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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아들이 인조를 찢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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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닌
작품등록일 :
2024.07.22 15:58
최근연재일 :
2024.09.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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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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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세자의 사람들 (2)

DUMMY

“내 그간 다소 적적하게 지냈는데, 근래 들어 찾는 이들이 많아 흥겹기 그지없네.”


심기원이 농담하듯 던지는 말이 마냥 빈말은 아닌 듯, 열린 대문 안쪽엔 막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듯한 입성 좋은 사내 몇몇이 슬쩍 모습을 보였다.


“내 직첩도 없는 변변찮은 인사가 되었다 싶었는데, 무려 영상 대감과 가까이 지낸 덕을 이렇게 보는군.”


“허허, 흰소리 말고 길이나 트게. 객을 계속 밖에 세워둘 참인가?”


“아, 그렇지. 어서 들게나.”


심기원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답하며 비켜섰고, 친히 손님방까지 안내하기에 이르렀다.

뒤이어 그는 요란스럽게 종복들을 부려 거한 손님상을 내오게 했고, 대강 모양새가 갖춰지자 인근의 모두를 물리고 문을 닫았다.


“어떻게, 귀한 손님들께 이 심 모가 대접하는 바가 모자란 건 아닌지 모르겠소?”


“그, 그 무슨 말씀입니까? 소장은 청원군께서 이리 직접 살펴주시는 것만으로도 황망할 뿐입니다.”


“황망하기는? 허허, 이 사람은 이제 끈 떨어진 연이오.”


그렇게 너스레를 떤 심기원은 제 자리를 찾아 자리 잡으며 웃었다.


“그 끈이 다시 단단히 붙을 듯하네.”


심기원의 너스레에 말을 붙인 건 바로 최명길이었다.


“전하께서 옛 벗들을 그리워하시네.”


옛 벗들이란 인조반정의 공신들, 따라서 반정 당시 이종을 위해 장정을 모으고 그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심기원 역시 그에 해당되었다.


“허허, 내가 전하를 위하여 병장기 쥘 이들을 모으려 사방팔방 뛰어다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시는가? 자네 보는 눈빛이 요즘 예사롭지 않다 하시기에 당연히 나 또한 같은 대우일 줄 알았는데?”


하지만 심기원은 이종의 기대와 달리 상당히 차가운 감상을, 빈정대는 듯한 말을 흘릴 뿐이었다.


“자네의 욕심을 믿으시는 게지. 지금이야 직이 없어 날 도울 뿐, 스스로 세 일굴 수 있도록 해주면 그간 모은 인맥을 전하의 뜻을 위해 쓸 것이라.”


“허허, 그럴 리가? 전하께서 이 사람의 욕심을 과소평가하시는군. 나는···.”


심기원은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곧장 뭐라 말을 이으려 하였으나, 그의 시선에 오늘 처음 청송 심문의 저택을 찾은 유림이 걸린 까닭에 말끝을 흐렸다.


“유 병사.”


뒤이어 심기원은 하려던 말을 마저 하는 대신 유림에게 말을 붙였다.


“예, 예, 대감.”


“곁에서 모셔보니 어떠시던가?”


심기원은 곧장 세자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내 이미 더벅머리 선비들 따위야 뭐라 떠들든 청주의 곁에 깊숙이 파고들고, 스스로 안위를 돌보지 않으며 대업을 바라보시는 그 대범한 면모만으로도 절로 흠모하는 마음이 들었다마는, 심양으로 향하신 뒤로 제대로 뵌 적이 있어야 말이지.”


웃는 표정으로 묻는 심기원의 눈빛에서는 뭔가 은근한 기색이 감돌았다.


“정묘년에 오랑캐들을 피해 직접 모시고 전주까지 간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의연히 하고자 하시는 모습은 장하였어도 배포가 이만하지는 않았다네.”


“그야··· 감히 말하자면, 일단 담력은 소장보다도 월등하셨습니다.”


“허허, 청군과 맞닥뜨려 이겨본 몇 안 되는 조선 장수가 담력에서 밀린다?”


“아무리 대업을 위한 일이라 해도, 소장은 먼저 이길 자리를, 살길을 보아두고 발을 들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하께서는 죽을 자리도 찾아 들어가시던가?”


“그··· 물론 저하께서는 절대 해를 당하지 않으실 거라 하셨으나···.”


그렇게 운을 뗀 유림은 명나라 해역에서 있었던 세자의 북경행과 관련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이를 무슨 이야기꾼 재담이라도 듣는 듯 흥미롭게 경청한 심기원은 이내 무릎을 탁 치며 입을 열었다.


“하하, 그렇지. 명이 우리 조선을 버릴 것이 아니고서야 어찌 저하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겠는가?”


“하지만 과거 청음(靑陰, 김상헌) 대감이 이르신 바와 같이 천자가 미력하고 명 조정이 혼란하였다면···.”


“만약 그러하였다면 우리는 그날로 진실한 청의 번국이 되었겠지. 번국의 세자를 해친 자가 설마 천자이겠는가?”


숭정제가 그렇게 아둔하게 굴었다면, 이들이 구상하고 있는 명과 청 사이를 오가는 균형외교는, 장차 질서가 바로잡힐 적에 청의 심장을 노린다는 계책은 모두 폐기되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때는 천명의 회복이 곧 조선의 위협이 될 것이니, 어떻게든 새 천명이 오도록 열성을 다해야 했으리라.


“천자에게 분별이 있으면 그 무엇보다 확고히 신뢰를 사는 방도가 되었을 테고, 아니라면 조선이 나아갈 길로 단 한 가지만을 선명하게 남겼을 터. 무엇이든 나라에는 이로운 결과가 아닌가?”


심기원은 아주 흡족하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바라고 유 병사와 같은 이도 저어되는 일을 기꺼이 하셨으니, 그 대범함을 감히 헤아릴 수가 없구려.”


그렇게 정리한 심기원은 뒤이어 임경업을 바라보며 다소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덕에 자네가 명에 담보 잡힐 일도 없었군그래? 도저히 천자의 마음을 살만한 것이 없어 총병 나리라도 내어주려, 이로써 청주가 크게 힐난하면 전하께서 어쩔 수 없이 저하에게 더 힘을 실어주시게 할 요량이었건만.”


원 역사의 임경업 망명은 명의 믿음은 살지언정 나라는 크게 위태롭게 하는 일이었으나, 이 변화한 상황 속에선 그마저도 묘수가 될 수 있었다.

조선 장수의 망명은 청이 트집 잡기 아주 좋은 사안이니, 이로써 세자가 홍타이지의 이름을 빌려 지원을 늘리리 압박한다면 병사를 더 내어줄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

심기원은 왕의 군대가 조금이라도 더 세자의 손으로 가길 바라고 있었다.


“실로 왕재이십니다.”


그리고 그런 심기원의 말에, 임경업은 짧고도 선명한 답변을 내놓았다.


“허허, 왕재? 고송 자네가 누굴 칭찬할 줄도 알았던가? 그를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 우리가 수시로 구명해주어야 했던 자네에 대한 탄핵이 반으로 줄었을 것을.”


본인이 필요하다고, 또 옳다고 생각하면 남이 뭐라 하든 밀어붙이는 그 성품 때문에 다른 붕당 인사들은 물론이고 왕마저 언짢게 여기는 인사가 바로 임경업이었다.

만약 그가 인조반정의 주역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다면, 아마 한 번 파직 이후로 다시 돌아올 자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 흉중에 나라 위하는 마음이 가득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또 그에 필요하다면 기꺼이 몸을 던지시며 아랫사람들을 보호하시니, 그런 저하의 뜻이라면 설사 의아한 데가 있더라도 믿어봄 직합니다.”


임경업은 심기원의 반쯤 놀리는 듯한 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나아가 세자의 말이라면 뜻이 달라도 따라보겠다는 말까지 내놓았다.

그가 그리 대하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심기원의 눈이 절로 크게 뜨였다.


“허, 허허허! 주인만 셋인 우리 삼국대장께서 진실로 모시는 분은 그 셋 중 누구도 아닌 저하시로군!”


심기원은 임경업이 조선의 벼슬, 명나라의 총병직에 이어 이번에 청에서 장군직까지 받은 걸 슬쩍 언급하며 웃었다.

그리고는 슬며시 웃음기를 지으며 다시 입술을 뗐다.


“내 다른 이 말은 가려들어도 자네 말은 그러지 않네.”


그렇게 정리한 심기원은 시선을 최명길에게로 옮겼다.


“그럼 전하의 그 간곡한 뜻을 받들어, 내가 무얼 하면 되겠는가?”


“전하께서는 필시 군영부터 맡기려 하실 것이네. 내 적당히 살펴 그대에게도 군영 하나는 쥐어지도록 해보겠네. 하여···.”


“저하의 대업을 돕는 데 우리 군이 인색하게 구는 일이 없도록 하면 되겠는가?”


“그렇네.”


“그런데 그뿐이면 되겠는가?”


그렇게 화답한 심기원은 다시 유림과 임경업을 바라봤다.


“또 저하께서 심양에서 하시는 일은 없는가? 그 양국을 아우르는 일에 고작 군 유지를 위한 소소한 물자 지원과 병사 반환 독촉을 지연시키는 일로 족하려고?”


“아, 그, 저하께서 따로 국구에게 부탁하고자 하신 것이 있습니다만···.”


심기원의 질문에 유림은 말끝을 흐리며 최명길을 슬쩍 바라봤다.

아무래도 국구 강석기를 통하고자 하는 일이 퇴청 전에 최명길에게 말하려던 내용이었던 듯했다.


“허허, 난처해할 것 없소. 병사가 드는 길에 보았던 그 사내들이 바로 국구가 보낸 이들이니.”


최명길 등에 앞서 방문했던 자들은 바로 세자의 장인으로 올해 예조판서에 오른 강석기 집안 사람들.

세자가 한양을 다녀간 뒤로 포로 쇄환과 관련해 세자에게 동조하는 이들을 아우르고 있는 강석기는 이미 친세자 행보를 염두에 두기 시작한 심기원 등과 교감을 시작한 지 오래였다.


“어디 그뿐인가? 어제는 평성부원군(平城府院君, 조정 군부 실세인 신경진(申景禛)의 군호)도 다녀갔다오.”


그렇게 말한 심기원은 슬쩍 최명길에게 몸을 기울이며 “독보(獨步)가 이르길, 공양이 후하니 따로 염려치 말라 하였다네.” 하고 말했다.


독보는 최명길, 신경진 등이 명나라와의 소통에 활용하는 승려로 병자호란 직후 조선의 사정을 알리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런 그가 전했다는 말은 숭정제의 호의가 두터워 본인은 물론이고 조선의 일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럼···.”


하지만 오늘 방문이 처음인 유림은 그 뜻을 해석할 길이 없었기에, 최명길에게 하는 말은 적당히 흘려들으며 그저 심기원을 믿고 전언을 내어놔도 될지 주저할 뿐이었다.


“걱정 마시오. 믿어도 좋으니.”


이에 최명길은 유림에게 직접 믿음을 주었고, 이에 그의 소매에선 세자가 친필로 적어준 서찰이 나왔다.


“그대들이 심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여오고자 하는 품목들, 그리고 포로 속환을 도모하는 자들의 명단이라.”


“예, 그 품목들은 저하께서 심양관에서 하고자 하시는 일에 필요한 것들이고, 속환은 만연하게 이뤄지는 일이 없도록 저하께서 친히 나서 돕고자 하시니 아예 청으로 사람 보내는 일을 이쪽으로 하게 하라···.”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군그래. 이 심기원에게 한양 땅에서 사람 모으고 물건 구하는 일쯤이야.”


조선의 유서 깊은 명문 출신에 금상의 공신이기도 한 심기원은 항목 빼곡한 세자의 요구를 아주 가볍게 받아 안았다.

그리고 서찰을 잘 접어 품에 넣은 그는 임경업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고송.”


“말씀하시지요.”


“사람이고 물건이고 얼마든지 구해 챙겨주는 건 그리 어렵지 않네만, 이를 청으로 들여가는 데 혹 문제는 없겠는가?”


“그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소장이 최근 파직당한 사유가 무엇인지 잊으셨습니까?”


“아, 그렇지.”


심기원은 임경업의 답에 미소를 지으며 더는 묻지 않았다.

그야 임경업이 물은 그의 파직 사유는 바로 의주의 군비를 충당하고 인근 백성들의 마음까지 살 정도로 넉넉하게 성과를 낸 심양 상인들과의 밀무역이었으니까.


“그럼 이는 내가 국구와 잘 논의하여 차질 없이 처리해주겠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심기원이 아주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대화를 정리하려 하자, 유림이 슬며시 말을 덧붙였다.


“여기, 이것은 그 저하께서 영상 대감을 통해 동궁전에 보내고자 하신 것입니다.”


유림이 말과 함께 소매에서 꺼낸 건 작은 상자와 동봉된 또 하나의 서찰이었다.


“그, 운영이라는 궁인에게 전해 원손 자가와 군주 자가께 전하길 바라셨습니다. 상자에 든 것은 이번 원정에서 구한 장신구와 청에서 구한 밀과입니다.”


“허허, 그렇지. 우리 원손 자가도 성심을 다해 살펴드려야지.”


심기원이 웃으며 말하자, 최명길은 묵묵히 유림의 손에 들린 것들을 받아안았다.


“이는 내 반드시 잘 전하고, 또 수시로 두 분 자가의 안위를 살피도록 하겠소. 그러니 심양으로 돌아가거든 저하께 대업을 도모하시며 한양의 어린 자식들은 조금도 염려하실 것 없다 전해주시오. 그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최명길이 안위를 책임질 것이니.”


“예, 대감.”


“자, 그러면 일 이야기는 그쯤하고, 흥취를 좀 돋웁시다. 이 좋은 날에 음식만 다 식는군그래.”


최명길의 전언을 끝으로, 심기원은 직접 술병을 들며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내었다.

심양에서, 그리고 한양에서 각자 세자의 대업을 돕는 이들이 어우러져 화합하는 장을 이루기 위함이었다.


그렇게 세자의 사람들은 서로 화합하고, 또 무럭무럭 자라나기 시작했다.

세자가 고대하고 또 고대하는 그때, 신사년(辛巳年, 1641년)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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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꼿꼿한 사대부의 쓸모 +14 24.09.01 2,220 130 16쪽
42 김상헌(金尙憲) +14 24.08.31 2,352 119 14쪽
41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는 길 +13 24.08.30 2,439 132 15쪽
40 심기원의 난 +23 24.08.29 2,599 150 15쪽
39 천명이 무너졌다 (4) +17 24.08.28 2,643 130 14쪽
38 천명이 무너졌다 (3) +12 24.08.27 2,556 127 13쪽
37 천명이 무너졌다 (2) +22 24.08.26 2,647 141 17쪽
36 천명이 무너졌다 (1) +14 24.08.25 2,780 140 17쪽
35 신사년의 밀담 (2) +11 24.08.24 2,654 118 13쪽
34 신사년의 밀담 (1) +15 24.08.23 2,756 141 17쪽
» 세자의 사람들 (2) +9 24.08.22 2,878 125 13쪽
32 세자의 사람들 (1) +15 24.08.21 2,942 129 13쪽
31 명-청 책봉 경쟁 (2) +19 24.08.20 3,013 132 16쪽
30 명-청 책봉 경쟁 (1) +13 24.08.19 3,042 136 16쪽
29 무인사변(戊寅事變) (5) +15 24.08.18 3,134 145 14쪽
28 무인사변(戊寅事變) (4) +9 24.08.17 3,027 131 13쪽
27 무인사변(戊寅事變) (3) +9 24.08.16 3,022 137 14쪽
26 무인사변(戊寅事變) (2) +8 24.08.15 3,215 136 13쪽
25 무인사변(戊寅事變) (1) +8 24.08.14 3,507 144 13쪽
24 전쟁을 기다리며 (2) +11 24.08.13 3,490 155 20쪽
23 전쟁을 기다리며 (1) +11 24.08.12 3,686 152 16쪽
22 복귀 (2) +16 24.08.11 3,775 154 16쪽
21 복귀 (1) +12 24.08.10 3,902 167 14쪽
20 아버지와 아들 (4) +11 24.08.09 3,903 171 14쪽
19 아버지와 아들 (3) +13 24.08.08 3,833 174 15쪽
18 아버지와 아들 (2) +15 24.08.07 3,910 164 15쪽
17 아버지와 아들 (1) +22 24.08.06 4,031 195 14쪽
16 충성스러운 애국노 (2) +12 24.08.05 3,959 170 16쪽
15 충성스러운 애국노 (1) +10 24.08.04 3,983 166 13쪽
14 더러움을 논할 자격 (2) +15 24.08.04 4,090 171 15쪽
13 더러움을 논할 자격 (1) +16 24.08.03 4,140 188 15쪽
12 조선으로 (2) +15 24.08.02 4,178 174 13쪽
11 조선으로 (1) +9 24.08.01 4,280 181 15쪽
10 빚 (2) +13 24.07.31 4,279 192 14쪽
9 빚 (1) +8 24.07.30 4,683 179 15쪽
8 아바하이의 아들들 (2) +5 24.07.29 4,805 193 14쪽
7 아바하이의 아들들 (1) +6 24.07.28 5,065 190 12쪽
6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는 것 (2) +6 24.07.27 5,192 199 15쪽
5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는 것 (1) +11 24.07.26 5,322 211 13쪽
4 연회 +8 24.07.25 5,272 219 14쪽
3 굴마훈 +10 24.07.24 5,583 231 13쪽
2 누굴 잠 못 들게 할 것인가 +8 24.07.24 6,162 228 12쪽
1 회귀 +25 24.07.24 7,065 25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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