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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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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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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20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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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20,876

작성
20.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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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0쪽

64화. 관우, 안량의 수급을 베다.

DUMMY

복양 조조의 중군에는 관우가 있었다. 방패병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3만의 보병과 궁병 2만을 이끌고 있었으며, 부장으론 관평, 모사는 정욱이 맡고 있었다.


조인과는 하루 차이로 속도를 맞추며 가고 있었는데, 전날 저녁 조인이 창정진의 보를 공격하였다가 원소군의 지원군을 맞이하여 패퇴하여 본진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유엽이 있는 진지에 도착했다.


"관 운장(雲長, 관우의 자)님. 오셨습니까. 전날 창정진을 공격하였다가 실패하여 패주하였고, 적의 지원군이 창정진에 주둔한 상태이며, 현재 적장 안량이 조 장군이 도망친 양평현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가 오늘 오는 것을 알고 있었을터인데, 어째서 유 자양은 조인을 말리지 못하였소?"


"..."


유엽은 차마 조조가 터무니 없는 신뢰를 주는 관우를 보는 조인이 전공을 탐해서 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관우 역시 객장 신분인 자신을 조조군 쪽에서 아직 아군으로 보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가 아무말 하지 않는 것을 알았다. 정욱은 지켜보다가 유엽에게 물었다.


"그럼 조 장군이 위험한 것이 아닌가? 자양, 뗏목은 남아 있는 것이 있는가?"


"안 그래도 창정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는 상류 쪽에 좁아지는 수로가 있어 새벽녘에 몰래 그 곳에 수교를 미리 깔아두었습니다. 그곳으로 건너시면 될 듯 합니다. 적들이 따로 정찰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직 안심을 하는 듯 합니다."


관우는 그럼 서둘러야 겠다는 듯이 말 위에 다시 올라타며 말했다.


"그럼 내가 빠르게 가야겠군. 진지에 있는 기병을 내가 좀 끌고 가겠네. 중덕(仲德, 정욱의 자)은 평이와 함께 수교 반대편에서 나머지 병력들을 지휘하면서 수교를 넘어오고, 자양은 보병과 궁병 각각 1만을 데리고 진지를 지켜주시게. 후군도 내일이면 당도할 것이니, 우리가 강 건너편을 점령해두어야 하지 않겠나?"


복양의 후군에는 조조가 있었다. 원래는 진류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조조는, 자신이 분명 업으로 향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원소군의 생각을 역으로 전환하여 발간, 광종, 거록 세 현을 자신이 직접 나아가 점령하고, 평원에 부대를 하나 보내어 청주와 유주, 기주 북쪽에서 내려오는 부대를 막고자 하였다.


업을 둘러싸 원소의 본대의 씨를 말려버리고자 함이었다. 그러면서 청주 지역은 태산군에 있는 우금에게 3만의 정예병력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여 손걸군이 북상하기 전까지 막아 내도록 하였다.


손걸군이 지원하기로 한 병력은 15만. 서주를 담보로 하여 최고의 정예병만 보내주기로 하였다.


한편, 안량은 패주하여 도망간 조인군을 괴멸시키러 양평현에 도착했는데, 그 곳은 평야였기에 병력이 숨을 곳이 없는 지역이었던지라, 조인군이 한 곳에 뭉쳐 있었다.


그나마 언덕이라고 할 만한 곳에 자리를 잡아 높이의 이점을 가지려 하였지만, 병력의 숫자가 거의 2배 차이가 나는 평야라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안량은 말을 타고 달려 조인의 부대와 얼마 떨어지지 않는 자리에 자리 잡았다.


"크하하하!!! 적장은 나와라!! 이 몸은 안량이다!!"


그러자 조인은 짐짓 허장성세를 보이며 병사들 틈에서 외쳤다.


"난 조조군의 선봉 조인이다. 부득이하게 패퇴하여 이런 상황이 되었지만, 난 이 곳에서 뼈를 묻을 생각도 없거니와, 지원군이 와서 우릴 도와줄 것이니라!! 너도 머리가 있다면 내가 왜 이 곳에 이렇게 있는지 알지 않을 것이냐?"


"지원군? 보를 지키고 있는 우리 병사들은 헛깨비 인줄 아느냐? 네 놈들의 지원군은 오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잠시 후에 올 지원군이 올때까지 버틸 것이다!! 하나라도 더 데려갈 것이다!!"


"우와아아아아!!!"


조인군이 결사항전 태세로 돌입하자, 안량은 더이상 시간을 끌면 저들이 더 굳게 단합 할 것이라 생각을 하고는 기병들을 돌격하도록 했다.


"기병 돌격!!! 저 정도 언덕은 우리 돌기에게는 떡 먹기보다 쉽지 않느냐!! 가라!!"


안량이 맡은 기병의 병사들은 오환군이 지원해준 돌기병이었고, 정예 중의 정예였다.


조인의 병사들도 정예였지만, 애초에 보병과 기병의 싸움은 뻔한 결말을 보여주었다.


언덕에 방패를 박고 기병을 막으려는 전열은 돌진에 의해 무참히 뚤렸으며, 그에 의해 뒷열들은 기병의 말발굽에 밟히거나 치여 죽었으며, 그나마 피를 들어 말을 찔러 낙마를 시켰지만, 말 아래에서도 용맹하게 싸우는 안량군의 병사들에 의해 무참히 학살 되었다.


조인 역시 관우가 지원을 오기 전에 도저히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혼자 말에서 고분분투하며 싸웠지만, 안량이 와서 그를 첫 공훈으로 삼으려 찾았고 이에 조인은 비참했지만 유엽이 수교를 놓는다는 자리 쪽으로 말을 달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것을 본 안량이 그를 손가락질 하며 말했다.


"크하하하!! 장수라는 자가 자기 병사들을 버리고 도망가는 꼴이라니!! 네 놈들의 장수가 도망간다 이놈들아!!"


그러나 조인의 병사들은 오히려 조인을 도망가게 해주려고 시간을 끌었고, 안량은 그들을 무참히 베어버리고는 조인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오환 돌기병은 마상에서 화살을 쏘는게 매우 익숙한 종족들이었고, 도망치는 조인을 향해 화살을 쏘아댔다.


조인도 화살을 나름대로 피하긴 했으나 이미 여러대 화살을 맞고 도망을 쳤고, 마침내 급하게 달려오는 관우군과 조우 할 수 있었다.


관우 역시 한 기의 기마가 적군들에게 추격을 당하는 것을 보고는 그가 아군이라는 것을 알았다.


"저 자를 지켜라! 아군이다!! 기병 돌격!!"


"와아아아아아!!!"


안량도 뒤늦게 추격하였는데, 하필 적의 지원군이 진짜로 올 줄은 생각도 못한 데다가, 병사들이 일부 뒤에 남아 있었다. 너무 무리해서 앞으로 나온 안량은 적장의 이름부터 물어보려 했다.


"나는 안량이다! 적장의 이름은 무엇인가?!"


"나는 관우다. 네 놈이 내 첫 공훈이로구나."


관우는 안량을 향해 달려왔다. 그러나 안량의 태도가 좀 이상했다. 그는 잠시 무슨 생각을 하다가 관우에게 말을 하려는데, 관우가 자신의 청룡언월도로 그의 검을 있는 힘껏 쳐냈다.


"관우? 잠시만 기다려보시오.. 할 말이.. 우리는 아ㄱ.."


-챙!!


-쏴악!


그리고는 안량의 말이 미쳐 이어 지기도 전에 그의 목을 베어버렸다.


순식간에 안량의 목이 땅에 떨어지고, 안량의 눈과 입은 관우를 향해 무언가를 말하려 했으나 그렇지 못하게 되었다. 안량의 허무한 죽음이었다.


조인은 거의 빈사에 가까운 상태였고, 관우는 조인을 서둘러 진지로 이송하고, 안량의 수급을 챙긴 뒤 나머지 병력들을 끌고 가 안량이 끌고 온 오환 돌기병 대부분을 쓸어버렸다.


그리고는 관평과 정욱의 병사들이 건너오자 곧바로 창정진으로 향했다.


창정진의 후방, 동무양 현에 있던 장기는 양평현에서 진군하는 병사들의 복장과 깃발이 안량의 깃발이 아닌 것을 보고는 크게 놀랐다.


"그럴리가 없는데.. 안량 장군이 보이지 않다니?"


잠시 후, 장기는 정찰병을 보내어 어디의 부대인지 알아보고는 또 다시 놀라게 되었다.


"아니! 안 장군의 수급이라고?! 여봐라 우리도 창정진으로 지원을 가야겠구나. 업에도 연락을 넣어야겠구나. 안량 장군의 비보를 전해라!"


"예! 장군."


창정진도 적장을 처리하러 간 안량의 부대가 몰살 당하고, 적들이 후방으로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자 몹시 당황했다. 안량은 원소 군 내에서도 세손가락 안에 드는 맹장인데, 그를 이기는 자가 적군에 있다니..


아군들의 사기가 뚝 떨어지자, 수원진과 한거자는 걱정부터 하기 시작했다.


"우리 군을 물려서 돈구현으로 빨리 가야하는 것이 아닙니까?"


"쉽게 진영을 버리고 도망간다면 그 화도 피할 수 없을거요."


"그럼 어쩌란 말입니까. 이대로 병사들과 함께 몰살을 당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장기 장군도 이 곳으로 온다고 하니 우리 셋이서 막아야지요. 병력의 숫자는 우리가 3배는 많을 것입니다."


수원진은 관우가 끌고오는 병력의 숫자만 확인 받은 상태라, 숫자로라도 밀려는 속셈이었지만, 후방에 관평과 정욱이 합류했다는 것은 몰랐다. 그렇게 둘은 그냥 버티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채 장기의 지원군을 기다렸고, 장기의 지원군 보다 관우가 더 먼저 도착하게 되어 다시 한번 전투가 시작 되었다.


수원진은 관우군의 뒤로 엄청난 숫자의 병사들이 포진 되어있자, 두 손으로 눈을 비비고 나서 다시 쳐다보았고, 그래도 그대로인 병사들이 있자 절망에 빠졌다.


"아니!! 병력이 얼마 없다 하지 않았소!!! 우린 이제 떼죽음이요.."


"죽기로 버텨봅시다. 장기 장군이 올 것이오."


그렇게 2만의 궁병이 화살비를 내리고, 보병이 쳐들어 왔으며, 강 건너편에서는 투석기가 돌 무너기를 뿌리는 전투가 다시 시작되었다. 원소군은 스스로 배수의 진을 친 것이나 다름 없었지만, 강으로도 도망을 쉽사리 치지 못하는 그런 상태가 되어 까딱하면 몰살의 위기에 처해졌다.


그러나 두 시진 정도 싸우자, 동무양에 있던 장기의 2만 지원군이 관우의 궁병부대 측면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군을 지원하라!! 궁수 부대를 공격하라!!"


장기가 이끄는 4천의 기병부대와 나머지 보병부대들은 순식간에 관우의 궁병부대를 공격. 그것을 본 정욱이 깃발을 흔들자 관우의 측면으로 들어온 장기군의 측면으로 관평군이 공격을 해왔고, 엄청난 난전이 일어났다.


이런 난전에서는 장수의 지휘와 무예 실력이 바탕이 되어 싸우면 더 큰 힘을 발휘하는데 관평이 장기와 30여합을 겨루다가 그의 심장에 검을 박아 넣어 승리로 이끌자 쳐 들어왔던 장기군은 지리멸렬하여 대부분 항복을 하게 되었다. 일부는 창정진에 있는 수원진에게 합류하여 하였지만 이를 냅둘 관우군이 아니었던지라 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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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8화. 장료, 문추와 일기토를 벌이다 +2 20.07.23 979 20 9쪽
78 77화. 조홍, 문추에게 패하다 +3 20.07.21 1,002 21 11쪽
77 76화. 저수, 출진하다. +4 20.07.18 1,057 18 9쪽
76 75화. 신비, 저수를 풀어달라 청하다. (지도 첨부 해봐요) +1 20.07.16 1,084 17 10쪽
75 74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3) +3 20.07.15 1,019 20 8쪽
74 73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2) 20.07.11 1,066 20 7쪽
73 72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1) +5 20.07.09 1,167 25 8쪽
72 71화. 손걸, 장비와 일기토를 하다. +4 20.07.07 1,232 24 9쪽
71 70화. 손걸, 답돈을 이기다. +1 20.07.04 1,122 23 13쪽
70 69화. 손걸, 견초를 잡았다 풀어주다. 20.07.03 1,061 18 8쪽
69 68화.남피성으로 가다 20.06.30 1,080 21 8쪽
68 67화. 손걸군의 쾌진격 20.06.28 1,125 24 14쪽
67 66화. 원소의 의심 +2 20.06.23 1,144 18 9쪽
66 65화. 좁혀드는 조조군 +4 20.06.20 1,168 20 9쪽
» 64화. 관우, 안량의 수급을 베다. +2 20.06.18 1,219 21 10쪽
64 63화. 창정진 전투 20.06.16 1,221 22 9쪽
63 62화. 새로운 시작 +2 20.06.13 1,304 26 10쪽
62 61화. 유장의 멸망 +4 20.06.11 1,240 27 11쪽
61 60화. 유장군의 위기 (2) 20.06.09 1,172 19 10쪽
60 59화. 유장군의 위기 +4 20.06.06 1,213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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