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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꽃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을 막는 자-호 카테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작은불꽃
작품등록일 :
2015.07.14 14:52
최근연재일 :
2015.12.02 17:3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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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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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10,681

작성
15.10.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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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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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3쪽

3부 : 멸망의 아들 / 3화

DUMMY




[정의의 사도]




새벽까지 범죄자를 추적한 알렐루는 뒤늦은 잠을 잠시 청했다. 무한의 체력 덕분에 잠은 거의 필요 없었으나, 아무래도 잠깐이라도 자야 몸과 마음이 편했다. 습관적인 잠에서 깬 알렐루는 머리를 긁적이며 화장실로 향했다.

꺅! 비명과 함께 비누가 날아왔다. 깜짝 놀라 문을 닫지도 못하고 도망쳤다.


“문이나 닫고 가! 이 변태야!”


고개를 살짝 내밀어 보니 드보라가 욕조 안에 쪼그려 앉은 채 노려보고 있었다. 알렐루는 뒷걸음질로 욕실 문에 다가갔다. 슬쩍 문 손잡이를 확인하고 닫으려는 순간, 비누가 밟혔다. 뒤로 발랑 넘어진 그는 욕실 안에 드러눕고 말았다.


“야! 이 변태야!”


온갖 욕설과 치약, 칫솔 등의 물건이 뜨거운 물과 함께 날아들었다. 폭탄에 맞아도 멀쩡한 그였지만, 드보라가 던진 잔해에 얻어맞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눈앞에 드보라가 보였다. 백인이라 그런지 유난히 하얀 피부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팔이 좀 이상해 보였다. 어깨 아래부터 희미하게 색이 달랐다. ‘썬텐인가?’ 생각했으나 그건 확실히 아니었다.

알렐루의 시선이 가슴 어림에 머물러있자, 드보라가 더욱 소리쳤다.


“나가! 이 색마야! 나가!”


그제야 상황을 떠올린 그는 얼굴을 붉히며 간신히 뛰쳐나갔다. 문 앞에서 비누를 밟았던 발이 다시 미끄러지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눈앞에 잠옷 차림의 아론이 서 있었다. 그는 차마 뭐라 말은 못하고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만 살짝 흔들었다. 욕실 문은 여전히 열려있었다. 아론은 문을 닫아주러 가다가 알렐루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노구(老軀)로 화장실 바닥에 엎어졌으나 걱정해주는 말 때신 욕설만 들려왔다.


“이 인간들이! 이 늙은 변태야! 나가!”




“당신들 밥은 없어! 굶어!”


드보라의 살벌한 명령에 두 남자는 고개를 숙인 채 식탁에 앉아있었다. 어차피 못 먹을 거라면 소파로 가서 TV나 보고 싶었지만, 드보라가 허락해주지 않았다. 식탁에 펼쳐진 스프와 빵, 샐러드를 보며 둘은 눈치만 살폈다. 알렐루가 팔꿈치로 아론을 툭툭 쳤다. 그래도 그녀와 가까운 그가 총대를 멨다.


“얘야, 아까는 미안하다. 늙다 보니 하체가 부실해져서 발을 헛디뎠다.”


스프를 먹던 드보라가 고개를 들고 노인을 노려보았다. 아론이 움찔하며 웃어 보였다.


“할아버지‘만’ 드세요. 할아버지는 고의가 아니었다는 거 저도 알아요.”


알렐루는 ‘그렇다면 나는 고의였단 말인가?’라는 생각에 발끈했으나, 드보라의 눈매를 보니 도저히 뭐라 할 수 없었다. 어쨌든 실수한 것은 자신이었으니. 알렐루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본 드보라가 말을 이었다.


“설마 호 카테콘이 실수를 했겠어요? 그것도 연속으로 몇 번씩이나? 할아버진 호 카테콘이 그럴 수 있다고 믿으세요?”


아론은 알렐루의 눈치를 살피며 대답하지 못하자 드보라가 다시 물었다.


“역대 호 카테콘 중 같은 실수를 몇 차례나 반복한 사람이 있어요?”

“그, 글쎄? 이런 사소한 일이 기록으로 남을 리 없잖니?”

“어쨌든 없다는 거죠?”

“그, 그래…….”


아론의 대답에 알렐루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한마디 하려고 고개를 들었다가 드보라와 눈이 마주쳤다. 얼굴을 보자 뽀얀 피부가 생각나며 얼굴이 붉어졌다. 드보라가 경멸적인 눈빛을 보내며 입을 실룩거렸다. ‘변태 새끼’라고 말한 것처럼 보였다. 그 말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다시 고개가 떨궈졌다.




“우와! 생각보다 넓은데요?”


알렐루는 아직 건축 중인 건물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서울 외곽의 넓은 공터에 짓고 있는 건물은 3층에 불과했지만, 다른 건물의 6층은 될 듯한 높이로 세워지고 있었다. 아론이 입국하기 전부터 건설 중이었다는 건물은 굵직한 뼈대만 드러내고 있었다. 드러난 뼈대는 건물이 얼마나 견고하게 지어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었다.

일반 건물과는 달리 답답할 정도로 두터운 외벽은 요새를 연상시킬 정도였고, 각 층과 각 방을 나누는 내벽들도 두 배는 두꺼웠다.


“벽마다 철판을 넣은 거예요?”


건물을 둘러보던 알렐루는 두꺼운 내벽의 중간에 들어있는 검은 철판을 보았다. 아직 공사 중이라 드러나 있는 철판을 가볍게 두드리자 두께를 가늠하기 어려운 저음이 울렸다.


“어느 힘 센 변태가 몰래 엿보지 못하게 하려면 어쩔 수 없지.”


드보라의 말에 알렐루가 입이 씰룩거렸으나,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철저히 비밀을 지킨다고는 하지만, 적들의 습격을 대비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폭탄 정도는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차라리 지하에 짓는 게 낫지 않나요?”

“전적으로 제 취향 때문입니다만, 지하로 들어가면 어쩐지 악당인 것 같아서……. 그리고 전 햇빛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건물도 채광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지요.”


아론이 조감도를 다시 펼치자 건물은 요새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밝고 환한 외벽을 갖추고 있었다. 골조만 볼 때 느껴지는 답답함이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그럴 거면 왜 뼈대만 튼튼하게 짓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알렐루의 눈에 의문이 떠오르자 아론이 빙긋 웃으며 한 곳을 가리켰다.


“여기가 유리 벽을 세울 곳이죠.”


그가 가리킨 곳은 1m에 가까운 틀이 놓여 있었다.


“유리 외벽은 100mm 방탄유리 8겹으로 세워집니다. 햇빛이 조금 약해지겠지만, 그래도 시야를 많이 가리진 않을 겁니다. 특별히 신경 썼거든요.”


아론은 감탄하는 알렐루를 보며 건물의 구조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1층은 로비와 경비업무를 담당할 위장 사무실로 구성되고, 2층에는 토 카테콘의 정보분석 및 지휘통제실이 자리잡게 된다. 3층은 응접실 및 주거시설로 구성되는데, 실상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3층을 사용할 인원은 알렐루와 아론, 드보라 셋밖에 되지 않았다.

각 층에는 생체인식 스캐너를 비밀리에 설치할 계획이었고, 또한 자동 방어시스템이 침입 및 습격을 24시간 감시할 것이었다.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 지하는 비밀 시설과 훈련장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특히 훈련장은 알렐루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어야 해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있다고 했다.


“가장 오래 걸리는 골격이 완성단계니, 이제 3개월 정도면 완공될 겁니다. 그때까지 저희는 호텔에서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말이에요?”


드보라가 아론에게 따지듯 말하자, 아론은 이유를 파악하지 못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왜 우리가 호텔에서 지내냐고요.”

“응? 당연한 것 아니니? 그때까지 호 카테콘님을 귀찮게 해드릴 수는 없지 않겠니?”


아론의 말에 드보라가 획 알렐루를 돌아보았다. 싸늘한 행동에 알렐루는 잘못한 것도 없이 무얼 잘못했는지 주마등처럼 되돌아보아야 했다.


“우리가 귀찮았던 거야?”

“어? 어?”


알렐루의 넋나간 말을 ‘응’으로 받아들였는지 드보라의 눈꼬리가 하늘로 치솟았다.


“진짜?”

“아, 아냐! 무슨! 절대 아니야!”


그제야 드보라의 시선이 아론을 향했다. 알렐루는 긴장을 풀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잖아요. 왜 멋대로 짐작하고 그러세요? 그리고 양심이 있으면, 자기 때문에 건축비가 두 배로 뛰었는데, 비싼 호텔비까지 쓰게 만들겠어요? 그 양심이라는 게 정말로 있다면, 아마 호텔비라도 아끼도록 자기 집에 머물러 달라고 사정하겠지요.”


드보라의 몰아침에 아론이 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이 그녀가 결론을 내리기 위해 알렐루를 돌아보며 밝은 미소로 물었다.


“그렇지? 내 말이 맞지?”


일순 대답을 못하던 알렐루는 드보라의 표정이 서서히 식어가는 것을 보며 정신을 차렸다.


“맞아, 맞아! 할아버지, 제발 호텔비를 아끼고 우리 집에 머물러주세요.”


알렐루는 아론이 머물려던 호텔이 그의 소유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셋은 몇 달간 38평짜리 알렐루의 아파트에 동거하며 휴가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날 이후 안방은 드보라가 차지하고 방에 딸린 욕실을 독점했고, 알렐루와 아론은 각각 작은 방으로 밀려나 화장실을 공유했다.

가끔 알렐루는 범죄신호를 따라 서울을 뛰어다녔고, 드보라는 혼자만 신 나게 돌아다닌다며 심통 부렸지만, 아론 곁을 떠나려 하지는 않았다.

아론은 복잡한 통신장비로 간혹 누군가와 통화를 했으나, 내용에 대해서는 그다지 말해주지 않았다. 드보라는 익숙한 듯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고, 알렐루는 가끔 궁금하긴 했으나 중요한 이야기라면 해주지 않을 리 없다고 믿었다.

드보라는 왈가닥인 성격과는 달리 음식솜씨가 좋았다. 메뉴는 서양요리뿐이긴 했으나 알렐루의 입에도 맞을 만큼 괜찮았다. 알렐루는 가끔 인터넷을 검색해 먹고 싶은 요리를 골랐는데, 드보라가 못한다고 거절한 서양요리는 없었다. 그럴 때마다 알렐루는 ‘이런 것도 할 줄 알아?’라는 감탄의 눈빛을 보냈고, 드보라는 턱을 들고 거만한 표정으로 재료 목록을 적어주었다. 알렐루는 메모를 들고 재빨리 장을 봐왔고, 드보라는 숙달된 움직임으로 재료를 다듬었다. 어느덧 알콩달콩 친해진 둘을 보며 아론은 자리를 피해주어야 하는 건 아닌지 부담을 느끼곤 했다.

모두에게 주어진 축복 같은 휴식기였다. 부모님과 효진을 잃고 이렇게 빨리 웃음을 찾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알렐루 뿐 아니라, 마음 속에 항상 그늘을 안고 살아야 했던 드보라나, 조직의 수장이라는 압박감과 테러의 위험이라는 두려움에 짓눌려 있던 아론에게도 귀한 시간이었다.


“이게 우리 ‘토 카테콘’의 조직도입니다. 이렇게 보셔도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대략적인 구조는 이해하고 계셔야 합니다. 그래야 필요할 때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아론이 빔프로젝터로 화면을 띄우며 말했다. 복잡한 도표는 아론의 말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알렐루의 관심을 끈 것은 휘하 기업체 목록이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다국적 기업 여럿이 그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고, 심지어 유전도 몇 개나 있었다.


“이게 전부 토 카테콘의 소유란 말이에요?”

“지금 보여드리는 것은 주요 사업체들입니다. 이보다 규모가 작거나 과반 미만의 지분을 소유한 곳들은 제외한 겁니다. 저희 토 카테콘의 역사가 3천 년이나 되었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세월을 고려하면 오히려 부족한 겁니다. 불법의 비밀과 싸우다보니 생각만큼 규모를 키우지는 못했지요.”


“이렇게 거대한 조직인데 어떻게 알려지지 않았죠?”

“우리 조직원 중 자신이 ‘토 카테콘’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최상위 일부만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나머지 구성원은 자신이 소속된 하부 조직에 대해서만 알 뿐입니다. 우리 조직의 목적은 오로지 불법의 비밀을 감시하고 그들을 막는 것에만 있기 때문에 나머지 운영은 거의 자율에 맡겨두고 있는 편이지요.”


“그러면 아론 할아버지가 죽으면 조직이 무너지는 것 아니에요?”

“그렇게 허술하진 않습니다. 조직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저와 드보라, 그리고 후계자인 호세아, 셋뿐입니다만, 만약을 위해 호세아는 항상 저와 따로 움직이며 지금은 안전한 곳에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혹시 모를 사고로 우리 셋이 모두 죽게 된다면, 당대의 호 카테콘이 지명한 사람이 지도자가 됩니다. 만약 호 카테콘이 출현하지 않은 상태라면 장로회에서 지도자를 선출하게 됩니다. 선출된 지도자는 장로들에게 8개의 열쇠를 받아 비밀의 상자를 열 수 있습니다. 그 상자에는 조직의 모든 것이 담겨있지요.”


“그럼 장로들도 조직의 전부는 알지 못하는 건가요?”

“네, 그들은 자신이 맡은 지역만 알 뿐, 서로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그래서 간혹 우리 토 카테콘에 소속된 기업끼리 치열한 법정투쟁을 벌이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곤 하지요. 조직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치르는 사소한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본부 1층에 군인들을 배치하신다면서요? 그럼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아는 건가요?”

“그들 전체를 통솔하는 팀장만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비밀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만 알 겁니다. 그래도 조금은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각 용병단과 정보단의 수뇌들이 모이다 보니 눈치가 비상하게 빠릅니다.”


알렐루는 1층의 살벌한 분위기가 예상되어 앞으로 1층은 되도록 피해 다녀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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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부 : 멸망의 아들 / 52화 (에필로그) +2 15.12.02 725 6 9쪽
122 3부 : 멸망의 아들 / 51화 15.12.02 441 4 13쪽
121 3부 : 멸망의 아들 / 50화 15.12.01 435 4 13쪽
120 3부 : 멸망의 아들 / 49화 15.11.30 578 4 14쪽
119 3부 : 멸망의 아들 / 48화 15.11.28 456 4 13쪽
118 3부 : 멸망의 아들 / 47화 15.11.27 378 4 14쪽
117 3부 : 멸망의 아들 / 46화 15.11.26 574 3 14쪽
116 3부 : 멸망의 아들 / 45화 15.11.25 552 6 13쪽
115 3부 : 멸망의 아들 / 44화 15.11.24 556 4 13쪽
114 3부 : 멸망의 아들 / 43화 15.11.23 389 4 13쪽
113 3부 : 멸망의 아들 / 42화 15.11.21 381 4 13쪽
112 3부 : 멸망의 아들 / 41화 15.11.20 443 5 13쪽
111 3부 : 멸망의 아들 / 40화 15.11.19 323 5 13쪽
110 3부 : 멸망의 아들 / 39화 15.11.18 646 7 13쪽
109 3부 : 멸망의 아들 / 38화 15.11.17 405 4 13쪽
108 3부 : 멸망의 아들 / 37화 15.11.16 416 5 13쪽
107 3부 : 멸망의 아들 / 36화 15.11.14 468 7 13쪽
106 3부 : 멸망의 아들 / 35화 15.11.13 487 6 13쪽
105 3부 : 멸망의 아들 / 34화 15.11.12 436 4 13쪽
104 3부 : 멸망의 아들 / 33화 15.11.11 413 3 13쪽
103 3부 : 멸망의 아들 / 32화 15.11.10 499 6 13쪽
102 3부 : 멸망의 아들 / 31화 15.11.09 423 5 13쪽
101 3부 : 멸망의 아들 / 30화 15.11.07 582 8 12쪽
100 3부 : 멸망의 아들 / 29화 15.11.06 456 7 13쪽
99 3부 : 멸망의 아들 / 28화 15.11.05 703 6 13쪽
98 3부 : 멸망의 아들 / 27화 15.11.04 545 7 13쪽
97 3부 : 멸망의 아들 / 26화 15.11.03 425 8 12쪽
96 3부 : 멸망의 아들 / 25화 15.11.02 951 6 13쪽
95 3부 : 멸망의 아들 / 24화 15.10.31 397 9 13쪽
94 3부 : 멸망의 아들 / 23화 15.10.30 590 9 13쪽
93 3부 : 멸망의 아들 / 22화 15.10.29 456 10 12쪽
92 3부 : 멸망의 아들 / 21화 15.10.28 394 9 12쪽
91 3부 : 멸망의 아들 / 20화 15.10.27 451 9 12쪽
90 3부 : 멸망의 아들 / 19화 15.10.26 476 10 13쪽
89 3부 : 멸망의 아들 / 18화 15.10.24 519 9 13쪽
88 3부 : 멸망의 아들 / 17화 15.10.23 472 9 13쪽
87 3부 : 멸망의 아들 / 16화 15.10.22 522 8 13쪽
86 3부 : 멸망의 아들 / 15화 15.10.21 480 7 13쪽
85 3부 : 멸망의 아들 / 14화 15.10.20 578 10 13쪽
84 3부 : 멸망의 아들 / 13화 15.10.19 917 10 12쪽
83 3부 : 멸망의 아들 / 12화 15.10.17 789 9 13쪽
82 3부 : 멸망의 아들 / 11화 15.10.16 492 9 13쪽
81 3부 : 멸망의 아들 / 10화 15.10.15 532 11 12쪽
80 3부 : 멸망의 아들 / 9화 15.10.15 476 8 12쪽
79 3부 : 멸망의 아들 / 8화 15.10.13 436 9 11쪽
78 3부 : 멸망의 아들 / 7화 15.10.12 491 9 13쪽
77 3부 : 멸망의 아들 / 6화 15.10.10 483 9 12쪽
76 3부 : 멸망의 아들 / 5화 15.10.09 444 10 15쪽
75 3부 : 멸망의 아들 / 4화 15.10.08 523 12 13쪽
» 3부 : 멸망의 아들 / 3화 15.10.07 703 10 13쪽
73 3부 : 멸망의 아들 / 2화 15.10.06 560 14 17쪽
72 3부 : 멸망의 아들 / 1화 +1 15.10.06 564 10 14쪽
71 2부 : 복수의 화신 / 38화 (2부 끝) 15.09.29 559 11 15쪽
70 2부 : 복수의 화신 / 37화 15.09.25 596 12 16쪽
69 2부 : 복수의 화신 / 36화 +1 15.09.24 617 11 13쪽
68 2부 : 복수의 화신 / 35화 15.09.23 577 10 13쪽
67 2부 : 복수의 화신 / 34화 15.09.22 688 11 13쪽
66 2부 : 복수의 화신 / 33화 15.09.21 912 13 12쪽
65 2부 : 복수의 화신 / 32화 15.09.19 556 11 14쪽
64 2부 : 복수의 화신 / 31화 15.09.18 441 11 14쪽
63 2부 : 복수의 화신 / 30화 15.09.17 542 9 13쪽
62 2부 : 복수의 화신 / 29화 15.09.16 637 10 12쪽
61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5 556 10 13쪽
60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4 568 10 13쪽
59 2부 : 복수의 화신 / 27화 15.09.12 680 12 13쪽
58 2부 : 복수의 화신 / 26화 15.09.11 602 10 13쪽
57 2부 : 복수의 화신 / 25화 15.09.10 517 12 13쪽
56 2부 : 복수의 화신 / 24화 15.09.09 558 13 14쪽
55 2부 : 복수의 화신 / 23화 15.09.08 627 11 13쪽
54 2부 : 복수의 화신 / 22화 15.09.07 554 12 12쪽
53 2부 : 복수의 화신 / 21화 15.09.05 587 11 12쪽
52 2부 : 복수의 화신 / 20화 15.09.04 590 11 13쪽
51 2부 : 복수의 화신 / 19화 15.09.03 474 12 14쪽
50 2부 : 복수의 화신 / 18화 15.09.02 556 18 13쪽
49 2부 : 복수의 화신 / 17화 15.09.01 792 12 13쪽
48 2부 : 복수의 화신 / 16화 15.08.31 556 12 13쪽
47 2부 : 복수의 화신 / 15화 15.08.29 842 12 14쪽
46 2부 : 복수의 화신 / 14화 15.08.28 777 12 13쪽
45 2부 : 복수의 화신 / 13화 15.08.27 789 13 13쪽
44 2부 : 복수의 화신 / 12화 15.08.26 693 12 13쪽
43 2부 : 복수의 화신 / 11화 15.08.25 772 14 13쪽
42 2부 : 복수의 화신 / 10화 15.08.24 653 13 12쪽
41 2부 : 복수의 화신 / 9화 +1 15.08.22 753 13 13쪽
40 2부 : 복수의 화신 / 8화 15.08.21 753 12 12쪽
39 2부 : 복수의 화신 / 7화 15.08.20 627 11 13쪽
38 2부 : 복수의 화신 / 6화 15.08.19 669 13 13쪽
37 2부 : 복수의 화신 / 5화 15.08.18 665 15 13쪽
36 2부 : 복수의 화신 / 4화 15.08.17 1,053 15 13쪽
35 2부 : 복수의 화신 / 3화 15.08.14 714 13 14쪽
34 2부 : 복수의 화신 / 2화 15.08.13 561 14 11쪽
33 2부 : 복수의 화신 / 1화 15.08.12 759 14 12쪽
32 1부: 파멸의 사도------ 32화 (1부 끝) 15.08.11 777 14 16쪽
31 1부: 파멸의 사도------ 31화 15.08.10 832 13 13쪽
30 1부: 파멸의 사도------ 30화 15.08.08 860 11 13쪽
29 1부: 파멸의 사도------ 29화 15.08.07 811 11 14쪽
28 1부: 파멸의 사도------ 28화 15.08.06 863 23 13쪽
27 1부: 파멸의 사도------ 27화 +1 15.08.05 821 14 14쪽
26 1부: 파멸의 사도------ 26화 15.08.04 82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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