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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아들이 인조를 찢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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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닌
작품등록일 :
2024.07.22 15:58
최근연재일 :
2024.09.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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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7.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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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아바하이의 아들들 (1)

DUMMY

명백히 정치적인, 그것도 나라의 지존이 보내는 엄포임이 분명한 이야기 끝에 태연하게 먼저 화두를 열다니.

그것도 홍타이지가 허락하기도 전에 은근히 화제를 바꿔 돌리는 짓이었다.

언뜻 생각하기에 그는 목숨이 여럿 되기라도 하는가 싶은 언행이었다.


하물며 그는 홍타이지가 순장 명분으로 제거한 아바하이의 장자인 데다가 누르하치의 자식답게 전공도 적지 않다.

그의 기억력이 적어도 금붕어보다는 낫다면, 군주의 친족일수록 처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방금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태연히 입을 떼지는 못했으리라.


그런데 아지거는 기어이 그런 짓을 해냈다.

이에 이 자리에 모인 모두의 시선이 쏠린 건 당연했고, 그의 옆에 나란히 앉은 아우 도르곤, 도도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 지경이었다.


“그는 어찌 묻느냐?”


이런 와중에 오직 홀로 태연한 홍타이지가 나직이 물었다.

그러자 아지거는 생각 없는 놈처럼 활짝 웃으며 답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신이 조선 세자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이옵니다.”


심지어 조선 세자와 직접 소통까지 하겠다는 그였다.

정치적으로 예민하게 굴자면, 홍타이지 앞에서 조선에 손을 뻗어보겠다고 선언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가?

도무지 처세 따위는 모르는 듯한 말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금 아지거는 그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처세하고 있었다.


“조선 놈들은 우리 사절이 경내에 들기만 하면 두려워하며 숨거나 눈을 치뜨기 바쁘니 천금을 들여도 바라는 걸 구하기가 어렵나이다.”


“해서? 지금 조선에서 귀물 얻을 요량으로 물은 것이란 말이냐? 세자라면 조선 놈들이 보일 태도도 다를 터이니?”


“예, 폐하. 혹··· 불가한 일이겠나이까?”


아지거는 고작 청탁 따위를 금지당한 줄로만 아는 듯 한껏 시무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홍타이지는 절로 실소를 흘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어찌 불가하겠느냐? 다만, 짐은 네가 짐이 하교한 바를 알아듣긴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알아듣다마다요. 조선왕이 무능하고 세자가 불효한 까닭에 폐하께서 세자를 쉬이 패로 쓰실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 아니옵니까?”


“그렇다.”


“하오면 세자 역시 폐하의 충복 중 하나이니 교우하여 문제 될 것이 없지요.”


“허허, 그리 들리더냐?”


“예. 하여 이 아우는 폐하의 충직한 신하로서 그를 위로하는 김에 조선 자기나 칠기를 구할 수 있었으면 할 뿐이옵니다. 그 무릎을 꿇리고 문호를 열어젖혔음에도 어찌 여전히 구하기가 어려운 것인지.”


아지거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폐하, 어찌 안 되겠사옵니까? 신이 창칼을 마다치 않고 사방 원정에 나서는 까닭은 첫째로는 나라에 대한 충성이옵고, 둘째로는 금은을 모아 세상 귀물을 다 아우르고자 함이옵니다. 그런데 그간 은자를 창고에 가득 쌓았음에도 번국 그릇 하나를 못 구하는 것은···.”


“그리하거라.”


아지거의 투덜대는 말이 한바탕 더 이어지려던 차, 홍타이지의 입에서 간결한 허락이 떨어졌다.


“짐이 구태여 막을 건 무엇이고, 또 조선 세자가 난색 할 이유는 또 뭐가 있겠느냐? 고작 재물, 그리 대단한 청도 아니거늘.”


홍타이지는 그저 화려한 것들에만 골몰하느라 제 턱 끝까지 칼이 어른거렸던 것도 모르는 듯한, 그런 꼴을 자처하는 아지거의 부탁을 기꺼이 허락했다.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그러자 아지거는 머리를 술상에 박을 듯 한껏 숙이며 기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고작 돈. 고작 보물에 눈이 먼 인간.

아지거는 더없이 훌륭한 처세로 오늘도 그간의 평판을 훌륭하게 지켜내었다.


***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게 드리우는 법.

아지거의 완벽한 처세 역시 예외는 아닌지라, 한 가지 부작용을 낳고 말았다.


“형님! 형님은 귀가 어두운 겁니까, 아니면 그 머리가 어떻게 된 겁니까!”


서늘한 말이 지나갔던 자리가 파하고, 가슴 철렁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 막내 도도가 집까지 따라와 언성을 높였다.

그 길에 슬며시 함께한 도르곤 역시 딱히 말리는 기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도도와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은 듯했다.


바깥에서 조소하는 일은 안에선 근심거리가 되는 법이라, 대외적으로 완벽했던 아지거의 처세는 두 아우에게는 한껏 속을 뒤집어놓는 일이 되었다.


나이 터울이 제법 나는 동생들이 대드는 꼴이었지만, 아지거는 요란하게 꾸민 제 의자로 가 앉으며 세상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도도는 더욱 얼굴을 붉히며 외치기 시작했다.


“폐하께서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모르시겠습니까?”


“알다마다. 선대의 피를 이은 것이 복이 아니라 화가 될 수 있음을 알아라. 안 그러면 먼저 간 망굴타이와 똑같은 꼴이 될 것이다. 이런 뜻이 아니더냐?”


“아주 잘 알아들으셨는데 어찌! 그 말을 누구 들으라고 하신 말인지 모르는 것도···!”


“그래서 내 아주 잘 처신하지 않았더냐?”


“예···?”


다 알고도 그랬다는 것에 한껏 분통을 터뜨리려던 도도는 그게 처세였다는 말에 순간 어벙한 반응을 보이고 말았다.

이에 아지거는 빙긋이 웃으며 다시 입술을 뗐다.


“도도.”


“예, 형님.”


“너희 것들이 믿고 날뛰는 핏줄, 그게 네놈들 목을 조이는 수가 있다. 이 추상같은 엄포에 그럼 어찌 화답했어야 한단 말이냐?”


“그야 충정을 절절하게 고하며 폐하의 충직한 신료이자 유능한 장수로···.”


“그건 하루라도 빨리 죽여달라는 소리다. 아우야.”


아지거는 도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걸 오답이라 선언했다.


“핏줄이 죄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그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세간의 이목을 받고 추대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충의를 지키고 유능함을 뽐내? 너는 망굴타이의 곁에 묻히는 것이 목표이더냐?”


힐난하는 듯한 질문으로 말을 멈춘 아지거는 한숨과 함께 다시 입을 열었다.


“아우야. 잘 들어라. 유능한 것들은 보통 제명에 못 죽는다. 세상에 어떤 군주가 흠 없는 실력자가 제 아래서 크는 걸 가만히 두고 본단 말이냐?”


유능함은 곧 사인이 된다.

아지거는 고대에 장자가 말한 그 초역사적인 진리를 아우에게 친히 가르쳤다.


“그러니 진정 유능한, 아주 영특한 인간이라면 스스로 흠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치부를 그리 요란하게 하다 못 해 폐하께서 경고하시는 와중에도 그를 주워섬기셨단 말씀입니까?”


“그래. 그래서 황제도 기꺼이 그러라 한 것 아니겠느냐? 그걸 모를 인사가 아니지.”


“그럼 형님께선 스스로 명성을 깎아 살아남는 데 그치시렵니까?”


아지거의 차분한 설명에 도도는 수긍이 아닌 반발을 보였다.


“그래서야 누가 우리 삼 형제를 바라보려 하겠습니까? 장형은 치부에만 혈안이고, 두 아우는 그 처신에 가슴 졸이며 폐하께 자애를 구하기 바쁜 집안인 것을···!”


“그렇기에 우린 살아남을 것이고, 또 세를 얻을 것이다.”


다음을 내다보지 못하는 아우에게, 아지거는 새로운 가르침을 시작했다.


“내 흠은 이미 말할 것도 없고, 너희 둘은 나를 형으로 둔 것이 곧 흠이 되는 마당이다. 그러니 우리가 애쓰는 것은 이를 덮기 위한 일로 비칠 것이니, 우리는 거듭 황제에게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우리 어머니가 그의 정적이었음에도 말이지.”


절치부심하며 어머니의 복수를 꾀하는 자식들이 아닌, 꾸준히 사건을 벌이고 이를 수습하는 형제들일 뿐이다.

착실히 쌓은 과를 덮고자 공을 바라는 자들이 권력자에게 위협적일 이유는 없다.


“쓰임이 있으면 반드시 따름이 있는 법. 물론 그게 날 향하진 않겠지만, 이는 오히려 이로운 일이다.”


“어째서 말입니까?”


“나는 어차피 온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사치꾼이니 아무리 돈을 긁어모아도 하던 대로 욕이나 먹을 뿐이다. 지금 우리 혈족들 가운데 나만큼 치부해도 의심 사지 않을 사람이 또 있더냐?”


평판이 떨어졌기에 그 재물로 위협적인 세력을 꾸리거나 반역을 도모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현재 심양의 황족들 가운데 저택을 가장 화려하게 꾸민 아지거임에도 요란한 견제를 받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너희의 흠은 이런 형을 둔 것뿐이다. 그러니.”


말을 멈춘 아지거는 자리에서 일어나 곧장 도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바로 동생의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제 목에 겨누었다.


“이 형님만 쳐내거나 떼어놓으면, 너희는 황제의 총애와 실력을 두루 아우른 황자들이 되는 것이다. 물론 도도 네가 지난 조선 정벌에서 저지른 패착 같은 것만 더하지 않는다면.”


아지거는 오명과 돈을 함께 모은다.

이로써 본인이 전면에 설 가능성은 작아지지만, 이로써 두 아우 중 하나를 확실히 밀어 올릴 바탕은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진정 정상까지 올릴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곁에서 살짝 물러나거나 아우들의 아래 놓이는 정도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아우야. 너만 어머니를 생각하고, 또 그렇기에 우리 삼 형제가 기어이 이 나라를 쥐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 얼굴이 꼭 어머니의 장자일 필요가 없다 여길 뿐이니.”


“그럼 어째서 조선입니까? 새삼 형님 평판을 부각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아지거의 의도를 이해한 도도는 더듬거리며 화제를 옮겼다.


“조선이 무엇인지 모르느냐? 조선은···.”


“대청의 옥새이지요.”


아지거의 말이 다시 이어지려던 순간, 그동안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던 도르곤이 건조하게 답했다.

이에 그쪽으로 시선을 돌린 아지거는 입꼬리를 씩 올리며 화답에 나섰다.


“그렇지. 청 제국이 열리고 황제가 즉위한 주요한 명분 중 하나가 천조 질서의 제일 번국인 조선이 고개를 숙였다는 것이다.”


홍타이지는 만주족, 몽골족, 한족을 모두 아우르는 제국을 선포하고자 했다.

따라서 초원의 대칸으로서의 자격과 더불어 중원의 질서를 재편할 명분 역시 필요했다.

그리고 그는 전자는 몽골 부족들의 입조와 과거 원나라의 옥새를 확보하는 것으로, 후자는 조선과 군신의 예를 맺는 것으로 완성했다.


“더불어 조선은 우리의 배후인 동시에 안정되어야 할 후방이다. 이를 움켜쥐는 것은 더없는 이점이 될 것인데, 지금 황제가 저리 으름장을 놓는 와중에 무슨 수로 손을 뻗겠느냐? 이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른 황자들이었다면 심양관을 방문하겠다는 말의 정치적 함의를 의심받았을 것이다.

실제로 홍타이지가 형제들을 압박한 건 경고 외에도 그가 쥐려 하는 조선에 이를 핑계로 함부로 접근하는 일이 없게 하려는 의도 또한 있었으리라.


하지만 아지거이기에, 그리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아주 멍청한 방식으로 다가갔기에, 그는 현재 유일하게 적극적인 교류를 허락받은 사람이었다.


“아우야, 이제 이 형님의 심모원려를 알겠느냐?”


“소, 송구합니다. 형님···.”


도도는 민망한 표정이 되어 시선을 아래로 떨궜고, 이에 아지거는 웃음과 함께 자신의 목에서 칼을 거뒀다.


“그럼 조만간 심양관으로 갈 것이니, 각자 은자 넉넉히 마련해오거라. 조선을 사려면 은자가 얼마나 들지 가늠이 되질 않으니.”


아지거는 조선 도자기나 칠기가 아닌 그저 조선이라 말하는 작은 말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이는 이제 두 아우도 잘 알게 되었듯 실수지만 실수가 아니었다.


***


홍타이지와의 면담 이후, 나는 심양관에서 나름 번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정명수가 제거되고 홍타이지가 약속해준 바에 따라 약간의 자율성이 생긴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차원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헤아리고 행동으로 나서려던 차, 나는 나 이외에도 이 심양관의 변화를 활용하려는 이들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었다.


“저하, 무영군왕(武英郡王) 아제격(阿濟格, 아지거의 한자 음차)이 직접 찾아와 저하를 뵙고자 하고 있사옵니다.”


내관의 보고에 하던 일을 잠시 멈춘 나는 이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올 것이 왔구나.”


이 삶을 다시 살게 된 사람으로서, 참으로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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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길 +13 24.08.30 2,431 132 15쪽
40 심기원의 난 +23 24.08.29 2,592 15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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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천명이 무너졌다 (3) +12 24.08.27 2,551 127 13쪽
37 천명이 무너졌다 (2) +22 24.08.26 2,641 141 17쪽
36 천명이 무너졌다 (1) +14 24.08.25 2,774 140 17쪽
35 신사년의 밀담 (2) +11 24.08.24 2,648 118 13쪽
34 신사년의 밀담 (1) +15 24.08.23 2,751 141 17쪽
33 세자의 사람들 (2) +9 24.08.22 2,872 125 13쪽
32 세자의 사람들 (1) +15 24.08.21 2,937 129 13쪽
31 명-청 책봉 경쟁 (2) +19 24.08.20 3,007 132 16쪽
30 명-청 책봉 경쟁 (1) +13 24.08.19 3,034 136 16쪽
29 무인사변(戊寅事變) (5) +15 24.08.18 3,127 145 14쪽
28 무인사변(戊寅事變) (4) +9 24.08.17 3,019 131 13쪽
27 무인사변(戊寅事變) (3) +9 24.08.16 3,012 137 14쪽
26 무인사변(戊寅事變) (2) +8 24.08.15 3,206 135 13쪽
25 무인사변(戊寅事變) (1) +8 24.08.14 3,497 143 13쪽
24 전쟁을 기다리며 (2) +11 24.08.13 3,480 154 20쪽
23 전쟁을 기다리며 (1) +11 24.08.12 3,675 151 16쪽
22 복귀 (2) +16 24.08.11 3,766 155 16쪽
21 복귀 (1) +12 24.08.10 3,893 167 14쪽
20 아버지와 아들 (4) +11 24.08.09 3,894 171 14쪽
19 아버지와 아들 (3) +13 24.08.08 3,825 174 15쪽
18 아버지와 아들 (2) +15 24.08.07 3,902 164 15쪽
17 아버지와 아들 (1) +22 24.08.06 4,024 195 14쪽
16 충성스러운 애국노 (2) +12 24.08.05 3,952 17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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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더러움을 논할 자격 (1) +16 24.08.03 4,133 18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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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조선으로 (1) +9 24.08.01 4,276 18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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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빚 (1) +8 24.07.30 4,674 17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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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굴마훈 +10 24.07.24 5,577 2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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