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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선주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초능력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신은선주
작품등록일 :
2022.05.11 22:45
최근연재일 :
2022.07.18 19:2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4,534
추천수 :
483
글자수 :
183,693

작성
22.06.09 16:11
조회
70
추천
11
글자
9쪽

스승님의 복수 (6) 황금 칩

어쩌다 초능력자




DUMMY

22화


오후 1시. 체육관. 관장실.


연영선 님께서 우리체육관에 오셨다.

어떻게 하다가 이놈들을 상대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물어보지는 않았다.


나는 오늘 밤 하우스에서 실행할 계획을 알려드린다.


“오늘도 홀짝을 할 생각이에요. 그런데, 저번처럼 계속 홀만 나오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 거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요. 배수 배팅을 할 생각이에요.”


“그럼, 상당한 액수의 돈이 필요할 텐데.”


“그래서 말인데요. 좀 도와주셨으면 해서요.”


“도와달라는 말은 총알을 좀 빌려달라는 얘기로군.”


“네.”


“그래, 얼마가 필요한가?”


“한, 3억 정도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오늘 판을 끝낼 생각은 아니지?”


“더 키울 생각인 거에요.”


연영선 님께서는 잠시 생각하더니,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한다. 그리고는 말한다.


“알겠네. 한 시간 안에 가지고 올 걸세.”


“네, 한 시간 안에요? 그 많은 돈을 박스에 싣고요?”


“하하. 현물로 가지고 올 걸세. 그건 그렇고 자네 연구실, 실험실이 있다 들었는데, 구경할 수 있겠나?”


“아, 네. 지하 2층에 따로 마련했어요. 보여드릴게요.”


나는 연영선 님을 모시고 지하 2층 연구실로 내려간다.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양의 프라모델, 피규어, 미니카들이 쌓여 있는데,

연영선 님께서는 그것을 보고 그리 놀라지 않는 기색이다.

연영선 님께서 연구실 한쪽 벽에 몬드리안 류의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말한다.


“저 그림 자네가 그린 건가?”


“네. 어떻게 아셨어요?”


“자네의 기가 묻어 있군.”


“그림을 보고 그 기운을 느끼시나요?”


“노사의 붓글씨처럼, 모든 사물에는 작업자의 기가 묻어 있어. 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 피규어 안에는 혼이 들어있고. 잠깐 뭐 좀 보여줘도 되겠나?”


“네?”


연영선 님께서 나를 잠시 뒤로 물러있게 하더니 온몸에 힘을 빼고 상체를 좌우로 튼다.

그러다가 온몸에 있는 기를 모아, 왼 손바닥을 펴 얼굴막기로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몬드리안류의 그림을 가리킨다.

순간, 사람의 형상을 한 모든 피규어들이 굉장한 속도로 몬드리안 류의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모두 다 사라진 것이다.

나는 입이 떡 벌어진다.

이것은 나와 차원이 다른 초능력인 것이다.

연영선 님께서는 꼼짝 못하고 순간 얼어있는 나를 깨우며 말한다.


“체육관으로 올라가지? 가지고 왔다고 문자가 왔네.”


“네? 아.”


나는 연영선 님과 체육관으로 올라간다.

관장실에 들어가니 웬 백인 둘이 서 있었다.

연영선 님께서 나와 백인들 양쪽을 보면서 인사를 시킨다.


“인사하게 내 제자들이네. 너희들도 인사를 해라. 여기 관장님이시다.”


나는 백인들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다시 쳐다보니 누군지 기억이 난다.

5화 이태원에서 흑인, 까메오를 괴롭혀 나에게 혼쭐이 났던 녀석들이다.

백인 녀석들, 둘이 내게 먼저 인사를 한다.


“저는 사이먼입니다.”

“저는 가펑클입니다.”


“나는 여기 관장 민철입니다. 근데 우리 이태원에서 만난 적이 있지 않나요?”


백인 녀석들 둘이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다가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는지, 사이먼이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 자초지종 설명한다.


“사실은 가펑클이 그 흑인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구해준 거에요. 근데 갑자기 관장님께서 나타나셨어요. 뭐라고 설명할 시간도 없이 관장님께서는 저희를 얼음으로 만들어버리셨고. 그렇게 상황이 종료된 거에요. 그 흑인이 재빨리 도망친 거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어두운 골목길에서 흑인이 백인을 괴롭혔다고?”


가펑클이 말을 이어받아 말한다.


“제가 그 흑인에게, 나이지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것이라는, 아프리카 기념 목걸이와 팔찌를 여러 개 샀거든요. 100달러어치나요.”


“많이도 샀네. 기념품을 100달러어치나.”


“근데 그게 자세히 보니 made in china 였어요. 그래서 바꿔달라고 했더니, 落張不入이라는 거에요. 그러면서 막 도망을 가더라구요. 그래서 쫓아갔죠. 그 골목길 가로등이 있는 곳까지요. 그런데 그 흑인이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여, 그 큰 덩치가 그 큰 손으로 저의 멱살을 잡고는 저를 번쩍 드는 거에요. 숨이 막혀서 죽는 줄 알았죠. 그때 나를 찾아다니던 사이먼이 흑인에게 당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그 흑인을 키락으로 제압한 거였어요. 그때 관장님이 저희를 보신 거죠. 뒷부분만.”


“그렇다면 내가 실수를 했군. 그런데 아프리카 기념품을 중국에서 만드는구나.”


사이먼이 말을 이어받는다.


“아닙니다. 폭력을 폭력으로 맞선 저희 잘못입니다. 관장님처럼 초능력으로 제압했어야 하는데, 저희의 초능력은 미비한지라.”


연연선 님께서 중간에 말을 끊으며 말한다.


“자, 오해가 풀렸으니 이제 됐고. 여기 3억 원어치 현물로 가지고 왔네. 보시게.”


쇼파테이블에 잘 포장된 박스 10개가 놓여져 있다.

케이스를 열어보니 순금이었다.

연영선 님께서 허허 웃으시면 말한다.


“순금 100돈씩 10박스. 금거래소 보증서도 있고. 케이스 포함 무게가 400g씩 10개이니 소지하기도 편하고, 어떤가?”


“아. 네. 굿 아이디어이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연영선 님, 사이먼, 가펑클. 모두 만면에 미소를 띄운다.

지하 체육관에 햇살이 들어오는 것 같다.


***


오후 8시경. 체육관.


아니나 다를까, 운동 지도하고 있는데, 홍박진성에게 전화가 왔다.


“철아. 오늘 플레이 되냐?”


“플레이는 되지만 너희가 지급준비금이 없잖아. 또 차용증으로 환전해주려고?”


“야. 그것은 특수한 상황이고, 특수한 상황을 일반화시키면 되겠냐?”


“지급준비금 얼마나 되는데?”


“너 돈 있는 만큼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나, 금 1,000돈 있는데. 현 금시세로는 3억 2천만 원 정도 되지.”


“아무리 금이 좋다 하지만, 우린 장물 거래 안 한다. 굳이 거래한다면 한 돈에 20만원 처주지.”


“거래세, 수수료 다 내고 산, 깨끗한 금이다. 금거래소 보증서도 있고. 근데 너는 금을 믿어야지 돈을 믿냐? 그따위 종이쪼가리.”


“야야, 잠깐 기다려봐. 요새 한 돈에 32만 원이라 하네. 30만 원으로 정하고 하자구. 그걸 칩과 동등하게 취급하자구.”


“너는 칩. 나는 금?”


“야야야, 알았다. 3억 현금으로 준비할게.”


“너는 10억을 준비해야지? 야 3억 놓고 3억 따먹으려면 뭐 하러 도박을 하냐?”


“그래 알았다. 근데 현금 10억 원을 어디다 쌓아 두냐?”


“그래서 내가 지금 말하잖니? 너도 금으로 바꾸라고. 금 3억 원어치 무게가 3.75kg이야. 아주 소지하기가 간편해.”


“굿아이디어네. 그래야겠다. 쩐주님에게 말씀드려야겠다.”


이렇게 해서, 세계 최초, 순금을 칩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


밤 11시 30분. 성수동 하우스.


룸 왼쪽, 사용태가 환전하는 자리에, 순금 칩이 쌓여 있다.


1돈 3.75g = 300,000원

5돈 18.75g = 1,500,000원

10돈 37.5g = 3,000,000원

100돈 375g = 30,000,000원


각각의 무게에 따라 플라스틱 케이스로 포장된 순금이 이제 도박판에서 칩이 되는 순간이다.

이렇게 되면 기본 배팅은 금 1돈 즉 30만 원이 되는 셈이다.


이 판에 낄 플레이어들을 물색을 못했는지, 오늘은 나와 딜러 둘이 대결을 해야 할 것 같다.


두선미 쪽 3보 뒤에 왕떡볶이, 홍박진성, 사엄태, 사용태, 표홍주가 있고,

내 쪽 3보 뒤에 연영선 님, 제용배 님, 사이먼, 가펑클이 있다.

좌측에 5보 떨어져서 재떨이, 서동찬, 한이제, 우차상이 있고,

우측에 5보 떨어져서 감은식, 이광팔, 조재훈이 있다.


두선미가 주사위 두 개를 탬블러에 넣고 흔든다.

촤르르르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에 탬블러를 내려 놓는다.

나는 홀에 100돈짜리 순금 칩을 건다.

주위에서 탄성이 흘러나온다.

저 형님 완전히 홀에 푹 빠지셨구마잉, 라는 소리가 들린다.

두선미가 탬블러를 연다.

짝이다.

두선미가 100돈짜리 순금 칩을 테이블 오른쪽 사이드에 둔다.


두선미가 주사위 두 개를 탬블러에 넣고 흔든다.

촤르르르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에 탬블러를 내려 놓는다.

나는 또 홀에 100돈짜리 순금 칩 두 개를 건다.

두선미가 탬블러를 연다.

짝이다.

두선미가 100돈짜리 순금 칩 두 개를 테이블 오른쪽 사이드에 둔다.


두선미가 주사위 두 개를 탬블러에 넣고 흔든다.

촤르르르 소리를 내며 테이블 위에 탬블러를 내려 놓는다.

나는 또 홀에 100돈짜리 순금 칩 네 개를 건다.

저 형님 홀에 곤조있네, 라는 소리가 들린다.

두선미가 탬블러를 연다.

짝이다.

선미여가 100돈짜리 순금 칩 네 개를 테이블 오른쪽 사이드에 둔다.


나는 딱 세 판만에 100돈짜리 순금 칩 7개, 현금으로 하면 2억 1천만 원을 잃었다.

두선미, 왕떡볶이, 홍박진성, 사엄태, 사용태, 표홍주의 표정이 매우 밝아졌다.




빈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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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승님의 복수 (6) 황금 칩 +8 22.06.09 71 11 9쪽
21 스승님의 복수 (5) 1인칭 전지적 주인공cctv +8 22.06.08 81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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