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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손걸전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할리
작품등록일 :
2016.04.14 17:07
최근연재일 :
2021.03.13 06:00
연재수 :
17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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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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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20,876

작성
20.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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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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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9쪽

65화. 좁혀드는 조조군

DUMMY

"이대로 가단 다 죽겠소!! 도망이라도 가던지! 항복이라도 하던지 해야하오!!"


그 와중에 저 멀리서 측면을 공격하던 장기가 적장과 싸우다 죽는 모습을 본 수원진이 손으로 이마를 치며 말했다. 그러자 한거자가 결심한 듯 말했다.


"그냥 항복을 합시다! 근데, 저기 저 자 유비의 의형제인 관우가 아니오? 안량 장군이 어쩌면 상황을 알리려다가 죽은 것이 분명한 것 같소."


"일단 그럼 항복은 하되, 조조군에 붙지말고 관우에게 합류하는 것이 좋겠소."


한거자와 수원진은 쏟아져 오는 조조군 사이에서 관우에게 크게 외쳤다.


"항복하겠소!!!! 항복이오!!!"


관우는 손을 들더니 공격 명령을 중지시켰다.


"전군 공격을 멈추고, 항복하는 원소군의 장수들과 병사들을 포로로 잡아라! 평아. 정 중덕과 함께 동무양으로 가거라. 아마 진채에 남아 있는 원소군이 있을 것이야."


창정진에서 수원진과 한거자를 대면한 관우는 수원진이 자신에게 할 말이 있다며 주위를 물러달라고 하자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다.


"관 장군, 우리가 장군께 드릴 말씀이 있소. 중요한 이야기요. 주위를 좀 물러주시면 안되겠소이까?"


"어려울 것 없다. 어짜피 네 놈 둘이서 날 어찌할 수는 없을테니 그리 해주지."


관우는 자신의 긴 수염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그러자 수원진과 한거자는 둘 다 무릎을 꿇고 관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관 장군께선 혹시 유비님께 아무 이야기 못 들으셨습니까? 저희 원소님과 동맹을 맺었다는 말 말입니다."


그러자 관우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듣지 못 하였다. 그게 무슨 말이지?"


"한 2주일 전 쯤 서주에서 손건이 업으로 몰래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조조가 손걸과 연합하여 원소님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이야기였습죠. 그래서 저희는 업 주변의 요충지를 비롯하여 북방에 있는 병사들을 남쪽 전선에 하나둘 배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조조 몰래 동맹을 맺자는 이야기였습죠. 자신의 아우들이 지금 뿔뿔히 흩어져 있어 만약 전장터에서 만나면 우리가 대신 알려주기로도 했고 말이오. 그런데 바로 일주일 전 쯤, 손건이 다시 찾아와 말했습니다. 조조가 손걸에게 서주를 주기로 했다고 말이지요. 그렇다면 서주에 계신 유비님은 꼼짝없이 땅을 잃는 셈이 된다면서, 나중에 우리가 승리를 하게 되면 북평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 때 관우는 수원진의 이야기를 듣고, 안량이 이상하게 자신에게 공격을 하려 하지 않았음을 기억해냈다. 그는 아마 관우 자신에게 동맹의 일을 말해주려 했을 것이고, 그 틈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 자신이 그를 쳐서 죽인 셈이 되었던 것이다.


"크흠.."


"아마 안량 장군도 관우님을 보시고는 이야기를 하려다가 봉변을 당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랬던 것 같군. 그러나 어쩔 수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우리 군의 후군에 조 맹덕님이 오고 계시다."


"!?"


"우리는 평원을 공격하여 그곳을 함락 후 틀어막고, 북방에서 넘어오는 병사들을 모조리 막아낼 셈이다. 업은 이제 독안에 든 쥐인 셈이지."


"그럼 관 장군께선 조조의 완벽한 신하가 된 것입니까?"


"난 우리 형님과 그리고 내 아우인 장비와 같은 날 같은 시에 죽기로 맹세한 몸! 절대 그럴 일이 없다!!"


관우와 두 장수는 이야기를 이어가며 서로들의 정보를 주고 받았고, 늦은 저녁 관평과 정욱이 동무양 현을 점거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직 강을 건너지 못한 유엽이 수교를 따라 투석기를 옮기고 부상당한 조인을 데리고 이동해왔으며, 관우는 수원진과 한거자를 대동한 상태로 돈구현을 공격하여 점령하게 되었다.


백마진에서 진류에서 빠져나온 선봉 하후연 군대를 만난 문추는 압도적인 힘으로, 하후연, 악진을 일기토로 물리치고, 뒤이어 나온 조홍, 조순을 부상 입혔으며 조조군의 사기를 많이 깎아 놓은 상태였다.


문추는 안량과 같은 원소군의 상장으로 유명했고, 안량보다 더 무예실력이 대단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장수였다.


특히 화살을 잘 쏘아 백마진으로 뗏목을 타고 넘어오는 조조군의 부장급들을 전부 화살을 쏘아 물 속으로 빠뜨리는 바람에 조조군의 초반 사기도 많이 내렸었다. 조순이 부상을 입은 이유 중 하나도 어깻죽지에 문추의 화살을 맞고 낙마하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문추가 딱 버티고 있으니 백마진을 뚫기가 매우 힘들었다.


그런데 관우가 돈구현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문추는 안량이 관우에 의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


"아니?! 관우는 안량의 이야기를 못 들은 것인가? 어째서 그를 죽인 것인가!!"


백마진을 지키는 장의거가 문추에게 말했다.


"그리고 관우가 현재 돈구현을 점거한 상태라 합니다. 우리도 여양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될 것입니다."


"으음. 방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돈구현까지 뚫린 것을 보면 적의 기세가 상당한 듯 하구나. 장기가 죽고 한거자와 수원진은 항복이라.. 어쩌면 그 두 놈들에 의해 설명을 들었을수도 있겠구나."


관우가 돈구현을 점령했을쯔음 조조의 후군도 수교를 통해 동무양 현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는 부상당한 조인 대신에 하후돈을 전군의 대장으로 재 임명하고, 이전을 부장에, 그리고 순유와 병사 4만을 함께 평원으로 보냈다. 조인은 복양으로 보내어 쉬게끔 했다.


그리고 조조는 병사 4만과 나머지 병사들을 이끌고 발간을 거쳐 광종 현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관우는 실시간으로 조조에게 소식을 듣고는 돈구현을 지키는 병사 5천을 제외하고 원소군이 항복하여 늘어난 병사 3만을 끌고 여양성으로 향하게 되었다.


정욱이 관우에게 말했다.


"관 장군, 이번 싸움의 중요한 것은 이 곳 의양성에 있습니다. 원소의 군량미가 의양성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적장 순우경은 필부의 용맹을 지닌 자이니, 관 장군께서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순우경 따위는 애초에 내 상대가 아니지."


문추 역시 관우가 의양성을 노린다는 소식을 듣고는 자신의 부장 한맹(韓猛)에게 병사 1만을 주어 관우가 의양성을 공격하는 것을 방해하라 명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남은 2만의 병사로 계속해서 백마진을 지키는 장의거를 도왔다.


순우경 역시 관우가 쳐 들어온다는 소식에 부장 여위황(呂威璜), 조예(趙叡)에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끔 하였다.


업에 있던 원소 또한 안량의 소식을 듣고 크게 분통을 터뜨렸다;


"귀 큰 놈의 이야기를 듣고 조조군을 막기는 했으나, 내 상장인 안량이 관우 놈에게 죽다니!!! 엄청난 손해가 아닌가!!"


그러자 저수가 원소에게 말했다.


"그래도 그 유비 덕분에 우리가 조조군을 이렇게 대비하며 상대할 수 있던게 아닙니까. 승패는 병가지상사 라는 말이 있듯이, 안량 장군을 잃긴 했지만, 관우도 유비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것입니다. 수원진과 한거자가 항복을 했다니, 그들에게 듣고도 남았을 것 입니다."


"크흠, 그래도 아깝구나. 안량은 나와 수십년을 함께 해온 형제 같은 사람인데.."


원소는 계속해서 안량의 이름을 되뇌었다. 그의 죽음이 그에게 크게 다가올만 했다.


원소는 저수의 요청대로 한단, 거록, 상산 세 군에서 각각 병사 5만씩을 추가로 차출하기로 했다. 원소는 기주, 유주, 병주, 청주 네개 군에서 100만이 넘는 병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조조군의 병력이 20만 정도밖에 되지 못했기에, 두 세력의 병력 차이는 엄청나게 났다.


인재 폭 또한 원소군과 조조군의 차이가 심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조조가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태인데 이상하게 원소군이 초반 기세에서 밀리는 형태를 보여주었다.


원소가 저수를 감군(監軍)에 임명하고 15만이란 병력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려하자, 곽도는 자신과 반대파에 서 있는 저수가 자신보다 많은 수의 병사에 대한 지휘권을 가지고 있자 그를 시샘하여 원소에게 간언했고, 원소, 저수, 곽도 셋이 각각 5만씩을 지휘 할 수 있도록 권한 체계를 나누었다.


저수는 장기전으로 끌고 들어가 조조군의 식량을 낭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창했으나, 곽도는 단기전으로 가야 필히 승리한다 하였고, 원소는 곽도의 말을 지지하여 실행하도록 했다.


그리고 곽도는 원소에게 자신의 말이 통하자 조조군의 본진을 급습할 것을 진언하였는데, 이때 원소의 부장 장합은 본진은 수비가 견고할 테니 업을 굳게 지켜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 말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장합은 곽도의 뜻대로 경기병 3만을 이끌고 서쪽으로 돌아 진류를 타격했는데, 그 피해가 크지 못 하였고, 오히려 이게 훗날 원소의 악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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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8화. 장료, 문추와 일기토를 벌이다 +2 20.07.23 978 20 9쪽
78 77화. 조홍, 문추에게 패하다 +3 20.07.21 1,001 21 11쪽
77 76화. 저수, 출진하다. +4 20.07.18 1,057 18 9쪽
76 75화. 신비, 저수를 풀어달라 청하다. (지도 첨부 해봐요) +1 20.07.16 1,083 17 10쪽
75 74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3) +3 20.07.15 1,018 20 8쪽
74 73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2) 20.07.11 1,065 20 7쪽
73 72화. 조조의 한단 공략전 (1) +5 20.07.09 1,166 25 8쪽
72 71화. 손걸, 장비와 일기토를 하다. +4 20.07.07 1,231 24 9쪽
71 70화. 손걸, 답돈을 이기다. +1 20.07.04 1,121 23 13쪽
70 69화. 손걸, 견초를 잡았다 풀어주다. 20.07.03 1,060 18 8쪽
69 68화.남피성으로 가다 20.06.30 1,079 21 8쪽
68 67화. 손걸군의 쾌진격 20.06.28 1,124 24 14쪽
67 66화. 원소의 의심 +2 20.06.23 1,143 18 9쪽
» 65화. 좁혀드는 조조군 +4 20.06.20 1,168 20 9쪽
65 64화. 관우, 안량의 수급을 베다. +2 20.06.18 1,218 21 10쪽
64 63화. 창정진 전투 20.06.16 1,220 22 9쪽
63 62화. 새로운 시작 +2 20.06.13 1,303 26 10쪽
62 61화. 유장의 멸망 +4 20.06.11 1,240 27 11쪽
61 60화. 유장군의 위기 (2) 20.06.09 1,171 19 10쪽
60 59화. 유장군의 위기 +4 20.06.06 1,213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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