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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꽃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을 막는 자-호 카테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작은불꽃
작품등록일 :
2015.07.14 14:52
최근연재일 :
2015.12.02 17:3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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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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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10,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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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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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부 : 멸망의 아들 / 45화

DUMMY




아침 이른 시간, 녹초가 되어 곯아떨어진 드보라의 이마에 입을 맞춘 알렐루는 슬며시 일어나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에는 아론과 여덟 명의 지부장이 모여있었다. 모두 밤을 새운 듯 피곤이 광대뼈까지 내려와 있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알렐루가 밝게 인사했다.


“새신랑이 이렇게 일찍 돌아다녀도 되나?”

부산 지부장이 피곤한 얼굴로 짓궂게 말했다.


“드보라는 어쩌고요?”

“자고 있어요.”

아론의 말에 쑥스럽게 대답했다.


“그 튼튼한 아가씨를 밤새 괴롭히고 혼자 멀쩡한 거였어?”

광주 지부장이 낄낄거렸다.


“좋으셨겠습니다.”

대전 지부장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밤새 뭔가 나왔나요?”

알렐루는 간밤의 일이 떠올라 붉어진 얼굴로 말을 돌렸다. 그를 구해준 것은 아론이었다.


“네, 다행히 조금 전에 칩의 분석이 끝났습니다. 보고 준비가 되면 분석관이 들어와서 설명할 겁니다.”

“저도 들어도 괜찮을까요?”

“당연합니다. 이쪽에 앉으시죠.”


아론은 자신의 자리를 양보했다. 그러자 아론의 오른쪽에 앉았던 인천 지부장이 아론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그렇게 자리가 하나씩 밀려나자 그걸 보는 알렐루는 조금 불편해졌다. 마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관심했다. 어떤 이는 의자에 기대 잠시 눈을 붙였고, 어떤 이들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았다. 농담의 주된 주제는 어제의 결혼식에 관한 것이었고, 일부는 호 카테콘의 정력에 대한 추측이었다. 웃음으로 시끌벅적해질 때마다 아론은 그저 빙긋 웃을 뿐이었다.

당사자인 알렐루는 어디에 시선을 둬야 할지 난감했다. 아마도 정보분석관의 보고를 기다리느라 무료하던 차에 찾아온 것 같았다. 어찌할지 난감하던 차에 알렐루의 전화벨이 울렸다. 알렐루는 얼른 뒤로 돌아 전화를 받았다.


- 자기, 어디야?

“어, 여기 회의실.”


순간 회의실에 정적이 찾아왔지만, 알렐루는 뒤로 돌아 전화에 집중하느라 깨닫지 못했다. 통화음량이 최대로 되어 있었는지 스피커폰처럼 드보라의 목소리가 주위에 다 들렸다. 지부장들과 아론까지 통화 내용에 고도의 집중력을 보였다.


-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미안해. 곤히 자길래 깨울 수 없었어.”

- 그럼 쪽지라도 남겼어야지.

“다음부턴 그럴게. 여기 내려올래? 조금 있으면 정보분석관의 보고가 있다는데.”

- 음……, 오늘은 안 되겠어. 사실 지금은 밥 먹으러 가기도 어려울 것 같아.

“아니, 왜?”

- 걷기가 어려워서…….

“갑자기 왜? 다쳤어?”

- 그러니까…… 어제 너무 무리했나 봐.

“뭘?……”

무슨 얘긴지 깨달은 알렐루는 얼굴이 확 붉어졌다.


“미안.”

- 아니야. 괜찮아.

“내가 올라갈까?”

- 아니, 회의 끝나면 자세히 설명해줘. 기다릴게.

“그래, 알았어.”

- 사랑해.


그리고 ‘쪽’하는 소리가 들린 후, 침묵이 찾아왔다. 침묵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주위가 신경 쓰인 그는 선뜻하지 못했다.


- 응? 어서.


알렐루가 침묵으로 응답하자 수화기 건너편에서 재촉하는 소리가 들렸다. 알렐루는 주위 정황을 살피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가 흠칫 놀랐다. 아홉 쌍의 눈이 부릅뜬 채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불안이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어떤 이는 한심함을, 다른 이는 답답함을 담고 있기도 했다. 알렐루가 멍하니 있자, 그들은 답답하다는 듯 고갯짓과 손짓으로 어서 원하는 바를 들어주라고 충고했다.

알렐루는 멍한 표정으로 “사랑해, 쪽!”을 해냈다. 아홉 명의 얼굴에 안도감이 찾아왔다. 몇몇은 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미 큰일 났지요. 신혼인데 즉석에서 나오지 않다니! 아마 벌써 마음에 새겨넣었을 겁니다.”

“아가씨의 성품에 마음에 새겨넣었으니 최소한 몇 년은 가겠군요.”

“무슨 말씀을. 제가 겪어보니 출산 시 서운함과 섞이면 평생 가더군요.”

“정말 큰 일이군요. 이제부터라도 분발해야 조금이라도 타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보석이 최고지요.”

“그렇더군요. 꽃은 가격도 저렴하고 효과도 좋지만, 시들자마자 효과도 사라진다는 점이 문제더군요.”

“역시 싼 게 비지떡이지요.”

“그래도 우리의 호 카테콘께서는 무한한 스테미너가 있으니 며칠이면 수습이 되지 않을까요?”

“에잉, 모르는 소리 마세요. 혼자만 무한하다고 됩니까? 아가씨는 하룻밤 만에 저렇게 몸져누웠는데.”

“흠, 그러면 역시 보석일까요?”


지부장들은 마치 자기 일인 것처럼 이후의 대책을 위해 격론을 벌였다. 보석과 아부로 결론이 도출될 무렵, 문이 열리며 정보분석관이 들어왔다. 지부장들은 어쩐지 분석관을 향해 눈총을 보냈고, 알렐루는 간신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눈치가 심상치 않음에 쭈뼛거리던 분석관은 아론의 명령에 따라 보고를 시작했다. 회의실에 설치된 개인 모니터에 간단한 설명이 올라왔고, 분석관은 커다란 스크린에 송출되는 화면을 보며 설명했다.


“이상입니다. 이로 보건대, 어제 나타났던 바퀴벌레의 정보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정보분석관은 오랫동안 바닷물에 부식되어 파편 난 정보를 짜깁기하여 상당히 정확한 분석을 해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비스트는 이미 북한을 암암리에 장악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쪽의 고위관료들도 상당수 포섭한 상태였는데, 거의 군사대국에 집중되어 있었다.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한 달 내에 세계를 향해 선전포고할 가능성이 높았다. 선전포고 방식은 과격했다. 선전포고 당일, 포섭된 고위관료들의 공작으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비롯한 각국의 방어체계가 일시 마비될 것이고, 그 틈에 핵미사일이 각국의 수도를 지워버릴 것이었다.


정부를 잃은 각국의 군대는 혼란 속에서 비스트 군대를 막아내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훈련을 받은 군인이라 하더라도 일반 군인이 비스트를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집단 전투에 특화된 비스트 한 명을 막으려면 최소한 연대급 병력이 필요했고, 둘이 작전을 짜고 움직인다면 사단급도 위험했다.

은신에 능한 비스트들이 지도부를 해치워 지휘체계를 마비시키고, 전투에 특화된 비스트들이 체계가 무너진 군대를 헤집고 다닌다. 굳이 시뮬레이션해보지 않아도 전쟁의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좌중의 표정이 심각하게 굳었다.


“D-day가 한 달 후라고요?”

“정확히 디데이로 표현된 자료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만, 모든 계획이 한 지점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이제 24일 남았습니다.”

“그럼 정말 보름 내에 온전한 힘을 갖추게 되나 보군요. 그렇지 않고는 세계를 도모할 수 없을 테니까요.”

“드보라가 들었다는 말도 비슷한 시점이었으니 어느 정도 확실해 보입니다.”


아론이 알렐루를 보며 대답했다. 알렐루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아론도 지부장들도 각자의 모니터를 노려보며 고심에 잠겼다. 그때 분석관이 입을 열었다.


“한가지 변수는 있습니다.”

“그게 뭔가?”

아론이 즉각 반응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활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분석관이 미적거렸다.


“판단은 우리가 하네! 어서 보고나 해!”

지부장 중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부산 지부장이 소리쳤다. 찔끔한 그가 서둘러 입을 열었다.


“며칠 전, 호 카테콘께서 가져오신 물건을 분석한 결과 핵미사일의 보안키로 밝혀졌습니다. 이를 잃어버린 탓에 비스트의 작전은 최대 3개월 정도 뒤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걸 잃어버렸다고 3개월이나 늦춰진단 말인가?”

“북한의 핵미사일은 다섯 군데에 나뉘어 보관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핵미사일을 발사하려면 두 단계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핵 기지 사령관의 승인과 김정은의 승인이 그것입니다. 즉 어느 기지에서든 김정은의 승인이 있어야만 발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입수한 열쇠가 바로 김정은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순히 추측인가, 확신인가?”

“90% 이상 확실합니다.”

“그래, 그 키가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을 승인하는 데 필요하다고 쳐. 그렇다고 해도 왜 키 하나 때문에 3개월이 늦어진다는 건데? 그냥 키를 새로 만들든지 키 없이 작동하도록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강원 지부장이 다시 물었다.


“핵미사일은 설계시부터 보안에 집중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작 시 등록한 키에만 반응하게 되어 있는 겁니다. 그 키를 바꾸려면 각 미사일별로 보안을 해제하고, 재설정해야 합니다. 키를 없애는 것도 마찬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키 없이 보안을 해제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난해한 작업입니다. 북한 내의 전문가를 총동원한다고 해도 수십 기의 미사일을 재설정하려면 3개월은 걸릴 겁니다. 만약 멸망의 아들이 남한의 전문가를 끌어모아 파견한다면, 기간은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겁니다.”

“흠……. 우연히 입수한 물건 때문에 세계 정복이 뒤로 미뤄지게 되었군. 하지만 말일세. 그건 단지 몇 개월 뒤로 밀렸을 뿐, 결과는 마찬가지 아닌가? 멸망의 아들을 물리치지 못하는 이상 고작 두세 달 시간을 벌었을 뿐이네.”

아론의 지적에 정보분석관도 동의했다.


“그래서 활용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어차피 김두환의 완전 각성이 보름도 남지 않았다면, 우리의 결전도 그 전에 이뤄져야 하겠지요?”


알렐루의 목소리는 건조했다. 마치 자신과 상관없는 것처럼 들렸다. 새삼 깨달았다는 듯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표정에서 일사각오(一死覺悟)를 읽을 수 있었다. 알렐루는 목숨까지도 희생할 준비가 된 그들이 고마웠다. 하지만 이 싸움은 어디까지나 호 카테콘의 것이었다.


“3개월이 늦어지는 것, 우리에겐 별것 아니지만, 멸망의 아들에겐 매우 지루하고 곤욕스러운 일일 겁니다. 3개월간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을 테니 더욱 그렇겠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활용할 방안이 하나 보이는군요.”

모두의 얼굴에 궁금증이 보였다.


“무슨 방안입니까?”

아론이 대표로 물었다.


“우리에겐 별 쓸모없는 물건을 넘겨주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야지요.”

그가 주먹을 움켜쥐었다.


“보름이 지나기 전에 그를 전장으로 끌어내는 겁니다. 열쇠를 미끼로.”

“그가 미끼를 물겠습니까?”

“열쇠가 필요하니 어떻게든 되찾으려 하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직접 온다는 보장은 없지 않습니까?”

“제가 갖고 있으니, 그가 오지 않고는 되찾지 못할 겁니다. 그건 저도 알고 그도 아는 사실입니다.”


물론 그를 직접 만난다면, 알렐루는 현재로써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보름 후에는 완전히 불가능해지니, 어차피 만나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만나는 게 나았다.


“너무 위험합니다.”

지부장들은 계획이 성공할지 의견을 물었지만, 아론은 분명하게 반대했다.


“방법이 없습니다.”

“차라리 한국을 포기하고 미국이나 독일에서 후일을 도모합시다.”

아론의 말에 한국 지부장들의 인상이 구겨졌다. 하지만 수장의 말에 반박할 용기는 없었다.


“아론 할아버지, 절 아끼시는 건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사명이 있습니다. 그 사명의 유통기한이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군요. 전 유통기한을 넘긴 불량식품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 이후에는 사명을 감당하고 싶어도 감당할 기회조차 없을 겁니다. 그건 할아버지도 잘 아시잖아요.”

아론은 더 이상 반대할 수 없었다. 그가 죽음의 길을 가려는 것을 알면서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 슬펐다. 이제야 행복을 찾은 드보라를 생각하니 슬픔은 더욱 커졌다.


“그럼 전 세계에 흩어진 토 카테콘의 전투부대를 모두 모으겠습니다. 그들이 모이면 아무리 비스트라 할지라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아니요. 그건 안됩니다. 그들을 모두 모을 시간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대대적으로 움직이면 불법의 비밀에서도 알아차릴 겁니다. 그들이 전 세계의 비스트를 모두 모은다면, 그래도 상대가 될까요? 상대가 된다고 해도, 이 땅에 다시 전쟁의 불길이 치솟는 겁니다.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도대체, 그럼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그냥 죽어버리기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아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호 카테콘에게 정중함을 잃지 않던 아론이었던지라 그의 고함은 더욱 큰 항변이 되었다. 하지만 알렐루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론은 그게 더욱 불만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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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부 : 멸망의 아들 / 52화 (에필로그) +2 15.12.02 725 6 9쪽
122 3부 : 멸망의 아들 / 51화 15.12.02 441 4 13쪽
121 3부 : 멸망의 아들 / 50화 15.12.01 435 4 13쪽
120 3부 : 멸망의 아들 / 49화 15.11.30 578 4 14쪽
119 3부 : 멸망의 아들 / 48화 15.11.28 456 4 13쪽
118 3부 : 멸망의 아들 / 47화 15.11.27 378 4 14쪽
117 3부 : 멸망의 아들 / 46화 15.11.26 574 3 14쪽
» 3부 : 멸망의 아들 / 45화 15.11.25 552 6 13쪽
115 3부 : 멸망의 아들 / 44화 15.11.24 556 4 13쪽
114 3부 : 멸망의 아들 / 43화 15.11.23 389 4 13쪽
113 3부 : 멸망의 아들 / 42화 15.11.21 381 4 13쪽
112 3부 : 멸망의 아들 / 41화 15.11.20 443 5 13쪽
111 3부 : 멸망의 아들 / 40화 15.11.19 323 5 13쪽
110 3부 : 멸망의 아들 / 39화 15.11.18 646 7 13쪽
109 3부 : 멸망의 아들 / 38화 15.11.17 404 4 13쪽
108 3부 : 멸망의 아들 / 37화 15.11.16 416 5 13쪽
107 3부 : 멸망의 아들 / 36화 15.11.14 468 7 13쪽
106 3부 : 멸망의 아들 / 35화 15.11.13 487 6 13쪽
105 3부 : 멸망의 아들 / 34화 15.11.12 436 4 13쪽
104 3부 : 멸망의 아들 / 33화 15.11.11 413 3 13쪽
103 3부 : 멸망의 아들 / 32화 15.11.10 499 6 13쪽
102 3부 : 멸망의 아들 / 31화 15.11.09 423 5 13쪽
101 3부 : 멸망의 아들 / 30화 15.11.07 582 8 12쪽
100 3부 : 멸망의 아들 / 29화 15.11.06 456 7 13쪽
99 3부 : 멸망의 아들 / 28화 15.11.05 703 6 13쪽
98 3부 : 멸망의 아들 / 27화 15.11.04 545 7 13쪽
97 3부 : 멸망의 아들 / 26화 15.11.03 425 8 12쪽
96 3부 : 멸망의 아들 / 25화 15.11.02 951 6 13쪽
95 3부 : 멸망의 아들 / 24화 15.10.31 397 9 13쪽
94 3부 : 멸망의 아들 / 23화 15.10.30 590 9 13쪽
93 3부 : 멸망의 아들 / 22화 15.10.29 456 10 12쪽
92 3부 : 멸망의 아들 / 21화 15.10.28 394 9 12쪽
91 3부 : 멸망의 아들 / 20화 15.10.27 451 9 12쪽
90 3부 : 멸망의 아들 / 19화 15.10.26 475 10 13쪽
89 3부 : 멸망의 아들 / 18화 15.10.24 519 9 13쪽
88 3부 : 멸망의 아들 / 17화 15.10.23 472 9 13쪽
87 3부 : 멸망의 아들 / 16화 15.10.22 521 8 13쪽
86 3부 : 멸망의 아들 / 15화 15.10.21 480 7 13쪽
85 3부 : 멸망의 아들 / 14화 15.10.20 578 10 13쪽
84 3부 : 멸망의 아들 / 13화 15.10.19 917 10 12쪽
83 3부 : 멸망의 아들 / 12화 15.10.17 789 9 13쪽
82 3부 : 멸망의 아들 / 11화 15.10.16 492 9 13쪽
81 3부 : 멸망의 아들 / 10화 15.10.15 532 11 12쪽
80 3부 : 멸망의 아들 / 9화 15.10.15 475 8 12쪽
79 3부 : 멸망의 아들 / 8화 15.10.13 436 9 11쪽
78 3부 : 멸망의 아들 / 7화 15.10.12 491 9 13쪽
77 3부 : 멸망의 아들 / 6화 15.10.10 482 9 12쪽
76 3부 : 멸망의 아들 / 5화 15.10.09 444 10 15쪽
75 3부 : 멸망의 아들 / 4화 15.10.08 523 12 13쪽
74 3부 : 멸망의 아들 / 3화 15.10.07 702 10 13쪽
73 3부 : 멸망의 아들 / 2화 15.10.06 560 14 17쪽
72 3부 : 멸망의 아들 / 1화 +1 15.10.06 563 10 14쪽
71 2부 : 복수의 화신 / 38화 (2부 끝) 15.09.29 559 11 15쪽
70 2부 : 복수의 화신 / 37화 15.09.25 596 12 16쪽
69 2부 : 복수의 화신 / 36화 +1 15.09.24 617 11 13쪽
68 2부 : 복수의 화신 / 35화 15.09.23 577 10 13쪽
67 2부 : 복수의 화신 / 34화 15.09.22 688 11 13쪽
66 2부 : 복수의 화신 / 33화 15.09.21 912 13 12쪽
65 2부 : 복수의 화신 / 32화 15.09.19 556 11 14쪽
64 2부 : 복수의 화신 / 31화 15.09.18 441 11 14쪽
63 2부 : 복수의 화신 / 30화 15.09.17 542 9 13쪽
62 2부 : 복수의 화신 / 29화 15.09.16 637 10 12쪽
61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5 556 10 13쪽
60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4 568 10 13쪽
59 2부 : 복수의 화신 / 27화 15.09.12 680 12 13쪽
58 2부 : 복수의 화신 / 26화 15.09.11 602 10 13쪽
57 2부 : 복수의 화신 / 25화 15.09.10 517 12 13쪽
56 2부 : 복수의 화신 / 24화 15.09.09 558 13 14쪽
55 2부 : 복수의 화신 / 23화 15.09.08 627 11 13쪽
54 2부 : 복수의 화신 / 22화 15.09.07 553 12 12쪽
53 2부 : 복수의 화신 / 21화 15.09.05 587 11 12쪽
52 2부 : 복수의 화신 / 20화 15.09.04 590 11 13쪽
51 2부 : 복수의 화신 / 19화 15.09.03 473 12 14쪽
50 2부 : 복수의 화신 / 18화 15.09.02 556 18 13쪽
49 2부 : 복수의 화신 / 17화 15.09.01 792 12 13쪽
48 2부 : 복수의 화신 / 16화 15.08.31 556 12 13쪽
47 2부 : 복수의 화신 / 15화 15.08.29 842 12 14쪽
46 2부 : 복수의 화신 / 14화 15.08.28 777 12 13쪽
45 2부 : 복수의 화신 / 13화 15.08.27 789 13 13쪽
44 2부 : 복수의 화신 / 12화 15.08.26 692 12 13쪽
43 2부 : 복수의 화신 / 11화 15.08.25 772 14 13쪽
42 2부 : 복수의 화신 / 10화 15.08.24 653 13 12쪽
41 2부 : 복수의 화신 / 9화 +1 15.08.22 753 13 13쪽
40 2부 : 복수의 화신 / 8화 15.08.21 753 12 12쪽
39 2부 : 복수의 화신 / 7화 15.08.20 627 11 13쪽
38 2부 : 복수의 화신 / 6화 15.08.19 669 13 13쪽
37 2부 : 복수의 화신 / 5화 15.08.18 664 15 13쪽
36 2부 : 복수의 화신 / 4화 15.08.17 1,053 15 13쪽
35 2부 : 복수의 화신 / 3화 15.08.14 714 13 14쪽
34 2부 : 복수의 화신 / 2화 15.08.13 561 14 11쪽
33 2부 : 복수의 화신 / 1화 15.08.12 758 14 12쪽
32 1부: 파멸의 사도------ 32화 (1부 끝) 15.08.11 777 14 16쪽
31 1부: 파멸의 사도------ 31화 15.08.10 832 13 13쪽
30 1부: 파멸의 사도------ 30화 15.08.08 860 11 13쪽
29 1부: 파멸의 사도------ 29화 15.08.07 811 11 14쪽
28 1부: 파멸의 사도------ 28화 15.08.06 863 23 13쪽
27 1부: 파멸의 사도------ 27화 +1 15.08.05 821 14 14쪽
26 1부: 파멸의 사도------ 26화 15.08.04 82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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