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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꽃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을 막는 자-호 카테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작은불꽃
작품등록일 :
2015.07.14 14:52
최근연재일 :
2015.12.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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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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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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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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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4쪽

3부 : 멸망의 아들 / 1화

DUMMY

[만남]




붉고, 푸르고, 노란 별빛이 발아래 가득 펼쳐져 있었다. 빛들은 제자리를 지키거나 빠르게 가로질러 지나갔다. 음울한 어둠을 두른 하늘 아래 세워진 도시는 별빛을 대신하여 인공적인 천박한 빛으로 화려함을 가장하고 있었다.

알렐루는 높은 빌딩 위에 앉아 희미한 빛을 의지하여 사진을 살폈다. 오똑한 코, 커다란 눈, 붉은 입술, 매일 보는 사진은 이미 외우고도 남았지만, 눈만 감으면 그녀의 얼굴이 희미해졌다. 어째서 그리운 얼굴은 마음에 새겨지지 않는 걸까? 의아했다.

알렐루는 사진을 품에 갈무리했다. 멀리서 신호가 잡혔다. 서울의 범죄율은 예전에 비하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사람의 마음속이 깊이 새겨진 죄악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범죄도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알렐루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빌딩의 머리를 박차고 솟아오른 그는 밤하늘을 추락하듯 가로질렀다.




큰 조직들은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 향했다. 수도권의 조직폭력 담당 형사들은 일이 없다고 불평했고, 지방의 형사들은 일에 치여 화이트 페이스를 저주했다. 수도권의 큰 조직들이 내려간 지방마다 크고 작은 세력다툼이 일었다. 때로는 토박이 조직을 흡수하며 자리를 잡기도 했고, 일부는 흡수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조직이 세력다툼을 벌이는 중이었다.

대신 서울과 수도권은 신생 또는 동네 양아치 수준의 조직들이 활개를 쳤다. 화이트 페이스에게 주목받을만한 큰 범죄는 거의 없었으나, 자잘한 범죄들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밤엔 그의 관심을 끌 만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작고 왜소하지만 날카로운 눈매가 눈치의 비상함을 알려주는 양기수는 기수파의 두목이었다. 오늘 그는 기분이 좋았다.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이 어려서부터 고생하며 조직폭력배의 잔심부름이나 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다. 싸움 실력이 특출난 것도 아니라 조직에 정식으로 가입하지도 못한 채 괄시받으면서도 언젠가 정식 조직원이 되고 말겠다는 꿈을 키웠다. 하지만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조직원이 되지 못한 덕에, 그는 조직들이 서울에서 쫓겨날 때 서울에 남을 수 있었다. 서울에 남은 그는 함께 어울리던 동생들을 끌어모아 주위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호랑이가 없으면 여우가 왕이었다. 여우 측에도 못 드는 기수였지만, 쥐새끼라도 좋았다. 어쨌든 왕이었으니까.

조직을 일으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조직은 벌써 중형급으로 자랐다. 기쁜 마음에 그는 동생들과 부하들을 불러모아 파티를 열고 질펀하게 먹고 마셨다. 모두 거나하게 취하자 문제가 생겼다. 함께 조직을 일으킨 동생 중 하나가 마음속에 감춰두었던 불만을 털어놓은 것이다.


“왜! 아니, 왜에! 형님만 배 터지게 먹고, 우리에겐 나눠주지 않는 거요? 형님 입은 입이고, 우리 입은 주둥이요? 누구는 산삼 먹고, 누구는 무 뿌랭이나 빨아야 해요?”


분위기가 싸늘해지자 옆에서 눈치를 주며 말렸으나, 이미 머리꼭지까지 술에 먹힌 그는 오히려 고함치며 성질 부렸다.


“놔아! 내가 못할 말했냐? 너희도 똑같이 생각하잖아! 며칠 전, 너희들이 했던 말이잖아!”


그의 혀 꼬부라진 소리에 좌중에 있던 동생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들은 서로 눈치만 살피느라 아무 말도 못 했다.


“형님, 양기수 형님! 당신 혼자 세운 조직이요? 이 조직을 당신 혼자 세웠냐고! 처음에 우리에게 말했잖아! 조직을 키워서 함께 잘 먹고 잘살자며! 그런데 왜 너 혼자 다 먹냐고! 나도, 아니 우리도 먹고 싶다고! 양기수, 듣고 있냐?”


양기수는 주먹 실력으로 이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었다. 말주변과 눈치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조직을 키웠다. 그는 약한 만큼 두려움이 많았고, 약삭빠른 만큼 마음이 좁았다. 더군다나 그도 술기운에 이성이 마비된 상태였다. 그의 마비된 이성으로 판단하기에, 놈을 그냥 놔두면 도전하는 놈들이 생길 것 같았고, 도전하게 놔두기에는 자신의 실력이 형편없었다. 당장 본보기를 보여야 했다.


“말 다 했냐?”


양기수의 말투는 싸늘했다. 할 말을 마친 동생은 언제 소리쳤냐는 듯 “네.”하고 깎듯이 허리 굽혀 인사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고는 자리에 앉으려 할 때 양기수가 품에서 무언가 꺼냈다. 동시에 앉으려던 동생은 엉거주춤 멈췄고, 다른 이들도 모두 얼어붙었다.


“이 새끼, 네놈이 평소 불만이 않은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동생이랍시고 넓은 마음으로 봐주고 키워 주려 했더니만, 은혜도 모르고 이빨을 드러내?”

“형님!”


다른 동생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사정했다. 양기수는 자신의 권력에 뿌듯한 마음이 일었지만, 이빨을 드러낸 동생을 용서할 아량 따위는 없었다.


“은혜도 모르는 놈. 더 살려 둬봐야 뒤통수만 근지러울 것. 잘 가라.”


꽝! 커다란 소음이 울리고 먼지가 일었다. 양기수가 발사한 총알이 바닥에 떨어졌다. 알렐루가 가슴을 내려다보며 옷에 뚫린 구멍 때문에 투덜거렸다.


“오호, 모두 어디 가셨나 했더니 여기 모여계셨군요? 이렇게 불법 총기도 다뤄주시고…… 덕분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알렐루가 이를 보이며 사납게 웃었다. 알렐루에게 몰렸던 시선이 양기수를 향했다. 화이트 페이스의 주의를 끈 양기수에 대한 원망이 담겨있었다.

그날 기수파 전원이 장기 입원환자로 병원에 입원하며 조직이 해체되었다.

범죄자를 소탕한 알렐루는 터벅걸음으로 현장을 빠져나왔다. 예전 같은 통쾌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범죄라도 저질러야 하게 만드는 세상의 부조리와 남을 죽여서라도 자신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인간의 이기심이 안타까웠을 뿐이다. 자신의 활동을 통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만큼, 사회의 부조리도 개선되길 바랐다.


“드디어 찾았다.”


현장에서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서려 할 때, 누군가 뒤에서 외쳤다. 고개를 돌려보니 처음 보는 외국 여자였다. 훤칠한 키에 틀어올린 머리, 서양인답게 큼직한 이목구비가 작은 얼굴을 채웠다. 희미한 빛 아래였음에도 한눈에 보기에도 탄성이 나올만한 미녀였다. 몸매또한 운동복으로도 가려지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하지만 알렐루의 호기심을 끈 것은 그런 외모가 아닌 말투였다. 얼굴을 보지 못했다면 말이 조금 어눌한 한국인이라 생각할 만큼 유창했다. 알렐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누군지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전혀 기억에 없었다. 젊은 서양인, 미녀, 유창한 한국말의 조합이라면 기억에 남지 않을 리 없었다.


“누구시죠?”

“너 때문에 3개월이나 고생했다.”

“네?”


영문 모를 소리에 알렐루가 반문했지만 돌아온 것은 대답이 아니었다.


“일단 이거나 먹어라!”


여자가 발을 움직이자 손바닥만한 보도블록 하나가 알렐루의 미간을 향해 날아갔다. 알렐루가 손을 들어 가볍게 받는 사이 여자는 앞으로 도약하여 알렐루의 콧잔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알렐루는 잠시 ‘맞아줘야 하나?’ 고민했으나, 처음 보는 여자에게 이유도 모르고 맞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슬쩍 돌려 피했다. 그걸 예상했다는 듯 여자는 팔꿈치로 콧잔등을 찍어왔다. 알렐루가 다시 고개를 흔들어 피했다.

여자는 집요할 정도로 얼굴만 공격했다. 처음에는 우연인가 싶었지만, 다른 곳에 허점을 보여도 무시하고 얼굴만 공격하자 호기심이 커졌다.

하지만 잡념에 빠질 여유는 점점 줄어들었다. 여자의 움직임은 무술의 대가라도 되는 듯 빠르고 정확할 뿐 아니라 알렐루의 움직임을 앞질러 공격이 들어왔다. 더군다나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까지 빨라졌다.

그녀의 빠른 공격에 예측불가의 변화까지 더해지자 알렐루로서도 곤혹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만약 집요하게 얼굴만 노리는 것이 아니었다면, 이미 수차례의 공격을 허용했을 것이다. 인간의 공격이야 얼마든지 맞아줄 수 있었지만, 일부러 맞아주는 것과 피할 수 없어 맞는 것은 엄연히 달랐다.

물론 막을 수는 있었지만, 상대가 얼굴만 공격하는 데 그것도 못피하고 막는다면 자존심 상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인간인 이상 곧 지치겠지.’ 라는 계산으로 억지로 버티고 있었지만, 여자의 움직임은 좀처럼 둔해지지 않았다. 예전에 싸웠던 바머도 이런 움직임은 보여주지 못했다.

바닥이 파이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요란한 싸움이 10여분간 지속되자 알렐루는 당황스러웠다. 싸움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자존심을 접고 힘을 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굳힐 때였다.


“드보라!”


갑작스런 외침에 알렐루는 동작을 멈추고 그를 보았다. 망신당하지도, 힘을 쓰지도 않고 끝나 다행이라는 안도가 불러온 착각이었다. 여자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뻑, 하는 소리와 “앗!”하는 신음이 거의 동시에 울렸다. 알렐루는 관자놀이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냈고, 여자는 자신의 발목을 붙들고 어쩔 줄 몰라 했다.


“넌 어떻게 내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느냐?”


급히 달려온 노인이 헐떡이며 꾸짖었다.


“됐어요. 발목이 이상한 것 같은데 잔소리하지 마세요.”


여자는 여전히 발목을 만지며 알렐루는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알렐루를 두려워하지 않기는 노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주저앉은 여자 곁에 가서 발목을 살피며 말했다.


“네가 상대할 수 있을 정도면 호 카테콘이라 할 수 없다고 몇 번이나 말했니.”

“저도 놀고만 있지 않았다고요. 그래도 조금은 상대가 될 줄 알았죠. 그래도 마지막 발차기는 정확히 들어갔는데…….”


아름드리나무도 부러뜨릴 발차기였지만, 눈앞의 남자는 관자놀이에 맞고도 고개조차 흔들리지 않았다.

여자의 시선을 느낀 알렐루는 얻어맞고도 자신이 잘못한 것처럼 멋쩍어져 자신도 모르게 관자놀이를 긁적였다.


“그래도 그 정도면 훌륭했어요.”


인간의 발차기라 생각하기 어려운 힘이 실려있는 것에 알렐루도 조금 놀랐다. 알렐루의 칭찬에 더욱 기분 나빠진 여자는 흥, 콧방귀를 뀌며 노인 뒤로 돌아갔다. 그제야 알렐루가 눈을 빛내며 물었다.


“그런데 아직 정체를 밝히지 않으셨군요. 납득 할 만한 설명을 해주시기 전엔 보내드리지 못하겠네요.”


알렐루의 말에 노인은 여자를 돌아보았다.


“드보라, 내 누누이 말하지만, 제발 사고 좀 치지 마라. 이젠 숙녀가 될 때도 되지 않았니?”

“할아버지는 절 데리고 다니는 이유가 뭐예요? 숙녀라서? 아니면 싸움을 잘해서? 전 지금 제 모습이 좋아요.”


‘그러니 포기하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에 노인이 공격에 나섰다.


“그래, 덕분에 호 카테콘께 의심을 받고 있구나. 그것도 첫 만남에서 말이다.”

“제 잘못이 아니에요.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따르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라고요. 더군다나 ‘어느 분’이 당장 만날 수 있는 것처럼 하더니 3개월이나 찾지 못해서 마음에 쌓인 것도 많았고요.”


그 ‘어느 분’인 노인은 여자에게 반박하기 위해 입을 열려 했다.


“그만하시고, 제 말에 대답 좀 하시죠?”


둘의 말싸움에 소외된 알렐루가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리고 사납게 노려봄으로써 더는 소외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 알겠습니다.”


당황한 노인이 손사래 쳤다.


“이렇게 만나고 싶은 게 아니었는데, 누구 때문에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되었구나.”

“할아버지!”


여자가 발끈했다.


“빨리 설명부터 하시죠?”


다시 말싸움이 시작될 것 같자 알렐루가 발을 굴렀다.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 둘은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화가 길어질 것이라는 말에 알렐루는 주변 건물 중 대화할 만한 장소가 있는 곳을 떠올렸다. 셋은 가까운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노인은 알렐루가 안고 올라갔고, 드보라라 불린 젊은 여자는 혼자서 뒤처지지 않고 열심히 올라왔다.

직원들을 위한 것인지, 옥상에는 제법 괜찮은 벤치와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그 곁에는 간단한 음료자판기도 있었다. 알렐루가 눈짓을 하자 노인이 주머니를 뒤적여 지폐 몇 장을 꺼내자, 드보라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왔다. 노인과 알렐루에게 가장 싼 커피를 건넨 후, 자신의 음료는 가장 비싼 걸로 뽑아왔다. 얄미운 행동을 귀엽게 연출하는 그녀의 재능에 노인도 알렐루도 피식 웃고 말았다.

알렐루가 미소를 지운 후, 시작해 보라고 턱짓하자 노인이 입을 열었다.


“당신과 우리에 관해 설명하려면 먼저 성경 말씀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후서에서 바울 사도는 말세의 징조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2장 7절에 보면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다’고 하셨지요. 그 ‘막는 자’는 헬라어로 ‘호 카테콘’입니다. 바로 당신과 당신 이전의 선배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호 카테콘이라고요?”

“처음 들어보시나 보군요. 하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 ‘막는 자’라는 말의 헬라, 그러니까 그리스어에 불과합니다. 다만 성경에서 지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뿐이지요.”


노인은 별것 아닌 것처럼 말했으나, 성경에서 말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은 엄청난 자부심과 함께 짊어지기 어려운 부담을 주었다. 그것은 별 의미 없는 단어가 아니라 성경에서 특별히 의미를 부여했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예전의 알렐루였다면 자부심을 먼저 느꼈겠으나, 지금의 알렐루는 책임에 대한 부담감을 먼저 느꼈다.

막중한 책임감에 잠시 인상을 구긴 알렐루가 노인을 보았다.


작가의말

3부 중 마지막을 시작하면서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중단없이 달린다고 했는데, 며칠이 지나가 버렸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예약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만,

인기가 없다보니 세심히 살펴지지가 않더군요.

이미 완결까지 나온 글을 퇴고하며 올리는 거라 관심만 있으면 중단될 일이 없는데도...

죄송합니다.

다시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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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부 : 멸망의 아들 / 52화 (에필로그) +2 15.12.02 725 6 9쪽
122 3부 : 멸망의 아들 / 51화 15.12.02 441 4 13쪽
121 3부 : 멸망의 아들 / 50화 15.12.01 435 4 13쪽
120 3부 : 멸망의 아들 / 49화 15.11.30 578 4 14쪽
119 3부 : 멸망의 아들 / 48화 15.11.28 456 4 13쪽
118 3부 : 멸망의 아들 / 47화 15.11.27 378 4 14쪽
117 3부 : 멸망의 아들 / 46화 15.11.26 574 3 14쪽
116 3부 : 멸망의 아들 / 45화 15.11.25 552 6 13쪽
115 3부 : 멸망의 아들 / 44화 15.11.24 556 4 13쪽
114 3부 : 멸망의 아들 / 43화 15.11.23 389 4 13쪽
113 3부 : 멸망의 아들 / 42화 15.11.21 381 4 13쪽
112 3부 : 멸망의 아들 / 41화 15.11.20 443 5 13쪽
111 3부 : 멸망의 아들 / 40화 15.11.19 323 5 13쪽
110 3부 : 멸망의 아들 / 39화 15.11.18 646 7 13쪽
109 3부 : 멸망의 아들 / 38화 15.11.17 405 4 13쪽
108 3부 : 멸망의 아들 / 37화 15.11.16 416 5 13쪽
107 3부 : 멸망의 아들 / 36화 15.11.14 468 7 13쪽
106 3부 : 멸망의 아들 / 35화 15.11.13 487 6 13쪽
105 3부 : 멸망의 아들 / 34화 15.11.12 436 4 13쪽
104 3부 : 멸망의 아들 / 33화 15.11.11 413 3 13쪽
103 3부 : 멸망의 아들 / 32화 15.11.10 499 6 13쪽
102 3부 : 멸망의 아들 / 31화 15.11.09 423 5 13쪽
101 3부 : 멸망의 아들 / 30화 15.11.07 582 8 12쪽
100 3부 : 멸망의 아들 / 29화 15.11.06 456 7 13쪽
99 3부 : 멸망의 아들 / 28화 15.11.05 703 6 13쪽
98 3부 : 멸망의 아들 / 27화 15.11.04 545 7 13쪽
97 3부 : 멸망의 아들 / 26화 15.11.03 425 8 12쪽
96 3부 : 멸망의 아들 / 25화 15.11.02 951 6 13쪽
95 3부 : 멸망의 아들 / 24화 15.10.31 397 9 13쪽
94 3부 : 멸망의 아들 / 23화 15.10.30 590 9 13쪽
93 3부 : 멸망의 아들 / 22화 15.10.29 456 10 12쪽
92 3부 : 멸망의 아들 / 21화 15.10.28 394 9 12쪽
91 3부 : 멸망의 아들 / 20화 15.10.27 451 9 12쪽
90 3부 : 멸망의 아들 / 19화 15.10.26 475 10 13쪽
89 3부 : 멸망의 아들 / 18화 15.10.24 519 9 13쪽
88 3부 : 멸망의 아들 / 17화 15.10.23 472 9 13쪽
87 3부 : 멸망의 아들 / 16화 15.10.22 521 8 13쪽
86 3부 : 멸망의 아들 / 15화 15.10.21 480 7 13쪽
85 3부 : 멸망의 아들 / 14화 15.10.20 578 10 13쪽
84 3부 : 멸망의 아들 / 13화 15.10.19 917 10 12쪽
83 3부 : 멸망의 아들 / 12화 15.10.17 789 9 13쪽
82 3부 : 멸망의 아들 / 11화 15.10.16 492 9 13쪽
81 3부 : 멸망의 아들 / 10화 15.10.15 532 11 12쪽
80 3부 : 멸망의 아들 / 9화 15.10.15 475 8 12쪽
79 3부 : 멸망의 아들 / 8화 15.10.13 436 9 11쪽
78 3부 : 멸망의 아들 / 7화 15.10.12 491 9 13쪽
77 3부 : 멸망의 아들 / 6화 15.10.10 483 9 12쪽
76 3부 : 멸망의 아들 / 5화 15.10.09 444 10 15쪽
75 3부 : 멸망의 아들 / 4화 15.10.08 523 12 13쪽
74 3부 : 멸망의 아들 / 3화 15.10.07 702 10 13쪽
73 3부 : 멸망의 아들 / 2화 15.10.06 560 14 17쪽
» 3부 : 멸망의 아들 / 1화 +1 15.10.06 564 10 14쪽
71 2부 : 복수의 화신 / 38화 (2부 끝) 15.09.29 559 11 15쪽
70 2부 : 복수의 화신 / 37화 15.09.25 596 12 16쪽
69 2부 : 복수의 화신 / 36화 +1 15.09.24 617 11 13쪽
68 2부 : 복수의 화신 / 35화 15.09.23 577 10 13쪽
67 2부 : 복수의 화신 / 34화 15.09.22 688 11 13쪽
66 2부 : 복수의 화신 / 33화 15.09.21 912 13 12쪽
65 2부 : 복수의 화신 / 32화 15.09.19 556 11 14쪽
64 2부 : 복수의 화신 / 31화 15.09.18 441 11 14쪽
63 2부 : 복수의 화신 / 30화 15.09.17 542 9 13쪽
62 2부 : 복수의 화신 / 29화 15.09.16 637 10 12쪽
61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5 556 10 13쪽
60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4 568 10 13쪽
59 2부 : 복수의 화신 / 27화 15.09.12 680 12 13쪽
58 2부 : 복수의 화신 / 26화 15.09.11 602 10 13쪽
57 2부 : 복수의 화신 / 25화 15.09.10 517 12 13쪽
56 2부 : 복수의 화신 / 24화 15.09.09 558 13 14쪽
55 2부 : 복수의 화신 / 23화 15.09.08 627 11 13쪽
54 2부 : 복수의 화신 / 22화 15.09.07 554 12 12쪽
53 2부 : 복수의 화신 / 21화 15.09.05 587 11 12쪽
52 2부 : 복수의 화신 / 20화 15.09.04 590 11 13쪽
51 2부 : 복수의 화신 / 19화 15.09.03 474 12 14쪽
50 2부 : 복수의 화신 / 18화 15.09.02 556 18 13쪽
49 2부 : 복수의 화신 / 17화 15.09.01 792 12 13쪽
48 2부 : 복수의 화신 / 16화 15.08.31 556 12 13쪽
47 2부 : 복수의 화신 / 15화 15.08.29 842 12 14쪽
46 2부 : 복수의 화신 / 14화 15.08.28 777 12 13쪽
45 2부 : 복수의 화신 / 13화 15.08.27 789 13 13쪽
44 2부 : 복수의 화신 / 12화 15.08.26 692 12 13쪽
43 2부 : 복수의 화신 / 11화 15.08.25 772 14 13쪽
42 2부 : 복수의 화신 / 10화 15.08.24 653 13 12쪽
41 2부 : 복수의 화신 / 9화 +1 15.08.22 753 13 13쪽
40 2부 : 복수의 화신 / 8화 15.08.21 753 12 12쪽
39 2부 : 복수의 화신 / 7화 15.08.20 627 11 13쪽
38 2부 : 복수의 화신 / 6화 15.08.19 669 13 13쪽
37 2부 : 복수의 화신 / 5화 15.08.18 665 15 13쪽
36 2부 : 복수의 화신 / 4화 15.08.17 1,053 15 13쪽
35 2부 : 복수의 화신 / 3화 15.08.14 714 13 14쪽
34 2부 : 복수의 화신 / 2화 15.08.13 561 14 11쪽
33 2부 : 복수의 화신 / 1화 15.08.12 758 14 12쪽
32 1부: 파멸의 사도------ 32화 (1부 끝) 15.08.11 777 14 16쪽
31 1부: 파멸의 사도------ 31화 15.08.10 832 13 13쪽
30 1부: 파멸의 사도------ 30화 15.08.08 860 11 13쪽
29 1부: 파멸의 사도------ 29화 15.08.07 811 11 14쪽
28 1부: 파멸의 사도------ 28화 15.08.06 863 23 13쪽
27 1부: 파멸의 사도------ 27화 +1 15.08.05 821 14 14쪽
26 1부: 파멸의 사도------ 26화 15.08.04 82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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