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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선주 님의 서재입니다.

어쩌다 초능력자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신은선주
작품등록일 :
2022.05.11 22:45
최근연재일 :
2022.07.18 19:2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4,524
추천수 :
483
글자수 :
183,693

작성
22.06.1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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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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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언더 격투 (4) 롤링 페이퍼 등장인물 소개

어쩌다 초능력자




DUMMY

27화


식사를 마치고, 족구를 마치고, 우리는 방에 빙 둘러 앉아있다.

서경순 선생님, 연영선 선생님, 제용배 선생님, 나, 이억기, 한의리, 유미, 배아사코, 김민선, 까메오, 사이먼, 가펑클 순이다.


배아사코가 볼펜과 A4용지 한 장씩 나누어준다.

아마도 롤링 페이퍼를 하려는 모양이다.


롤링 페이퍼의 첫 번째 미션은 이런 순서다.

1. A4용지에 내 이름을 쓰고 옆으로 돌리면, 받은 사람은 그 A4용지 주인의,

2. 얼굴 형태를 그리기.

3. 눈과 눈썹 그리기.

4. 코 그리기.

5. 입 그리기.

6. 귀 그리기.

7. 머리카락 그리기.

8. 상체 그리기.

9. 하체 그리기

10. 악세사리 그리기.

11. 개성적인 부분 찾아 그리기.

12. 그 사람에 대해서 딱 한 줄로 쓰기를 한 바퀴 돌리기.


맨 마지막에 돌아오는 나의 A4용지는,

앞에 있는 11명이 부분 별로 나를 그려 나를 완성시켜 준 것이고,

앞에 있는 11명 각각이 한 줄로 나를 인식한 것이다.

이것이 객관화된 나이고, 나의 정체성인 것이다.


배아사코가 말한다.

“이제 동료들이 그려준 그림을 들고, 동료들이 써준 글을 읽고,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맨 처음 케네스(까메오)부터 할게요.”


케네스(까메오)가 자기 소개를 한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롤링 페이퍼에 써 준 글을 읽을게요. ‘믿음직함, 순해 보임, 열정적임, 유창한 한국어 구사, 눈이 커서 순해 보임, 착해 보임, 귀여움, 성공한 자의 여유가 보임, 힘이 세 보임’이라고 써주셨네요. 이제 제 소개를 할게요. 저는 나이지리아에서 왔구요. 나이는 22세에요. 어학당에 다니다가 중간에 포기했구요. 지금 이태원에서 기념품 장사하고 있어요. 아프리카 기념품을 아프리카에서 가지고 오면, 경비가 많이 들어서 중국에서 수입해서 팔고 있어요. 예전에 그것 때문에 다툼이 있었는데요. 불법 아니에요. 안국동 가면 코리아 기념품 팔고 있는 것도 90%가 중국산이거든요. 사실은 나이지리아에서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으러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에 왔어요. 사업 아이템은 길거리 격투를 컨텐츠로 하는 유튜브로 정했구요. 지금 그것을 위해서 격투기를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이 체육관을 정한 이유는요. 동병상련이라 할까? 제가 홍대에서 노점을 하는데요. 서동찬, 한이제, 우차상, 양재떨이(양재철), 조대훈(조태운), 감은식, 이광팔. 이런 놈들이 제 돈을 빼앗고, 제 물건을 빼앗고 저를 집단 구타했어요. 그래서 치료도 제대로 못 받아서 아직도 다리를 절고 있어요. 외국인 특히 흑인 신분이라 어디다 하소연도 못 하고요. 그래서 그래도 흑인들이 좀 살고있는 이태원으로 옮겨서 장사하게 된 거구요. 근데 여기 관장님께서 홍대 버스커들의 돈을 갈취하는 놈들을 때려눕히는 모습을 보았어오. 그 나쁜 놈들을 저를 대신하여 무찔러주시고 계시더라구요. 어느날 관장님께서 sns에 선수부 모집 광고를 올리셨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겸사겸사 합류하러 체육관에 왔어요. 잘 부탁드려요.”


가펑클이 자기 소개를 한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롤링 페이퍼에 써 준 글을 읽을게요. ‘잘생김, 순해 보임, 열정적임, 유창한 한국어 구사, 날렵해 보임, 착해 보임, 겸손해 보임, 힘이 세 보임’이라고 써주셨네요. 이제 제 소개를 할게요. 저는 나이는 22세이구요, 미대사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연영선 선생님 제자구요. 처음에 광화문에서 태극권을 시연하는 스승님의 초인간적인 힘을 보게 되었구요. 그래서 스승님을 모시고 있어요. 스승님께서 여기 합류하라고 하셔서 따르고 있어요. 잘 부탁드려요.”


사이먼이 자기 소개를 한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롤링 페이퍼에 써 준 글을 읽을게요. ‘믿음직함, 순해 보임, 훈남 스타일, 유창한 한국어 구사, 날렵해 보임, 착해 보임, 잘생김, 힘이 세 보임’이라고 적어주셨네요. 제 소개를 할게요. 저는 나이는 22세이구요, 미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구요. 제용배 선생님 제자구요. 저도 가펑클처럼 광화문에서 초능력을 시연하는 스승님을 보고 저도 초능력을 배우고 싶어서 문하생으로 들어왔어요. 스승님께서 하라고 하는 건 무조건 따르는 중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배아사코가 자기소개한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롤링 페이퍼에 써 준 글을 읽을게요. ‘돈 많아 보임, 힘이 세 보임, 예쁨, 순해 보임, 착해 보임, 유창한 한국어 구사, 눈이 커서 순해 보임, 착해 보임, 귀여움, 사랑스러움’이네요. 이제 제 소개를 할게요. 저는 오키나와에서 왔구요. 국적은 일본이구요. 아버지가 한국인이시고 어머니가 일본인이세요. 증조할아버지께서 친일민족반역자여서 1945년도에 오사카로 밀항하였다가 다시 1960년도에 오키나와로 이사하였어요. 아버지가 미군부대에서 일하셨기 때문에 저도 자연적으로 3개 국어 할 수 있게 되었구요. 저는 한국에서는 친일민족반역자의 후손이구요. 일본에서는 조센징이에요. 그래서 나의 정체성을 알기 위해, 한국에 오게 되었구요. 시간이 지나니까 제가 한국인임을 느꼈구요. 할아버지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꼈구요. 오히려 할아버지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 저의 정의감이 폭발하게 된 거 같아요. 그래서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간장게장집에서 일하고 있었던 거구요. 하하. 관장님께서 sns에 선수부 모집 광고를 올리신 거 보았구요. 관장님께서 저에게 초능력을 거실려고 한 인연이 있어서 금방 알게 되었어요. 하하. 사실은 저희 집안은 대대로 예지력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초능력자에요. 그래서 안 걸렸구요. 제가 3개 국어 한다고 하니까 관장님께서 같이 일하자고 하셔서, 지금은 이 체육관 직원으로 직장을 옮겼어요. 잘 부탁드려요.”


유미가 말한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롤링 페이퍼에 써 준 글을 읽을게요. ‘순진해 보임, 순해 보임, 착해 보임, 귀여움, 예쁨, 인상이 좋아 보임’이네요. 이제 제 소개를 할게요. 저는 취업준비생이구요. 아직 취업을 못하고 있어요. 편의점이며 음식점이며 하루 8시간씩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노량진 고시원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집은 제주도구요. 시험준비 때문에 몇 달간 일을 못해서 마지못해 사채를 쓰게 되었는데요. 그게 홍진성한테였어요. 이자에 이자가 붙어서 제 알바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게 되었어요. 어느날 강남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저를 찾아와서,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어떤 술집에서 기다리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일을 끝나고 그 술집을 찾아갔더니, 거기가 룸싸롱이었던 거에요. 만나자마자 그놈이 저를 룸으로 끌고가서는 제 두 팔을 묶어놓고 양주를 제 몸에 뿌리면서 채찍으로 때리는 거에요. 저는 발악을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더니 거기 웨이타와 마담이 그놈을 말렸어요. 업소녀도 아닌데 그렇게 술 먹으면 어떻게 하냐고, 그러다가 신고들어오면 가게문 닫는다 그러면서요. 그 마담과 웨이터 도움으로 가까스로 거기를 빠져나올 수 있었구요. 그때 완전히 넋이 나가서 강남역 전철역에서 레일로 떨어지려던 나를 관장님께서 구해주셨어요. 알고 봤더니 홍진성 그놈은 관장님과 서경순 선생님 그리고 저의 공동의 적이었던 거에요. 힘을 합쳐서 물리치고 싶어요.”


한의리가 자기 소개를 한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롤링 페이퍼에 써 준 글을 읽을게요. ‘믿음직함, 순해 보임, 열정적임, 착해 보임, 귀여움, 정직해 보임, 힘이 세 보임’이네요. 이제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나이는 29세이구요, 강남 논현동 원룸에서 살고 있어요. 직업은 대리운전이구요. 가진 거 없고 배운 거 없으면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취객들 데려다 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대리운전의 순기능적 역할이 뭐냐면요. 취객을 안전하게 댁까지 바래다 드리면서,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구요. 그로 인해 가정의 평화를 찾아드릴 수가 있구요. 음주 교통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예방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대리기사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관장님을 알게 된 건요. 작년쯤인가였어요. 그때 관장님도 대리기사를 하고 계셨구요.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어떤 취객한테 맞고 있는 나를 관장님께서 가볍게 제압해주셨어요. 그 유대묘라는 그 깡패새끼는 강남일대 업소에서 빠친코를 한다 하더라구요. 그 고마운 인연으로 관장님의 sns를 보고 오게 되었어요.”


이억기가 자기 소개를 한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롤링 페이퍼에 써 준 글을 읽겠습니다. ‘믿음직함, 순해 보임, 훈남스타일, 정의감이 있어 보임, 성공한 자의 여유가 보임, 진실되어 보임. 힘이 세 보임’이네요. 이제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나이는 29세이구요, 이태원동에 살고 있습니다. 보안 프로그램 및 시스템 통합 관련 벤처회사를 운영하고 있구요. 개발 경력, 납품 실적은 없구요. 아직 프로그램 개발단계라 자금적 여력이 없어서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로 경호, 보안요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장님은 기억을 하지 못할지 모르시겠지만, 저는 관장님 시합께 경호를 많이 해드렸구요. 관장님 시합이 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강남에서 이태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 있구요. 관장님께서 sns에 선수부 광고를 낸 걸 보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각자의 사연이 있다.

그 사연이 생을 끈질기게 끌어온 느낌이다.




빈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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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언더 격투 (20) 마발이 +12 22.07.18 58 6 9쪽
42 언더 격투 (19) 일기토 +15 22.07.15 54 5 10쪽
41 언더 격투 (18) 52억 따서 체육관 법인 전환 +7 22.07.13 49 5 9쪽
40 언더 격투 (17) 리벤지 매치 +16 22.07.11 45 8 10쪽
39 언더 격투 (16) 두선미 욕설 봉인 +15 22.07.07 68 7 10쪽
38 언더 격투 (15) 뚝섬유원지 대전투 +10 22.07.06 49 4 10쪽
37 언더 격투 (14) 지푸라기 인형의 저주 +8 22.07.04 48 6 10쪽
36 언더 격투 (13) 열역학 제 2법칙 +6 22.07.01 61 5 10쪽
35 언더 격투 (12) 승부조작의 비밀 +18 22.06.29 47 7 9쪽
34 언더 격투 (11) 깜깜이 격투선수 정보 누출 +12 22.06.27 37 5 10쪽
33 언더 격투 (10) 공모주 청약 +13 22.06.24 48 9 9쪽
32 언더 격투 (9) 입닥쳐 츠팔로마 +12 22.06.22 48 8 9쪽
31 언더 격투 (8) 두선미 대항마 한의리 +9 22.06.21 43 8 10쪽
30 언더 격투 (7) 두선미의 악초능력 +10 22.06.17 68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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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스승님의 복수 (6) 황금 칩 +8 22.06.09 70 11 9쪽
21 스승님의 복수 (5) 1인칭 전지적 주인공cctv +8 22.06.08 80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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