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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아들이 인조를 찢음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탈닌
작품등록일 :
2024.07.22 15:58
최근연재일 :
2024.09.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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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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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명-청 책봉 경쟁 (1)

DUMMY

“조선 세자께서 직접 말해보시지요! 이것이 어찌 된 일인지!”


고성으로 날 맞이한 호거는 마치 내가 무슨 대단한 죄인이라도 되는 듯 을러대며 대답을 요구했다.


이렇게까지 궁금해한다면 대답해줄 수밖에.

나는 아주 기꺼이 말문을 열었다.


“우리 조선군은 일찍이 회의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움직였을 뿐입니다.”


“그런데 왜 공순왕의 병력은 보이질 않는 겁니까? 어찌 단 한 사람도···!”


“명의 해안을 약탈하겠다며 멋대로 떠난 뒤에 감감무소식인 것을 제가 어찌 달리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공유덕은 해로로 나아간 우리의 임무인 등주 공략, 또는 등주 압박을 통한 명나라 병력 유인을 방기하고 약탈하러 떠났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나와 나눈 대화나 약탈 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함구하긴 했지만, 어쨌든 여기에 거짓은 없다.


내가 말하지 않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는 사람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자체적인 해군력이 부족해서 명나라 항장들에게 의존하는 자들이 어떻게 해상에서, 그것도 명나라 영역에서 벌어진 일을 조사하겠는가?


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자가 있다면 내 기꺼이 길을 열어줄 의사도 있다.

물론 돌아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멋대로 약탈···.”


그리고 그런 내 주장에 호거는 얼굴이 한껏 달아오른 와중임에도 말을 잇지 못했다.


그야 공유덕이란 인물이 그럴 리 없다고 말하는 건 아무리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해도 쉽지 않으니까.

그놈이 모두가 알아주는 해적 놈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아니던가?

따라서 그는 말을 살짝 돌릴 수밖에 없었다.


“나라의 대업을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아갔건만, 그리 이탈하는 것을 그냥 두고만 보았단 말입니까? 그게 말이 됩니까?”


우리 공유덕이 그럴 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걸 포기한 호거는 내게 연대책임을 물으려 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내가 기대하던 바다.


“제게 그런 일탈을 금할 권한이 있단 말씀입니까?”


공유덕과 나, 우리 둘 사이에 우열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누가 더 우위에 있는가?


바로 비교하는 게 어려우니 각자 연관된 만주팔기의 지위를 따져보자 해도 답을 내리기 어렵다.


공유덕이 명목상으로라도 속해 있던 다이샨의 정홍기와 나와 동맹인 도르곤의 양백기 사이에 우열이 있던가?

물론 기주들끼리는 그 혈연관계에 따른 서열이 존재하지만, 힘만 있으면 형제 따위는 얼마든지 제칠 수 있는 청나라에서는 대단한 기준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와 공유덕 사이에 상대방의 행군에 간섭할 권한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는 제가 그를 미처 알지 못하고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 과오를 저지른 것이니, 폐하의 충성스러운 장수와 병사 2천이 흩어지게 한 죄는 얼마든지 감당하겠습니다.”


호거, 네 입으로 직접 내 지위를, 그리고 정적인 도르곤의 지위를 높여줄 테냐?

그것도 서열을 정하는 건 오직 나라의 지존만이 할 수 있는 일인데?


“그, 그런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자 호거는 얼굴이 더욱 시뻘게져서는 말을 돌리려 했다.


이걸 수긍하면 어떻게든 몰아붙여 보겠다며 꺼낸 말은 오히려 날, 그리고 그의 정적인 도르곤을 높여주는 주장이 되니까.


거기다 더 논하면 청나라라는 거대한 세력을 이루는 구성원들 사이의 알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민감한 내용이기도 하다.

각자가 사실상 독자세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들에게 서열이라니, 많은 이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겠는가?


호거는 장차 숙부, 형제들과 겨루어 아버지와 같은 자리에 오르길 소망하는 자로서 한 사람, 한 세력이라도 더 끌어모아야 할 상황에 있다.

그런데 이런 난처한 구도를 감당할 수 있을 리가.


“그만.”


그런 가운데 호거를 구해준 건 바로 그가 흠모해 마지않는 인물, 상석에 앉아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홍타이지였다.


그리고.


“이는 짐이 직접 살피려 하니, 세자를 제외한 모두는 잠시 물러가 있으라.”


뒤이어 그가 내린 결정은 나와의 독대.

그에 따른 결론으로 이 이야기를 종결하겠다는 것이었다.


“예, 폐하.”


지금의 의혹을 가장 물고 늘어지고 싶을 호거마저도 상황을 피하게 됐음에 반색하는 와중인데 누가 말을 덧붙이랴.

그렇기에 모두가 군말 없이 고개를 조아리고는 순순히 군막을 빠져나갔다.


이에 오직 둘만이 남게 되자, 홍타이지는 잠시 찾아왔던 침묵을 깼다.


“세자.”


“예, 폐하.”


“혹, 그대가 직접 공순왕을 도모한 것은 아닌가?”


“어찌 그리 의심하시나이까?”


“그대가 짐과 약속한 일, 주유검(朱由檢, 숭정제의 이름)을 속여 그의 지원을 얻고 명과 교역하는 일에 예물로 쓰기 적절하지 않은가?”


왜 내가 공유덕을 해치겠는가?

그에 대해 다른 이들은 그저 막연하게 조선의 반감을 운운할 뿐이지만, 홍타이지는 다르다.

내가 그에게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또 허락받은 일이 있으니까.


“만약 신이 진실로 그리하였다면, 폐하께서는 크게 진노하시어 신을, 그리고 조선을 벌하시겠나이까?”


“세자는 감히 짐을 가늠하려 하지 말라.”


홍타이지는 불쾌한 기색을 꽤 노골적으로 비쳤다.

그리고 이는 오히려 내가 내심 안도할 근거가 되었다.


무려 두 번의 인생을 통해 겪고 있는 홍타이지란 인물은 성급하게, 그것도 꾸미지 않은 본인 본연의 감정으로 사람을 대하는 자가 아니니까.


그의 분노는 언제나 의도를 가지고 계획되어 있다.

따라서 이는 이번 일에 진심으로 마음이 상해서가 아니라 내가 감히 진실을 숨기지 못하게 하려는, 하여 내가 아는 모든 걸 확실히 손에 쥐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건 절절한 사죄가 아닌 그럴듯한 거짓말이다.

어차피 그에겐 진실을 알아낼 방법이 없고, 본인이 적당히 납득할 정도만 된다면 만족할 테니까.


“폐하께서 저희 조선이 공순왕의 2천 병력을 상대로 조금의 손실도 없이 능히 이기고, 심지어는 완전히 전멸시켜 사실 여부를 살필 길조차 없게 할 정도로 강한 군사를 가졌다 여기시는 줄은 미처 몰랐나이다.”


아무리 내부에서 기습적인 배신에 나섰다고 해도, 서로 접전을 벌였다면 어느 정도의 피해는 있어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 군엔 대단한 피해는 없다.

물론 이는 명나라 수군을 동원했기 때문이지만, 여기까지 의심이 나아가자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로는 우리가 적절한 시기에 명나라 수군과 밀통하여 연합작전을 벌일 시간을 얻어야 한다.

그러자면 내가 앞서 호거 등에게 밝힌 공유덕의 무단이탈이 먼저 발생해야만 한다.


둘째로는 공유덕을 잡아다 바치기 전인데도 명나라가 날 신뢰하고 군사작전을 펼칠 것이란 확실한 믿음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두 전제를 상정하자면, 우선 날 의심하면서 정작 내가 앞서 밝힌 일부 사실들은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

그리고 별다른 조건 없이 날 믿고 움직인 자들에게 믿음을 호소하기 위해 공유덕이란 제물을 바친다는 이 기괴한 모순을 견뎌야 한다.

그에 앞서 임시 담보로 내 안위를 걸었을 것이란 추측까지 나아가는 건 사건의 전모를 모르는 한 할 수 없는 일이니까.


따라서 해볼 만한 가장 극단적인 의심은 홍타이지가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단독으로 공유덕을 제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정도.

그러자면 우리 군사력을 일방적인 교전비를 낼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으로 상정해야 하는데, 이미 겪어 알고 있는 홍타이지가 그럴 리가.

그가 우리 수군에 대해 내리는 고평가가 그 정도는 아니다.


“신은 폐하께서 허락하신 일을 위하여, 더불어 감히 폐하의 명도 없이 왕작을 받은 이를 통제하고 억압할 수 없어 그 방자하게 구는 꼴을 두고 보았을 뿐이옵니다.”


따라서 내가 주장하는 바는 결국 여전히 공유덕의 무단이탈.

이것이 홍타이지가 상정할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양상 가운데 가장 그럴듯한 것이니까.


“하오나 만약 이를 꾸짖으신다면, 신이 기껏 마련한 명나라를 속여 물산을 앗을 길도, 폐하께서 조선을 아끼신다는 외양도 없어지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예친왕과 숙친왕 사이의 균형마저도 무너지는 일이 생길까 우려스러울 따름이옵니다.”


나는 뒤이어 바로 내게 허물을 말하였을 때의 단점들을 하나하나 짚었다.

그리고 여기엔 그 무엇 하나 홍타이지가 감수할만한 것이 없었다.


특히 마지막 대목, 아무리 서자라고 해도 장자인 동시에 어느 정도 능력도 보여 홍타이지의 직할 팔기 사이에선 차기 군주로 점쳐지고 있는 호거를 미리 높이는 일은 그에게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부자간에도 권력은 나눌 수 없음을 잘 아는 그이니까.

그리고 내가 아는 한, 절대 그는 홍타이지가 후사로 생각하는 인물이 아니니까.


만, 몽, 한을 아우르는 보편제국을 꿈꾸는 황제에게 모계로 그 모두를 아우를 핏줄을 이어받지도 못한, 그리고 철저하게 만주식으로 권위를 획득한 아들은 성에 차는 후계자가 아니다.


“허허, 이젠 감히 짐을 겁박하기까지 하는가?”


으름장을 놓는 말에 웃음기가 자연히 섞여드는 것을 확인한 나는 그가 이 이상으로는 캐묻거나 의심할 의사가 없음을 느꼈다.

이미 나름대로 고심해본 결과, 그 이상의 의심은 가능하지 않았음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적당히 화답하며 성의를 표해야 할 터.

나는 바로 그 실행에 나섰다.


“어찌 신이 그런 뜻으로 고하였겠나이까? 만약 터럭만큼이라도 그리 여기시는 바가 있다면, 신은 기꺼이 벌을 청할 뿐이옵니다.”


“되었다. 그대가 당돌하게 구는 것이 그리 새삼스럽지도 않으니.”


역시나 홍타이지는 본인이 적당히 그러려니 할 수 있는 변명, 하여 그의 신하들에게도 어느 정도 납득하게 할 수 있는 주장을 듣는 데 그칠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적당히 넘어가 주는 것으로 그친다면, 이는 내가 홍타이지의 은혜를 입는 것으로 끝날 터.

그 정도로 그치는 건 그간 내가 쌓은 홍타이지의 호감을 일부 덜어 쓰는, 내게는 일종의 손해로 정리되는 게 된다.


그럴 수는 없지.


그렇기에 나는 이미 이 의혹을 예상하고 대비하며 구상했던 주장을 서서히 풀기 시작했다.


“폐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신은 오늘의 일이 오히려 폐하께서 오랜 기간 품어오신 바람 한 가지를 펼칠 계기가 아닌가 하옵니다.”


“짐의 바람을 풀 때라?”


“예, 폐하. 언뜻 살피기로는 대청의 수군이 일부 상한 것으로 보이나, 달리 살피면 그저 영달을 좇아 편을 바꾸었을 뿐 독자적인 세를 꾸려 종횡하던 도적 하나가 죽었을 뿐이옵니다.”


나라에 소속되어 있지만 사실상 독자적인 세력을 운영하는 자들, 이들이 적당한 위계를 가진 채 결합한 것이 바로 팔기제다.

따라서 공유덕의 무단이탈 같은 일이, 내가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책임 회피가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홍타이지가 혁파하고자 하는 것.

그 뜻을 넌지시 드러내기에 딱 좋은 명분이 지금 나타난 것이다.


원 역사의 그는 일부 성과를 이뤄 그간 명목상에 불과하던 위계를 만주-몽고-한족의 순으로 실질적인 위계를 설정하는 데까진 이르렀다.


하지만 완전히 뜻을 이루진 못하였으니, 그의 사후 이 독자적인 군벌들은 나라가 약속한 이익을 따라 정벌에 협조하고 각각 실질적인 영토를 가진 왕이 된다.

이들이 그 실권을 상실하는 건 강희제 시절의 삼번의 난, 그리고 팔기가 그 종류와 지위를 막론하고 모두 황제 한 사람의 통제 아래로 들어오는 건 옹정, 건륭 연간의 일이다.


그런 홍타이지에게 나라의 군제를 정상화하고자 당장은 이로워도 멀리 보면 해로울 자들을 일부 잃은 것이 무어 그리 큰 손해이겠는가?

더군다나 이미 우리 조선군의 파병으로 인해 그 상실을 충분히 메꾸고도 남을 상황이 되었거늘.


따라서 이는 오히려 군제를 재편할 명분을 가져다주었다는 점에서 이익이라고 봐야 할지도 모른다.

더욱 건강한 팔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일 뿐이다.


“통제되지 않는 군사들은 언제든 반역을 도모할 수 있는 세력일 뿐이고, 이런 것들을 과감히 숙청하고 정리함은 나라의 군제를 바로잡는 일일 뿐이옵니다.”


“그리고 공순왕의 일은 그 가능성을, 숙친왕의 말은 군제를 바로잡을 필요성을 드러낸 것이다?”


“과연 영명하시옵니다.”


나는 홍타이지의 해석에 아부 섞인 말로 화답하며 고개를 더욱 숙였다.


“하오니 폐하, 이번 일을 성과 속의 작은 손실로 다루실 것이 아니라, 팔기를 정돈할 명분으로 삼으소서. 그리하시며 숙친왕에게는 군무에 가장 절실한 바를 지적한 공로를 치하하심이 실로 온당할 것이옵니다.”


“허허, 예친왕과 숙친왕의 균형을 말하고는 숙친왕에게 포상하라니, 짐이 이를 진심으로 여길 수 있겠는가?”


“팔기의 정돈은 뭇사람들의 마음을 언짢게 할 것이니, 필시 숙친왕에겐 해가 될 것이옵니다. 하오니 이에 폐하의 뜻을 실어주시고, 폐하 휘하 팔기들의 지지를 모아주신다면 그 득실이 균형을 이루지 않겠나이까?”


“흐음.”


홍타이지는 내 말에 고민하는 척 잠시 시간을 끌었다.

그리고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


“자고로 군주란 신하의 말을 경청해야 하는 법. 하물며 자신을 공박하는 자의 이익마저 챙겨주라며 고하는 충언은 오죽하랴? 이는 짐이 깊이 헤아리겠노라.”


결국 홍타이지는 어차피 본인이 알아보려 해도 알 수 없는 진실은 덮고, 그리고 상당히 그럴듯한 내 변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그에 따라 본인의 뜻을 이룰, 황족들의 세력 균형도 유지할 계책까지도 받아들이면서.


“그럼 이제 그대가 은밀히 맡은 일을 논해보아라. 조선군이 해로로 나아간 가장 큰 이유가 거기에 있으니.”


그리고 홍타이지는 곧장 우리 둘만이 확실히 알고 있는 일, 나와 숭정제의 밀통과 관련된 현황을 묻기 시작했다.

마치 내가 제안한 바는 이미 그도 고려하고 있었던 듯한, 오히려 이를 위해 주변을 물린 것만 같은 자연스러운 화제 전환이었다.


“예, 폐하. 하오면 먼저 이것을.”


나는 그의 말에 순순히 화답하며 숭정제가 한껏 신나서 내게 내어준 교서를 그에게 바쳤다.


“조선이 여전히 사대하는 뜻을 지키고 있음을 밝혀 명 황제에게 향후 3만의 조선 군사를 기를 재원과 천진, 등주에서의 교역, 그리고 조공을 명목으로 한 교통을 허락받았나이다.”


나는 자신만만하게 그에게 고했던 일이 이뤄졌음을 보고했다.


홍타이지는 명을 약탈하고, 나는 그 일부를 슬쩍 건네받아 명에 넘겨주고, 명은 이에 상응하는 정도로 내게 보답한다.

따라서 홍타이지는 명을 두 번 약탈하는 효과를, 나는 이를 중개하며 막대한 차익을, 숭정제는 약탈로 한 번 사기로 한 번 물산을 빼앗기는 효과를 얻는다.

추가로 내 호응을 철석같이 믿을 숭정제에게 향후 큰 전쟁에서 거짓 정보를 흘려 대패를 유도할 가능성까지 노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조선이 명에 계속 사대하는 효과, 청이 누릴 이익, 그리고 나의 청에서의 독보적인 존재가치다.


“허허, 이번에도 스스로 공언한 바에 한 치 흐트러짐도 없도다.”


홍타이지는 내가 조선 파병을 이끌어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주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딱 한 가지, 숭정제가 나의 제안에 기뻐하며 추가한 한 대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그런데 발해왕이라?”


홍타이지는 숭정제가 멋대로 내게 내린 왕작에 시선을 두며 한껏 인상을 찌푸렸다.


마치 진심으로 언짢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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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길 +13 24.08.30 2,431 13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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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천명이 무너졌다 (4) +17 24.08.28 2,637 130 14쪽
38 천명이 무너졌다 (3) +12 24.08.27 2,551 127 13쪽
37 천명이 무너졌다 (2) +22 24.08.26 2,641 141 17쪽
36 천명이 무너졌다 (1) +14 24.08.25 2,774 140 17쪽
35 신사년의 밀담 (2) +11 24.08.24 2,648 118 13쪽
34 신사년의 밀담 (1) +15 24.08.23 2,751 141 17쪽
33 세자의 사람들 (2) +9 24.08.22 2,872 125 13쪽
32 세자의 사람들 (1) +15 24.08.21 2,937 129 13쪽
31 명-청 책봉 경쟁 (2) +19 24.08.20 3,007 132 16쪽
» 명-청 책봉 경쟁 (1) +13 24.08.19 3,035 136 16쪽
29 무인사변(戊寅事變) (5) +15 24.08.18 3,127 145 14쪽
28 무인사변(戊寅事變) (4) +9 24.08.17 3,019 131 13쪽
27 무인사변(戊寅事變) (3) +9 24.08.16 3,012 137 14쪽
26 무인사변(戊寅事變) (2) +8 24.08.15 3,206 135 13쪽
25 무인사변(戊寅事變) (1) +8 24.08.14 3,497 143 13쪽
24 전쟁을 기다리며 (2) +11 24.08.13 3,480 154 20쪽
23 전쟁을 기다리며 (1) +11 24.08.12 3,675 151 16쪽
22 복귀 (2) +16 24.08.11 3,766 155 16쪽
21 복귀 (1) +12 24.08.10 3,893 167 14쪽
20 아버지와 아들 (4) +11 24.08.09 3,894 171 14쪽
19 아버지와 아들 (3) +13 24.08.08 3,825 174 15쪽
18 아버지와 아들 (2) +15 24.08.07 3,902 164 15쪽
17 아버지와 아들 (1) +22 24.08.06 4,024 195 14쪽
16 충성스러운 애국노 (2) +12 24.08.05 3,952 170 16쪽
15 충성스러운 애국노 (1) +10 24.08.04 3,979 166 13쪽
14 더러움을 논할 자격 (2) +15 24.08.04 4,085 171 15쪽
13 더러움을 논할 자격 (1) +16 24.08.03 4,133 188 15쪽
12 조선으로 (2) +15 24.08.02 4,171 174 13쪽
11 조선으로 (1) +9 24.08.01 4,276 181 15쪽
10 빚 (2) +13 24.07.31 4,275 192 14쪽
9 빚 (1) +8 24.07.30 4,674 17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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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는 것 (2) +6 24.07.27 5,183 19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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