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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선주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초능력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신은선주
작품등록일 :
2022.05.11 22:45
최근연재일 :
2022.07.18 19:2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4,543
추천수 :
483
글자수 :
183,693

작성
22.06.12 22:09
조회
66
추천
8
글자
9쪽

언더 격투 (2) 악연

어쩌다 초능력자




DUMMY

25화


여기에도 왕떡볶이가 태영재라는 자기 이름을 두고, 자기를 왕떡볶이라고 불러달라고 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왕떡볶이의 원래 이름은 손영재이었는데, 외가쪽 성을 따라 태영재로 바꾼 것이다.

손준서 영감은, 색시집 마담이었던 왕떡볶이의 어머니와 왕떡볶이를 버리고, 군사반란 주역의 딸과 다시 결혼한 것이다. 여기서 낳은 아들이 지금의 손영재이다.

그러니까 손준서 영감의,

첫 번째 아들이, 손영재에서 태영재로 모성母姓으로 바꾸고 왕떡볶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고,

두 번째 아들이, 현재 손영재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것이다.


나는 제영선 선생님께 궁금한 표정으로 묻는다.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이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셨어요?”


“······.”


“······.”


“손준서 영감의 본명이 손춘기일세. 군사반란 편에 서서 내 아버님을 간첩이라고 허위증언해서 죽게 하고, 아버님의 전 재산을 가로챈 자.”


“손춘기라면 그 악명 높았던 대학가의 브락치······. 그 손춘기요?”


“자네도 아는구만.”


“그 사람의 악행에 대한 증언이 쏟아져 나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모르겠어요?”


“그렇지. 아버님께서는 동이족이지만 중국 국적이셨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화교로 등록되었었지. 당시 박통 시절에는 화교가 받는 불이익이 너무 컸었어. 그래서 부동산과 통장을 손춘기 명의로 사용하셨던 거야. 손춘기는 그것을 이용한 거지. 손춘기는 아버님을 간첩이라고 고발했고, 공안검찰에서는 그 혐의로 긴급체포하였지. 당시에 아버님은 한문학과 대학 강사였고, 한중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이어서, 중국 국적인 아버님께서는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인맥이 거의 없으셨지.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려 옥고를 치르시고, 석방되어 나와보니 모든 재산은 모두 손춘기 것이 되어버린 후였어. 아버지는 그것 때문에 화병으로 돌아가셨지. 손춘기는 40년 전 우리집 재산을 가로채놓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아직도 호의호식하며 세상을 지배하며 살고 있어. 원래 성수동의 그 낡은 건물도 우리 집이었다네.”


“지금 왕떡볶이가 가지고 있는 건물 말인가요?”


연영선 선생님께서 고개를 끄덕이시며 말한다.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손춘기, 그 영감이 악의 세력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거야.”


“악의 세력이요?”


“초능력에는 선의 세력이 있고, 악의 세력이 있어.”


“······?”


“자네 부당한 목적이나 거짓을 위해 초능력을 써본 적 있나?”


“그런 일에는 초능력 작동이 안 돼요.”


“그렇지. 정의와 명분이 있어야 작동이 되지? 그런데 손춘기 그 영감의 세력들은 해코지와 불의가 있어야 작동이 돼.”


“네? 불의요? 그럼 그자도 초능력자란 말인가요?”


“악의 초능력자. 악초능력자. 그자는 지금 악초능력자들은 양성하고 있어. 현재 그들 그룹에서 악초능력자가 되어가고 있는 자는 두선미라는 여자일세.”


“그걸 어떻게 아세요?”


“자네도 초능력 수련하지?”


“네 매일 하죠.”


“두선미라는 여자도 매일 초능력 수련을 해.”


“네?”


“매일 카드 패 돌리지 않나.”


“그게 초능력 수련인가요?”


“무슨 일이든 30,000번 똑같은 일 반복하면 그 일에 능력자가 되네. 그리고 100만 번 하면 초능력자가 되지.”


“두선미가 카드 셔플하고 패를 돌릴 때, 자네도 알아채지 않았나?”


“네? 아, 밑장 빼기요? 그래서 저는 기계를 주사위로 선택을 한 거였어요.”


“그래. 그렇게 카드 트릭을 쓰는 빌크는, 결국 인생의 모든 방법을 속임수로만 살게 되어있어. 그런 사람들의 뇌와 피부는 정직한 것에 대해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든.”


“그런 자들에게 초능력이 생성된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군요.”


“싹을 자르거나, 회수를 해야 해.”


“네?”


“악초능력이 생기기 전에 싹을 자르거나, 악초능력을 회수해야 하지 않겠나?”


“어떤 방법이어야 할까요? 물리적인 방법은 아닐 것 같은데요?”


“이 세계는, 두 개의 세계 혹은 세 개의 세계가 공존해.”


“네?”


“아닐세. 나중에 찬찬히 알려줌세. 어쨌든 언더 격투 시합에 나가서 물리적으로나마 그들을 무찔러 줘야 할 거 같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


감량은 지옥과 같은 것이다.

나는 매일 땀복을 입고, 용답역에서 광장시장까지 왕복 12km의 청계천을 런닝했다.

쉐도우 5분 10라운드, 샌드백치기 5분 10라운드.

멘탈 프랙티스 5분 3라운드도 빼놓지 않았다.


우리체육관은 선수부 클래스가 없기 때문에 스파링이 문제였다.

더미를 가지고 혼자 연습하는 것은 시합준비의 한계가 있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sns에 선수부 모집 광고를 냈다.


뜻밖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1화에서

강남역 지하상가 휴대폰 판매점에서 난동을 부린 남자, 한의리와

강남역 지하철 승강장 레일로 뛰어들려 했던 초점을 잃은 여자, 유미.

이들은 세상의 모든 불만을 격투기로 승화시키려고 한 모양이다.


2화에서

클럽 보안요원, 격투 아레나 보안요원이었던 이억기는 나를 리스펙하는 것 같다.


4화에서

이태원에서 made in china 아프리카 기념품 장사하던 까메오는 사업아이템을 격투스포츠로 잡았다 한다.

나이지리아에 돌아가서 길거리 격투시합 컨텐츠로 유튜브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연영선 선생님, 제용배 선생님, 사이먼, 가펑클도 초능력격투기 연구자로 합류하였다.


그리고 또,

서경순 교수님도 총괄로 합류하셨다.


그리고 또 또,

1화에서 간장게장집 여종업원, 배아사코를 사무원 및 선수들 주무綢繆girl로 채용했다.


그리고 또 또 또,

초능력자, 나와 김민선.


이참에, 침수되어 무기한 휴업한 지하 체육관을 선수부 체육관으로 탈바꿈하고,

3층, 4층을 일반관원 체육관으로 새롭게 오픈하였다.


무언가 커다란 조직이 만들어지는 느낌이었다.


***


사무총괄은 서경순 교수님이고, 사무원은 배아사코이다.


트레이닝 파트너는 이렇다.

김민선 vs 유미

한의리 vs 까메오

사이먼 vs 가펑클

이억기 vs 민철

연영선 vs 제용배


트레이닝 플랜, 루틴은 이렇다.

1) 스트레칭, 요가 및 기술연습 1시간 (널널하게)

2) 줄넘기 5분 3라운드 15분 (널널하게)

3) 쉐도우 5분 10라운드 50분 (빡세게)

4) 샌드백치기 5분 10라운드 50분 (빡세게)

5) 미트치기 5분 10라운드 50분 (빡세게)

6) 트레이닝 파트너별 연습 스파링 (널널하게)

7) 웨이트 트레이닝 (플랫 브릿지. 싯 업, 푸쉬 업, 레그 레이즈, 런지, 스쾃, 리버스 컬, 트라이셉스 컬, 리스트 컬, 카프 레이즈 등)

8) 줄넘기 5분 3라운드 15분 (널널하게)

9) 스트레칭 10분 (널널하게)


***


드디어 내일 결전의 날이다.

그런데 아직 시합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다.

홍진성에게 전화가 왔다.


“컨디션은 좋냐?”


“경기가 내일인데, 계체는 안 하냐? 빨리 계체하고 리바운딩해야 된단 말이야.”


“이번부터 룰이 바뀌었어.”


“어떻게?”


“당일 계체고, 상대 선수 최초 대면은 1라운드에 해.”


“뭐야? 이거 완전 깜깜이잖아?”


“승부조작을 방지하기 위해서인 거야. 선수가 이기면 4배 먹잖아.”


“지면?”


“개털이지.”


“그럼 도박사들은 4경기를 다 맞춰야만 먹는 거야? 근데 4배가 아니라 16배 먹어야 정상인 거 아니냐? 1경기에서 1/2 탈락. 2경기에서 1/2 탈락, 1/4. 3경기에서 1/2 탈락, 1/8. 4경기에서 1/2 탈락, 1/16.”


“뭘, 그렇게 따져? 너는 도박사가 아니고 선수잖아. 그냥 이기고 4배 먹으면 돼. 그건 내가 알기 쉽게 설명하느라고 그냥 4배라고 했던 거고. 배당률은 배팅 정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가 다 알아서 해. 그리고 주최 측에서는 경비 안 들어가냐? 주최 측도 남는 게 있어야지.”


“그래 알았다.”


“근데 너는 내일 배팅 얼마나 할 거냐?”


“글세. 처음이니까, 한 2,000만 원 정도만 할려구.”


“에게? 그거 가지고 먹고 살겠냐? 알았다. 내일 배팅 먼저하고, 계체하고 그리고 선수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어. 경기시간은 앞 경기에 따라 조금 변동될 수 있으니까.”


“그래 알았다. 내일 보자.”


***


토요일 저녁 8시.

모세희우 호텔, 지하 아레나 특설케이지.


나는 입장한다.

싸이의 ‘챔피언’의 음악이 들리고, 대형스크린에 내가 등장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억기가 내 앞에서 경호를 하고, 뒤에 내가 따라간다.

그 뒤로 사이먼, 가펑클, 한의리, 까메오가 에스코트 한다.

케이지를 한 바퀴 돌고, 케이지 청코너 안으로 들어간다.


상대선수가 입장한다.

장송곡이 들린다. 대형스크린에 가운을 입고 등장하는 선수가 보인다.

가운모자를 푹 눌러 쓰고 입장을 해서, 누군지는 아직 모르겠다.

역시 케이지를 한 바퀴 돌고, 케이지 홍코너 안으로 들어온다.


표홍주······, 이다.




빈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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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스승님의 복수 (6) 황금 칩 +8 22.06.09 71 11 9쪽
21 스승님의 복수 (5) 1인칭 전지적 주인공cctv +8 22.06.08 81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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