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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선주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초능력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신은선주
작품등록일 :
2022.05.11 22:45
최근연재일 :
2022.07.18 19:2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4,535
추천수 :
483
글자수 :
183,693

작성
22.06.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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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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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0쪽

스승님의 복수 (7) 마지막

어쩌다 초능력자




DUMMY

23화


나는 백팩에서 현금 2천만 원을 꺼낸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스승님의 5천만 원짜리 차용증 두 개를 꺼낸다.

테이블에 툭 던지면서 말한다.


“100돈 4개로 인정?”


“인정.”


두선미가 주사위 두 개를 탬블러에 넣고 흔든다.

촤르르르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에 탬블러를 내려 놓는다.

나는 또 홀에 100돈짜리 순금 칩 3개와 5천만 원짜리 차용증 2개 그리고 현금 2천만 원을 건다.

올인이다.

여기저기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왕떡볶이, 홍박진성, 사엄태, 사용태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두선미가 탬블러를 연다.

홀이다.


다들 눈이 휘둥그레진다.

왕떡볶이, 홍박진성, 사엄태, 사용태는 경악하는 표정이다.

서동찬, 한이제, 우차상은 역시 곤조, 하는 표정이다.

감은식, 이광팔, 조재훈, 표홍주는 역시 확률, 하는 표정이다.

연영선, 제용배, 사이먼, 가펑클은 차분하다.


나는 격조있게 말한다.

“이제야 본전이군. 100돈 칩 14개. 그런데, 너희들 지급준비금은 있는 거냐?”


이때 문이 열리고 사장실에서 룸으로 누군가 들어온다.

이 업계의 큰 손, 쩐주 손춘서 영감이다.

손춘서 영감이 들어오자, 왕떡볶이와 홍박진성이 90도로 인사하며, 의자를 빼 자리를 내어준다.

손춘서 영감이 손가락으로 한번 까딱하자, 표홍주가 바로 달려가 손춘서 영감 앞에 선다.

손춘서 영감이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까딱하자, 표홍주가 얼굴을 내어준다.

손춘서 영감이 앉은 자리에서 표홍주의 싸대기를 두 대 날린다.


나는 고개를 돌려 그 광경을 바라보고는 고압적으로 말한다.

“지금, 이 신성한 도박판에서 뭐 하시는 겁니까? 여기 금, 안 보이십니까? 금?”


손춘서 영감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아, 내가 실례했네. 이빠이 빼팅하시게. 내가 다 책임져줄 테니.”


나는 저 영감을 자극하려고 낄낄거리며 말한다.

“다 늙은 노인네가 겁도 없으시네. 여기 판돈이 얼마인 줄 알고. 키키.”


손춘서 영감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다시 말한다.

“걱정마시고, 이빠이 빼팅하시게. 내가 다 책임져줄 테니.”


나는 영감을 자극하려고 짧게 말한다.

“뭘 보고.”


손춘서 영감이 백지수표책을 꺼내며 말한다.

“저기 100돈 기준으로 하는 거 같던데, 3천만 원짜리 10장 끊어주면 되겠나?”


나는 영감을 자극하려고 짓궂게 말한다.

“쪼잔하게 그러지 말고 지금부터, 4억2천짜리 8억4천짜리 16억8천짜리 순으로 수표를 끊으시면 됩니다. 키키.”


나는 두선미에게 말한다.

“뭐 하세요. 흔들어주세용.”


두선미가 주사위 두 개를 탬블러에 넣고 흔든다.

촤르르르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에 탬블러를 내려 놓는다.

나는 또 홀에 4억 2천만 원어치 현물과 현금을 다 올인한다.

여기저기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두선미가 탬블러를 연다.

홀이다.


룸 안에 모든 시간이 멈춰있는 것처럼 모두들 놀란다.


나는 표홍주에게 오라고 손짓한다. 그리고는 주머니에 100만 원짜리 수표 1장을 찔러 넣어주며 말한다.

“4억 2천짜리 수표 받아와.”


표홍주는 손춘서 영감에게 다가간다.

손춘서 영감이 표홍주의 싸대기를 한 대 갈기고, 4억 2천짜리 수표를 끊어준다.


나는 두선미에게 말한다.

“뭐 하세요. 흔들어주세용.”


두선미가 주사위 두 개를 탬블러에 넣고 흔든다.

촤르르르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에 탬블러를 내려 놓는다.

나는 또 홀에 8억 4천만 원어치 현물과 현금을 다 올인한다.

여기저기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때 손춘서 영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한다.

“이렇게 무대뽀 판인지는 몰랐네. 도박은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말이야. 무슨 놈에 도박에 스토리가 없어. 에잉.”


손춘서 영감이 룸을 나가 사장실 쇼파에 털썩 앉는다.

왕떡볶이가 따라 나간다.


나는 두선미에게 말한다.

“어떻게 할 거야? 빳다 받을 거야, 말 거야? 템블러 오픈할 거야, 말 거야?”


두선미가 홍박진성을 슬쩍 쳐다본다.

홍박진성이 테이블 앞으로 나와 내게 말한다.


“오늘은 이만하자. 손춘서 쩐주님도 불편해 하시니.”


“그래? 그러지 뭐. 이거 4억 2천짜리 개념없는 수표나 환전해줘.”


“지금 현금과 현물이 부족하니까, 네 스승님 차용증으로 줄게.”


“너희 자꾸 이렇게 지급준비금 없이 도박장 열래? 그럼 내 돈 7천만 원은 언제 주냐?”


“그것은 내 사업체에 빌려준 법정이율을 따르는 거니까 이것과는 별개고.”


“그렇지 네 사업체. 그래 알았다.”


나는 4억 2천짜리 수표를, 스승님의 5천만 원짜리 차용증 8개와 현금 2천만 원으로 환전한다.

연영선 님과 제용배 님 그리고 사이먼과 가펑클과 함께

룸을, 사장실을 나가면서,

쇼파에 앉아있는 손춘서 영감에게 씩 웃어주며 말한다.

“딱 한 판짜리, 쩐주이시네요. 키키.”


손춘서 영감이 불같이 화를 내려는 것을 왕떡볶이가 막는다.


나는 왕떡볶이에게 말한다.

“마지막 주사위 홀인지 짝인지 궁금하지 않냐? 나는 안 궁금해. 나 간다. 다음에 보자.”


왕떡볶이가 두선미를 쳐다본다.

두선미는 왕떡볶이를 보더니 천천히 템블러를 연다


짝이다.


***


연영선 님에게 순금 100돈짜리 10개를 돌려드리고,

스승님에게 차용증 5천만 원짜리 10개를 돌려드렸다.

스승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고,

사모님께서는 나에게 절까지 하려고 하시는 걸 겨우 막았다.


초능력 수련을 조금 더 해서, 연영선 님과 제용배 님의 제자로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운동하고 지도하고 초능력 수련하고,

평소와 같은 일상이 다시 찾아오려나 했다.


그런데 표홍주가 찾아왔다.


표홍주가 체육관을 빙 둘러본다.

나는 쉐도우 복싱을 하다 말고 표홍주를 본다.

표홍주가 말한다.


“야, 체육관 잘 꾸며 놨네. 매트도 다시 깔고, 천장도 다운 라이트로 하고, 링도 6×6으로 새로 하고. 야, 너 돈 많이 들였겠다 야.”


“샤워실 온수통과 배관도 새로 했어. 타이루도 새로 하고.”


“그럼 다 새로 한 거네.”


“그렇지.”


“요새 장사 잘 된다며? 회원은 얼마나 되냐?”


“한 100명 가량 되지.”


“악! 100명! 야 그럼 1인당 15만 원씩만 잡아도 월 1,500? 너 돈 많이 버는구나?”


“이 체육관, 너한테 살 때 얻은 빚. 아직도 갚고 있어.”


“야, 그래도 너, 나 때문에 이렇게 돈 버는데,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야?”


“참, 나, 어이가 없네. 그래 그래 그렇다 치자. 근데 왜?”


“그래서 말인데. 너 나한테 신세 갚아라.”


“뭐?”


“뭘 그렇게 화를 내고 그러냐?”


“뭘 갚아?”


“그래서 말인데, 너 이 체육관 나한테 도로 팔아라.”


“너가 이 체육관 인계할 때 관원이 15명이었어. 3개월 동안 쫄쫄이 탔고, 은사님께서 아는 사람들, 여기저기 소개해주셔서 회원이 그만큼 는 거야. 회원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100명이 되는 데 3년 걸렸어. 왜? 회원이 많아지니까 갑자기 탐이 나?”


“탐이 난다기보다, 내가 좀 어려우니까, 우리 친구잖아.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친구 아니냐?”


“친구? 하하. 그래 알았다. 나도 체육관 이전하려 했다. 너가 다시 해라. 3년 전에 여기 다시 인테리어 하는데 2,000 들었는데 감가상각이 있으니 그건 안 받을게. 근데 너한테 준 권리금 4,000, 손영재한테 준 권리금 300은 받아야겠다.”


“근데, 그게 말인데······. 야! 손영재한테 준 권리금은 너하고 손영재하고의 관계잖아 그걸 나한테 받으려고 하냐? 치사하게?”


“그거 너로 비롯된 일이야. 회원 15명으로 둘이 아등바등거리다가 서로 혜어지면서, 권리금이 생겨난 거야.”


“야! 손영재한테 그런 걸 뭐하러 줬냐? 내가 손영재한테 따로 해준 게 있는데?”


“뭐? 따로 뭘 해준 게 있다고?”


“아니, 뭐. 그게 그렇다는 얘기지.”


“그럼. 너희들 둘이 짜고 나한테 권리금 작업한 거냐?”


“야야. 그럴 리가 있냐?”


“그래 알았다, 알았다. 손영재한테 준 권리금은 없는 걸로 할 테니까, 보증금 4,000 권리금 4,000 준비해라.”


“근데 그게 말인데······.”


“또 뭐?”


“그 8,000. 선금 800 주고······, 한 달에 200만 원씩 36개월로 나누어서 주면 안될까? 내가 지금 어렵잖니. 800밖에 없어서 그래.”


“너!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응?”


“야, 우리 친구 아니냐. 친구. 그 정도는 봐줄 수 있는 거 아니냐? 너 얼마 전에 도박으로 한 5억 먹었잖아. 그런데 그 정도도 안 봐주냐?”


“그거. 스승님 차용증으로 받은 거고. 그 차용증! 스승님에게 돌려드렸어. 너희들이 내 스승님 작업한 거, 내가 가서 다시 회수한 거 뿐이라고.”


“그래서? 네 스승님은 봐주고, 친구인 나는 안 봐주겠다 그거지?”


“뭐? 친구? 친구? 미국이민 간다고 급하게 내놓는 체육관이라 하면서, 이혼하고 위자료 주고 나니까, 돈이 없으니까, 적당한 권리금 부탁한다고 그러면서, 이미 침수되어 바닥매트가 다 썩은 체육관을, 영재랑 통을 짜서 권리금 사기친 놈이 친구냐? 그게 친구야? 근데 이민 간다는 놈이 여기 왜 있는 거냐? 지금와서 회원이 좀 는 것을 보고 다시 탐이 나? 그럼 너가 받아간 돈은 주고, 재인수해가야 하는 거 아니냐? 뭐 이렇게 양심이 없어. 너는 그냥 아는 사람. 그냥 알게 된 사람일 뿐이야.”


“······. 너 맞아야겠다. 너는 맞아야 돼. 너는 맞아야 돼.”


“뭐? 이런······?”


“망해라. 꼭 망해라, 내가 너 망하게 해줄게. 내가 누구를 도와줄 순 없어도, 해코지해줄 수는 있지.”


표홍주가 바닥매트에 침을 퉤 뱉으며 체육관을 나간다.




빈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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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님의 복수 (7) 마지막 +14 22.06.10 77 7 10쪽
22 스승님의 복수 (6) 황금 칩 +8 22.06.09 71 11 9쪽
21 스승님의 복수 (5) 1인칭 전지적 주인공cctv +8 22.06.08 81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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