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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60,204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07.03 05:12
조회
1,060
추천
18
글자
8쪽

69화. 손걸, 견초를 잡았다 풀어주다.

DUMMY

"후퇴하라!!!"


견초는 손걸군의 매복에 완벽히 당했다.


오환돌기는 그래도 오환의 정예인지라 견초의 명령에 따라 남피성 쪽으로 후퇴하려했다.


그러나, 그것을 가면히 놔둘 손걸이 아니었기에, 손걸이 허리춤에 있던 호각을 직접 불자, 남피성 쪽으로 가는 길목을 막던 손걸군의 병사들 중 일부가 손걸과 비슷한 무기를 꺼내들고, 전방에는 방패와 뒤섞여 길목을 막아섰다.


견초는 그것을 보고는 기마병을 방패병으로 막는 손걸군의 무지함을 비웃으며 돌격으로 뚫으라고 명했고, 오환돌기는 용맹하게 방패병을 향해 돌진했다.


-푹! 푹!


-히히히힝


그러나 예상외로 기마의 돌진을 방패는 쉽게 막아내었고, 오히려 창에 찔려 죽은 기마와, 낙마한 병사들 때문에 후열에서 달리던 기마병들이 제대로 돌진을 하지 못해, 강궁병의 밥이 되거나, 방패병 사이에서 튀어나온 장창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손걸군이 열심히 훈련하고 갈고 닦은 정예 장창 부대가 등장했다. 기마병에게 매우 상성을 띄었고, 위협적이었다. 견초는 이런 상황에 놀라 어떻게든 좌우충돌하며 손걸군의 포위망을 뚫으려 했다.


그러나 포위망은 견고 하다못해 벽 그 자체였고, 급기야 견초의 기마가 어디선가 찔러온 장창에 부상을 당해 낙마를 하게 된 상황이라, 여지없이 군을 통솔하던 허저를 만나 붙잡혀 손걸에게 끌려왔다.


손걸은 말을 탄 채로 무릎 꿇려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견초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대가 남피태수 견초인가?"


"그렇소. 난 항복할 생각이 없으니, 목을 베시오."


"어찌하여 헛되게 목숨을 버린단 말인가. 대세를 따라 나를 섬겨보는 것이 어떠한가?"


"..."


"원소는 곧 무너질 모래성이나 다름없다. 나에게 온다면, 난 너를 더 중히 쓰겠다."


견초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그러자 손걸은 허저에게 말했다.


"저 자를 풀어주거라. 남피로 돌려보내라. 아무래도 승복하지 못하는 것 같구나."


"예, 주군."


허저는 손걸의 명에 항거하지 않고 견초를 풀어주었다. 견초는 밧줄에서 풀리자마자 손목을 매만지며 손걸에게 말했다.


"이것은 후회할 행동이외다. 나를 풀어줘도 되겠소? 내가 다시 잡혀도 항복하리라는 법은 없는데 말이오."


"어이없이 패하여 면목이 없는 것도 알고, 자신의 재주를 뜻하지 않게 보여주지 못하여 당했다고 생각하는 네 녀석의 마음을 잘 안다. 그러나 다시 붙잡혔을 때에도 항복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네 놈의 죽음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손걸이 견초에게 살기를 쏘아보내며 쳐다보자, 견초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견초는 손걸이 내어준 말을 타고 돌아갔으며, 그가 끌고 온 오환돌기는 하나도 돌아가지 못하고 손걸에게 속하게 되었다.


다음날 이른 새벽, 고람과 왕수는 누군가가 홀로 말을 타고 성 앞에 서있다는 말을 듣고는 성벽으로 갔는데 그는 바로 견초였다. 왕수는 병사들에게 성문을 열라고 시켰고, 병사들이 성문을 열자 여기저기 생채기를 입은 견초가 성문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왕수가 견초에게 물었다.


"오환돌기들은 어쩌고 혼자 오신 겁니까?"


그러자 견초가 말했다.


"전부 잃었다. 손걸군의 매복에 당해 전부 사로잡혔다. 역시 대단한 자 임에 틀림없다. 수성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


고람은 자신도 모르게 견초의 손을 보았는데, 그의 손은 그 자신도 모른 체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견초는 고람과 왕수와 함께 수성준비를 하였고, 그 다음날 손걸은 기다렸다는 듯이 공성을 개시했다. 장궁병이 화살을 쏘고 사다리를 가져와 공성을 펼쳤으며, 해자는 흙으로 메꿔 평지로 만들었다. 왕수가 당했던 동주사의 성벽 오르기가 이번에도 펼쳐졌는데, 왕수는 그때 당했던 것을 갚아주려는 듯이 그들이 올라오는 쪽마다 가차없이 끓는 기름을 퍼부었다.


"끄아아아악!!"


꽤나 고전하는 손걸군, 성문을 부수려고 충차를 들이밀었으나 충차는 성벽 위에서 불화살을 쏘는 궁병들에 의해 불에 타 저지 되었고, 사다리에 오르는 병사들 마저 처리 되었다. 그렇게 사흘 후, 손걸군이 공성을 와야 할 시간에 오지 않자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견초가 손걸군의 막사에 은밀히 정찰병들을 보냈다.


그러나 손걸군의 막사는 텅 비어있는 상황이라는 말과 함께 북쪽으로 많은 말과 병사들이 움직였다는 말을 전하는 정찰병들. 의도를 알 수 없는 그들의 행동에 견초는 곰곰히 생각을 했다.


"이 놈들이 무슨 생각인거지.."


유주에는 원희가 있다. 원희의 병력들 또한 무시 할 수 없을 정도의 대군이다. 손걸군의 현재 병력의 숫자는 오환돌기와 원담군의 병력이 어느정도 모여 대략 15만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었다. 자신이 남피에 남아 성을 지킬 것인가 와 아니면 적들의 후방을 추격하여 교란시킬 것인가에 대해 곰곰히 고민했다.


그때 고람이 말했다.


"견 자경(子經, 견초의 자)은 남피성에 남아 계십시오. 내가 후방에서 손걸군을 교란하는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좋다. 고람. 그럼 기병 1만을 주겠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저쪽에 창이라는 무기를 쓰는 위험한 부대가 있다. 기병에 특화 되어있는 부대이니 각별히 조심하도록. 치고 빠지는 전술로 적들을 교란시켜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


고람은 견초의 명령을 받고 병력들을 데리고 성 밖을 나섰다.


한편, 손걸군은 견초의 생각대로 북쪽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이유인즉슨, 오환돌기 때문이었다. 오환돌기는 원소군 내에서도 몇 명의 명령만 따랐던 부대였던지라, 손걸에게 항거하려 들었다. 오환돌기 중에서 그나마 대장인 듯한 자가 나와 손걸에게 말했다.


"우린 네 놈의 명령을 따를 순 없다!! 차라리 우리를 죽이는 게 빠를 것이다."


"네 놈들의 부족은 강한 자가 최고라고 들었거늘, 어째서 내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것이지?"


"우린 너의 실력을 의심한다! 오환의 대장격인 나와 부장 여럿을 한꺼번에 상대하여 이긴다면 조금은 인정해주마."


"그렇게 하도록 하지. 덤벼라!!"


"으아아아앗!!!"


-퍽퍽퍽!


그러나 손걸의 무력은 천하제일. 항거하는 오환돌기의 병사들 중 무예에 자신 있는 자들을 모조리 나오게 하여 한꺼번에 때려잡았다.


눈탱이밤탱이가 되어 쓰러져 있는 자들이 수십, 그 자리에 손걸 혼자 서 있었다. 잠시 후, 돌기병 대장이 손걸에게 말했다.


"우리 부족장인 답돈(蹋頓)님을 만나다오. 족장을 설득하여 복종하게 한다면 우리도 너를 따르도록 하지."


"좋다. 어디로 가면 되지?"


"현재 우북평에 우리의 본거지가 있다."


그러자 그들은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부족장 답돈을 손걸이 이긴다면 그의 명에 따르겠다 하였다. 손걸이 곽가에게 말했다.


"군사, 미안하지만 난 저들과 함꼐 우북평엘 다녀와야겠소. 오환과 미리 교분을 쌓아둔다면 나중에 하북 전투에서 유리한 이점을 쌓지 않을까 하는데, 그 동안 남피 근처에 남아 적들을 부탁하겠소."


"다녀오십시오. 저들은 저의 상대가 되지 못 합니다. 더군다나 여기에 우리의 정예와 뛰어난 장수들이 있으니 저희는 천하무적입니다."


그리하여 손걸은 허저와 함께 자신의 호위기병 5천과 오환돌기 1만을 이끌고 우북평쪽으로 향했고, 나머지 병력들은 기존에 지었던 막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끔 한 후, 그 자취를 지우게 하도록 했다.


곽가와 주태, 기령이 본진에 남아 지휘를 하기로 하였으며 손걸은 우북평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저번주에 뒤틀렸던 연재 텀 때문에 마음이 흐트러진거 같아요.


토요일날은 제때 연재 올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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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8화. 장료, 문추와 일기토를 벌이다 +2 20.07.23 979 20 9쪽
78 77화. 조홍, 문추에게 패하다 +3 20.07.21 1,002 21 11쪽
77 76화. 저수, 출진하다. +4 20.07.18 1,057 18 9쪽
76 75화. 신비, 저수를 풀어달라 청하다. (지도 첨부 해봐요) +1 20.07.16 1,084 17 10쪽
75 74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3) +3 20.07.15 1,019 20 8쪽
74 73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2) 20.07.11 1,066 20 7쪽
73 72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1) +5 20.07.09 1,166 25 8쪽
72 71화. 손걸, 장비와 일기토를 하다. +4 20.07.07 1,232 24 9쪽
71 70화. 손걸, 답돈을 이기다. +1 20.07.04 1,121 23 13쪽
» 69화. 손걸, 견초를 잡았다 풀어주다. 20.07.03 1,061 18 8쪽
69 68화.남피성으로 가다 20.06.30 1,080 21 8쪽
68 67화. 손걸군의 쾌진격 20.06.28 1,125 24 14쪽
67 66화. 원소의 의심 +2 20.06.23 1,144 18 9쪽
66 65화. 좁혀드는 조조군 +4 20.06.20 1,168 20 9쪽
65 64화. 관우, 안량의 수급을 베다. +2 20.06.18 1,218 21 10쪽
64 63화. 창정진 전투 20.06.16 1,221 22 9쪽
63 62화. 새로운 시작 +2 20.06.13 1,304 26 10쪽
62 61화. 유장의 멸망 +4 20.06.11 1,240 27 11쪽
61 60화. 유장군의 위기 (2) 20.06.09 1,172 19 10쪽
60 59화. 유장군의 위기 +4 20.06.06 1,213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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