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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꽃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을 막는 자-호 카테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작은불꽃
작품등록일 :
2015.07.14 14:52
최근연재일 :
2015.12.02 17:3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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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5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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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10,681

작성
15.09.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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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부 : 복수의 화신 / 38화 (2부 끝)

DUMMY


[에필로그]




화창한 아침이었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날씨는 이미 여름이라도 된 듯 달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젊은 여자는 덥지도 않은지 가죽 잠바를 걸치고 있었다.


“복장이 그게 뭐예요!”


못마땅한 듯 팔짱을 낀 젊은 여자가 애써 여유를 부리며 걷고 있는 노인에게 불평했다. 낯선 외국 땅에 발을 딛고 보니 동행의 복장이 더욱 눈에 거슬렸다. 노인은 검은 중절모에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중절모는 챙이 넓고 높았으며, 검은 양복은 깃이 깊고 코트처럼 길이가 길어 일반적인 양복과는 확연히 구분되었다. 정통파 유대인들이 즐겨 입는 복장이었다.


“좀 덥긴 하지만 괜찮다.”

“그 말이 아니잖아요. 정통파 유대인도 아니면서 왜 그러고 다니느냐고요!”

“그래도 첫 방문인데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니?”

“그럼 전 예의도 없는 거네요?”

“너야 뭐……. 평소에도 그랬으니 상관없지만, 난 그래도 교양을 갖췄으니.”

“뭐라고요?”

여자가 뱁새눈을 떴다.


“사람들이 본다.”


노인의 말에 여자는 그제야 주위를 살폈다. 넓은 홀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쳤으니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 게 당연했다. 주위를 획 돌아본 여자는 그래도 기죽지 않고 소리쳤다.


“차라리 수염도 기르지 그러세요?”

“그건 하루아침에 자라는 게 아니지 않니?”

“그럼 테필린(성인식을 치른 유대인 남성이 이마와 팔에 달아야 하는 율법이 적힌 양피지를 담은 작은 상자)은 왜 안 매셨는데요?”

“난 율법을 지키는 게 아니라 예의를 지키고 있는 거란다.”

“하……. 설마 호 카테콘을 만날 때도 그렇게 입고 가실 건 아니죠?”

여자는 은근한 애원을 담아 물었다.


“첫 만남이니 예의를 지켜야지.”

노인의 대답에 여자는 다시 분개했다.


“그럼, 호 카테콘에게 미리 연락해서 예의 바르게 한복을 입고 있으라고 하세요!”

“그건 그가 결정할 일이지. 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란다. 그리고 그가 토 카테콘의 주인이라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이익!”


여자가 이마를 찡그리며 분을 참았다. 아무래도 말싸움은 당할 수가 없었다.


“나야 예의를 잘 지킬 테지만, 난 네가 걱정이구나. 제발 그 앞에서는 성질을 죽이기 바란다.”


이에 젊은 여자는 “꺅~” 괴성을 지르며 다시 한 번 주위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무장한 공항 경비대원 몇이 달려오자, 여자는 노인을 손으로 가리키고는 멀리 도망쳐버렸다. 노인은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도망치는 여자만 보았다. 공항 경비대가 노인을 연행하려 하자, 여자는 노인을 향해 혀를 내밀고는 시선을 돌려버렸다.



***



알렐루는 효진을 안고 서울로 돌아와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깊은 산에 묻었다. 등산로에서 멀고 험하여 사람들의 발이 닿지 않는 곳 중에서 양지바른 곳을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매야 헸다. 장소를 잊지 않기 위해 몇 번이나 위치를 눈에 담고 그걸로도 부족해 GPS의 좌표까지 기록해두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사람은 엄마뿐이었으나, 엄마는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아빠가 돌아가신 걸 아는지, 조금씩 호전되던 상태가 그날부터 악화하였다. 의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은근히 호흡기를 떼도록 종용하기도 했다. 알렐루는 단호하게 거부했다.


서서히 죽어가게 하는 것과 한 번에 죽게 하는 것, 어느 것이 더 잔인한지 알 수 없었다. 알 수 없다면, 잠시라도 더 살려두고 싶었다. 혹시 기적처럼 회복될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기적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기에 기적이었다. 그것마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며칠째, 엄마의 손을 잡고 자리를 지키던 알렐루는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그런 알렐루의 머리를 누가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그리운 손길이었다.

눈을 뜬 알렐루의 앞에 엄마가 보였다. 엄마는 침대를 일으켜 세워 등을 기대고 앉아있었다. 급속히 늙어가던 얼굴도 어느덧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되어 있었다. 혈색도 좋았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토록 간구하던 기적이.

엄마가 알렐루의 손을 잡고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좋구나.”


알렐루는 그저 눈물만 흘렸다. 아빠를 구하지 못했다. 효진도 구하지 못했다. 엄마마저 잃을 뻔했다. 기적이 일어났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알 수 없었다. 알렐루는 엄마의 손을 뺨에 문지르며 계속 울기만 했다.


“울지마라, 아가. 아빠나 엄마나 언제나 널 사랑해. 그리고 널 언제나 믿었어. 앞으로도 네가 사명을 능히 감당할 거라 믿고 있어. 넌 하나님이 선택한 사나이니까. 항상 응원할 거야.”


알렐루는 고개를 끄덕이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그래요. 항상 제 곁에서 응원해 주세요.”


엄마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쩐지 미소가 슬퍼 보였다. 알렐루는 불안해졌다.


“어디……, 어디 가시는 건 아니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럴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난 가야 해. 하지만 항상 널 지켜볼 거야. 언제까지나.”

“무슨 말씀이세요!”

“울지마. 원망도, 미움도 모두 흘려보내거라. 후회도 한숨도 우릴 위한 게 아니란다. 우린 너 때문에 정말 행복했어. 그러니 너도 우리 때문에 항상 행복하길 바라. 행복해야 해. 잘 있어, 아들.”


번쩍 눈을 떴다. 규칙적인 기계음이 시끄러운 소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엄마! 엄마!”

알렐루의 괴로운 통곡이 병실을 울렸다.




한 줌의 육신도 남기지 못한 아빠와 엄마의 장례식을 함께 치렀다. 아빠의 소지품만 넣어 엄마와 함께 합장했다. 그래도 두 분이 천국에 계실 것을 위안 삼았다.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알렐루는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하다.”


장례식을 마치고 이 형사가 알렐루에게 다가왔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월차를 내고 장지까지 따라왔다. 고작 1년밖에 안 된 만남이었음에도 이토록 마음을 써주는 그가 친형처럼 느껴졌다. 알렐루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끌어안았다. 이 형사도 남사스러움을 참고 그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장지까지 내려갔던 버스가 서울로 올라오고, 함께했던 교인들과 친척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이 형사는 알렐루를 집까지 바래다주겠다고 했다. 알렐루는 사양했지만, 이 형사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집 앞에 차를 세웠다. 알렐루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 문이 닫힐 때까지 머뭇거리던 이 형사가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 알렐루를 불렀다. 알렐루가 고개를 숙여 창문으로 이 형사와 눈을 맞췄다.

이 형사는 말없이 팔을 뻗어 글러브 박스에서 누런 서류봉투를 꺼내 알렐루에게 주었다. 서류봉투는 꽤 두툼했다. 알렐루는 영문을 알지 못해 그의 얼굴을 살폈다. 이 형사의 표정은 자못 심각했다.


“원래는……, 이러면 안 되는데,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 그냥 널 돕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았어. 내가 이런 식으로 널 돕는 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냥, 아마, 김 검사 개자식이 지옥에서라도 속 시원해 하는 꼴은 보기 싫기 때문일 거야.”


이 형사는 창문을 올리고 쌩하니 출발했다. 엘리베이터에 탄 알렐루는 서류봉투를 열었다. 거기에는 김 검사가 작성한 서류들이 있었다. 대부분 화이트 페이스를 추적하며 정리한 자료들이었다. 김 검사가 얼마나 화이트 페이스를 집요하게 추적했는지 알 수 있었다. 현상금 사냥꾼들이 보낸 자료들, 경찰과 검찰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이 빼곡했다.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음에도 김 검사는 알렐루에게 상당히 근접해 있었다. 효진이 아니었더라도 오래지 않아 화이트 페이스의 정체를 밝혀냈으리라 짐작되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썰렁한 집에 들어왔다. 그는 옆구리에 구멍이 난 소파에 앉아 서류를 계속 살폈다. 그리고 그중 하나의 파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 파일엔 몇 장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우효진.

CCTV로 찍은 것인지 희미한 사진과 함께 망원렌즈로 찍은 듯 깨끗한 사진도 있었다. 무언가 마음이 상했는지 살짝 아미가 찌푸려져 있는 표정이었으나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러고 보니 그 흔한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았다. 알렐루는 자신의 얼굴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녀와 사진을 찍지 않았고, 그녀는 혼자서는 찍기 싫다며 거부했다. 억지로 그녀를 찍은 사진이 몇 장 남았을 휴대폰은 자신의 손으로 가루를 만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이라도 많이 남기는 거였는데…….’


자신의 무심함이 야속했다. 알렐루는 김 검사가 본의 아니게 남겨준 소중한 선물을 끌어안고 조용히 오열했다. 사무치게 보고 싶었다.

눈물을 닦은 그는 사진들을 성경책 사이에 소중하게 갈무리한 후, 혹시나 싶어 빈 서류봉투를 가볍게 흔들었다. 안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안을 들여다보니 손톱만 한 물건이 보였다. 그는 봉투를 기울여 마지막 자료를 꺼냈다. 마이크로SD였다.

그는 메모리를 컴퓨터에 꽂고 내용을 살폈다. 비디오 폴더에는 딱 하나의 파일이 남아있었다. 알렐루는 떨리는 마음으로 파일을 재생했다.




김 검사가 보였다. 그는 캠코더를 이리저리 만져보며 작동을 확인하고 있었다. 밖은 상당히 소란스러웠다. 그는 다급히 테이블 뒤 책장에 캠코더를 올리고, 책과 장식품으로 위장했다. 그는 제대로 됐는지 대충 확인하고 재빨리 자리에 앉았다.

그가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알렐루가 문을 부수듯 열며 뛰쳐 들어왔다. 얼마간의 말다툼 후, 알렐루가 죽일듯한 표정으로 김 검사에게 다가갔다. 김 검사는 힐끗 캠코더를 보고 찍히기 좋은 위치로 몸을 피했다. 당시 알렐루는 그가 겁을 먹어 도망칠 곳을 찾는다고 생각했었지만, 실은 언제보다도 더 침착한 상태였다.

화면 속의 알렐루는 김 검사의 멱살을 잡고 으르렁거리며 위협하다가 목을 틀어쥐었다. 김 검사의 목이 부러질 듯 꺾이고, 그의 눈이 뒤집어졌다. 화면 속의 자신은 본인이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살기를 흘리고 있었다. 알렐루는 끄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끝까지 재생했다.


김 검사의 몸이 축 늘어지기 전, 알렐루는 손을 풀었다. 의자에 내던져진 김 검사는 간신히 헐떡였다. 김 검사를 죽일 뜻 노려보던 알렐루가 주먹을 당겼다. 김 검사는 침착한 얼굴로 죽음을 준비했다. 알렐루는 혼자 고민하다가 소리를 지르며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한참 후에야 김 검사는 체력을 회복했다. 그는 비틀거리며 일어났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무엇인가 고민하던 그는 캠코더 앞으로 갔다.




영상은 끝났다.

영상 속의 알렐루는 화이트 페이스가 아닌 알렐루였다. 그의 얼굴은 하얗게 빛나지 않았고, 몸은 검게 감춰지지 않았다. 순진한 얼굴로 잔인한 분노를 내뿜는 흉포한 야수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자신이 화이트 페이스임을 감출 수 없는 완벽한 증거였다. 하지만 이 형사는 이 결정적인 증거를 자신에게 돌려주었다. 평소 그가 화이트 페이스를 얼마나 잡고 싶어 했는지 아는 알렐루로서는 증거를 빼돌리는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자신을 감춰준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고마웠다.



***



김 검사는 고민에 빠졌다. 계획대로라면 화이트 페이스가 자신을 죽여야 했다. 그리고 그 장면은 고스란히 녹화되어 언론에 공개되어야 했다. 그리되도록 김 검사는 그의 가족을 죽였고, 그를 조롱하며 분노를 자극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자신을 죽이지 않았다. 용서할 수 없다고 외치면서도 그냥 돌아섰다. 복수할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복수하지 않았다.

그는 혼란스러웠다. 자신은 복수를 위해 모든 걸 걸었으나, 그는 용서하기 위해 복수를 포기했다. 어느 게 옳은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의 복수가 정의라 믿었건만, 또 다른 정의가 있는 것일까? 애초에 정의는 상대적이었던가.

그는 일어서서 캠코더에서 SD 메모리를 꺼냈다. SD 메모리의 끝을 당기니 훨씬 작은 마이크로SD가 빠져나왔다. 그는 SD 모양의 젠더를 다시 캠코더에 끼워 넣고 마이크로SD만 손바닥에 남겼다.


B 플랜은 실패했다.

영상은 찍혔지만, 그가 자신을 죽이는 것을 찍지는 못했다. 이 영상에 화이트 페이스의 진짜 얼굴이 담겨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의 정체를 밝히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복수에 의미가 있을까? 복수하기 위해 더 사악한 집단에게 그를 넘겨야 하나? 차라리 죽었으면 고민도 없을 텐데, 살아남고 보니 고민만 늘어났다.

그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얼마 후, 문이 열리며 두 남자가 들어왔다. 그들은 살아있는 김두환을 보고는 못마땅한 듯 인상을 찌푸렸다.


“빨리도 왔군.”

김두환이 말했다.


“플랜 B를 시행해야 하니까요.”

후드를 뒤집어쓴 남자가 대꾸했다.


“약속이랑 다르잖아.”

근육질 남자가 짜증을 내며 다가왔다.


“잠깐, 먼저 비디오를 확보해야지.”

후드를 쓴 남자가 손가락을 튕기자, 책장에 감춰져 있던 카메라가 그의 손으로 날아갔다. 그는 메모리가 꽂혀있음을 확인하고 품에 넣었다.


바머가 사나운 표정으로 김 검사에게 달려들었다. 엄청난 힘이 김 검사의 목을 비틀어 쥐었다. 켁켁 거리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축 늘어졌다. 호흡이 멈춘 걸 확인한 바머가 그를 의자 위에 도로 던졌다. 김두환이 쥐고 있던 손톱만 한 메모리칩이 떨어져 바닥의 잡동사니에 섞였다.


“증거는 유용하게 사용할 테니 염려 마. 복수도 꼭 해주지.”

위즈가 비웃었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 사이에 발자국이 섞였다. 점점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에 둘은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증원된 병력이 김 검사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그들이 발견했을 때, 김 검사는 이미 뇌사상태였다.

하지만 언론은 뇌사와 엄연히 다른 식물인간으로 발표했다. 회복의 가능성을 남겨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조치였다. 사람들은 비운의 천재가 회복되어 복수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며칠 후, 누군가 아직 뛰고 있던 그의 심장을 꺼내 갔지만, 정부도, 언론도 침묵했다. 그는 영문을 모르는 대중의 탄식 속에 죽음을 맞았다. 대신 그는 대중의 기억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화이트 페이스와 용감히 맞선 정의의 사도.



***



김두환의 죽음 이후, 화이트 페이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바뀌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죽일 수 있는 잔인한 슈퍼맨.

사람들은 그의 도움을 구하면서도 그를 비난하는 이중성에 빠졌다. 화이트 페이스는 범죄자를 응징하고 사람들을 구할수록 더욱 비난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런 모순에 신경 쓰지 않았다.

대중은 언제나 이중적이었고, 그런 사람들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었다. 인기와 환호는 한낮의 태양에 시들어버리는 들풀과 같다. 그는 영원히 변치 않는 상급을 바라보았다. 그의 걸음은 환호받던 그 어느 때보다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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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부 : 멸망의 아들 / 52화 (에필로그) +2 15.12.02 725 6 9쪽
122 3부 : 멸망의 아들 / 51화 15.12.02 442 4 13쪽
121 3부 : 멸망의 아들 / 50화 15.12.01 435 4 13쪽
120 3부 : 멸망의 아들 / 49화 15.11.30 578 4 14쪽
119 3부 : 멸망의 아들 / 48화 15.11.28 456 4 13쪽
118 3부 : 멸망의 아들 / 47화 15.11.27 378 4 14쪽
117 3부 : 멸망의 아들 / 46화 15.11.26 574 3 14쪽
116 3부 : 멸망의 아들 / 45화 15.11.25 552 6 13쪽
115 3부 : 멸망의 아들 / 44화 15.11.24 556 4 13쪽
114 3부 : 멸망의 아들 / 43화 15.11.23 389 4 13쪽
113 3부 : 멸망의 아들 / 42화 15.11.21 381 4 13쪽
112 3부 : 멸망의 아들 / 41화 15.11.20 443 5 13쪽
111 3부 : 멸망의 아들 / 40화 15.11.19 323 5 13쪽
110 3부 : 멸망의 아들 / 39화 15.11.18 646 7 13쪽
109 3부 : 멸망의 아들 / 38화 15.11.17 405 4 13쪽
108 3부 : 멸망의 아들 / 37화 15.11.16 416 5 13쪽
107 3부 : 멸망의 아들 / 36화 15.11.14 468 7 13쪽
106 3부 : 멸망의 아들 / 35화 15.11.13 487 6 13쪽
105 3부 : 멸망의 아들 / 34화 15.11.12 436 4 13쪽
104 3부 : 멸망의 아들 / 33화 15.11.11 413 3 13쪽
103 3부 : 멸망의 아들 / 32화 15.11.10 499 6 13쪽
102 3부 : 멸망의 아들 / 31화 15.11.09 423 5 13쪽
101 3부 : 멸망의 아들 / 30화 15.11.07 582 8 12쪽
100 3부 : 멸망의 아들 / 29화 15.11.06 456 7 13쪽
99 3부 : 멸망의 아들 / 28화 15.11.05 703 6 13쪽
98 3부 : 멸망의 아들 / 27화 15.11.04 545 7 13쪽
97 3부 : 멸망의 아들 / 26화 15.11.03 425 8 12쪽
96 3부 : 멸망의 아들 / 25화 15.11.02 951 6 13쪽
95 3부 : 멸망의 아들 / 24화 15.10.31 397 9 13쪽
94 3부 : 멸망의 아들 / 23화 15.10.30 590 9 13쪽
93 3부 : 멸망의 아들 / 22화 15.10.29 456 10 12쪽
92 3부 : 멸망의 아들 / 21화 15.10.28 394 9 12쪽
91 3부 : 멸망의 아들 / 20화 15.10.27 451 9 12쪽
90 3부 : 멸망의 아들 / 19화 15.10.26 476 10 13쪽
89 3부 : 멸망의 아들 / 18화 15.10.24 519 9 13쪽
88 3부 : 멸망의 아들 / 17화 15.10.23 472 9 13쪽
87 3부 : 멸망의 아들 / 16화 15.10.22 522 8 13쪽
86 3부 : 멸망의 아들 / 15화 15.10.21 480 7 13쪽
85 3부 : 멸망의 아들 / 14화 15.10.20 578 10 13쪽
84 3부 : 멸망의 아들 / 13화 15.10.19 917 10 12쪽
83 3부 : 멸망의 아들 / 12화 15.10.17 789 9 13쪽
82 3부 : 멸망의 아들 / 11화 15.10.16 492 9 13쪽
81 3부 : 멸망의 아들 / 10화 15.10.15 532 11 12쪽
80 3부 : 멸망의 아들 / 9화 15.10.15 476 8 12쪽
79 3부 : 멸망의 아들 / 8화 15.10.13 436 9 11쪽
78 3부 : 멸망의 아들 / 7화 15.10.12 491 9 13쪽
77 3부 : 멸망의 아들 / 6화 15.10.10 483 9 12쪽
76 3부 : 멸망의 아들 / 5화 15.10.09 444 10 15쪽
75 3부 : 멸망의 아들 / 4화 15.10.08 523 12 13쪽
74 3부 : 멸망의 아들 / 3화 15.10.07 703 10 13쪽
73 3부 : 멸망의 아들 / 2화 15.10.06 560 14 17쪽
72 3부 : 멸망의 아들 / 1화 +1 15.10.06 564 10 14쪽
» 2부 : 복수의 화신 / 38화 (2부 끝) 15.09.29 560 11 15쪽
70 2부 : 복수의 화신 / 37화 15.09.25 596 12 16쪽
69 2부 : 복수의 화신 / 36화 +1 15.09.24 617 11 13쪽
68 2부 : 복수의 화신 / 35화 15.09.23 577 10 13쪽
67 2부 : 복수의 화신 / 34화 15.09.22 689 11 13쪽
66 2부 : 복수의 화신 / 33화 15.09.21 912 13 12쪽
65 2부 : 복수의 화신 / 32화 15.09.19 556 11 14쪽
64 2부 : 복수의 화신 / 31화 15.09.18 441 11 14쪽
63 2부 : 복수의 화신 / 30화 15.09.17 542 9 13쪽
62 2부 : 복수의 화신 / 29화 15.09.16 637 10 12쪽
61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5 556 10 13쪽
60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4 568 10 13쪽
59 2부 : 복수의 화신 / 27화 15.09.12 680 12 13쪽
58 2부 : 복수의 화신 / 26화 15.09.11 602 10 13쪽
57 2부 : 복수의 화신 / 25화 15.09.10 517 12 13쪽
56 2부 : 복수의 화신 / 24화 15.09.09 558 13 14쪽
55 2부 : 복수의 화신 / 23화 15.09.08 627 11 13쪽
54 2부 : 복수의 화신 / 22화 15.09.07 554 12 12쪽
53 2부 : 복수의 화신 / 21화 15.09.05 587 11 12쪽
52 2부 : 복수의 화신 / 20화 15.09.04 590 11 13쪽
51 2부 : 복수의 화신 / 19화 15.09.03 474 12 14쪽
50 2부 : 복수의 화신 / 18화 15.09.02 556 18 13쪽
49 2부 : 복수의 화신 / 17화 15.09.01 792 12 13쪽
48 2부 : 복수의 화신 / 16화 15.08.31 556 12 13쪽
47 2부 : 복수의 화신 / 15화 15.08.29 842 12 14쪽
46 2부 : 복수의 화신 / 14화 15.08.28 777 12 13쪽
45 2부 : 복수의 화신 / 13화 15.08.27 789 13 13쪽
44 2부 : 복수의 화신 / 12화 15.08.26 693 12 13쪽
43 2부 : 복수의 화신 / 11화 15.08.25 772 14 13쪽
42 2부 : 복수의 화신 / 10화 15.08.24 653 13 12쪽
41 2부 : 복수의 화신 / 9화 +1 15.08.22 753 13 13쪽
40 2부 : 복수의 화신 / 8화 15.08.21 753 12 12쪽
39 2부 : 복수의 화신 / 7화 15.08.20 627 11 13쪽
38 2부 : 복수의 화신 / 6화 15.08.19 669 13 13쪽
37 2부 : 복수의 화신 / 5화 15.08.18 665 15 13쪽
36 2부 : 복수의 화신 / 4화 15.08.17 1,053 15 13쪽
35 2부 : 복수의 화신 / 3화 15.08.14 714 13 14쪽
34 2부 : 복수의 화신 / 2화 15.08.13 561 14 11쪽
33 2부 : 복수의 화신 / 1화 15.08.12 759 14 12쪽
32 1부: 파멸의 사도------ 32화 (1부 끝) 15.08.11 777 14 16쪽
31 1부: 파멸의 사도------ 31화 15.08.10 832 13 13쪽
30 1부: 파멸의 사도------ 30화 15.08.08 860 11 13쪽
29 1부: 파멸의 사도------ 29화 15.08.07 811 11 14쪽
28 1부: 파멸의 사도------ 28화 15.08.06 863 23 13쪽
27 1부: 파멸의 사도------ 27화 +1 15.08.05 821 14 14쪽
26 1부: 파멸의 사도------ 26화 15.08.04 82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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