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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님의 서재입니다.

500억 마피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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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작품등록일 :
2018.12.04 23:06
최근연재일 :
2018.12.31 23:06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546
추천수 :
3
글자수 :
71,316

작성
18.12.24 23:31
조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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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풀리지 않는 실

DUMMY

“9번 플레이어님. 밤에 그냥 아무나 조사하면 마피아를 잡기 힘들 것 같아서 그런데 저랑 대화할수있을까요?”


기생오라비같은 5번 플레이어가 나에게 대화를 요청한다. 지금 누군가와 대화할 기분이 아니지만, 왜인지 그의 대화를 거절하면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았다. 이상하게 보이지 않으려면 대화를 수락해야만 할꺼같다.


“좋아요.”


“그럼 9번 플레이어님은 누구를 마피아로 생각하세요? 당신이 마피아가 아니라는 사실은 제가 아니까 편하게 말씀하셔도 되요.”


“저는 당신도 마피아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요. 2번 플레이어도 의심됩니다. 당신이 마피아가 아니라고 했지만, 당신이 마피아라면 2번 플레이어도 마피아일 것 같아요. 8번 플레이어도 좀 수상하고요.”


편하게 말하라고 요청받아서인지 솔직하게 답했다. 실수를 한것일까? 아니다. 이성적인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이유로 적개심을 가지고 나를 죽일만한 지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의견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오늘 밤 턴에 수사하겠습니다.”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는 떠났다. 이제 남은건 내 방에 들어가서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쪽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주위를 살피니 지금은 나를 감시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이상하지 않게 서두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로 방을 향해 걸어간다.


방에 들어간 후 방문을 잠근다. 누군가 문틈으로 볼수도 있으니 방 안쪽으로 들어가 쪽지를 핀다. 무슨 내용이 적혀있을까 궁금해 쪽지를 빨리 핀다.


- 내가 왜 이런말을 하고 이 말의 근거가 무엇인지 말은 못하겠다. 그래도 믿어줬으면 좋겠어. 어제 죽은 4번 플레이어가 진짜 마피아고, 5번 플레이어가 진짜 경찰이야. 그리고 3번 플레이어도 마피아고. 믿어줘. 그리고 10번 플레이어는 의사로 최후에 시민 중에서 자신을 포함한 2명 이하의 시민이 살아남아서 상금을 가지기 원해.-


쪽지내용을 보니 어이가 없다.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어제 낮 턴에 왜 뚱뚱한 4번 플레이어를 투표했는지 알고 싶은건데, 이유는 안말하고 결론만 말한다. 저런 식이면 나도 적을 수 있는데... 그녀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


그래도 일단은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정보를 참고하기로 했다. 어제 죽은 뚱뚱한 4번 플레이어와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가 마피아라고 한다.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진짜 경찰이고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는 의사라고 말한다.


좀 더 생각을 해보아야겠다. 만약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마피아라면, 이상한 오해를 받을 걸 알고도 나에게 쪽지를 줄 수 있을까? 게다가 자신이 어제 낮 턴에 뚱뚱한 4번 플레이어를 뽑았다고 밝힐 수 있을까? 좀 무리일 듯 싶다.


그럼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정체는 무엇일까? 마피아가 아니라면, 그녀는 시민팀이다. 그렇다면 시민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나에게 쪽지를 준 게 시민팀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인걸까.


그녀가 쪽지에 담은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쪽지를 다시 읽어본다.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가 자신을 포함한 2명 이하로 시민팀이 남은 상태에서 시민이 이기기를 바란다고 한다. 상금을 많이 얻기 위해서인 듯 싶다.


만약 그녀가 시민이라면, 그녀의 목표는 시민팀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의 의도를 막자는 것일까? 마피아를 아는데도 불구하고 상금을 많이 받기 위해 무고한 시민을 죽이는 행위는 잘못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나도 그러고싶다.


마피아 게임이 시민팀의 승리로 끝났을 때, 최후의 승자가 나를 포함한 2인이면 각각 250억씩 가지게 된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놀고먹으면서 우식이에게까지 물려줄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5명이 최후의 승자로 남아 100억씩 나누어가진다고 해도 큰 돈임은 틀림없다. 이 돈으로도 충분히 우식이까지는 일 안해도 먹고 살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250억을 노리는게 더 좋다. 더 여유롭게 사치스럽게 살 수 있게 무엇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게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녀가 나한테 전달한 정보를 알게 된 경로는 무엇일까?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는 이 정보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과연 확실한게 맞긴한걸까? 어떤 경로를 통해 이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을까? 정보입수 경로를 알고싶다. 그래야 믿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제가 6번 플레이어님을 믿으려면 정보의 출처가 어딘지 알려주셔야해요.-


간단히 쪽지를 적고 방에서 나온다.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에게 쪽지를 전달해야한다. 방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와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대화하고 있었다.


“9번 플레이어 오빠 방가. 또 보네.”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가 나에게 다가온다. 그녀는 왜 나에게 다가오는걸까. 어제 낮 턴에는 뚱뚱한 4번 플레이어를 마피아로 몰면서 이상한 논리를 가져다왔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걸까.


“어. 안녕.”


형식적인 답변을 했다.


“오빠는 오늘 투표 누구한테 할 거야?”


오늘은 나의 의중이 궁금한걸까.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는 나의 의중이 왜 궁금한걸까.


그녀가 나의 의중이 궁금하다고 해도 나는 답할 수 없다.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쪽지를 보고 생각을 정리하지 못해 아직은 누구를 뽑을지 미궁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고민중이라는 사실을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에게 들키기 싫다.


“나는 5번 플레이어한테 하겠지? 너는 누구한테 투표할건데?”


원래 입장으로 간다. 어제 낮 턴에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르 마피아로 의심했으니 오늘도 그러는게 타당하다. 의견이 바뀌었으면 이유가 있어야하는데, 실제이유를 말할 수는 없고 둘러대기는 힘들다.


그리고 그녀의 의견이 궁금하다. 그녀는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녀는 처음부터 뚱뚱한 4번 플레이어가 마피아일거라고 믿어왔다. 그러니까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경찰일거라 생각한 것이다.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는 나와 그녀를 마피아가 아니라고 발표했다.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의 말을 믿는다면 3번 플레이어, 6번 플레이어, 8번 플레이어, 10번 플레이어 중에서 한명을 골라 투표하려고 할 것이다.


“나는 6번 플레이어나 오빠.”


예상 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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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의심 18.12.13 6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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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 18.12.10 82 0 9쪽
5 합리적인 방법 18.12.08 9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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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체를 알 수 없는 자 18.12.06 9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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