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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꽃 님의 서재입니다.

멸망을 막는 자-호 카테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작은불꽃
작품등록일 :
2015.07.14 14:52
최근연재일 :
2015.12.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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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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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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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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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부 : 복수의 화신 / 19화

DUMMY




“그래서요?”


“여기에 몇 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만약 우효진을 데려간 남자가 산부인과 살인마가 맞다면, 그녀는 놈에게 납치되었다가 살아남은 유일한 피해자가 되는 겁니다. 모두 잔혹하게 살해되었는데, 어떻게 그녀만 살아남은 걸까요? 또한, 현장을 덮친 경찰은 산부인과 살인마의 시신만 발견했을 뿐 그녀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사살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건 언론보도용이고, 실제로는 죽어있었다고 합니다. 제 친구가 당시 현장에 있었기에 거의 확실합니다. 어쨌든 그녀는 납치되었지만 살해되지 않았고, 오히려 산부인과 살인마가 죽었습니다. 그녀가 그랬을까요? 그녀가 산부인과 살인마를 죽이고 경찰이 오기 전에 탈출했을까요?”


C는 어깨를 으쓱한 후 다시 말했다.


“의문은 또 있습니다. 행방불명되었던 그녀는 갑자기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전혀. 마치 곧 자살할 사람처럼 굴었죠.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외간 남자를 집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전혀 모르는 남자를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만약 그녀가 정말 살아남은 마지막 피해자라면, 그녀가 왜 그토록 다른 사람을 피하고 두문불출한 것인지 설명이 됩니다. 그런 사건을 겪고 정상적일 사람은 없으니까요. 저라도 집 밖으로 나오기 무서웠을 겁니다. 그런 그녀가 누군가 집에 함께 거하길 원했다면, 그게 누구일까요?”


재신은 대답하지 않았다.


“구원자. 산부인과 살인마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사람. 화이트 페이스, 바로 그자밖에 없습니다.”

“그녀가 피해자였던 게 사실이라 해도, 그녀를 구해준 게 꼭 화이트 페이스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 않나요?”

“경찰보다 빨리 현장에 나타나서 미치광이 살인마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요? 더군다나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2층 건물 지붕부터 지하실까지 일직선으로 구멍이 뚫려있었다더군요. 마치 슈퍼맨이 단번에 뚫고 들어온 듯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찰은 산부인과 살인마를 죽인 자가 화이트 페이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의 단언에 재신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하지만 말입니다, 그건 말도 안 된다는 증거가 있어요. 화이트 페이스는 얼굴을 알 수 없어요. 사진도 찍히지 않고. 그런데 저 알, 저 자식을 보세요. 저놈 얼굴은 지금도 선명히 기억할 수 있어요. 더군다나 당신이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기까지 했죠. 그런데 어떻게 저 백수 녀석이 화이트 페이스라는 거죠?”


그녀와 동거 중인 남자가 엄청난 슈퍼 히어로일지도 모른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그냥 땅에 굴러다니는 백수여야 했다. 그래야 자신이 그놈을 쫓아내고 그녀를 구해줄 수 있었다. 만약 그가 슈퍼 히어로라면, 자신은 상대도 되지 않을 거고, 그녀를 구해야 한다는 명분도 사라졌다.


“그래서 전 하나의 가설을 세웠습니다. 화이트 페이스의 컨실(conceal) 능력은 그가 능력을 사용할 때에만 발휘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컨실?”

“그의 은폐 능력에 제가 그냥 임의로 붙인 명칭입니다. 어쨌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능력이 항상 발휘되는 것이라면, 그 능력 때문에 오히려 어디에도 숨을 수 없게 됩니다. 친구들과 사진이라도 찍으면, 친구들은 그가 화이트 페이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니 그 전에 얼굴조차 기억할 수 없으니 친구도 없겠죠. 주위 모든 사람이 그의 얼굴만 보면 그가 화이트 페이스임을 알게 될 겁니다. 그를 추적하는 경찰들에게는 몽타주도 필요 없습니다. 디카로 찍어보면 됩니다. 아니, 눈을 감고 얼굴을 떠올려보기만 하면 됩니다. 생각나지 않으면 그가 바로 화이트 페이스죠.”


그는 입이 아픈지 입술을 실룩이다가 마른침을 삼켰다.


“그러니 필요할 때만 발휘되는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컨실을 발휘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사진을 찍었고, 그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겁니다.”

“그게 맞다면 계속 몰래 추적하면 언젠가는 증거를 잡겠군요?”

“아니요. 불가능합니다. 그를 계속 추적해도 그가 능력을 발휘하는 순간을 잡을 수는 없을 겁니다. 촬영도 되지 않을 것이고, 직접 본다고 해도 그가 알렐루라는 것을 알 수 없을 겁니다. 그게 컨실 능력이니까요.”

“모든 게 추측에 불과하군요. 확실한 게 하나도 없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 확신합니다.”


C의 능력을 믿기에 재신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알렐루가 볼품없는 백수인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으나, 화이트 페이스라는 것은 더욱 싫은 일이었다.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고민하는 재신에게 C가 말했다.


“……뭐죠?”

“일반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현상금 사냥꾼과 해결사들에게는 공공연한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누군가 화이트 페이스에게 개인적인 현상금을 걸었다는 겁니다. 정체를 밝히면 10억, 잡아서 데려오면 20억.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닙니다만, 사냥꾼들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그쪽에 흘려 넣으면 얼마 안 가 정체가 밝혀질 겁니다. 그냥 백수인지, 화이트 페이스가 맞는지 알게 되겠죠.”

“안돼요. 효진 씨도 위험할 수 있어요. 더군다나 정말 마지막 피해자였다면,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모험을 할 수는 없어요.”


재신은 고민하지도 않고 거절했다. C는 쉬운 방법을 놔두고 고민하는 그가 답답했다. 그녀가 화이트 페이스 때문에 상처받으면, 다가갈 틈은 더욱 넓어질 텐데 그걸 마다하다니. 재벌 2세 답지 않게 인간적이라 끌리지만, 그런 모질지 못한 성격 때문에 후계자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게 안타까웠다.

그는 재신이 허락하지 않을 줄 알고 그를 위해 미리 손을 써 두었다. 조만간 백수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대로 효진을 떼어낼 작전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



마천루의 사무실에 검은 양복이 급히 들어왔다.


“호 카테콘의 정보가 있습니다.”


백색 양복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있는 곳을 알아낸 것 같습니다.”

“확실한가?”


그가 피처럼 붉은 포도주로 입술을 적셨다. 표정의 변화는 없었으나 눈은 번뜩였다. 긴장한 검은 양복이 대답했다.


“혹시 몰라 바머에게 확인해보라 지시했습니다.”

“그래도 호 카테콘이다. 방심하는 순간 당해.”

“다시 한 번 주의하라 이르겠습니다.”


그 순간 검은 양복의 주머니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그가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돌아서서 전화를 받았다. 몇 마디 주고받은 그가 다시 돌아서서 보고했다.


“바머입니다. 함께 있는 여자가 김성환이 납치했던 여자가 맞는 것 같답니다. 혹시 모르니 자신이 직접 테스트해 보겠다고 합니다.”

“쓰잘머리 없는 소리 말고 돌아오라고 해. 바머 따위가 상대해볼 정도라면 호 카테콘이 아니지. 아직은 우리를 드러낼 때가 아니야.”



***



고만고만한 빌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멀리서 엿보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바머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옥상에 올라 한참 동안 서성인 끝에 간신히 엿보기 좋은 자리를 찾아냈다. 1km가 훌쩍 넘는 거리였으나 고배율 망원렌즈를 장착하면 그만이었다. 둥근 렌즈 속의 남녀는 흥분한 듯 딱 달라붙어 있었다.


“언놈은 팔자 좋게 즐기는데, 나는 엿보기만 하다가 도망쳐야 하나?”


상부의 명령이라 어길 수는 없었지만, 그대로 돌아서야 한다는 게 기분 좋을 리 없었다. 아무리 전설적인 호 카테콘이라지만, 자신도 인간을 초월한 훈련을 받아왔다. 누구라 할지라도 자신 있었다.


‘시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상부에 대한 불만은 화이트 페이스에 대한 증오로 이어졌다. 자연스레 투지가 끌어 올랐다. 하지만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망원렌즈에서 눈을 떼려던 그는 다시 눈을 붙이고 상황을 살폈다. 그의 입이 서서히 벌어지고, 눈이 커졌다.




긴 입맞춤에 알렐루는 점점 뜨거워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을 절제할 수 없었다. 효진의 달아오른 숨소리가 그를 더욱 흥분시켰다. ‘결혼 전에는 안돼!’라며 속으로 외쳤으나, 그의 행동에 변화를 주기엔 너무 미약했다. 관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둘은 더욱 서로에게 몰입해 갔다.

둘의 모습을 훔쳐보던 재신은 망원경을 신경질적으로 던져버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의 눈이 붉어지며 축축해졌다. C가 황급히 따라 나갔다. 흥분한 상태로 운전하게 놔둘 수는 없었다.

그 순간, 알렐루가 갑자기 효진을 밀쳐냈다. 뜨거운 열기가 꺼지며 싸늘해졌다. 당황한 효진이 수치심이 깃든 얼굴로 알렐루를 바라보았으나, 벌떡 일어선 알렐루는 거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창가로 다가가 주택 너머를 뚫어지게 노려보더니, 효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창밖으로 뛰쳐나갔다.




처음 그가 갑자기 창가로 다가와 자신이 있는 쪽을 노려볼 때에는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자신을 향해 날듯이 달려오고 있었다. 한순간이었지만, 그를 향해 투지를 일으킨 걸 느낀 것 같았다.

잠시 명령과 호승심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 불복했을 경우의 혹독한 처벌도 두려웠지만, 무엇보다 건물을 건너 날듯이 달려오는 그의 모습을 보니 자신감도 옅어졌다.

바머는 재빨리 장비를 챙겨 자리를 벗어났다.




알렐루는 저 멀리 번쩍이는 것이 목표임을 알았다.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김성환이 불러낸 존재의 느낌. 사악하고 소름 끼치는 무엇. 그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미약했으나, 분명 그것의 찌꺼기였다.

목표가 도망치기 시작했다. 알렐루는 발에 힘을 실었다. 딛는 곳이 쿵쿵 울리기 시작했다. 건물을 부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최고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의 몸이 바람처럼 빨라졌다.




바머는 최소한 속도라면 자신이 최고라 생각했다. 자신의 무기는 폭탄과 화기였고, 방패는 속도였다. 자신이 도망치기 시작하면 누구도 쫓아올 수 없었다. 그럼에도 교관은 호 카테콘을 상대로 그 무엇도 자신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때마다 그는 ‘자기도 직접 본 적은 없으면서.’라며 속으로 비웃곤 했다.

이제야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바머는 다급했다. 지금까지 본 속도라면 얼마든지 따돌릴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쫓아오는 속도가 배로 늘었다. 물론 자신도 순간적으로는 저것보다 빨리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순간 속도일 뿐이었다. 저렇게 코뿔소처럼 질주할 수는 없었다.

“젠장.”

그의 입에서 온갖 더럽고 추악한 욕이 쏟아졌다. 그는 도망치는 속도를 높이며 품에 손을 넣었다.




알렐루는 도망치는 놈을 꼭 잡고 싶었다. 이유는 몰라도 철천지원수 같았다. 하지만 녀석은 날다람쥐처럼 빠르고 잽쌌다. 이렇게 오래 추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상대도 인간 이상의 속도로 도망치고 있었다.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 정체를 알고 싶어졌다. 그는 속도를 더 높였다. 미안하지만, 건물 옥상의 바닥이 조금씩 흩날렸다.

이젠 서로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거리가 가까워졌다. ‘괴물 같은 놈!’ 바머는 속으로 욕하며 방향을 틀었다. 이 상태로는 도망칠 수 없었다. 그는 사람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런 속도로 달리면 부딪히는 사람은 크게 다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은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지만, 호 카테콘이라면 신경 쓰지 않을 리 없었다. 호 카테콘, 그들은 그런 종류였다. 언제나.

바머에게 부딪힌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튕겨 나갔다. 알렐루는 분노했다. 이를 악문 그가 코를 씰룩거렸다. 사람이 많지만, 이곳은 도로였다. 더 이상 건물이 파손될까 조심할 필요가 없었다. 보도블록을 엎었다가 새로 까는 것은 구청의 연례행사였기에 부담이 적었다.

그가 힘차게 발을 굴렀다. 로켓처럼 하늘로 도약한 그가 바머를 향해 내리꽂혔다.


“썅!”


긴 욕을 퍼부을 틈도 없었다. 그는 품에서 꺼내 쥐었던 수류탄 두 개를 양옆으로 던졌다. 그 순간 알렐루가 떨어져 내렸다. 도로가 깊게 파이며 지진이 일었다. 바머는 발을 헛딛고 바닥을 굴렀다. 넘어진 그가 호 카테콘을 보았다. 빛나는 눈이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저런 자에게 호승심을 불러일으켰다니, 자신의 어리석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절대로 상대할 수 없었다. 절망했다.

순간 호 카테콘이 바머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왼쪽으로 던져진 수류탄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알렐루의 손에 잡혔다. 그는 양손을 모아 수류탄을 우그러뜨렸다. 수류탄은 펑, 하는 비명을 질렀으나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신 차린 바머는 당장 일어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나머지 하나를 처리하기 전에 빨리 도망쳐야 했다. 알렐루는 그가 도망친다는 것을 알았으나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오른쪽으로 날아간 수류탄은 이미 땅을 구르고 있었다. 그가 고함을 치며 수류탄을 향해 몸을 날렸다. 수류탄은 터지기 직전 그의 품에 안겼다. 쾅, 하는 폭음에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알렐루가 고개를 들었다. 바머는 이미 멀어졌고, 그 사이를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채우고 있었다. 알렐루는 품 안에서 조각난 수류탄 파편 하나를 쥐었다.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가로등 위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바머를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잠시 후, 바머가 휘청거렸으나 쓰러지진 않았다. 그는 그대로 사람들과 건물들 사이로 사라졌다. 사악한 느낌도 사라져 추적할 수 없었다.

능력을 얻은 이후, 처음으로 목표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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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부 : 멸망의 아들 / 52화 (에필로그) +2 15.12.02 725 6 9쪽
122 3부 : 멸망의 아들 / 51화 15.12.02 441 4 13쪽
121 3부 : 멸망의 아들 / 50화 15.12.01 435 4 13쪽
120 3부 : 멸망의 아들 / 49화 15.11.30 578 4 14쪽
119 3부 : 멸망의 아들 / 48화 15.11.28 456 4 13쪽
118 3부 : 멸망의 아들 / 47화 15.11.27 378 4 14쪽
117 3부 : 멸망의 아들 / 46화 15.11.26 574 3 14쪽
116 3부 : 멸망의 아들 / 45화 15.11.25 552 6 13쪽
115 3부 : 멸망의 아들 / 44화 15.11.24 556 4 13쪽
114 3부 : 멸망의 아들 / 43화 15.11.23 389 4 13쪽
113 3부 : 멸망의 아들 / 42화 15.11.21 381 4 13쪽
112 3부 : 멸망의 아들 / 41화 15.11.20 443 5 13쪽
111 3부 : 멸망의 아들 / 40화 15.11.19 323 5 13쪽
110 3부 : 멸망의 아들 / 39화 15.11.18 646 7 13쪽
109 3부 : 멸망의 아들 / 38화 15.11.17 405 4 13쪽
108 3부 : 멸망의 아들 / 37화 15.11.16 416 5 13쪽
107 3부 : 멸망의 아들 / 36화 15.11.14 468 7 13쪽
106 3부 : 멸망의 아들 / 35화 15.11.13 487 6 13쪽
105 3부 : 멸망의 아들 / 34화 15.11.12 436 4 13쪽
104 3부 : 멸망의 아들 / 33화 15.11.11 413 3 13쪽
103 3부 : 멸망의 아들 / 32화 15.11.10 499 6 13쪽
102 3부 : 멸망의 아들 / 31화 15.11.09 423 5 13쪽
101 3부 : 멸망의 아들 / 30화 15.11.07 582 8 12쪽
100 3부 : 멸망의 아들 / 29화 15.11.06 456 7 13쪽
99 3부 : 멸망의 아들 / 28화 15.11.05 703 6 13쪽
98 3부 : 멸망의 아들 / 27화 15.11.04 545 7 13쪽
97 3부 : 멸망의 아들 / 26화 15.11.03 425 8 12쪽
96 3부 : 멸망의 아들 / 25화 15.11.02 951 6 13쪽
95 3부 : 멸망의 아들 / 24화 15.10.31 397 9 13쪽
94 3부 : 멸망의 아들 / 23화 15.10.30 590 9 13쪽
93 3부 : 멸망의 아들 / 22화 15.10.29 456 10 12쪽
92 3부 : 멸망의 아들 / 21화 15.10.28 394 9 12쪽
91 3부 : 멸망의 아들 / 20화 15.10.27 451 9 12쪽
90 3부 : 멸망의 아들 / 19화 15.10.26 475 10 13쪽
89 3부 : 멸망의 아들 / 18화 15.10.24 519 9 13쪽
88 3부 : 멸망의 아들 / 17화 15.10.23 472 9 13쪽
87 3부 : 멸망의 아들 / 16화 15.10.22 521 8 13쪽
86 3부 : 멸망의 아들 / 15화 15.10.21 480 7 13쪽
85 3부 : 멸망의 아들 / 14화 15.10.20 578 10 13쪽
84 3부 : 멸망의 아들 / 13화 15.10.19 917 10 12쪽
83 3부 : 멸망의 아들 / 12화 15.10.17 789 9 13쪽
82 3부 : 멸망의 아들 / 11화 15.10.16 492 9 13쪽
81 3부 : 멸망의 아들 / 10화 15.10.15 532 11 12쪽
80 3부 : 멸망의 아들 / 9화 15.10.15 475 8 12쪽
79 3부 : 멸망의 아들 / 8화 15.10.13 436 9 11쪽
78 3부 : 멸망의 아들 / 7화 15.10.12 491 9 13쪽
77 3부 : 멸망의 아들 / 6화 15.10.10 483 9 12쪽
76 3부 : 멸망의 아들 / 5화 15.10.09 444 10 15쪽
75 3부 : 멸망의 아들 / 4화 15.10.08 523 12 13쪽
74 3부 : 멸망의 아들 / 3화 15.10.07 702 10 13쪽
73 3부 : 멸망의 아들 / 2화 15.10.06 560 14 17쪽
72 3부 : 멸망의 아들 / 1화 +1 15.10.06 563 10 14쪽
71 2부 : 복수의 화신 / 38화 (2부 끝) 15.09.29 559 11 15쪽
70 2부 : 복수의 화신 / 37화 15.09.25 596 12 16쪽
69 2부 : 복수의 화신 / 36화 +1 15.09.24 617 11 13쪽
68 2부 : 복수의 화신 / 35화 15.09.23 577 10 13쪽
67 2부 : 복수의 화신 / 34화 15.09.22 688 11 13쪽
66 2부 : 복수의 화신 / 33화 15.09.21 912 13 12쪽
65 2부 : 복수의 화신 / 32화 15.09.19 556 11 14쪽
64 2부 : 복수의 화신 / 31화 15.09.18 441 11 14쪽
63 2부 : 복수의 화신 / 30화 15.09.17 542 9 13쪽
62 2부 : 복수의 화신 / 29화 15.09.16 637 10 12쪽
61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5 556 10 13쪽
60 2부 : 복수의 화신 / 28화 15.09.14 568 10 13쪽
59 2부 : 복수의 화신 / 27화 15.09.12 680 12 13쪽
58 2부 : 복수의 화신 / 26화 15.09.11 602 10 13쪽
57 2부 : 복수의 화신 / 25화 15.09.10 517 12 13쪽
56 2부 : 복수의 화신 / 24화 15.09.09 558 13 14쪽
55 2부 : 복수의 화신 / 23화 15.09.08 627 11 13쪽
54 2부 : 복수의 화신 / 22화 15.09.07 553 12 12쪽
53 2부 : 복수의 화신 / 21화 15.09.05 587 11 12쪽
52 2부 : 복수의 화신 / 20화 15.09.04 590 11 13쪽
» 2부 : 복수의 화신 / 19화 15.09.03 474 12 14쪽
50 2부 : 복수의 화신 / 18화 15.09.02 556 18 13쪽
49 2부 : 복수의 화신 / 17화 15.09.01 792 12 13쪽
48 2부 : 복수의 화신 / 16화 15.08.31 556 12 13쪽
47 2부 : 복수의 화신 / 15화 15.08.29 842 12 14쪽
46 2부 : 복수의 화신 / 14화 15.08.28 777 12 13쪽
45 2부 : 복수의 화신 / 13화 15.08.27 789 13 13쪽
44 2부 : 복수의 화신 / 12화 15.08.26 692 12 13쪽
43 2부 : 복수의 화신 / 11화 15.08.25 772 14 13쪽
42 2부 : 복수의 화신 / 10화 15.08.24 653 13 12쪽
41 2부 : 복수의 화신 / 9화 +1 15.08.22 753 13 13쪽
40 2부 : 복수의 화신 / 8화 15.08.21 753 12 12쪽
39 2부 : 복수의 화신 / 7화 15.08.20 627 11 13쪽
38 2부 : 복수의 화신 / 6화 15.08.19 669 13 13쪽
37 2부 : 복수의 화신 / 5화 15.08.18 664 15 13쪽
36 2부 : 복수의 화신 / 4화 15.08.17 1,053 15 13쪽
35 2부 : 복수의 화신 / 3화 15.08.14 714 13 14쪽
34 2부 : 복수의 화신 / 2화 15.08.13 561 14 11쪽
33 2부 : 복수의 화신 / 1화 15.08.12 758 14 12쪽
32 1부: 파멸의 사도------ 32화 (1부 끝) 15.08.11 777 14 16쪽
31 1부: 파멸의 사도------ 31화 15.08.10 832 13 13쪽
30 1부: 파멸의 사도------ 30화 15.08.08 860 11 13쪽
29 1부: 파멸의 사도------ 29화 15.08.07 811 11 14쪽
28 1부: 파멸의 사도------ 28화 15.08.06 863 23 13쪽
27 1부: 파멸의 사도------ 27화 +1 15.08.05 821 14 14쪽
26 1부: 파멸의 사도------ 26화 15.08.04 826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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