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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꽃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을 막는 자-호 카테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작은불꽃
작품등록일 :
2015.07.14 14:52
최근연재일 :
2015.12.02 17:3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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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10,681

작성
15.08.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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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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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부: 파멸의 사도------ 24화

DUMMY



이른 새벽, 퇴근하는 우효진은 옷매무시를 가다듬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옷을 뚫고 여전히 소름 끼치는 감촉이 침범해 왔다. 기분이 더러웠다. 매일 취객을 상대하는 게 일이었지만, 오늘 같은 날은 별로 없었다.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쁜 놈.”


자연스레 욕이 튀어나온다.

팀장 언니가 그놈에게 단호하게 화를 내긴 했지만, 그렇다고 억울함과 서러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우효진은 돈이 필요했다. 십여 년 전부터, 대학이 발전하려면 등록금이 최소한 천만 원은 되어야 한다고 설파하고 다니시던 위대한 총장님 덕분에 등록금 천만 원 시대가 열렸다. 그를 총장으로 모셨던 Y대에 다니는 우효진은 돈이 필요했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가난을 벗어나던 시대는 오래전 지나가 버렸다. 이젠 공부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그것도 큰돈이.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남들이 몇백, 몇천씩 뿌려가며 과외를 할 때도 효진은 악착같이 홀로 공부했다.


“교과서에 충실했어요.”

“학교 수업 외에 과외는 하지 않았어요.”


수능 만점자들의 공통된 거짓말이었지만, 효진에게는 진실이었다. 가난한 집 장녀.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기에 과외는 꿈도 꾸지 못했다. 대학을 포기하고 돈 벌어오라고 하시지 않은 것만으로도 부모님으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다.

부모 잘 만나 비싼 과외를 받는 학생들과 경쟁해서 간신히 SKY에 속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하지만 불공평한 경쟁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첫 등록금은 간신히 학자금 융자로 해결했다. 하지만 매번 학자금 융자로 때울 수는 없었다. 말이 좋아 학자금융자지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사채나 다름없었다. 취업도 되지 않는 실업난 속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수천만 원의 빚을 떠안고 허덕이며 노예로 살게 하는.

가난을 몰아내야 할 수준 높은 교육이, 가난을 대물림하는 개미지옥이 되었다.

우효진은 많은 대학생이 그러하듯 주경야독(晝耕夜讀)이 아닌 주독야경(晝讀夜耕)을 해야 했다. 그러나 등록금과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사람들은 수업시간에 졸고, 밤새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들을 향해 쉽게 말했다.


“그 열심으로 공부해서 장학금 타라.”


옳은 말이다. 1등 해서 전액장학금을 타면 웬만한 아르바이트보다 더 큰돈을 만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다면 누가 그걸 안 할까? 대학생들이 멍청해서 밤새 고생하며 푼돈을 버느라, 비싼 등록금 내고 배우는 금쪽같은 수업 시간에 취침하는 것일까?

장학생이 되기란 고등학생들이 SKY 대학생이 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더군다나 SKY에서 장학생이 되려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말하는 친구들처럼 타고난 재능에 부단(不斷)한 노력까지 더 해야만 했다.

우효진도 처음부터 공부를 포기했던 것은 아니다. 그녀도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생이 되었다. 그러나 꿈은 역시 현실과 거리가 멀었다.

당장 등록금이 주는 압박은 만성위염으로 다가왔고, 죽도록 공부해도 비싼 학원에 다니며 공부하는, 재능에 노력까지 겸비한 ‘장학생’들을 넘어설 수 없었다.


‘너희가 아무리 돈을 처바르며 공부해도 날 이길 수 없어!’


고등학교 때의 자신감은 대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사라지고 말았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현실의 장벽을 인정해야 했다.

이후 우효진은 주독야경 학생이 되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로 연봉 1,800만 원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등록금 1천만 원과 최소 생활비 800만 원. 그래서 고액 아르바이트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대부분 사기 치거나, 몸을 팔거나, 거기에 준하는 일밖에 없었다.

간신히 찾은 것이 Bar 아르바이트였다. 술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술집 여자’로 볼 것이 걱정스럽긴 했지만, 돈을 버는 게 급선무였다. 그렇다고 술집처럼 몸으로 접대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바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효진이 처음 일하게 된 곳은 가장 건전한 곳이었다. 손님과 재밌게 대화만 하면 되는 곳.

물론 시급은 Bar치고 가장 낮아 채 1만 원이 되지 못했고, 취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성희롱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체적 접촉이나 술을 마셔야 한다는 강요는 없었다. 그저 술집에서 대화 상대만 되어주면 그만이었다.


‘술집에서 일한다.’

‘몸을 팔지는 않지만, 여성성을 팔고 있다.’

‘언젠가는 더 타락할지도 모른다.’


그런 자괴감만 이겨낼 수 있다면, 많은 것을 배우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일은 차츰 익숙해졌고, 처음에는 눈물 뿌리게 하였던 성희롱에 대해서도 ‘하지 마세요!’, ‘그런 말, 한 번만 더하면 일어서겠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웃어넘길 수 있게 되었다.

넉넉하진 않았지만, 등록금과 기초적인 생활비를 제하고도 약간의 돈이 남았다. 처음 생긴 용돈으로 옷도 사 입고, 장신구도 샀다. 생활 수준이 올라갔다.

손님들은 항상 속칭 잘나가는 분들이었다. 재수 없는 상류층 전문직 종사자들(Bar에서 말썽이 일어나면 대부분 그들이었다.), 중견 사업가, 그룹 간부, 심지어 회장님까지 다양한 상류층이 주요 고객이었다. 그들이 들려주는 경험담과 잘난 척을 통해 세상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었다.


하긴, 자신이 일하는 Bar만 해도 어쭙잖은 소득으로는 즐기기 힘든 수준이었다.

우효진에게 잠시의 행복을 맛보게 했던 ‘작은 용돈’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부족하게 느껴졌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큰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 저들의 풍족함이 부러웠다.

그녀는 직장을 옮겼다. 같은 Bar였으나 약간은 다른 곳이었다. 시급은 훨씬 올랐다. 실적에 따라 보너스도 주어졌다.

대신 허리 높이의 담장 같은 테이블(Bar)을 사이에 두고 대화만 하던 것에서, 따로 떨어진 낮은 테이블에 손님과 함께 앉아 분위기를 띄우는 것으로 바뀌었다.

당연히 시급이 높아진 만큼 농담도 진해졌다. 취객의 주정도 늘었고, 연령층도 아저씨뻘로 높아졌다. 무엇보다 짜증 났던 것은 손님과 점원의 사이를 구분하던 높은 테이블이 사라지자, ‘신체 접촉’이 가능해졌다는 것이었다. 징그러운 아저씨의 손이 그녀의 몸에 슬금슬금 닿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팀장 언니가 나서서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고객은 항상 바뀌었고, 사람의 기억은 짧았다. 어제 경고받았다고 해서 오늘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특히, 항상 명령만 내리고 남을 배려하지 않아도 되는 귀하신 몸들일수록 더욱 그러했다.

오늘 마지막으로 받은 손님이 딱 그런 인간이었다. 대기업 간부, 의사, 변호사, 고위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칭 ‘테니스 동호회’ 회원님들께서 즐겁게 한잔하러 왔다. 예상대로 그들은 룸으로 들어갔다.

효진에겐 어쩐지 꺼려지는 사람들이었으나 실장 언니가 효진이 속한 팀을 배정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합석하게 되었다.


아니나다를까 한참 동안 자신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떠들어대던 그들은, 차츰 술기운이 오르자 술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웃으며 비위를 맞추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마치 룸살롱 접대부처럼 대하려는 그들을 향해 팀장 언니가 한마디 했다.

그러나 이미 술기운에 먹히기 시작한 잘나신 분들은 한낱 ‘술집 여자’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급기야 이곳이 ‘모던바’인지 ‘룸살롱’인지 구분하지 못하게 된 아저씨께서 지갑에서 수표를 꺼내 효진의 가슴에 쑤셔 넣기에 이르렀다.

효진은 비명을 질렀고, 팀장 언니는 욕을 퍼부으며 일어섰다. 자리는 파장이 되어버렸다.

그녀는 화장실로 달려가 한참을 울었다. 울다 보니 아직도 가슴에 수표가 꽂혀있었다. 울음을 멈추고 수표를 꺼내 액수를 살폈다. ‘0’이 일곱 개나 박혀 있었다.


“나쁜 새끼, 내가 용서하나 봐라. 성추행으로 신고해 버릴 거야.”


효진은 수표를 고이 접어 품에 넣었다.



***



“형님, 저에요. 혹시 범인에 대한 소식은 없나요?”

-아이 씨,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무슨 일이야?


이 형사는 아직 떠지지도 않은 눈을 비비며 투덜거렸다. 그날 이후로 알렐루와 호형호제를 하기로 했으나 이렇게 잠을 방해하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그의 성격에 과격한 욕을 퍼붓지 않은 것만으로도 많이 참은 것이었다.


“죄송해요. 이른 시간인 것은 알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혹시 범인에 대한 단서가 나왔나요?”

-루야, 그냥 신경 꺼라. 너 같은 일반인이 나설 자리는 아니야. 대신 내가 이것 하나만은 약속하마. 그 새끼는 꼭 내 손으로 잡는다. 잡으면 꼭 알려줄게.

“네, 고마워요. 하지만 저도 돕고 싶어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꼭 말씀해주세요.”

-알았다. 넌 괜찮은 거지?

“그럼요. 저도 남잔걸요. 저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그럼 다행이다. 범인도 범인이지만, 네가 충격받았을까 많이 걱정했다.

“고마워요. 저, 그런데 이노명 선배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걱정마라. 아마 머지않아 풀려날 거다. 그 새끼가 또 범행을……. 아차!


이 형사는 ‘산부인과 살인마’의 범행을 알리면 알렐루가 받은 충격을 일깨우게 될까 봐 감추려 했지만, 실수로 튀어나오고 말았다.


“또 범행이라뇨?”

-제길. 이놈의 주둥이. 미안하다. 쓸데없는 얘길 해서.

“그놈이 또 누굴 죽였어요?”

-에휴. 그래. 어제 똑같은 사체가 하나 발견됐다. 죽은 사람에겐 안됐지만, 이노명 씨에겐 다행이지. 이젠 확실하게 풀려날 거야.

“혹시 무슨 증거가 없었나요?”

-깨끗해. 아무것도 없었어. 뽀르논지 뽀르넨지 그리스어로 ‘창녀’라는 단어를 써놓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 형사는 알렐루에게 다시 상처를 줬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안함이 앞섰다. 그 대신 묻는 말에 순순히 대답해주는 것으로 보상하고자 했다.


“그놈은 꼭 잡히겠죠?”

-언젠가는 반드시 잡힌다. 그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느냐가 문제겠지.

“꼭 잡아주세요. 새로운 소식 있으면 알려주시고요.”

-그래, 알았다.

“형님, 고마워요.”

-그럼 쉬어라.




잠이 달아나버린 이 형사는 베란다로 나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너저분한 방이었지만, 담배냄새까지 배게 만들고 싶진 않았다.

알렐루에게는 꼭 잡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확신할 수 없었다. 놈은 증거를 없애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것도 전문적인 수준으로. 이노명이 그려준 몽타주를 근거로 잡는다고 해도, 실제적인 증거가 없다면 기소가 어려웠다.

잡고 싶은 만큼 어려워 보였다. 감식반에서 뭔가 찾아냈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때마침 전화벨이 울렸다. 감식반이었다.


-이 형사님이시죠?

“네.”

-이쪽으로 와주실 수 있나요?

“지금 바로 가죠.”




양천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모두 똥이라는 게 이철진 형사의 주장이었다.

그 유일한 장점, 과학수사연구원에 들어갔다.


“어제 발견한 시신의 신원은 이겁니다.”


한 장의 서류에는 젊은 여성의 사진과 신상명세가 담겨 있었다. 그녀는 23세의 회사원이었다. 작년에 결혼했으나,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이혼한 것으로 되어있었다. 이혼 경력이 있지만, ‘창녀’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안정화는 호스티스였지. 연소연은 결혼할 남자를 두고 잠시 다른 남자를 만나려고 했다고 하고. 그럼 이 여자도 바람을 피우려고 한 걸까? 아니면 단지 이혼했다는 이유로?’


그런 사소한 이유로 죽였다면, 대한민국 여성의 절반이 범행 대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이 형사는 골치가 아팠다.


“이것 때문에 부르신 건 아닐 텐데요?”

“그럼요! 이걸 보세요.”

연구원은 작은 지퍼백을 가져왔다. 그 안에는 피에 젖은 새끼손가락만 한 조각이 들어있었다.

“이게 뭐죠?”

“그냥 일반 모조지에요. 복사용지 같은 거 있죠?”

“그런데 이게 왜?”

“그게 어제 피해 여성의 왼쪽 가슴에서 나왔어요. 잘 안 보이게 돌돌 말려서 깊이 박혀 있더라고요. 가슴을 베어낸 후, 일부러 넣어놓은 거죠.”

“왜 그랬을까요? 번거롭게.”

“마른 핏자국 때문에 잘 안 보이시겠지만, 거기 자세히 보면 뭐라 쓰여 있어요.”


이철진 형사는 뚫어지게 노려보았지만, 뭔가 얼핏 보일 듯 말 듯할 뿐, 알아볼 수는 없었다.


“뭐라 쓰인 거죠?”

“저희가 스캔해서 분석했는데, 이렇게 쓰여 있더군요. ‘임하신다’”

“네? 그게 다에요?”

“네. 어제 시신에서는 그게 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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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부 : 멸망의 아들 / 52화 (에필로그) +2 15.12.02 725 6 9쪽
122 3부 : 멸망의 아들 / 51화 15.12.02 443 4 13쪽
121 3부 : 멸망의 아들 / 50화 15.12.01 435 4 13쪽
120 3부 : 멸망의 아들 / 49화 15.11.30 578 4 14쪽
119 3부 : 멸망의 아들 / 48화 15.11.28 456 4 13쪽
118 3부 : 멸망의 아들 / 47화 15.11.27 378 4 14쪽
117 3부 : 멸망의 아들 / 46화 15.11.26 574 3 14쪽
116 3부 : 멸망의 아들 / 45화 15.11.25 553 6 13쪽
115 3부 : 멸망의 아들 / 44화 15.11.24 556 4 13쪽
114 3부 : 멸망의 아들 / 43화 15.11.23 389 4 13쪽
113 3부 : 멸망의 아들 / 42화 15.11.21 381 4 13쪽
112 3부 : 멸망의 아들 / 41화 15.11.20 443 5 13쪽
111 3부 : 멸망의 아들 / 40화 15.11.19 323 5 13쪽
110 3부 : 멸망의 아들 / 39화 15.11.18 646 7 13쪽
109 3부 : 멸망의 아들 / 38화 15.11.17 406 4 13쪽
108 3부 : 멸망의 아들 / 37화 15.11.16 416 5 13쪽
107 3부 : 멸망의 아들 / 36화 15.11.14 468 7 13쪽
106 3부 : 멸망의 아들 / 35화 15.11.13 487 6 13쪽
105 3부 : 멸망의 아들 / 34화 15.11.12 436 4 13쪽
104 3부 : 멸망의 아들 / 33화 15.11.11 413 3 13쪽
103 3부 : 멸망의 아들 / 32화 15.11.10 500 6 13쪽
102 3부 : 멸망의 아들 / 31화 15.11.09 423 5 13쪽
101 3부 : 멸망의 아들 / 30화 15.11.07 582 8 12쪽
100 3부 : 멸망의 아들 / 29화 15.11.06 456 7 13쪽
99 3부 : 멸망의 아들 / 28화 15.11.05 703 6 13쪽
98 3부 : 멸망의 아들 / 27화 15.11.04 545 7 13쪽
97 3부 : 멸망의 아들 / 26화 15.11.03 425 8 12쪽
96 3부 : 멸망의 아들 / 25화 15.11.02 951 6 13쪽
95 3부 : 멸망의 아들 / 24화 15.10.31 397 9 13쪽
94 3부 : 멸망의 아들 / 23화 15.10.30 590 9 13쪽
93 3부 : 멸망의 아들 / 22화 15.10.29 456 10 12쪽
92 3부 : 멸망의 아들 / 21화 15.10.28 394 9 12쪽
91 3부 : 멸망의 아들 / 20화 15.10.27 451 9 12쪽
90 3부 : 멸망의 아들 / 19화 15.10.26 477 10 13쪽
89 3부 : 멸망의 아들 / 18화 15.10.24 520 9 13쪽
88 3부 : 멸망의 아들 / 17화 15.10.23 472 9 13쪽
87 3부 : 멸망의 아들 / 16화 15.10.22 523 8 13쪽
86 3부 : 멸망의 아들 / 15화 15.10.21 480 7 13쪽
85 3부 : 멸망의 아들 / 14화 15.10.20 578 10 13쪽
84 3부 : 멸망의 아들 / 13화 15.10.19 917 10 12쪽
83 3부 : 멸망의 아들 / 12화 15.10.17 789 9 13쪽
82 3부 : 멸망의 아들 / 11화 15.10.16 492 9 13쪽
81 3부 : 멸망의 아들 / 10화 15.10.15 532 11 12쪽
80 3부 : 멸망의 아들 / 9화 15.10.15 477 8 12쪽
79 3부 : 멸망의 아들 / 8화 15.10.13 436 9 11쪽
78 3부 : 멸망의 아들 / 7화 15.10.12 491 9 13쪽
77 3부 : 멸망의 아들 / 6화 15.10.10 483 9 12쪽
76 3부 : 멸망의 아들 / 5화 15.10.09 444 10 15쪽
75 3부 : 멸망의 아들 / 4화 15.10.08 523 12 13쪽
74 3부 : 멸망의 아들 / 3화 15.10.07 704 10 13쪽
73 3부 : 멸망의 아들 / 2화 15.10.06 560 14 17쪽
72 3부 : 멸망의 아들 / 1화 +1 15.10.06 565 10 14쪽
71 2부 : 복수의 화신 / 38화 (2부 끝) 15.09.29 560 11 15쪽
70 2부 : 복수의 화신 / 37화 15.09.25 597 12 16쪽
69 2부 : 복수의 화신 / 36화 +1 15.09.24 617 11 13쪽
68 2부 : 복수의 화신 / 35화 15.09.23 577 10 13쪽
67 2부 : 복수의 화신 / 34화 15.09.22 690 11 13쪽
66 2부 : 복수의 화신 / 33화 15.09.21 912 13 12쪽
65 2부 : 복수의 화신 / 32화 15.09.19 556 11 14쪽
64 2부 : 복수의 화신 / 31화 15.09.18 441 11 14쪽
63 2부 : 복수의 화신 / 30화 15.09.17 542 9 13쪽
62 2부 : 복수의 화신 / 29화 15.09.16 637 10 12쪽
61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5 557 10 13쪽
60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4 568 10 13쪽
59 2부 : 복수의 화신 / 27화 15.09.12 680 12 13쪽
58 2부 : 복수의 화신 / 26화 15.09.11 602 10 13쪽
57 2부 : 복수의 화신 / 25화 15.09.10 517 12 13쪽
56 2부 : 복수의 화신 / 24화 15.09.09 558 13 14쪽
55 2부 : 복수의 화신 / 23화 15.09.08 627 11 13쪽
54 2부 : 복수의 화신 / 22화 15.09.07 555 12 12쪽
53 2부 : 복수의 화신 / 21화 15.09.05 587 11 12쪽
52 2부 : 복수의 화신 / 20화 15.09.04 592 11 13쪽
51 2부 : 복수의 화신 / 19화 15.09.03 475 12 14쪽
50 2부 : 복수의 화신 / 18화 15.09.02 556 18 13쪽
49 2부 : 복수의 화신 / 17화 15.09.01 792 12 13쪽
48 2부 : 복수의 화신 / 16화 15.08.31 556 12 13쪽
47 2부 : 복수의 화신 / 15화 15.08.29 842 12 14쪽
46 2부 : 복수의 화신 / 14화 15.08.28 777 12 13쪽
45 2부 : 복수의 화신 / 13화 15.08.27 789 13 13쪽
44 2부 : 복수의 화신 / 12화 15.08.26 694 12 13쪽
43 2부 : 복수의 화신 / 11화 15.08.25 772 14 13쪽
42 2부 : 복수의 화신 / 10화 15.08.24 653 13 12쪽
41 2부 : 복수의 화신 / 9화 +1 15.08.22 753 13 13쪽
40 2부 : 복수의 화신 / 8화 15.08.21 754 12 12쪽
39 2부 : 복수의 화신 / 7화 15.08.20 627 11 13쪽
38 2부 : 복수의 화신 / 6화 15.08.19 670 13 13쪽
37 2부 : 복수의 화신 / 5화 15.08.18 666 15 13쪽
36 2부 : 복수의 화신 / 4화 15.08.17 1,054 15 13쪽
35 2부 : 복수의 화신 / 3화 15.08.14 714 13 14쪽
34 2부 : 복수의 화신 / 2화 15.08.13 561 14 11쪽
33 2부 : 복수의 화신 / 1화 15.08.12 759 14 12쪽
32 1부: 파멸의 사도------ 32화 (1부 끝) 15.08.11 777 14 16쪽
31 1부: 파멸의 사도------ 31화 15.08.10 832 13 13쪽
30 1부: 파멸의 사도------ 30화 15.08.08 860 11 13쪽
29 1부: 파멸의 사도------ 29화 15.08.07 811 11 14쪽
28 1부: 파멸의 사도------ 28화 15.08.06 863 23 13쪽
27 1부: 파멸의 사도------ 27화 +1 15.08.05 821 14 14쪽
26 1부: 파멸의 사도------ 26화 15.08.04 82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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