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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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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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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20,876

작성
20.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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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9쪽

66화. 원소의 의심

DUMMY

백마진에 주둔 중이었던 문추는 후방의 의양성의 상태가 불안했다.


한맹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곳으로 가야만 했나.. 고민을 했으나 의양성에는 무예는 자신보다 뛰어나진 않지만 노련미가 돋보이는 순우경이 있으니 여차저차 잘 하리라 믿었다. 한맹도 자신의 밑에서 나름 날래고 한 수가 돋보이는 장수 였으므로 막아내는 데에 문제가 없겠다 생각하면서도 무언가 불안함이 있었다.


강 건너에서 넘어오려는 적의 병력을 막는 것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물자도 충분했고, 병력 또한 일부를 다른데로 돌렸으나 부족함이 없었기에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게다가 문추는 안량과는 달리 침착함이라는게 있었다.


"오늘은 날도 좋군. 도승(陶升), 병사들에게 다들 병장기 손질을 잘 해두라 일러라. 적들이 오면 언제든지 싸울 수 있게 말이다."


"예, 장군."


문추가 바라보는 반대편의 적진은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편, 상대 진영에 있던 하후연은 창정진을 공격한 아군이 안량을 무찌르고 계획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조급해졌다. 주군인 조조가 자신을 굳게 믿고 있기에 10만 대군의 대장으로 삼아 중요한 직책을 주었는데, 고작 강 하나 제대로 건너지 못 하고 있으니..


참군으로 있던 만총이 창정진을 예로 들며 수교를 놓아 가자는 이야기도 하였으나, 그 전략 역시 강변을 잘 지키고 있던 문추군의 방해로 이루어지지 못 했다. 하후연은 연이어 강행하였고, 그 결과 수많은 병사들이 희생되었다.


유엽이 발명한 발석거가 군 내에 제대로 퍼지지 못해 개발이 제 때 이루어지지 않아 벌어진 헤프닝이기도 했다. 시험적이었던 것이 성공하여 창정진을 뚫어냈지만, 그 마저도 유엽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못해 그 시간이 더욱 지체되었다. 결국 창정진의 진을 지키던 유엽이 일주일 후 공병들과 합류하여 발석거를 개발하였고, 하후연과 다른 장수들은 발석거가 시험적으로 돌을 쏟아내는 것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게 바로 그 발석거라는 것이군. 저만큼의 돌을 쏟아낸다니.. 허허.. 앞으로 공성전이 볼만하겠군. 수성이 유리한 전투의 양상이 뒤바뀐다면 누가 수성전을 고집하겠는가."


그렇게 하후연군이 발석거 10대를 개발하여 공격하는게 사흘 후, 그때부터 하후연의 공격이 다시 시작 되었다.


문추도 창정진의 일을 알고 있었고, 발석거에 대한 방비도 나름 시행했다. 돌로 쌓은 성벽이 무너지지 않게 흙으로 덮어 그에 대한 방비를 하기 시작했으며, 수성 중에 병력들이 뭉쳐지지 않으면서 언제든 방어 할 수 있는 벽들을 설치해 최소한의 피해만 받게끔 하였다.


발석거에서 수많은 돌이 쏘아지고, 하후연은 뗏목과 함께 병사들의 돌격을 명령했다.


"전군 돌격!! 똇목을 타고 이번에야 말로 문추를 잡는다!!!"


"우와아아아아!!!"


문추도 이 소리를 듣고는 병사들에게 준비하라 일렀으며, 저 멀리서 쏘아져 오는 돌 무리들을 보고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적의 신무기를 보고 놀라지마라!! 넘어오는 적들을 한명도 살려두어선 안된다!! 궁병 부대는 성벽에 붙어 아군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하라!!"


"예!!"


뗏목을 타고 오는 병사들을 화살로 쏘아 죽이고, 뗏목을 방패삼아 오는 병사들을 쏘아 죽이는 궁병 부대를 뚫고, 똇목에 있는 사다리를 끌어와 세우는 병사들..


화살을 쏘는 병사들의 팔이 저릴 정도로 많은 병사들이 쏟아져 왔다. 발석거로 인해 쏟아져 내리는 돌 무더기들의 공격이 제법 매서워 병력의 피해가 컸지만, 문추는 얼굴의 변화 하나 없이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막아라!! 여기가 뚫리면 우리 가족들이 위험하다!!"


문추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혔고, 하후연군의 육탄 공세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저항은 어마무시했다.


하후연은 문추가 대단하다 여겨졌다.


"문추.. 참으로 대단한 사내다. 이 정도의 공격도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견뎌내다니.. 참으로 아까운 사내다. 필시 주군이 봤다면 탐내었을 것인데 말이지."


어느새 똇목을 타고 건너간 조홍과 악진이 강 건너편에서 병력들을 지휘하여 성벽을 손수 올라가고 있었다. 그 것을 본 하후연은 그 둘 만으로는 문추를 당해내기 힘들 것이라 판단하고는 자신도 내려고 뗏목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쏟아지는 화살비를 방패로 막으며 앞으로 돌격 했으며, 사다리 위로 쏟아지는 돌과 화살을 막아내며 성벽 위로 오르는 다른 병사들과 함께 적들을 죽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물론 결과적으론 하루만에 끝을 보긴 힘들었다. 그 전에 비하여 문추군의 피해를 많이 입힌 것은 사실이나, 발석거의 지원이 끝난 후로는 엄청난 화살비를 막아낼 방도가 없었고, 하후연을 비롯한 장수들을 전부 뗏목을 타고 후퇴했다.


실패한 전략은 아니었다. 다만 적군이 너무 잘 막았을 뿐.. 그들은 그 와중에 진류성으로 부터 날아온 파발을 전달 받았다.


'현재 원소군의 대장 장합이 진류성으로 향하는 중. 숫자는 3만 가량의 경기병으로 판단 됨. 속히 지원바람.'


그 것을 본 하후연은 조홍과 조순, 그리고 그들이 항시 데리고 다니는 호표기(虎豹騎) 부대 2만을 급파했다. 호표기는 현재 조조, 조순, 조휴, 조진 네명의 지휘관이 이끄는 조조군의 최강의 기마부대였고, 현재 진류에 있는 조휴와 조진이 나머지 3만을 이끌고 있었다. 조순이 약간의 부상을 입은 상태라, 조홍이 그와 함께 출전하도록 한 것이었다.


하후연은 그 둘을 보내면서 진류성에 있는 조진과 조휴가 그들과 호응하게 하여 장합군을 막도록 하였다.


자신이 가서 무찌르면 좋으련만, 대장으로써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해야 했으므로 다른 전장터로 발을 빼기가 어려웠다.


진류성에는 조조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순욱을 남겨뒀었다. 순욱 외에도 여건, 장료 등의 장수들이 남아 있었다. 장료의 경우에는 서주에 남겨 유비의 동태를 살피는 감시의 용도로 남겨두었는데, 이번 전투에 필요한 재원이라 진류로 끌어왔던 것이다.


진류에 있는 순욱은 하후연에게 서신을 보내면서 이미 조진과 조휴에게 출전 명령을 내리는 한편, 장료에게도 장합군이 하내를 지나 관도로 넘어 올 것을 말하며 그 곳에 진지를 설치하여 방어하도록 했다. 기병 2만과 궁병 1만을 주었다.


조휴와 조진은 관도의 근처에 있는 준의현에 진지를 꾸려 관도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즉시 호응하도록 했다. 조순이 오소를 통해 후방으로 습격하기 용이한 곳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게 사흘 후, 장합군이 관도에 도착하면서 이루어졌는데 곽도의 책략으로 마지못해 진류를 치러 온 장합은 관도에 이미 세워진 진지를 봄과 함께 어쩔 수 없는 명령에 의해 그 곳을 공격하여 싸우게 되었고, 그 후 측면에서 나온 조진과 조휴, 조순과 조홍의 후방 공격을 받아 대패했고,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줄행랑을 치게 되었다.


병력 중 3분의 2 이상이 죽거나 사로잡혔으며, 거의 20여리의 긴 추격 후 간신히 조조군을 벗겨내며 도망에 성공했다.


이 소식은 업에 있는 원소군에게도 전해졌고 곽도는 자신이 세운 책략이 실패했음을 알고, 그것을 추궁당할까 두려워 원소에게 말했다.


"장합이 조조군과 내통을 했을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몰래 시행한 공격이 그렇게 간단히 실패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를 잡아 추궁해야 합니다."


그러자 옆에서 보던 저수가 말했다.


"곽 공칙의 전술이 실패하였음을 어찌 장 준예의 탓으로 돌린단 말입니까?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주군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원소가 그 것을 듣고는 말했다.


"크흠, 그래도 장합의 용병에 문제가 있으니 대패를 한 것이 아니겠느냐. 그 일은 장합이 오면 추궁을 하는 걸로 하겠으니 다들 그 이야기는 그 정도로 하도록 하라."


곽도는 장합이 돌아오면 분명 자신에게 추궁을 할 것인데, 그것이 두려워 미리 돌아오는 장합에게 사람을 보냈다. 원소가 패배를 추궁하여 죄를 물으려 하니 돌아오면 큰 화를 입을 것이라고 말이다. 장합은 설마 원소가 그럴 사람일까 생각하다가도 지금은 전시이기에 이런 패배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생각하여 고민 끝에 업으로 가다가 탕음현에 멈춰서 그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그 행동으로 인해 원소는 장합이 다른 마음을 품는다 생각을 하였고, 장합의 편을 드는 저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그를 감옥에 하옥시켰다. 그렇게 되자 그가 맡고 있던 감군 직은 자연스럽게 곽도에게 넘어갔고, 곽도의 도독 직책은 그와 같은 노선을 타던 심배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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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8화. 장료, 문추와 일기토를 벌이다 +2 20.07.23 979 20 9쪽
78 77화. 조홍, 문추에게 패하다 +3 20.07.21 1,002 21 11쪽
77 76화. 저수, 출진하다. +4 20.07.18 1,057 18 9쪽
76 75화. 신비, 저수를 풀어달라 청하다. (지도 첨부 해봐요) +1 20.07.16 1,083 17 10쪽
75 74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3) +3 20.07.15 1,019 20 8쪽
74 73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2) 20.07.11 1,066 20 7쪽
73 72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1) +5 20.07.09 1,166 25 8쪽
72 71화. 손걸, 장비와 일기토를 하다. +4 20.07.07 1,232 24 9쪽
71 70화. 손걸, 답돈을 이기다. +1 20.07.04 1,121 23 13쪽
70 69화. 손걸, 견초를 잡았다 풀어주다. 20.07.03 1,060 18 8쪽
69 68화.남피성으로 가다 20.06.30 1,080 21 8쪽
68 67화. 손걸군의 쾌진격 20.06.28 1,125 24 14쪽
» 66화. 원소의 의심 +2 20.06.23 1,144 18 9쪽
66 65화. 좁혀드는 조조군 +4 20.06.20 1,168 20 9쪽
65 64화. 관우, 안량의 수급을 베다. +2 20.06.18 1,218 21 10쪽
64 63화. 창정진 전투 20.06.16 1,221 22 9쪽
63 62화. 새로운 시작 +2 20.06.13 1,304 26 10쪽
62 61화. 유장의 멸망 +4 20.06.11 1,240 27 11쪽
61 60화. 유장군의 위기 (2) 20.06.09 1,172 19 10쪽
60 59화. 유장군의 위기 +4 20.06.06 1,213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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