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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꽃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을 막는 자-호 카테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작은불꽃
작품등록일 :
2015.07.14 14:52
최근연재일 :
2015.12.02 17:3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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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73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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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10,681

작성
15.08.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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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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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3쪽

1부: 파멸의 사도------ 25화

DUMMY



“네. 어제 시신에서는 그게 다였습니다.”


연구원의 말은 마치 다른 게 더 있다는 것처럼 들렸다.


“하지만 안정화 씨 몸에서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네, 죄송합니다. 너무 꼭꼭 숨겨놔서 저희가 찾지 못했던 거에요.”


연구원은 하나의 지퍼백을 더 보여줬다. 이번엔 좀 더 작은 종이였다.


“어젯밤 늦게 첫 번째 조각을 발견하고 보니, 이게 처음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밤새도록 다시 안정화 씨 시신을 샅샅이 살폈죠. 그랬더니 자궁 깊숙한 곳에 이 작은 조각이 숨어있더군요. 자궁을 하도 헤집어놔서 미처 찾지 못했던 거에요.”


그의 말마따나 연구원은 무척 피곤해 보였다.


“거긴 뭐라 쓰인 겁니까?”

“그가”

“네?”

“이어 붙이면 ‘그가 임하신다’가 되는 거죠.”


이철진 형사는 소름이 쫘악 돋았다.


“썅, 미친 새끼 아냐.”

“저도 깜짝 놀랐어요. 살인범이야 다 미친놈들이지만, 이놈은 특별히 미친 것 같더라고요. 젠장, 피곤한데 잠이나 잘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그 미친놈이나 꼭 잡아주세요.”



***



음습한 지하실의 중앙에 놓인 수술대 위에는 여섯 개의 고깃덩이가 진열되어 있었다. 세 개는 아직 피가 채 굳지 않았고, 세 개는 냉동실에 들어있었던 듯 꽁꽁 얼어있었다.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수술대 위를 살펴보던 김성환은 하나씩 정성스레 포장하여 냉동실에 집어넣었다.


“이제 둘, 바쁘게 움직여야겠군.”



***



벌써 여섯 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번엔 영등포 시장의 음침한 뒷골목이었다. 새벽 상인들의 시선조차 피하여 벌어진 이번 사건은 살인이 발생한 지 5시간 만인 아침 8시에 시장 종업원에 의해 발견되었다.

거의 쓰레기장처럼 쓰이던 더러운 골목에는 시신이 폐기물처럼 버젓이 버려져 있었다. 시신은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고, 벽에는 여느 때처럼 그리스어가 쓰여있었다.

현장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로 돌아온 오 반장이 갑자기 소리 질렀다.


“어쩔 거야? 그 미친 새끼가 그냥 돌아다니게 놔둘 거야? 뭐라도 해야 할 것 아냐!”

“그 새끼가 미친 만큼 머리도 좋으니 어쩝니까? 종이쪼가리 외에는 증거조차 나오지 않고 있으니……. 저희도 죽겠다고요.”

“이 새끼야, 그게 형사가 할 소리야?”


박 형사의 불평에 오 반장이 욕을 퍼부었다. 이철진 형사가 말했다.


“형님, 아니 반장님. 우리가 가진 증거라고는 이노명 밖에 없습니다. 그가 만들어준 몽타주라도 돌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썅, 누가 그걸 몰라서 그래? 위에서 안된다잖아!”

“아이, 씨. 짜증 나 죽겠네. 왜 이노명을 풀어주지 않는 거냐고요!”


박중혁 형사가 막내 주제에 용감하게 욕설을 퍼붓자, 이 형사가 한 대 때리며 말했다.


“살해 수법이 다르다잖냐. 썅, 내가 보기엔 똑같구만.”


검찰의 요청에 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의들은 산부인과 살인마의 희생자와 이노명의 애인 연소연의 시신을 비교했다. 이노명의 가족이나 형사들은 같은 수법에 당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결과는 의외로 나왔다.


-알 수 없음.


모든 희생자의 훼손부위는 동일했다. 또한, 사망원인도 같았다. 과다출혈. 즉 희생자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강제로 도려내진 것이다.

그런 비슷한 흔적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음’으로 판명된 이유는 살인자가 희생자를 다룬 방식의 차이에 있었다.

연소연을 죽인 살인범은 분노에 차 있었다. 그는 최대한 시신을 모욕하려고 했다. 절개하는 것도 거칠었고, 절개 후에도 이리저리 상처를 만들며 분노를 표현했다. 그 모든 것에서 희생자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느껴졌다.

하지만 안정화를 시작으로 산부인과 살인마에게 당한 것이 명확한 희생자들은 달랐다.

살인마는 희생자를 매우 정성스럽게 다뤘다. 절개부위가 매끄러웠고, 미움이나 분노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쓴 노력만이 보일 뿐이었다.

무슨 이유에선지 힘들게 자궁을 헤집어놨지만, 그것 외에는 하나의 작품처럼 보였다. 그 때문에 희생자들은 더 오래 살아있어야 했을 것이고, 고통은 그만큼 컸을 거라 짐작됐다.


그런 차이 때문에 살인범이 하나로 좁혀지질 않았다. 만약 이노명이 산부인과 살인마라면 모든 사건의 범인이 그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애인의 변심이나 외도에 분노한 이노명이 애인을 처참하게 죽이고 살인 본능에 눈을 뜬다. 그러면 모든 살인이 하나로 엮인다.

하지만 이노명은 연소연의 죽음 이후 감옥에 갇혀 있었다. 연소연은 성실한 여성이었고, 그녀에게 이성으로서 분노를 느낄 사람은 없었다. 이노명 외에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긴 걸리는 점이 많지만, 연소연은 이노명이 죽였고, 나머지는 연쇄 살인마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더 우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노명이 보았다는 연쇄 살인마의 몽타주는 휴짓조각에 불과했다.




이철진 형사는 김두환 검사를 찾아갔다.


“검사님, 몽타주를 배포하게 해주십시오.”

“미쳤습니까? 정확하지도 않은 걸 배포했다가 혼란만 가중시킬 겁니까? 부검결과도 이노명 사건과 연쇄 살인 사건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왜 자꾸 일을 힘들게 만드세요!”

“명확하지 않은 것이지, 별개는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엔 확실합니다. 연소연도 분명히 그 새끼가 죽인 겁니다. 그러니 이노명이 만든 몽타주를 배포해야 합니다.”


이 형사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보세요, 이철진 형사님! 그래서 이노명을 풀어주고 몽타주를 돌렸다고 칩시다. 그런데 아니면 어쩔 겁니까? 네? 그걸 누가 수습할 거냐고요!”

“씨, 제가 옷! 벗겠습니다!”


이 형사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헛, 참나. 엿 같아서 못 해먹겠네.”


김 검사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자, 자존심 상한 이 형사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러길 기다렸다는 듯 김 검사가 말했다.


“이 보세요. 그렇게 해서 일이 터지면, 당신 같은 조무래기가 옷 벗는 걸로 끝나지 않아요. 당신 파트너는 피어보지도 못하고 질 거고, 오 반장도 다른 일을 찾아봐야죠. 그래도 해보실래요?”


이 형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무실 중앙에 우뚝 서 있는 그를 놔둔 채, 김 검사는 자신의 책상에 앉아 서류를 살폈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축객령이었다.

말없이 한참 노려보던 이 형사는 몸을 돌려 나갔다. 그 모습을 흘끗 본 김 검사는 문을 잠그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저에요.”

-아, 그래. 잘 지냈냐? 바빠서 연락도 못 했다.


이 형사는 욕설을 뱉으며 검찰청을 나서다가, 전화를 받고는 급히 표정을 바꿨다.


“연쇄 살인범 때문에 정신없으시죠?”

-그렇지 뭐.

“놈에 대해 뭔가 나온 게 있어요?”

-아니. 희생자만 늘고 똑같다. 미안하다.

“뭐가요?”

-놈을 꼭 잡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하고 있으니 미안하지.

“그게 어디 형님 잘못인가요……. 그나저나 궁금한 게 있어서 연락드렸어요.”

-그래, 뭔데?

“이노명 선배는 언제쯤 풀려나나요? 한참이 지났는데 아직도 풀려나지 않고 있어서…….”


이철진 형사는 피하고 싶은 질문을 정면으로 맞닥트리고는, 일순간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사실대로 말한다는 것은 성질 나쁜 그로서도 어려운 일이었다. 알렐루의 재촉을 받은 그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씨, 아, 그게…… 아무래도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희생자들을 부검한 결과 연소연과 다른 희생자들의 살해범이 동일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나왔어.

“네? 그럼 연소연 씨를 정말 선배가 죽였단 말이에요?”

-아니, 그건……. 아이 씨. 일단 살해 방식은 흡사한데, 살해의 목적이나 심리가 달라. 그러니까 진범과 모방범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이노명씨가 연소연 씨의 살인범이 아니라고 확증할 수가 없어.

“형님, 정말 이 선배는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알렐루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었다.


-나도 알아. 하지만 법이나 증거가 그러니 나도 어쩔 수 없다. 방법은 하나야. 변태 새끼를 잡는 것. 그놈을 잡아서 자백을 받든지, 증거를 찾아내는 게 가장 확실할 거야.


호흡을 진정한 알렐루가 말했다.


“이노명 선배가 범인 얼굴을 봤다고 하지 않았나요?”

-몽타주가 나오긴 했지만, 이노명의 혐의가 풀리지 않아서 증거로써 효력이 없어. 그래서 배포하지도 못하고 있다.

“혹시 그거 제게 보여주실 수 있나요?”

-보여주는 거야 뭐가 어렵겠냐. 인터넷이나 SNS에 퍼트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당연하죠.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좋다. 그럼 서에 들어가면 보내주도록 하지. 하지만 언제라고는 약속 못 하겠다. 내가 지금 다른 곳에 들려야 해서 언제 들어갈지 몰라.

“지금 기억나는 특징은 없나요?”

-잘생기고 어깨까지 늘어지는 곱슬머리라는 것? 키는 183 이상에, 몸무게 75 이상, 키도 크고 체격도 좋은. 뭐 여자들이 말하는 킹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건 알아서 뭐하려고?

“돌아다니다 혹시 그놈을 볼 수도 있잖아요.”

-그놈을 본다고 해도 절대 접근하지 마라. 사람을 짐승처럼 도축하는 놈이다.

“네, 알았어요. 그리고 고마워요. 형님을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씨. 낯뜨겁게 무슨 소리냐. 끊는다.


목소리는 짐짓 퉁명스러웠지만, 부끄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전화를 끊은 알렐루는 범죄 센서를 최대한 가동한 채, 유흥가를 돌았다.

범인의 흔적은 주로 서울 유흥가에 집중되어 있었다. 사생활이 문란한 여자를 범행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희생자들이 대부분 술집에서 일하는 호스티스거나 술집을 자주 찾는 여자들이었고, 가슴과 성기를 도려냈다. 그리고 무엇보다 범행현장에 ‘πόρνη(음녀)’라는 글자를 남겨 놓았다.

경찰들도 알렐루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유흥가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었다. 업소들은 경찰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며 경찰과 한바탕 벌이기도 했다.

언론통제에도 불구하고 음녀를 찾아다니는 미친 살인마에 대한 소문이 차츰 퍼지고 있었지만, 유흥에 빠진 잠재적 범행 대상들은 여전히 밤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설마 자신이 범행대상이 될 리 없다는 신념을 품고.


알렐루는 건물에서 건물로 뛰어다녔다. 골목을 직접 뛰어다니는 데는 아무래도 시선이 신경 쓰였고, 차도로 달리지 않는 이상 걸리적거리는 것도 많았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처럼 줄을 타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힘껏 도약하면 건물 사이를 옮겨 다니는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물론 도약이나 착지할 때 실수하면 지붕에 물이 샐 수 있다는 문제는 있었지만, 익숙해진 이후로 자주 벌어지는 일은 아니었다.

유흥가를 헤맨 지 얼마 안 되어 범죄 센서에 뭔가 걸렸다. 음습한 뒷골목에 알렐루가 나타났다. 10층에서 범죄자의 뒤로 떨어졌다. 쿵 하는 충격에 세 명의 남자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썅, 뭐야?”


그들은 정형화된 표정과 말투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욕설과 협박을 늘어놓았다. 범죄자들에게 ‘이럴땐 이런 표정으로 이런 말을 늘어놓으라’고 가르치는 학원이라도 있는지 궁금해지는 알렐루였다.

보아하니 술 취한 여성을 추행하려던 참이었다. 갈길 바쁜 알렐루는 세 명의 남자를 딱밤으로 기절시킨 후, 인사불성이 된 여성을 파출소 앞에 던져 놓고 사라졌다. 지금은 잡범들과 씨름할 시간이 없었다.

그런 일을 두세 차례 더 겪고 나니 시간이 훌쩍 새벽으로 넘어갔다. 더는 사소한 범죄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는 범죄 더듬이에 걸리는 자잘한 감촉들을 무시했다. 지금은 변태 살인마를 잡은 것이 가장 중요했다.

유흥가를 돌며 굵직한 자극만 찾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홍대까지 이르러 있었다. 사람이 많은 만큼 신경을 거스르는 자잘한 감촉이 유독 많았다. 무시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려 할 때, 강렬한 자극 하나가 느껴졌다.



***



김성환은 일곱 번째 제물을 찾고 있었다.

음란한 여자. 그분은 음녀를 타고 오신다.

자신이 음녀를 증오하게 된 것, 그래서 수많은 음녀를 죽이고 다녔던 것이 바로 그분의 길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때의 황홀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자신이 남을 죽이고 다닌 것에 대해 약간의 괴로움이 있었다. 희생자에 대한 미안함이나 범행에 대한 죄책감은 아니었다.

남들과 다르게 살 수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소외감이었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한 외로움이었으며, 자신의 업적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것이 해소되었다. 자신이 남들과 다른 것은 그분을 위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분은 이해해 주신다.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아도 그분 앞에서는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는 평생 지금처럼 황홀하게 작업한 적이 없었다.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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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부 : 멸망의 아들 / 52화 (에필로그) +2 15.12.02 725 6 9쪽
122 3부 : 멸망의 아들 / 51화 15.12.02 443 4 13쪽
121 3부 : 멸망의 아들 / 50화 15.12.01 435 4 13쪽
120 3부 : 멸망의 아들 / 49화 15.11.30 578 4 14쪽
119 3부 : 멸망의 아들 / 48화 15.11.28 456 4 13쪽
118 3부 : 멸망의 아들 / 47화 15.11.27 378 4 14쪽
117 3부 : 멸망의 아들 / 46화 15.11.26 574 3 14쪽
116 3부 : 멸망의 아들 / 45화 15.11.25 552 6 13쪽
115 3부 : 멸망의 아들 / 44화 15.11.24 556 4 13쪽
114 3부 : 멸망의 아들 / 43화 15.11.23 389 4 13쪽
113 3부 : 멸망의 아들 / 42화 15.11.21 381 4 13쪽
112 3부 : 멸망의 아들 / 41화 15.11.20 443 5 13쪽
111 3부 : 멸망의 아들 / 40화 15.11.19 323 5 13쪽
110 3부 : 멸망의 아들 / 39화 15.11.18 646 7 13쪽
109 3부 : 멸망의 아들 / 38화 15.11.17 406 4 13쪽
108 3부 : 멸망의 아들 / 37화 15.11.16 416 5 13쪽
107 3부 : 멸망의 아들 / 36화 15.11.14 468 7 13쪽
106 3부 : 멸망의 아들 / 35화 15.11.13 487 6 13쪽
105 3부 : 멸망의 아들 / 34화 15.11.12 436 4 13쪽
104 3부 : 멸망의 아들 / 33화 15.11.11 413 3 13쪽
103 3부 : 멸망의 아들 / 32화 15.11.10 499 6 13쪽
102 3부 : 멸망의 아들 / 31화 15.11.09 423 5 13쪽
101 3부 : 멸망의 아들 / 30화 15.11.07 582 8 12쪽
100 3부 : 멸망의 아들 / 29화 15.11.06 456 7 13쪽
99 3부 : 멸망의 아들 / 28화 15.11.05 703 6 13쪽
98 3부 : 멸망의 아들 / 27화 15.11.04 545 7 13쪽
97 3부 : 멸망의 아들 / 26화 15.11.03 425 8 12쪽
96 3부 : 멸망의 아들 / 25화 15.11.02 951 6 13쪽
95 3부 : 멸망의 아들 / 24화 15.10.31 397 9 13쪽
94 3부 : 멸망의 아들 / 23화 15.10.30 590 9 13쪽
93 3부 : 멸망의 아들 / 22화 15.10.29 456 10 12쪽
92 3부 : 멸망의 아들 / 21화 15.10.28 394 9 12쪽
91 3부 : 멸망의 아들 / 20화 15.10.27 451 9 12쪽
90 3부 : 멸망의 아들 / 19화 15.10.26 476 10 13쪽
89 3부 : 멸망의 아들 / 18화 15.10.24 519 9 13쪽
88 3부 : 멸망의 아들 / 17화 15.10.23 472 9 13쪽
87 3부 : 멸망의 아들 / 16화 15.10.22 523 8 13쪽
86 3부 : 멸망의 아들 / 15화 15.10.21 480 7 13쪽
85 3부 : 멸망의 아들 / 14화 15.10.20 578 10 13쪽
84 3부 : 멸망의 아들 / 13화 15.10.19 917 10 12쪽
83 3부 : 멸망의 아들 / 12화 15.10.17 789 9 13쪽
82 3부 : 멸망의 아들 / 11화 15.10.16 492 9 13쪽
81 3부 : 멸망의 아들 / 10화 15.10.15 532 11 12쪽
80 3부 : 멸망의 아들 / 9화 15.10.15 477 8 12쪽
79 3부 : 멸망의 아들 / 8화 15.10.13 436 9 11쪽
78 3부 : 멸망의 아들 / 7화 15.10.12 491 9 13쪽
77 3부 : 멸망의 아들 / 6화 15.10.10 483 9 12쪽
76 3부 : 멸망의 아들 / 5화 15.10.09 444 10 15쪽
75 3부 : 멸망의 아들 / 4화 15.10.08 523 12 13쪽
74 3부 : 멸망의 아들 / 3화 15.10.07 703 10 13쪽
73 3부 : 멸망의 아들 / 2화 15.10.06 560 14 17쪽
72 3부 : 멸망의 아들 / 1화 +1 15.10.06 564 10 14쪽
71 2부 : 복수의 화신 / 38화 (2부 끝) 15.09.29 560 11 15쪽
70 2부 : 복수의 화신 / 37화 15.09.25 596 12 16쪽
69 2부 : 복수의 화신 / 36화 +1 15.09.24 617 11 13쪽
68 2부 : 복수의 화신 / 35화 15.09.23 577 10 13쪽
67 2부 : 복수의 화신 / 34화 15.09.22 690 11 13쪽
66 2부 : 복수의 화신 / 33화 15.09.21 912 13 12쪽
65 2부 : 복수의 화신 / 32화 15.09.19 556 11 14쪽
64 2부 : 복수의 화신 / 31화 15.09.18 441 11 14쪽
63 2부 : 복수의 화신 / 30화 15.09.17 542 9 13쪽
62 2부 : 복수의 화신 / 29화 15.09.16 637 10 12쪽
61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5 557 10 13쪽
60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4 568 10 13쪽
59 2부 : 복수의 화신 / 27화 15.09.12 680 12 13쪽
58 2부 : 복수의 화신 / 26화 15.09.11 602 10 13쪽
57 2부 : 복수의 화신 / 25화 15.09.10 517 12 13쪽
56 2부 : 복수의 화신 / 24화 15.09.09 558 13 14쪽
55 2부 : 복수의 화신 / 23화 15.09.08 627 11 13쪽
54 2부 : 복수의 화신 / 22화 15.09.07 555 12 12쪽
53 2부 : 복수의 화신 / 21화 15.09.05 587 11 12쪽
52 2부 : 복수의 화신 / 20화 15.09.04 592 11 13쪽
51 2부 : 복수의 화신 / 19화 15.09.03 474 12 14쪽
50 2부 : 복수의 화신 / 18화 15.09.02 556 18 13쪽
49 2부 : 복수의 화신 / 17화 15.09.01 792 12 13쪽
48 2부 : 복수의 화신 / 16화 15.08.31 556 12 13쪽
47 2부 : 복수의 화신 / 15화 15.08.29 842 12 14쪽
46 2부 : 복수의 화신 / 14화 15.08.28 777 12 13쪽
45 2부 : 복수의 화신 / 13화 15.08.27 789 13 13쪽
44 2부 : 복수의 화신 / 12화 15.08.26 694 12 13쪽
43 2부 : 복수의 화신 / 11화 15.08.25 772 14 13쪽
42 2부 : 복수의 화신 / 10화 15.08.24 653 13 12쪽
41 2부 : 복수의 화신 / 9화 +1 15.08.22 753 13 13쪽
40 2부 : 복수의 화신 / 8화 15.08.21 754 12 12쪽
39 2부 : 복수의 화신 / 7화 15.08.20 627 11 13쪽
38 2부 : 복수의 화신 / 6화 15.08.19 669 13 13쪽
37 2부 : 복수의 화신 / 5화 15.08.18 665 15 13쪽
36 2부 : 복수의 화신 / 4화 15.08.17 1,054 15 13쪽
35 2부 : 복수의 화신 / 3화 15.08.14 714 13 14쪽
34 2부 : 복수의 화신 / 2화 15.08.13 561 14 11쪽
33 2부 : 복수의 화신 / 1화 15.08.12 759 14 12쪽
32 1부: 파멸의 사도------ 32화 (1부 끝) 15.08.11 777 14 16쪽
31 1부: 파멸의 사도------ 31화 15.08.10 832 13 13쪽
30 1부: 파멸의 사도------ 30화 15.08.08 860 11 13쪽
29 1부: 파멸의 사도------ 29화 15.08.07 811 11 14쪽
28 1부: 파멸의 사도------ 28화 15.08.06 863 23 13쪽
27 1부: 파멸의 사도------ 27화 +1 15.08.05 821 14 14쪽
26 1부: 파멸의 사도------ 26화 15.08.04 82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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