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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6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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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07.07 06:00
조회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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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9쪽

71화. 손걸, 장비와 일기토를 하다.

DUMMY

손걸이 데리고 들어갔던 오환돌기의 숫자 보다 더 많은 수의 병력을 데리고 백단을 넘어 어양군에 진입하려하자, 어양군을 지키던 선우보가 그 수에 놀라 계성에 급히 연락을 취하고, 탁군과 우북평에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는 어양군에 진입하려는 손걸군을 기병 5천으로 막아서며 말했다.


"처음보는 얼굴인데 어째서 그 곳에서 오시는 것이오? 그 곳은 오환족의 땅인데."


말을 마치면서 그가 이끌고 있는 병사를 보자 오환돌기병인 것을 보고는 허리춤에 있는 검을 빼어들어 손걸에게 꺼내려고 하는데, 손걸의 뒤에서 누군가가 나와 선우보에게 말을 걸었다.


"선우 태수, 나를 기억하시겠소?"


"엇! 국양이 아닌가!!"


선우보는 전예의 얼굴을 반기듯이 말하다가, 아차 싶어 뒤로 물러났다.


전예가 공손찬의 세력이 망하고 나서 원소의 진영에 있는 동안 선우보의 밑에서 장사를 지낸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친분을 쌓았었는데, 아무래도 원소의 밑에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 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야를 했었던 것. 그래서 선우보는 자신의 옛 부하였던 전예를 보자 매우 반가웠다. 전예는 옆에 있는 젊은 장수를 가르키며 말했다.


"아, 이쪽은 저의 주군이신 손걸님이십니다."


그리고 손걸에겐 이쪽을 가르키며 말했다.


"주군, 여긴 어양태수인 선우보님 입니다. 예전에 유우님을 바로 옆에서 모셨던 분입니다. 원소의 밑에 있기엔 아까운 인재지요."


그러자 손걸이 전예의 말을 듣고는 선우보에게 말했다.


"선우 태수, 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소. 내 밑으로 들어오시오. 난 지금 급하게 밑으로 남하 해야 하는데, 나를 도울 사람들이 필요하오."


그러자 선우보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그럴 수가 없게 되었소. 내가 이미 계와 북평에 파발을 날렸기 때문이오. 아마 두 곳에서 지원군이 당도할 것이오."


"으음, 벌써 그랬다면 어쩔 수 없지. 국양, 너의 면을 보아서라도 권유를 했지만 그가 따르지 않는구나."


전예는 선우보를 한번 보더니 고개를 숙이며 손걸의 명에 따르기로 했다.


"예.. 따르겠습니다. 선우 태수. 이것은 권유가 아니라 명령이었습니다. 내 그동안 쌓았던 정을 어쩔 수 없이 털어내야겠군요. 이랴!"


전예는 선우보에게 달려들었다. 선우보는 달려오는 전예를 보고 허리에 있는 검을 빼어들어 휘둘러 막았다.


-챙!


-챙 챙 챙!


선우보와 전예의 싸움은 짧게 끝났다. 오환의 경계에서 오랫동안 지내어 나름 버텨온 장수였지만, 그 둘의 나이가 그 시간을 증명해주었다. 전예 또한 실력이 부족하지 않았던 장수였기에, 30여합 정도 겨루자 선우보가 지친 기색이 만연했다.


급기야 전예가 검을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쳐 올리자, 선우보는 검을 저 멀리 떨어뜨리고 그의 목에 검을 댄 전예가 그에게 물었다.


"선우 태수. 이제 승복하시고 항복 하시지요."


"아, 알겠소. 항복 하도록 하지.."


"잘 생각하셨습니다."


선우보는 말에서 내려 손걸의 앞으로 가 무릎을 꿇고 항복을 했다.


그러자 손걸은 말에서 내려 선우보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잘 생각했소. 선우 장군은 이 곳에 그대로 있으시오. 우린 이제 계로 가겠소. 근데 계는 누가 지키고 있소?"


"현재 계에는 유비가 있습니다."


"유비가? 그가 왜 이 곳에 있단 말인가?"


"서주에서 도망쳐오듯이 올라와 업으로 가지 않고 이 곳으로 왔는데, 계에 있던 봉기(逢紀)와 최염(崔琰) 중에 봉기가 유비를 대신하여 업으로 갔다고 하였습니다."


"계에 그럼 장비도 있겠군."


"그렇습니다. 유비, 장비, 미축, 미방, 간옹, 손건 등 유비의 수하들은 다 거기에 있습니다."


"원소에게 붙다니 얼마나 잘못 된 선택인지 알려주어야겠군."


선우보와 작별인사를 나눈 손걸과 전예는 다시금 남하하였고, 선우보가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유비는 방어할 준비를 갖추어 계성에서 손걸을 기다렸다.


손걸은 계성을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는 대 병력이었던지라, 별 수 없이 이 곳을 지나가야했던 상황. 올 때와는 다르게 몰래 지나쳐 갈 수가 없었다. 손걸군은 위풍당당하게 계성 앞을 지났고, 이를 성벽 위에서 발견한 장비가 유비에게 말했다.


"형님! 이 익덕이 나가서 적장의 목을 베어오겠수! 명령을 내려주시우!!"


"익덕. 경거망동 하지 말거라. 적장이 누군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 않느냐."


"적장이 누구던간에 이 장 익덕의 사모 앞에선 똑같수!!"


"운장이 없는데, 네 놈까지 말을 안 듣는다면 내 상당히 골치가 아플 것이야."


유비는 엄한 목소리로 장비를 질책했고, 장비는 깨갱하며 수그러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손걸이 왼쪽에는 허저, 오른쪽에는 전예를 데리고 계성 앞에 당도했다. 손걸은 성벽 위로 화살을 쏘았고, 그 화살은 유비가 서 있는 곳 바로 왼쪽 기둥에 정확히 꽂혔다.


유비는 병사에게 화살을 뽑아오게 하였고, 손걸이 쓴 서신을 읽어보았다.


'장비와의 대결을 원한다.'


그 것을 본 유비는 자신의 아우인 장비를 보며 말했다.


"적장이 너와 싸우기를 원하는구나. 손이라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저 자는 손걸임에 틀림없다."


"껄껄껄!!! 이 장 익덕이 적의 총 대장 손걸의 목을 베어온다면 이 전쟁은 우리쪽으로 한참 기울겠수!! 다녀오겠수다!"


장비는 신나는 마음으로 성벽 계단을 미끄러지듯이 내려가 자신의 애마와 애병인 장팔사모를 꽉 쥐고는 열려 있는 성문 밖으로 달려나갔다.


"이랴!! 내가 바로 연인 장 익덕이니라!!! 적장 손걸은 내 앞에 나서거라!!!"


이 모습에 손걸의 옆에 있던 허저가 손걸을 보며 말했다.


"주군! 이 허 중강이 저 자와 붙어보고 싶습니다!!"


"아서라. 저 놈의 실력을 상대해본 후에 알려주마. 다녀오마. 이랴!!"


허저는 오랜만에 호적수가 될 상대가 잠시 후 손걸에게 죽떡이 되어있을 것을 상상하고는 안타까워하며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손걸은 장비에게 곧장 날듯이 달려가 창을 내질렀다.


-촤앙!


빠르게 찔러오는 손걸의 창을 바로 막아내는 장비. 그리고는 뿌리쳐내고는 공격일변도로 계속해서 사모를 내질렀다. 어떻게 보면 사모와 창의 용도는 비슷했다. 찌르기가 주공격인 무기인지라, 평소 베는 용도로는 잘 쓰지 않았다.


50여합을 맞 부딪히며, 손걸과 장비는 쾌감을 느꼈다.


"제법 하는구나!! 역시 장 익덕, 장 익덕 하는게 괜한 소리는 아니었어!!"


"하하하!!! 이 몸께서 천하제일이기 때문이지!!"


"그 이야기는 여 봉선에게도 들었다!!!"


"그 성 세개 가진 놈이 그러하던가!!! 자신이 제일이라고!!"


"그렇다! 하지만 이젠 아니지! 내가 그를 꺾었다!!"


"?!! 거짓말 하지마라. 그 놈을 단신으로 꺾다니.."


그 순간 손걸이 두손으로 창을 꽉 쥐니 그의 팔 근육이 커지며 엄청난 힘과 속도로 창이 내질러졌다. 순식간에 5연격이 빠르게 내질러지자, 사모로 하나하나 빠르게 쳐내던 장비가 마지막 하나를 놓치고 왼쪽 어깨에 한방을 찔렸는데, 장비는 그 것을 버텨내고는 오히려 오른손으로 사모를 내질렀다.


-챙!


그러나 왼쪽 어깨의 약간의 상처로 몸의 균형이 무너져 그 속도가 처음과 같지 못했고, 그 후로 30여합을 더 겨루면서 점점 밀려갔다. 그러자 장비의 위태위태한 모습을 본 유비가 징을 쳐서 장비를 불러 들였고, 손걸은 그를 추격하지않고 자신의 진영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는 손걸을 보며 손걸군의 장수들과 병사들은 함성소리를 내질렀고, 그 소리는 바깥 멀리 계성까지 들려왔다.


-와아아아아아아!!!


"손걸님 만세!!!"


"고생하셨습니다! 장비는 어떠셨습니까?"


"중강에겐 해볼만한 상대더구나. 위 문장은 조금 벅차겠지만, 태사 자의나 황 한승이 겨루기에 비등비등한 실력을 보일꺼 같다."


손걸은 자신의 진영에 있는 장수들의 서열을 대충 짐작으로 평가 하였을때, 자신의 바로 밑은 허저였다. 허저와 감녕, 손책이 비등한 실력이었고, 그 밑을 황충과 태사자가 근소한 차이로 따라왔다. 서황, 주태, 위연 등이 그 밑에 있었으니 여포군의 팔건장에 비견한다면 압승이나 다름없었다.


손걸은 장비와의 일기토를 간단히 마무리하고는 하루동안 적들의 상태를 지켜보았다.


과연 그냥 지나가도 비켜줄 것인지, 우리와 대치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나 손걸의 예상대로 장비의 부상 때문이었는지, 성은 조용했다. 날짜상으로 동래에서 출발한 함선들이 요서 지방에 도착했을 것이라 생각한 손걸은 허저에게 오환돌기 2만을 주어 곽가에게 가도록 하는 한편, 자신은 우북평으로 향하기로 했다.


어짜피 지리에 밝은 전예가 있었으므로, 북평으로 가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었다.


허저에게 곽가를 만나면 빠르게 북상하여 계를 깨뜨리라고 명령하고는 다음날 바로 북평으로 떠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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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20.07.08 09:57
    No. 1

    자주 찾아뵙지 못 해 죄송합니다.
    감사, 잊지 않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5 할리
    작성일
    20.07.08 12:35
    No. 2

    아닙니다 ㅋㅋ저도 글 잘 읽고 있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노[nano]
    작성일
    20.10.07 17:02
    No. 3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쥔공이 점령한 청주를 조조에게 내어주는 건가요? 아님 서로 전쟁중에 차지한 땅은 서로의 것이 되나요? 서로 차지하는 거라면 유주는 넘 동떨어져 있지 않을까요? 물론 청주와 가느다랗게 이어지지만 중간에 기주가 있는 꼴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노[nano]
    작성일
    20.10.07 17:03
    No. 4

    칠레도 아니고...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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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9 78화. 장료, 문추와 일기토를 벌이다 +2 20.07.23 978 20 9쪽
78 77화. 조홍, 문추에게 패하다 +3 20.07.21 1,001 21 11쪽
77 76화. 저수, 출진하다. +4 20.07.18 1,057 18 9쪽
76 75화. 신비, 저수를 풀어달라 청하다. (지도 첨부 해봐요) +1 20.07.16 1,083 17 10쪽
75 74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3) +3 20.07.15 1,018 20 8쪽
74 73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2) 20.07.11 1,065 20 7쪽
73 72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1) +5 20.07.09 1,166 25 8쪽
» 71화. 손걸, 장비와 일기토를 하다. +4 20.07.07 1,232 24 9쪽
71 70화. 손걸, 답돈을 이기다. +1 20.07.04 1,121 23 13쪽
70 69화. 손걸, 견초를 잡았다 풀어주다. 20.07.03 1,060 18 8쪽
69 68화.남피성으로 가다 20.06.30 1,079 21 8쪽
68 67화. 손걸군의 쾌진격 20.06.28 1,124 24 14쪽
67 66화. 원소의 의심 +2 20.06.23 1,143 18 9쪽
66 65화. 좁혀드는 조조군 +4 20.06.20 1,168 20 9쪽
65 64화. 관우, 안량의 수급을 베다. +2 20.06.18 1,218 21 10쪽
64 63화. 창정진 전투 20.06.16 1,221 22 9쪽
63 62화. 새로운 시작 +2 20.06.13 1,303 26 10쪽
62 61화. 유장의 멸망 +4 20.06.11 1,240 27 11쪽
61 60화. 유장군의 위기 (2) 20.06.09 1,171 19 10쪽
60 59화. 유장군의 위기 +4 20.06.06 1,213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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