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카테콘 (ὁ κατέχων)은
신약성경 데살로니가후서 2장 7절의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겨질 때까지 하리라”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남성 단수로서 “막는 자, 억누르는 자” 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불법의 비밀, 불법하는 자’는 마지막 날(말세)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입니다.
그가 등장하여 활동하면, 최후의 날이 다가온 것입니다.
예표적 적그리스도(대리인, 그림자, 진짜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는
역사상 많은 인물로 등장했지만(로마 황제들, 기타 등등)
아직 진짜가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위의 말씀은 그 ‘진짜’가 나타나는 것을 ‘막는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말세의 때를 뒤로 늦추기 위함입니다.
‘막는 자’에 대해서는 확실히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성경해석으로는 ‘성령님’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말세에 대한 예언들은 “합당한 방식으로 대략” 해석이 가능할 뿐, 완전한 해석은 불가능합니다. 아직 역사에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추하는 것이 한계이죠.
그것을 이용해서 이단, 사이비 등에서 “내가 재림 예수”라고 주장하거나, “지금이 말세”라고 주장합니다만, 그런 식의 주장은 성경과 완전히 다른 것들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호 카테콘’은 성경의 올바른 해석 위에 쓰여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성 단수’라는 것을 이용하여 판타지적으로 해석했을 뿐입니다.
소설에서처럼 ‘막는 자’는 어느 특정 개인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 그때 환경과 역사와 인간과 기적을 사용하여 막으시는 ‘성령님’을 지칭한다고 보는게 가장 합리적일 것입니다.
고의인 판타지 해석을 바탕으로 쓰인 글이지만,
그럼에도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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