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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선주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초능력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신은선주
작품등록일 :
2022.05.11 22:45
최근연재일 :
2022.07.18 19:2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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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7
추천수 :
483
글자수 :
183,693

작성
22.06.29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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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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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9쪽

언더 격투 (12) 승부조작의 비밀

어쩌다 초능력자




DUMMY

35화


우리 건물 임대현황은 이렇다.

지하 2층 : 초능력 연구실, 실험실 및 중앙통제실

지하 1층 : 관장실, 샤워실, 선수부 체육관, 케이지

1층 : 편의점

2층 : 수학학원

3층 : 일반관원 체육관, 링

4층 : 데스크, 주방, 탕비실, 샤워실, 휴게실, 웨이트장

옥탑 : 내 집


선수부 운동은 오전 오후로 나뉜다.

오전 10시 ~ 오후 1시 : 오전 운동

오후 1시 ~ 오후 2시 : 식사

오후 2시 ~ 오후 3시 : 오침

오후 6시 ~ 오후 9시 : 저녁 운동


일반관원 시간표이다.

오후 3시 ~ 오후 4시 : 초등부

오후 4시 ~ 오후 5시 : 초등부

오후 5시 ~ 오후 7시 : 오픈 매트

오후 7시 ~ 오후 8시 : 중고일반부

오후 8시 ~ 오후 9시 : 중고일반부

오후 9시 ~ 오후 10시 : 중고일반부

오후 10시 ~ 오후 11시 : 오픈 매트


우리 체육관에서 각각의 역할이 정해졌다.

서경순 선생님은 총괄업무를,

배아사코는 관리업무를,

한의리는 차량 운행을,

나와 김민선과 유미는 초등부 수업을,


나와 이억기와 까메오는 중고일반부 수업을 한다.


2층 수학학원에서 사이먼과 가펑클은 수학 강의를 한다.


그리고

연영선 선생님과 제용배 선생님께서, 1층 편의점을 인수하셔서 같이 운영하신다.


그러니까 우리팀 12명은 모두 이 건물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


월요일, 오전 10시. 체육관.


선수부 오전 운동에 앞서 대책회의를 한다.

서경순 선생님, 연영선 선생님, 제용배 선생님, 나, 김민선, 배아사코, 유미, 이억기, 한의리. 이렇게 9명이 모였다.

회의용 테이블 중앙에 서경순 선생님.

좌측에 연영선 선생님, 제용배 선생님, 유미, 배아사코.

우측에 나, 한의리, 이억기, 김민선.

이렇게 자리했다.


내가 토요일 모세희우 호텔 아레나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한다.

“어제 제 1경기 홍코너 선수였던 강신우를 만나봤습니다. 이상한 점은, 강신우 선수가 당염용, 사엄태에게 상대 선수가 초보자라는 정보를 미리 들어서, 자기 돈 1,000과 사엄태에게 대출 4,000을 받아서, 자기에게 배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대 선수가 허접한 건 맞는데, 자기의 펀치가 상대 선수에게 비껴가는 것을 의아해했습니다. 펀치로 가격하려는 순간, 자꾸 팔이 들린다 합니다.”


제용배 선생님께서 제 2경기 홍코너 선수와의 인터뷰에 대해 설명하신다.

“제 2경기 양준일 선수도 시합에 대해서 의아해했습니다. 양준일 선수는 홍진성에게 상대 선수가 175cm에 70kg라는 정보를 미리 들어서, 경기에 출전했다고 합니다. 양준일 선수도 자기 돈 1,000과 홍진성에게 4,000을 빌려서 자기에게 배팅했다 합니다. 상대 선수 몸집이 자기의 반토막인데도 건들지도 못했던 것은, 자기도 자꾸 팔이 위로 들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클린치를 하려 해도 자꾸 팔이 들려서 미끄러졌다 합니다.”


모두들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는지 어리둥절해 있다.

“······.”


연영선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제가 30화에서 두선미의 악초능력을 꿰뚫어 볼 때, 의문이 든 건 한 가지였습니다. 케이지에 올라가는 선수들은 모두, 자기 돈을 자기에게 배팅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이기면 자신이 배팅한 금액의 4배를 받습니다. 이런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관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싸우던 흑인여자 선수가 맞지도 않고 ko 될 때 두선미가 흑인여자 선수에게 범상치 않은 욕설을 하더군요. 또 그날 한의리가 대리운전 운행하다가 취객들이 ‘파이터 도박 게임기’를 개발한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파이터 아케이드 게임기는 이미 30년 전부터 보급되었는데 지금 와서 그런 걸 개발한다는 게 말도 안 됩니다. 무슨 특별한 기능이 첨가되어 있지 않으면 말이죠. 예를 들어 원격 조종기능이라든가. 예전에 홀짝 도박도 그놈들이 주사위를 원격 조종했었지요. ······. 현재 각국 정보기관에서는 적국의 핵심인물을 조이스틱으로 원격 암살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것도 조이스틱으로 원격 조종하는 파이터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나는 연영선 선생님께 다시 물어본다.

“그렇다면 누군가 원격으로 승부에 개입한다는 얘기인가요?”


연영선 선생님이 나를 보며 답한다.

“그렇지. 아까 강신우, 양준일 선수도 경기 도중 자꾸 팔이 들린다 하지 않았나? 원격으로 조종하는 거지. 아마도 오픈핑거글러브에 칩을 넣어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걸 거야.”


제용배 선생님이 말한다.

“그리고 배당률이 높은 쪽에 배팅해서, 원격으로 조종하여 승부 조작을 한다? 이런 짓을 어디서 하는 걸까요? 주최 측일까요? 아니면 행사대행업체일까요? 아니면 배당률 프로그램 개발사일까요?”


서경순 선생님께서 드디어 말문을 여신다.

“주최 측이겠지. 격투 도박장을 코스닥 상장 공모주 청약한다고 하지 않았나?”


나는 답한다.

“네. 공모주 청약 안내문을 받았구요. 그리고 다음 주 경기부터는 깜깜이 배팅이 없어진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도 받았습니다.”


서경순 선생님이 말한다.

“깜깜이 배팅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배팅한다는 얘기인가?”


나는 답한다.

“이번 주 수요일에 모세희우fc 사이트를 오픈하고 거기에 선수정보를 공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모세희우fc에서 경기한 선수들의 동영상도 볼 수 있구요. 그러니까 이미 경기한 선수들의 정보를 거기서 보고, 직접 배팅을 하라는 얘기인 거죠. 그 사이트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동영상으로 보려면 회비가 필요한데 월 100만원이에요.”


제용배 선생님이 중간에 말을 이어 받는다.

“선수에 대한 정보는 프로필보다 경기영상을 보는 게 더 확실한데 그걸 보려면 월 100만원을 내야하는군요. 돈 벌어먹을 궁리를 아주 많이 했네요. 선수들의 과거 경기 영상을 보고 배팅한다면, 배당률 차이가 더 커지겠는데요. 어차피 같은 체급 선수들끼리는 리그전으로 돌릴 테니까요. 당연히 전적이 있을 거고, 겜블러들은 그 전적에 따라 배팅을 하게 되니까요. ······. 그러면······. 그때 조이스틱을 이용해서 원격조종으로 경기에 개입한다, 이거군요. 누군가가?”


서경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손춘기 영감의 다른 꼼수가 있다고 보네. 고작 승부 조작을 하기 위해서 모세희우fc를 코스닥에 상장시킨다고 보지 않네. 모세희우 호텔 지분 싸움이 시작된 거라고 보네.”


모두들 궁금하다는 듯 서경순 선생님을 쳐다본다.

서경순 선생님께서는 무슨 문제풀이 하듯 말씀하신다.

“모세희우 호텔은 상장 폐지 일보 직전이고, 모세희우fc는 상장하려고 해. 그리고 대주주들이 대부분 같아. 그 말뜻은 모세희우fc를 상장시켜서 모세희우 호텔과 합병하려는 계략일 거야.”


제용배 선생님께서 의문을 가지며 말한다.

“모세희우 호텔은 적자투성이인 회사에요. 그런 회사와 뭐 하러 합병하려 할까요?”


서경순 선생님께서 말한다.

“모세희우 호텔의 채권단을 날릴 생각인 게야. 채권단과 협상해서 전환사채로 바꾸고, 흑자전환으로 성공하면 상장 유지되니까, 그때를 대비해서 상장회사를 하나 더 만들어 놓는 거지. 그리고 나서 합병을 성사시키려 하겠지. 이것은 좀 복잡하고 긴 얘기이니, 차츰차츰 나중에 설명하도록 하지.”


“······.”


나는 모두에게 묻는다.

“다음 달에 있을 제 경기에도, 분명 저들은 ‘욕설’ 초능력과 ‘원격조종’ 오픈핑거글러브를 통해 제 경기에 개입하려 할 텐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연영선 선생님이 말한다.

“예전에도 주사위 홀짝 도박, 초능력으로 잘 해결하지 않았었나?”


나는 말한다.

“초능력은 집중력이 필요해요. 집중할 곳이 양분되면 어느 하나 포기해야 하거든요. 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욕설’ 초능력을 튕겨내야 하고, 원격조종으로 작동되는 오픈핑거글러브를 콘트롤해야 하거든요.”


한의리가 말한다.

“세컨에서 두선미의 ‘욕설’ 초능력은 제가 막겠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막아본 경험이 있으니까요. 두선미의 욕설은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억기가 슬며시 조심스레 말한다.

“그럼 저는 그 원격조종 전자기파, 레이디오웨이브를 방해하거나 원격 제어 프로그램을 해킹하여 저쪽 사람들의 꼼수를 무력화하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이억기가 보안프로그램, 시스템통합 프로그램 개발사 사장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이름 자체가 믿음직하다. 왕족의 혈통으로 임진왜란 당시 전라우도수군절도사를 역임했던 이억기가 다시 환생한 듯하다.


김민선과 배아사코와 유미는 묵묵히 현재 진행 중인 계획을 듣고만 있었다.


까메오는 mma 수련에 올인하려고, 자기가 팔던 물건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넘기러 이태원에 가서 이번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이먼과 가펑클은 평일에는 미대사관에서 근무해야 해서 오후 훈련에만 참석한다. 그래서 이번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체육관이 점점 꽉 차는 느낌이다.




빈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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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언더 격투 (19) 일기토 +15 22.07.15 54 5 10쪽
41 언더 격투 (18) 52억 따서 체육관 법인 전환 +7 22.07.13 50 5 9쪽
40 언더 격투 (17) 리벤지 매치 +16 22.07.11 46 8 10쪽
39 언더 격투 (16) 두선미 욕설 봉인 +15 22.07.07 68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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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언더 격투 (14) 지푸라기 인형의 저주 +8 22.07.04 48 6 10쪽
36 언더 격투 (13) 열역학 제 2법칙 +6 22.07.01 61 5 10쪽
» 언더 격투 (12) 승부조작의 비밀 +18 22.06.29 48 7 9쪽
34 언더 격투 (11) 깜깜이 격투선수 정보 누출 +12 22.06.27 37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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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언더 격투 (9) 입닥쳐 츠팔로마 +12 22.06.22 49 8 9쪽
31 언더 격투 (8) 두선미 대항마 한의리 +9 22.06.21 43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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