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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꽃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을 막는 자-호 카테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작은불꽃
작품등록일 :
2015.07.14 14:52
최근연재일 :
2015.12.02 17:3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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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52
추천수 :
1,483
글자수 :
710,681

작성
15.10.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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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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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3쪽

3부 : 멸망의 아들 / 19화

DUMMY




“미련한 놈!”


김두환이 분노했다.

차라리 힘을 제어하지 못해 소멸하는 게 나았다. 힘에 먹힌 마물이 되면 곤란했다. 아직 완전히 각성하지 못한 자신으로서는 마물을 온전히 제어할 수 없었다.


“모두 공격해! 화이트를 구해!”


결계가 변형되며 빛을 뿌렸다. 붉은빛을 환하게 뿌리던 결계는 빛과 함께 사라졌다. 결계로부터 힘을 받은 능력자들은 평소보다 10배는 강해졌다. 광장의 결계를 통해 받는 힘보다는 적었지만 대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힘을 쓸 수 있었다.

용기백배한 능력자들은 화이트에게서 알렐루를 떼어놓기 위해 공격했다. 알렐루가 화이트로부터 멀어지자 더욱 마음껏 활개치기 시작했다. 알렐루도 그런 그들을 상대하며 하나씩 쓰러뜨렸다.

깊은 어둠처럼 검게 변한 화이트는 주위에 일렁이는 어둠을 뿌렸다. 몸에서 피어오른 검은 아지랑이가 상처로 스며들자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두환은 화이트의 상처가 모두 낫자마자 정수리를 힘껏 걷어찼다. 화이트가 신음하며 꿈틀거렸다. 두 번, 세 번 반복하자 감겨있던 눈이 떠졌다.



***



맑은 기계음과 함께 잠금해제가 완료되었다. 드보라는 조심스레 문을 밀었다. 첫 악전고투 이후 벌써 두 번이나 더 전투를 치러야 했다.

한번은 수십 명의 잔해로 질퍽한 방에 들어갔다가 도살범과 싸웠다. 2m가 훌쩍 넘는 도살범은 검은 후드를 쓰고 체인과 도끼를 휘둘렀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민첩한 그를 상대하느라 끝내 무릎에 숨겨진 무기까지 작동시켜야 했다. 간신히 가슴을 베었을 때 도살범이 사라진 자리에는 무기와 후드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마치 귀신을 상대한 듯 섬뜩한 기분이 들어 서둘러 빠져나오고 보니 온몸에 피가 질퍽했다. 복도에서 처리할 수가 없어 가까운 실험실로 들어가 대충 닦아내려 했으나, 방을 잘못 골랐다. 케르베로스처럼 머리가 두 개 또는 세 개 달린 늑대 비슷한 동물들이 피 냄새에 흥분했다. 다행히 우리에 갇혀있어 안심했으나, 강철 우리로는 피 냄새에 흥분한 케르베로스들을 가둬둘 수 없었다.

우리를 부수고 나온 십여 마리의 케르베로스를 죽이고 보니, 그녀의 몸도 만신창이였다. 왼쪽 허벅지의 인공 피부가 뜯겨나가 금속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 이젠 누가 보아도 자신은 사이보그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됐다. 울적한 기분을 가라앉히고 묻은 피와 상처를 대충 처리한 후 계속 연구실을 돌았다.

케르베로스와의 싸움 후, 그녀의 움직임은 매우 조심스러워졌다. 문이 열리면 벌컥 들어가던 습관을 버리고 안을 살핀 후에야 조심스레 움직였다. 하지만 머피의 법칙인지 우습게도 조심스럽게 행동한 이후, 위험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9층의 마지막 방의 문이 열렸다. 서늘한 한기가 밖으로 몰려나왔다. 드보라는 불안을 숨기고 안으로 스며들었다. 왼팔에 소름이 돋았다. 랜턴으로 둘러본 방은 적막할 정도로 텅 비어있었다. 그녀는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았다.

주위가 밝아졌음에도 적막은 물러가지 않았다. 한기와 소름도 그대로였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드보라의 걸음은 한없이 조심스러워졌다. 그녀는 조용히 주위를 살폈다. 이유 모를 불길함은 그녀에게 다른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곳에 찾아야 할 무언가가 있어.’


하지만 장식물 외에는 끔찍한 실험체도, 괴물 같은 생명체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취향이 괴팍한 중세 영주의 텅 빈 창고처럼 보였을 뿐. 기분 나쁜 장식들을 움직여도 보고 들쳐도 보면서 꼼꼼하게 뒤졌지만 숨겨진 증거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하얀 천으로 덮여있는 물건이 중앙에 서 있었다. 아마도 동상이나 조각쯤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으나 혹시 모르니 확인해보기로 했다.

가까이 다가서던 그녀는 우뚝 멈췄다. 방금 하얀 천의 윗부분이 움직인 것 같았다.

또 다른 괴물인 걸까? 하얀 천으로 몸을 숨긴 채 먹이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는 개미귀신이라도 되는 걸까?

드보라는 불안함을 넘어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하얀 천은 움직이지 않았다. 잘못 본 거라 자신을 안심시키며 다시 다가갔다.

움찔. 분명 움직였다. 하얀 천의 끝자락이 아직까지 약간 흔들거렸다. 그녀는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은 후 다시 천천히 다가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로 앞에 다가설 때까지 움직임이 없었다. 그녀는 조심스레 흰 천의 끝자락을 쥐고 물러서며 휙 잡아당겼다. 펄럭이는 하얀 천 아래 정체가 드러났다.


무슨 재질인지는 몰라도 반투명한 여인상에는 하늘거리는 드레스까지 입혀져 있었다. 눈을 감고 있는 여인의 안색은 창백했지만, 위엄과 아름다움이 담겨있었다. 의외로 괜찮은 작품도 있다는 생각에 피식 웃은 드보라는 하얀 천이 움직인 원인을 발견했다. 쥐 한 마리가 조각상 뒤로 달려가고 있었다.

드보라는 다시 하얀 천을 뒤집어씌우고 주위를 살폈다. 어쩐지 뒤통수가 간지러웠다. 재빨리 뒤를 돌아보았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하얀 천을 뒤집어쓴 조각상이 쥐의 보금자리인지 쥐는 여전히 그 주변만 맴돌았다. 그녀는 다시 주위를 살폈다. 다시 기분이 나빠진 드보라는 신경을 팽팽히 당긴 채 주위를 둘러보았다. 무언가 분명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탓! 무언가 도약하는 소리에 드보라가 재빨리 뒤로 돌려찼다. 발에 걸린 것은 쥐였다. 발에 차인 쥐가 드보라를 노려보았다. 쥐는 호랑이만큼 컸다.


‘아까 그 쥐였을까?’


둘이 대치한 상황에서 드보라는 호기심이 일었다. 그녀는 슬쩍 조각상 쪽으로 눈동자를 돌렸다. 순간 쥐가 뛰어올랐다. 얼핏 본 조각상 옆에 쥐는 없었다. 드보라는 재빨리 몸을 날려 피했다. 쥐가 길고 커다란 입을 벌리고 달려들었다. 호랑이처럼 민첩했으나 드보라가 감당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쥐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아내면서도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하얀 천을 뒤집어쓴 조각상이 쥐의 뒤에 서 있었다. 그제야 발견한 사실이지만, 조각상에는 발이 없었다. 그것은 공중에 떠 있었다.

멸망의 아들이라면 귀신이나 유령을 부리지 못할 리가 없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실제로 공중을 떠다니는 유령을 보는 것은 매우 기분 나쁜 일이었다. 하얀 천 속의 조각상, 아니 귀신이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싸늘해졌다.

그래서 쥐를 죽일 수 없었다.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하얀 천은 마치 호랑이 같은 쥐가 죽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쥐가 죽으면 복수라도 할 듯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방은 호랑이만큼 큰 쥐를 마냥 피해 다닐 수 있을 만큼 넓지 못했다. 구석에 몰린 드보라는 오른팔을 휘둘렀다. 손날부터 팔꿈치까지 파랗게 빛나는 플라스마 검이 쥐의 머리를 갈랐다.


예상했던 대로 쥐가 쓰러짐과 동시에 조각상을 덮었던 하얀 천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드보라가 몸을 날려 피하며 시야를 확보하려 했으나, 하얀 천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드보라를 향해 방향을 바꿨다. 조각상이 어떻게 공격할지 알지 못하는 상태로 하얀 천을 덮어쓰고 말았다.

무언가 몸을 조여왔다. 귀신? 조각상? 공포가 점점 커진 드보라는 격하게 오른팔을 휘둘렀다. 갈라진 하얀 천 사이로 몸을 날려 빠져나왔다. 반투명한 조각상은 제자리에 서 있었다. 자신의 두 발로.

어쩐지 소름이 끼쳤다. 하얀 천을 벗어나던 그녀의 한쪽 팔이 천에 걸렸다. 힘이 없을 줄 알았던 천이 상당히 무거웠는지 드보라의 힘으로도 발을 빼내지 못해 넘어지고 말았다.

넘어진 다리를 하얀 천이 붙들었다. 하얀 천은 드보라의 발을 잡고 휘두르듯 던져버렸다. 원심력으로 날아가던 드보라는 간신히 몸을 비틀어 머리가 깨지는 것을 피했다.

찢어졌던 하얀 천은 어느새 멀쩡했다. 네모나게 펼쳐진 하얀 천의 주름이 헤벌쭉 사악하게 웃었다.


“끼야아악!”


하얀 천이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날아들었다. 천의 끝자락이 꽈배기처럼 꼬이며 단단한 창이 되었다. 드보라는 찔러오는 천을 피하고 베어냈다. 플라스마 검에 잘린 천은 펄럭이며 돌아가 다시 일부가 되었다. 이번엔 두 개의 끝자락이 창으로 변했다. 시간차로 찔러오는 창을 피하고 잘라냈다. 다시 네 귀퉁이가 모두 창으로 변했다. 드보라는 네 개의 창을 피하거나 베어내며 안으로 파고들었다. 드보라의 오른팔이 번쩍이며 중앙을 갈랐다. 순간 하얀 천의 입꼬리가 기분 나쁘게 올라갔다. 섬뜩해진 드보라는 올려치며 가르던 팔을 회수하며 급히 빠져나오고자 했다. 천의 찢긴 부분들이 창으로 변하며 드보라를 찔러왔다. 바로 앞으로 파고든 터라 피할 여유가 부족했다.

창이 찔러오기 전에 회피를 준비한 덕에 하나는 왼쪽 어깨를 살짝 찢기는 정도로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복부를 찌른 창은 피할 수 없었다. 배를 꿰뚫리기 전 간신히 오른손으로 붙잡았으나 창끝이 조금 복부로 파고들었다. 드보라가 힘으로 밀어내며 복부를 뒤로 빼자 피에 물든 천의 창이 더욱 깊이 파고들기 위해 회전했다. 꽉 쥔 오른손과 회전하는 천이 힘을 겨뤘다.

조금씩 파고드는 창을 피해 팔과 몸의 거리를 계속 벌렸으나 창을 온전히 빼낼 수 없었다. 오른손에서 연기가 솟았다. 천도 뜨겁게 가열되었으나 회전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달궈진 손과 천에 불이 붙었다. 덕분에 천의 회전이 약간 느슨해졌다.

마지막 기회라 여긴 드보라는 창이 온전히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몸을 띄웠다. 상처가 찢어지며 창이 빠져나왔다. 드보라의 몸이 허공을 날았다. 회전력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손을 놓았다. 허공을 날아 바닥을 구르며 착지했다.


불탄 오른손은 눌어붙은 인공 피부와 그을린 금속에 흉측해 보였다. 배의 상처는 다행히 생각만큼 심하지는 않았지만, 움직일 때마다 고통을 주었다. 드보라의 이마에 식은땀이 솟았다. 이대로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피에 물든 하얀 천이 기분 좋게 웃었다. 피가 스며든 부분을 입 모양의 주름으로 쪽쪽 빨았다. 붉은 피가 하얀 천 전체로 퍼지며 희미하게 붉어졌다.


“더 필요해.”


백 살은 훌쩍 넘겼을 것 같은 노파의 갈라진 목소리가 울렸다. 좀 더 사나운 표정으로 바뀐 천이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원심력으로 펼쳐진 부분들이 모두 칼날처럼 보였다.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이게 통할까?’


어차피 이대로는 가능성이 없었다. 되든 안 되든 최후의 수단을 쓰기로 했다. 왼손으로 그을린 손을 어루만졌다.


“꺄아아~”


어쩐지 조금 더 톤이 높아진 비명을 지르며 날아들었다.

회전하는 천이 목전에 다가왔을 때, 드보라는 그을린 손을 들어 올렸다. 펼쳐진 손바닥이 천의 얼굴을 움켜쥐었다. 손목부터 발사된 손이 천을 끌고 날아갔다.

큰 소음은 나지 않았다. 다만 화륵, 화염이 이는 소리와 파직 거리는 전류 소리, 그리고 작은 폭발음이 일었다.

불과 전류와 폭발에 휘말린 천은 검은 재가 되어 흩날렸다. 하늘거리며 날아온 재가 드보라의 어깨에 내려앉았다. 피부를 파고들 것 같은 섬뜩한 기분에 재빨리 털어버렸다. 가루가 된 재가 다시 흩날렸다.


긴장이 풀리니 복부의 상처가 심하게 아팠다. 주저앉은 그녀는 배낭에서 응급약을 꺼내 지혈한 후, 잠시 쉬었다. 최후의 수단까지 통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서 피를 빨리고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한기가 느껴졌다. 서늘한 바람에 식은땀이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바람?’


화염과 폭발에 요동치던 공기가 멈춘 지 한참이었다. 문 쪽을 확인했으나 문은 여전히 잠겨 있었다. 그녀는 ‘혹시’하는 마음에 폭발이 일었던 벽을 살폈다. 그을음 가득한 벽 중간에 손바닥 두 개 만한 검은 구멍이 뚫려있었다. 이곳은 9층의 마지막 방, 다음 방이 있을 리 없었다. 그곳은 비밀의 방이었다.

드보라는 손이 사라진 오른팔을 만지작거렸다. 움푹 파인 손목에서 짧은 꼬챙이가 솟아나왔다. 보기 싫은 모습에 아미를 찡그려본 드보라는 플라스마 검을 뽑아냈다. 짧은 꼬챙이 끝부터 팔꿈치까지 푸른 검이 나왔다. 그녀는 검을 이용해 벽을 도려냈다.

랜턴으로 얼핏 둘러본 비밀의 방은 사무실처럼 보였다. 드보라는 랜턴으로 스위치를 찾아 등을 밝혔다. 어둠이 물러가고 전경이 드러났다. 사무실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연구실도 아니었다. 넓지 않은 방 중앙에는 크지 않은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그 위에는 넘버링 된 파일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벽을 둘러보아도 출입구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한쪽 벽면 전체에 처음 보는 기하학적인 문양이 원형으로 새겨져 있었는데, 마치 피로 그린 것처럼 보여 기분이 나빴다. 맞은 편에는 바닥에도 비슷한 분위기의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 그것은 그리 크지 않았고, 문양 위에는 흑단으로 만든 고급 장식장이 놓여있었다. 장식장 안에는 열한 개의 항아리가 있었는데, 항아리마다 희미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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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부 : 멸망의 아들 / 52화 (에필로그) +2 15.12.02 725 6 9쪽
122 3부 : 멸망의 아들 / 51화 15.12.02 441 4 13쪽
121 3부 : 멸망의 아들 / 50화 15.12.01 435 4 13쪽
120 3부 : 멸망의 아들 / 49화 15.11.30 578 4 14쪽
119 3부 : 멸망의 아들 / 48화 15.11.28 456 4 13쪽
118 3부 : 멸망의 아들 / 47화 15.11.27 378 4 14쪽
117 3부 : 멸망의 아들 / 46화 15.11.26 574 3 14쪽
116 3부 : 멸망의 아들 / 45화 15.11.25 552 6 13쪽
115 3부 : 멸망의 아들 / 44화 15.11.24 556 4 13쪽
114 3부 : 멸망의 아들 / 43화 15.11.23 389 4 13쪽
113 3부 : 멸망의 아들 / 42화 15.11.21 381 4 13쪽
112 3부 : 멸망의 아들 / 41화 15.11.20 443 5 13쪽
111 3부 : 멸망의 아들 / 40화 15.11.19 323 5 13쪽
110 3부 : 멸망의 아들 / 39화 15.11.18 646 7 13쪽
109 3부 : 멸망의 아들 / 38화 15.11.17 405 4 13쪽
108 3부 : 멸망의 아들 / 37화 15.11.16 416 5 13쪽
107 3부 : 멸망의 아들 / 36화 15.11.14 468 7 13쪽
106 3부 : 멸망의 아들 / 35화 15.11.13 487 6 13쪽
105 3부 : 멸망의 아들 / 34화 15.11.12 436 4 13쪽
104 3부 : 멸망의 아들 / 33화 15.11.11 413 3 13쪽
103 3부 : 멸망의 아들 / 32화 15.11.10 499 6 13쪽
102 3부 : 멸망의 아들 / 31화 15.11.09 423 5 13쪽
101 3부 : 멸망의 아들 / 30화 15.11.07 582 8 12쪽
100 3부 : 멸망의 아들 / 29화 15.11.06 456 7 13쪽
99 3부 : 멸망의 아들 / 28화 15.11.05 703 6 13쪽
98 3부 : 멸망의 아들 / 27화 15.11.04 545 7 13쪽
97 3부 : 멸망의 아들 / 26화 15.11.03 425 8 12쪽
96 3부 : 멸망의 아들 / 25화 15.11.02 951 6 13쪽
95 3부 : 멸망의 아들 / 24화 15.10.31 397 9 13쪽
94 3부 : 멸망의 아들 / 23화 15.10.30 590 9 13쪽
93 3부 : 멸망의 아들 / 22화 15.10.29 456 10 12쪽
92 3부 : 멸망의 아들 / 21화 15.10.28 394 9 12쪽
91 3부 : 멸망의 아들 / 20화 15.10.27 451 9 12쪽
» 3부 : 멸망의 아들 / 19화 15.10.26 476 10 13쪽
89 3부 : 멸망의 아들 / 18화 15.10.24 519 9 13쪽
88 3부 : 멸망의 아들 / 17화 15.10.23 472 9 13쪽
87 3부 : 멸망의 아들 / 16화 15.10.22 521 8 13쪽
86 3부 : 멸망의 아들 / 15화 15.10.21 480 7 13쪽
85 3부 : 멸망의 아들 / 14화 15.10.20 578 10 13쪽
84 3부 : 멸망의 아들 / 13화 15.10.19 917 10 12쪽
83 3부 : 멸망의 아들 / 12화 15.10.17 789 9 13쪽
82 3부 : 멸망의 아들 / 11화 15.10.16 492 9 13쪽
81 3부 : 멸망의 아들 / 10화 15.10.15 532 11 12쪽
80 3부 : 멸망의 아들 / 9화 15.10.15 475 8 12쪽
79 3부 : 멸망의 아들 / 8화 15.10.13 436 9 11쪽
78 3부 : 멸망의 아들 / 7화 15.10.12 491 9 13쪽
77 3부 : 멸망의 아들 / 6화 15.10.10 483 9 12쪽
76 3부 : 멸망의 아들 / 5화 15.10.09 444 10 15쪽
75 3부 : 멸망의 아들 / 4화 15.10.08 523 12 13쪽
74 3부 : 멸망의 아들 / 3화 15.10.07 702 10 13쪽
73 3부 : 멸망의 아들 / 2화 15.10.06 560 14 17쪽
72 3부 : 멸망의 아들 / 1화 +1 15.10.06 564 10 14쪽
71 2부 : 복수의 화신 / 38화 (2부 끝) 15.09.29 559 11 15쪽
70 2부 : 복수의 화신 / 37화 15.09.25 596 12 16쪽
69 2부 : 복수의 화신 / 36화 +1 15.09.24 617 11 13쪽
68 2부 : 복수의 화신 / 35화 15.09.23 577 10 13쪽
67 2부 : 복수의 화신 / 34화 15.09.22 688 11 13쪽
66 2부 : 복수의 화신 / 33화 15.09.21 912 13 12쪽
65 2부 : 복수의 화신 / 32화 15.09.19 556 11 14쪽
64 2부 : 복수의 화신 / 31화 15.09.18 441 11 14쪽
63 2부 : 복수의 화신 / 30화 15.09.17 542 9 13쪽
62 2부 : 복수의 화신 / 29화 15.09.16 637 10 12쪽
61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5 556 10 13쪽
60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4 568 10 13쪽
59 2부 : 복수의 화신 / 27화 15.09.12 680 12 13쪽
58 2부 : 복수의 화신 / 26화 15.09.11 602 10 13쪽
57 2부 : 복수의 화신 / 25화 15.09.10 517 12 13쪽
56 2부 : 복수의 화신 / 24화 15.09.09 558 13 14쪽
55 2부 : 복수의 화신 / 23화 15.09.08 627 11 13쪽
54 2부 : 복수의 화신 / 22화 15.09.07 554 12 12쪽
53 2부 : 복수의 화신 / 21화 15.09.05 587 11 12쪽
52 2부 : 복수의 화신 / 20화 15.09.04 590 11 13쪽
51 2부 : 복수의 화신 / 19화 15.09.03 474 12 14쪽
50 2부 : 복수의 화신 / 18화 15.09.02 556 18 13쪽
49 2부 : 복수의 화신 / 17화 15.09.01 792 12 13쪽
48 2부 : 복수의 화신 / 16화 15.08.31 556 12 13쪽
47 2부 : 복수의 화신 / 15화 15.08.29 842 12 14쪽
46 2부 : 복수의 화신 / 14화 15.08.28 777 12 13쪽
45 2부 : 복수의 화신 / 13화 15.08.27 789 13 13쪽
44 2부 : 복수의 화신 / 12화 15.08.26 692 12 13쪽
43 2부 : 복수의 화신 / 11화 15.08.25 772 14 13쪽
42 2부 : 복수의 화신 / 10화 15.08.24 653 13 12쪽
41 2부 : 복수의 화신 / 9화 +1 15.08.22 753 13 13쪽
40 2부 : 복수의 화신 / 8화 15.08.21 753 12 12쪽
39 2부 : 복수의 화신 / 7화 15.08.20 627 11 13쪽
38 2부 : 복수의 화신 / 6화 15.08.19 669 13 13쪽
37 2부 : 복수의 화신 / 5화 15.08.18 665 15 13쪽
36 2부 : 복수의 화신 / 4화 15.08.17 1,053 15 13쪽
35 2부 : 복수의 화신 / 3화 15.08.14 714 13 14쪽
34 2부 : 복수의 화신 / 2화 15.08.13 561 14 11쪽
33 2부 : 복수의 화신 / 1화 15.08.12 759 14 12쪽
32 1부: 파멸의 사도------ 32화 (1부 끝) 15.08.11 777 14 16쪽
31 1부: 파멸의 사도------ 31화 15.08.10 832 13 13쪽
30 1부: 파멸의 사도------ 30화 15.08.08 860 11 13쪽
29 1부: 파멸의 사도------ 29화 15.08.07 811 11 14쪽
28 1부: 파멸의 사도------ 28화 15.08.06 863 23 13쪽
27 1부: 파멸의 사도------ 27화 +1 15.08.05 821 14 14쪽
26 1부: 파멸의 사도------ 26화 15.08.04 82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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