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조회수 :
760,192
추천수 :
14,200
글자수 :
820,876

작성
20.06.16 20:14
조회
1,220
추천
22
글자
9쪽

63화. 창정진 전투

DUMMY

203년 3월, 조조군은 연주 내에서 병력들을 긁어모아 복양에서 10만의 정예 병력을, 그리고 진류에서 10만의 정예 병력을 일으켜 업으로 향했다.


원소 역시 근래에 조조군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아 업 인근에 병사들을 전진 배치 해뒀던 상태라, 동무양, 돈구, 여양 세 현에 병력들을 배치하고 백마진, 창정진 두 곳의 나루터에 보를 두텁게 쌓아 황하를 건너오려는 조조군에 대해 완벽히 방어를 끝마쳤다.


원소의 밑에는 각종 출신들의 인재들이 두루 섞여있었는데, 그 중에는 명성을 널리 떨친 선비 출신 외에도 출신 성분이 분명치 않은 자들이나, 오환족 같은 한나라에서 반기지 않는 무리들도 섞여 있었다. 이들은 모두 원소의 포용력 아래에 들어오긴 했지만 한 마음으로 뭉쳐져 있지 못했고, 이 것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체 원소와 조조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업에는 군주인 원소를 필두로, 상장 문추와 안량이 포진해 있었고, 전풍(田豊), 저수(沮授), 순심(荀諶) 등의 명성이 자자한 모사들이 있었다.


원소는 전풍의 의견대로 의양성에 보급이 원활하게 군량을 쌓아놓고 맹장 순우경(淳于瓊)에게 병사 7천을 주어 지키게 하였으며, 백마진에는 병사 1만과 함께 장의거(蔣義渠)를 두어 수비하게 하였고, 여양현에는 병사 3만과 문추를, 창정진에는 한거자(韓莒子)가 병사 5천을 두어 지키게 하였고, 그 근처에 돈구현에는 병사 3만과 안량을, 동무양현에는 병사 2만과 함께 장기(蔣奇), 수원진(眭元進)을 두어 방어하도록 했었다.


복양에서 출발한 조조군의 선봉장은 조인이었는데, 조인은 병사 2만과 유엽이 함께 배정이 되었었다.


그들은 사흘 후에 도착할 창정진으로 향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유엽이 조인에게 이야기했다.


"조 장군, 제가 말한 발석거 라는 병기를 한번 써볼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유 자양(子揚, 유엽의 자)이 만든 병기들은 믿을 만 하지요. 발석거라 함은 말 그대로 돌을 들어 날리는 병기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돌을 날려 수성 중인 성벽을 무너뜨리는 방식입니다. 아마 저들이 강변에 세운 보나 진지는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허, 그것 참 좋은 소식이군요. 기대가 됩니다."


창정진을 지키는 한거자는 돈구현을 지키는 안량군에 사실상 배속 되어있었는데, 안량군 쪽에서 조인군이 그 곳으로 이동 중이라는 것을 실시간으로 알려오자 바짝 긴장을 한 상태였다.


"드디어 오는구나. 이 녀석들.."


공손찬과 싸운지 몇 해 전의 일이라, 오랜만의 전투로 온 몸이 긴장 상태로 휩싸였다.


그래도 군 내에 상장이라 불리우는 안량이 있어 크게 부담감은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적들을 이기고 얻을 공훈을 기대하고 있는 한거자였다.


그렇게 사흘 후, 강 건너편에 포진해있는 조조군의 선봉이 보였다. 10만이 온다고 들었는데, 막상 보니 숫자가 많지 않자 한거자는 웃으며 거들먹 거렸다.


"후후.. 허장성세를 부린 모양이구나. 어짜피 저 놈들은 강을 쉽게 건너오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궁수 부대는 성벽에 서서 적들이 오는 것을 감시하라."


그러나 반나절이 지나도록 조인군이 넘어 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한거자는 건너편에서 가만히 진지를 세우고 있는 조인군을 보며 의아해 했다. 그리고는 조용히 정찰병을 보내어 저들이 무엇을 하는지 보고 오게끔 했다.


날이 어두워졌다. 조인군은 시종일관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한거자의 정찰병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보았지만, 그게 정확히 무슨 용도로 쓰이는 지 몰라 창정진으로 돌아와 한거자에게 보고했다.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파악하지 못하였나이다."


"음.. 저들이 가만히 있을 놈들이 아닌데 말이지. 일단 내일도 지켜보자꾸나."


조인군이 도착한지 이튿 날이 되고, 조인군의 병사들이 나무로 만든 뗏목 같은 것들을 우르르 가지고 나왔다. 그러자 한거자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겨우 뗏목을 만드느라 이틀을 소비한 것인가. 저들이 건너올 적에 우린 기름병과 불화살로 저 뗏목 들을 전부 불태워라. 알겠느냐?"


"예! 장군!!"


한거자는 안심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자정이 가까워 지는 시간, 갑자기 무언가가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쿵!!!


"으악!!"


"적의 기습이다!!!"


-후우우웅


-콰아아아앙!!!


한거자는 조용한 분위기에 잠깐 졸다가 갑자기 밖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병사들이 난리가 나자 허둥지둥 무기를 손에 쥐고 나왔다.


밤이라 잘 보이진 않았지만 횃불이 빛 나는데 커다란 물체가 점점 날아가 보 안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잠시후..


-콰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악!!!"


엄청난 크기의 돌멩이가 병사들이 주둔해있는 사이 사이로 떨어져내렸다.


사람 만한 크기의 돌덩이 여러개가 동시에 뭉쳐서 날아와 병사들의 몸과 진지들을 짓뭉게놓으니 어둠속에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보를 쌓아 놓은 벽마저 돌에 의해 부서지기 시작하자 병사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촤악 촤악


-촤악 촤악


사방이 조용한데 물 소리만 나자 한거자는 강으로 다가가 횃불을 비추어 보았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조인군의 병사들이 뗏목을 타고 창정진 쪽으로 넘어오는게 보였다. 한거자는 궁수 부대를 불러 그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화살을 쏘게 하였고, 돌 무더기가 쏟아지는 와중에 궁수 부대는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가까이 오는 병사들에게 기름병을 던진 후에 그 곳에 불화살을 쏴 최대한 넘어오지 못하게 했으나, 한거자 군의 피해가 이미 엄청나게 난 상황. 물 밀듯이 몰려오는 조인군을 막기란 쉽지 않았다.


뗏목의 숫자 상 병력들을 많이 운용 할 수 없었기에 조인은 직접 나서 8천의 병사들과 함꼐 뗏목을 타고 상륙을 시도 했다.


돌무더기는 어느새 수요가 다 떨어졌는지 더 이상 날아오지 않았지만, 뗏목에서 넘어와 보 쪽으로 기어 올라오는 병사들이 수십 수백이 되었고, 부상병들을 제외한 나머지 병사들이 조인군을 막으려 했으나 숫자가 너무도 차이났다.


한거자는 큰일이 났다 싶었다.


'첫 전투를 패전으로 이끌다니! 안량 장군께 어서 빨리!!'


한거자 군이 거의 다 밀려 창정진이 함락에 가까운 상황에 처해질때, 북서쪽에서 갑자기 엄청난 함성 소리와 함께 지원군이 몰려왔다.


"우와아아아아!!! 조조군을 막아라!!!"


동무양에 있던 장기가 수원진에게 병사 1만을 데려가 그들을 지원하게 하는 한편, 안량에게도 지원군을 요청했던 것이다. 수원진이 이끌고 온 병사들이 한거자와 남은 패잔병과 함께 몰려오는 병사들을 막아내었고, 조인군은 거의 다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후퇴를 해야 되는 상황에 처해졌다.


조인이 아무리 용맹하고 잘 싸웠어도, 적장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의미없는 백병전을 끌고 가기란 쉽지 않았고 울며 겨자먹기로 후퇴를 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졌다. 그러나 이미 뗏목을 다시 타고 돌아가기는 어려운 상황.


동무양 옆에 양평 현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서둘러 후퇴 명령을 내렸다.


"후퇴!! 후퇴하라!!"


강 건너에 있던 유엽은 발석거와 함께 진지를 지켜야 했고, 조인이 시켰던 다른 일을 해야 했기에 넘어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남아 조인이 후퇴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그렇게 다음 날, 안량은 거의 반 이상 무너진 창정진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런.. 애써 지은 보가 이렇게 무너질 때까지 무엇을 했나, 한거자."


"아니, 그 것이 적들이 돌을 날리는 병기를 쓰지 않겠습니까. 상장군, 저기 멀리 보이는 병기가 보이십니까? 그것이 바로 그 병기입니다."


안량이 강 건너편을 바라보자 무언가 탑처럽 세워져 있는 것들이 10개가 넘게 우뚝 서있었다. 한거자가 보에서 병사들이 당한 상황을 보여주자 비로소 믿게 되었는데, 그러나 안량은 그런 것에 굴하는 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저 병기 때문에 5천 중 3천을 잃고 보가 거의 무너지게끔 했다 이것이냐?"


"죄송합니다. 장군."


"패잔병들이 양평으로 갔다고? 그럼 그 놈들을 먼저 처리해야겠구나. 내가 직접 다녀오지. 수원진은 한거자와 함께 보를 지켜라."


"예, 장군."


안량은 조인이 도망 간 양평현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분명 예약 설정을 해놨었는데.. 글이 안 올라왔네요.. 이제 확인했어요.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국지 손걸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9 78화. 장료, 문추와 일기토를 벌이다 +2 20.07.23 978 20 9쪽
78 77화. 조홍, 문추에게 패하다 +3 20.07.21 1,001 21 11쪽
77 76화. 저수, 출진하다. +4 20.07.18 1,057 18 9쪽
76 75화. 신비, 저수를 풀어달라 청하다. (지도 첨부 해봐요) +1 20.07.16 1,083 17 10쪽
75 74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3) +3 20.07.15 1,018 20 8쪽
74 73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2) 20.07.11 1,065 20 7쪽
73 72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1) +5 20.07.09 1,166 25 8쪽
72 71화. 손걸, 장비와 일기토를 하다. +4 20.07.07 1,231 24 9쪽
71 70화. 손걸, 답돈을 이기다. +1 20.07.04 1,121 23 13쪽
70 69화. 손걸, 견초를 잡았다 풀어주다. 20.07.03 1,060 18 8쪽
69 68화.남피성으로 가다 20.06.30 1,079 21 8쪽
68 67화. 손걸군의 쾌진격 20.06.28 1,124 24 14쪽
67 66화. 원소의 의심 +2 20.06.23 1,143 18 9쪽
66 65화. 좁혀드는 조조군 +4 20.06.20 1,168 20 9쪽
65 64화. 관우, 안량의 수급을 베다. +2 20.06.18 1,218 21 10쪽
» 63화. 창정진 전투 20.06.16 1,221 22 9쪽
63 62화. 새로운 시작 +2 20.06.13 1,303 26 10쪽
62 61화. 유장의 멸망 +4 20.06.11 1,240 27 11쪽
61 60화. 유장군의 위기 (2) 20.06.09 1,171 19 10쪽
60 59화. 유장군의 위기 +4 20.06.06 1,213 2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