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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60,207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07.09 06:00
조회
1,166
추천
25
글자
8쪽

72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1)

DUMMY

한편 고람이 출전한 후 남피성에 있던 견초와 왕수는 떠난 줄 알았던 손걸군이 어디선가 돌아와 다시 남아있자 정찰을 돌리더니, 그들의 진영에 있던 오환돌기들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고, 그들의 방향이 어딘지는 짐작하지 못했지만, 이 사실을 업에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오환돌기의 선봉에 선 장수가 손걸이라는 말이 있으니, 지금 이 기회에 빨리 지원군이라도 보내달라고 해야될 듯 하오."


"그럼 지금이 기회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성 내에서 가장 말을 잘 모는 자를 한두명 정도 뽑아 서찰을 적어 들려 보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내가 직접 나가 적장을 맡아 싸우는 동안 보내는 걸로 해야겠군."


무슨 일인지 모를 때엔 본진이 알려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견초는 왕수와 의논하여 서찰을 적고, 성 내에서 말을 가장 잘 모는 병사를 시켜 업으로 보내기 위해 직접 출전했다.


적들의 시선을 이끌어 낸 다음에 몰래 보내겠다는 속셈이었다.


견초는 직접 병사 1만을 이끌고 성을 나섰다.


손걸군의 진영 근처에서 남피성만 바라보고 있던 병사 하나가 멀리서 고람이 병사들을 이끌고 나와 북쪽방향으로 달린 후, 잠시 후에 다시 견초가 나오는 것을 보자 그 즉시 곽가에게 가서 이 사실을 알렸다.


"으음, 어짜피 고람은 주군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야. 문제는 견초가 또 나왔다는 것인데, 그 의미는 추격의 의미는 아닐 것이다. 지금 오환돌기를 맡아 오환으로 올라가는 선봉이 필시 우리 주군이라 생각하여 나온 것인데.. 음.."


그때 곽가의 옆에 있던 육손이 곽가에게 말했다.


"저들에겐 지켜야 할 성은 있으나, 그에 마땅한 병사들의 숫자가 부족합니다. 정예라고 할만한 오환돌기는 주군에게 빼앗겼고, 청주의 정예는 고람이 이끌고 갔으니 남은 병사들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군을 막기엔 불가피 할 것을 이미 파악했을 터, 그렇다면 적군에게 남은 방법은 하나입니다. 지원군. 분명 빠져나가는 병사들이 있을 것입니다."


"좋은 의견이구나, 백언. 그렇다면 바로 옆 지역인 하간국 악성현 방향으로 가겠군. 기령 장군! 기마병 5천을 드릴터이니, 악성현 근처로 오는 자들은 모조리 잡아주십시오. 모두 압수 수색하고, 한명도 그냥 보내선 아니 됩니다."


기령은 곽가의 명에 따라 악성현으로 떠났다. 기령이 나가는 것을 본 곽가는 주태를 보며 말을 이었다.


"주 장군은 창병 8천과 궁병 2천을 이끌고 견초군과 상대해주십시오. 하만 장군을 데려가십시오."


"예, 군사."


주태도 하만을 데리고 나가자, 막사에는 곽가와 육손만이 남았다.


2군 주장 태사자는 동래에서 3군 주장 주유와 합류하여 유주로 향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장수들이 배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곽가는 만약의 상황에 북쪽으로 갔던 고람군이 돌아올지도 모르기에 그쪽 지역의 방비 또한 확실히 해두었다.


진영에 남은 병사들은 동주사 1만, 강궁병 1만, 창병 5천, 기병 5천 정도 였다.


곽가도 만약의 상황에 지원군을 보내야 될 필요가 있었으므로 병력들을 대기시켜놓고 진영 밖으로 나왔다.


견초군은 주태군과 교전을 시작했다. 작전대로 기마병 중 두명을 따로 빼서 업으로 향하게끔 보냈으며, 주태가 그들을 따라가지 못하게끔, 넓게 횡으로 서서 최대한 방어했다.


주태군은 다름아닌 창병, 견초가 고람에게 주의를 시켰던 그 창병부대가 자신과 맞붙게 되어버리니, 견초는 전에 당한 경험을 살려 함부로 돌격은 하지 않았으며, 일부러 난전을 만들어 기병이 손 쉽게 창병들을 베어내도록 시도했다.


창병들은 멀리서 달려오는 말의 다리를 창으로 찔러 날뛰게 하여 적병을 낙마시켰고, 떨어진 병사들을 창으로 찔러 죽였다.


그 와중에 견초는 병력들을 지휘하던 주태를 발견하여 말을 타고 달려갔다.


"적장의 이름을 밝혀라!"


그러자 주태는 옳다구나 하고 달려가 자신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나는 하채현 출신 주태 유평이다!!"


주태는 장검의 긴 자루를 두손으로 잡아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대각선으로 그어 견초의 상단을 노렸다.


-챙!


견초는 한번의 부딪힘에 자신을 주태라고 밝힌 장수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무예가 뛰어난 장수임을 알 수가 있었다. 깔끔한 베기였다. 대도로 간신히 막아내었다. 하마터면 두동강이 날 뻔 했다. 그러자 식은땀이 삐질하게 났고, 견초는 주태의 검을 바로 떨쳐내고는 병사들 틈으로 줄행랑을 쳤다.


그러자 견초가 뒤로 내빼는 것을 본 그의 병사들 또한 후퇴를 하기 시작하는데, 대열이 뒤엉키면서 말들이 맞부딪혀 아군끼리 혼란이 일어났다. 이 틈을 탄 주태는 전군을 돌격시켜 견초군을 공격하도록 했으며, 견초가 남피성 안으로 들어온 후에 견초군의 병력들이 속속들이 성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그들의 후방엔 주태군이 바짝 뒤쫓고 있어 병력이 전부 들어오지 못하고 성문 앞에 막혀버리니, 주태는 남은 병력들에게 항복이 아니면 죽음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 와중에 성벽 위에 있던 왕수는 주태군을 쫓아내기 위해 성벽 위에서 화살을 쏘기 시작했고, 주태군은 물론 그들과 뒤섞여있는 아군의 병사들까지 살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자 성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병사들이 전부 항복을 해버렸고, 주태는 3천의 기병을 추가로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견초는 두번의 패배를 맛 보고는 성으로 들어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 기령은 악성현에 대기해있다가 서철을 가져오는 견초의 병사를 잡았으며, 곽가에게 이를 전달하니 곽가는 그 날 이후로 남피성을 둘러싸고 공성을 시작했다.


동주사부대가 최전방, 강궁병에 최후방에서 엄호를 하고, 항복받은 원담군을 향해 딱 한마디를 던지고는 모두 전방에 투입시켰다.


"신분에 상관 없다! 이번 남피성 공략의 일등공신에게는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주지!!"


-와아아아아아아!!!


그렇게 10일 정도가 지났다. 주태가 사로잡은 기병 3천 중 절반 이상이 이 곳 남피의 토박이 백성들인데, 이들은 사흘째 되는 날. 자신들의 전공을 위해 남피성의 개구멍을 알려주었으며, 남피성에 몰래 침투한 주태와 기령이 각각 동문과 서문을 막았으며, 기령이 달려나가 왕수를 사로잡고, 주태가 견초를 사로잡음으로써 전투가 종료되었다.


그 다음날 허저가 북쪽에서부터 오환돌기를 이끌고 왔으며, 견초와 왕수는 대세를 따르겠다며 항복을 했다.


허저는 곽가에게 손걸의 전언을 전하고, 견초와 왕수를 그 성에 그대로 남긴 후, 계성으로 향했다.


이 시각, 조조는 한단을 공격중이었다.


손걸이 청주군과 기주 북부의 병력을 처리하는 동안, 평원에 대기하고 있던 하후돈 군은 태산군에 있는 우금군과 합류하여 곧장 계교 근처에 있는 조조의 본대에 합류했다.


그 후에, 또 다시 하후돈은 거록을 맡으라는 명령에 그 곳으로 향했으며, 그 곳에 있는 마연, 장의군과 대치하게 되었다.



-한단, 조조군 -



"성에는 원소의 삼남인 원상이 있다고 합니다. 병력은 7만으로 부담이 되는 숫자는 아니지만.. 원소가 원상에게 붙혀준 장수들이 많아 섣불리 뚫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손걸군이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고 들었다. 그와 약조한 내용 중에선 서주를 주는 것 이외에 하나가 더 있었다. 내가 업을 점령하는 동안에 남은 지역 들을 점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자신들이 얻었던 성들을 모두 갖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 그것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구나."


"아직 유주와 병주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손걸이 이제 막 유주로 올라간다고는 들었지만, 그렇게 빨리 점령은 못 할 것입니다."


"그렇겠지.. 병주는 척박한 땅이니 말이다."


"심려치 마시옵소서."


조조는 손걸군의 독주에 마음이 불안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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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8화. 장료, 문추와 일기토를 벌이다 +2 20.07.23 979 20 9쪽
78 77화. 조홍, 문추에게 패하다 +3 20.07.21 1,002 21 11쪽
77 76화. 저수, 출진하다. +4 20.07.18 1,057 18 9쪽
76 75화. 신비, 저수를 풀어달라 청하다. (지도 첨부 해봐요) +1 20.07.16 1,084 17 10쪽
75 74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3) +3 20.07.15 1,019 20 8쪽
74 73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2) 20.07.11 1,066 20 7쪽
» 72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1) +5 20.07.09 1,167 25 8쪽
72 71화. 손걸, 장비와 일기토를 하다. +4 20.07.07 1,232 24 9쪽
71 70화. 손걸, 답돈을 이기다. +1 20.07.04 1,121 23 13쪽
70 69화. 손걸, 견초를 잡았다 풀어주다. 20.07.03 1,061 18 8쪽
69 68화.남피성으로 가다 20.06.30 1,080 21 8쪽
68 67화. 손걸군의 쾌진격 20.06.28 1,125 24 14쪽
67 66화. 원소의 의심 +2 20.06.23 1,144 18 9쪽
66 65화. 좁혀드는 조조군 +4 20.06.20 1,168 20 9쪽
65 64화. 관우, 안량의 수급을 베다. +2 20.06.18 1,218 21 10쪽
64 63화. 창정진 전투 20.06.16 1,221 22 9쪽
63 62화. 새로운 시작 +2 20.06.13 1,304 26 10쪽
62 61화. 유장의 멸망 +4 20.06.11 1,240 27 11쪽
61 60화. 유장군의 위기 (2) 20.06.09 1,172 19 10쪽
60 59화. 유장군의 위기 +4 20.06.06 1,213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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