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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님의 서재입니다.

500억 마피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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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작품등록일 :
2018.12.04 23:06
최근연재일 :
2018.12.31 23:06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536
추천수 :
3
글자수 :
71,316

작성
18.12.05 18:40
조회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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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게임의 시작

DUMMY

“결정하세요. 당신은 마피아 게임에 참여하시겠습니까?”


“네. 하겠습니다.”


빠르고 쉽게 답했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나에게 우식이를 빼앗아갔다.


“좋습니다. 그럼 게임장으로 이동하도록 하죠. 게임기간 동안 우식이는 저희측에서 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빠! 아빠!”


우식이가 울부짖으며 나에게 돌아오려고한다. 그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다. 하지만, 우식이를 위해서 나는 이 게임에 참여해 살아남아 돌아와야한다.


“우식아, 며칠만 저 사람이랑 놀아. 알겠지? 며칠만 참아주라.”


“아빠 어디가. 어디가냐고. 그리고 가지마. 가지말라고.”


가야만한다. 지금의 이별이 고통스럽지만, 앞으로 살아남아야만 하니까. 선택의 기회는 애당초 없다.


“이런 애달픈 장면도 재미있지만, 마피아 게임이 시작하기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시는 길이 머니 서두르죠.”


권구태의 말에 키가 185cm는 되고 몸무게는 80kg쯤 되어 보이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남자 둘이 나에게 다가온다. 뭐지? 두렵다.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발이 뒤로 간다.


“하하... 겁내지 마세요. 그저 어디로 가는지 비밀 보호를 위한 조치일 뿐이니까요. 얼굴만 가릴 겁니다. 장소에 도착하면 얼굴을 풀어드리니 걱정하지 마세요.”



한참 이동한다. 이동수단도 3번 정도 바뀌었고 시간도 많이 지난 것 같다. 무엇인지 모를 4번째 운송수단에서 내린 뒤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누군가가 눈과 입을 가리고 있었던 끈을 풀어주기 시작한다. 그후 귀마개를 제거해준다.


어둠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빛에 눈이 적응되지 않는다. 누군가가 내 앞에 서 있다.


“반갑습니다. 마피아 게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마피아 게임을 진행하는 사회자입니다. 당신은 어제 하루동안 한강다리에서 9번째로 자살시도한 사람으로 9번째로 게임 참여에 응해준 플레이어가 되어 9번 플레이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정신이 없어서 사회자의 말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지금 앞의 그가 사회자라는 사실과 내가 9번플레이어라는 사실만 파악했을 뿐 다른 정보는 모르겠다. 지금 이렇게 멀쩡하게 서 있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다.


“네네.”


“9번 플레이어의 방은 9번 이라고 쓰여 있는 방입니다. 들어가시고 10번 플레이어가 오시기 전까지 휴식하고 있으세요. 룰은 방에 붙여져있을거니 기존에 자신이 알고 있는 마피아 게임과 규칙이 다룰 수 있음으로 꼭 숙지하고 게임에 임하십시오.”


그의 안내에 따라 9번방으로 들어간다. 방 안에는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고, 1부터 10까지 쓰여있는 대형화면과 리모컨이 비치되어 있다. 그리고 마시멜로우, 초콜릿, 과자 등의 군것질거리들이 음식으로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리모컨 옆에 규칙표라고 쓰인 종이가 있다. 게임의 규칙을 알려주는 것 같다. 내 생존과 우식이의 생존이 걸린 게임인 만큼 이 규칙표를 숙지해야한다. 게임규칙을 모르는 바보는 목숨이 걸린 이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


[마피아 게임 규칙표]

1. 플레이어들은 서로 아는 ‘마피아’, 마피아의 수만을 아는 ‘시민’, 마피아가 누군지 조사할 수 있는 ‘경찰’, 마피아로부터 공격을 받은 플레이어를 살릴 수 있는 ‘의사’ 중 하나를 역할로 배정받는다. ‘마피아’는 마피아팀이며, ‘경찰’, ‘의사’, ‘시민’은 시민팀이다.

2. 게임의 ‘밤’ 턴에는 마피아들이 플레이어 중 한 사람을 골라 살해한다. 경찰은 플레이어 중 한명을 조사해 그 플레이어가 마피아인지 아닌지 확인한다. 의사는 플레이어 중 한명을 선택해 마피아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해준다. 만약 의사가 선택한 플레이어와 마피아가 살해한 플레이어가 같다면, 그 플레이어는 의사에 의해 생존하고, 의사에 의해 생존했다는 정보를 모든 플레이어들이 알게 된다. 시민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3. ‘밤’ 턴에 마피아, 경찰, 의사가 플레이어를 지목할 때는 대형화면에 적힌 한 숫자에 해당하는 플레이어를 리모콘을 통해 선택한다. 만약 마피아들이 1번 플레이어를 죽이고 싶다면, 대형화면에 적힌 1이라는 숫자에 리모콘을 조종해 가져다놓으면 된다.

4. ‘낮’ 턴에는 모든 플레이어가 마피아가 누구인지에 대해 토론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투표로 처형한다. 여기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플레이어는 반론의 기회를 갖고, 반론을 들은 플레이어들은 최종으로 찬/반 투표를 하여 찬성이 반대보다 많으면 처형되고 그렇지 않으면 처형되지 않고 ‘밤’ 턴으로 넘어간다.

5. 이것을 마피아팀과 시민팀 중 한쪽이 모두 죽을때까지 반복하며, 살아남은 쪽이 이긴다.

6. 10명의 플레이어 중 마피아는 ?명, 경찰은 1명, 의사는 1명, 시민은 ?명이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마피아 게임에 직업이 마피아, 시민, 경찰, 의사밖에 없다. 직업의 수가 많으면 마피아 모바일 게임을 많이 한 사람들이 유리하겠지만, 이렇게 간단하다면 마피아 게임을 1,2번 했나 수만번 하나 상관없다. 마피아 게임 마니아들은 직업 수가 많은 마피아 게임을 선호하니 이런 게임에서는 오히려 불리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마피아 수랑 시민 수는 ?일까? 마피아들끼리는 당연히 마피아가 몇 명인지 알고 1번 규칙에 따라 시민도 마피아 수를 안다면, 경찰과 의사도 낮 턴에서 토론을 통해 마피아가 몇 명인지 알게 될터인데 굳이 숨기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정해놓은걸까.


“여러분. 10명의 플레이어가 모두 입주했습니다. 현재 시간은 오후 6시입니다. 게임은 ‘밤’턴부터 진행됩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은 플레이어 숫자 순서대로 나와서 직업을 선택해주십시오. 먼저 1번 플레이어 나와주십시오.”


이제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한명한명 호명되며 결국 내차례가 되었다.


“9번 플레이어 나와주십시오.”


떨린다. 내가 선택할 직업은 무엇일까? 마피아일까? 시민일까? 의사일까? 경찰일까? 시민이 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되지만, 머리를 쓰는 일에서 경찰이나 되면 좋을 것 같다. 의사는 경찰을 살리거나 자기 자신을 살리는 역할로 제한되기 때문에 별로고, 마피아는 실제 사람을 죽여서 별로다. 시민은 다수지만 아무것도 할수 없는 존재일뿐이다.


“두 장의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주십시오.”


9번플레이어라 뽑을 수 있는 카드가 2장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오른손잡이니까 오른쪽 카드를 뽑았다. 왠지 예감이 좋았다.


“당신은 시민입니다. 그럼 마피아 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마피아 수는 3명입니다.”


방 안에는 들리지 않게 자그마한 목소리로 마피아 수를 알려준다. 시민이라니.. 별로다. 23년 전 IMF 경제위기를 맞을 당시 아버지처럼 정보가 없는 사람이라 너무 싫다. 정보가 없으면 어떤 상황에서든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마피아 수에 대한 정보가 있기는 하지만, 마피아 수 정보는 어차피 곧 모두가 알게 될 정보니 쓸모없지 않은가.


“10번 플레이어 나와주십시오.”


이제 들어가야한다. 9번 방으로 되돌아가면서 10번 방에서 10번 플레이어가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그도 나처럼 한강에서 자살하려는 사람이겠.... 어? 10번 플레이어로 나오는 사람의 모습이 똑똑히 기억난다. 그는 어제 나와 우식이를 한강에서 민 건장한 사내다. 그는 나를 보더니 웃으며 사회자를 향해 걸어갔다.


작가의말

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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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누가 진실일까 18.12.07 88 0 9쪽
3 정체를 알 수 없는 자 18.12.06 91 1 8쪽
» 게임의 시작 18.12.05 132 0 8쪽
1 프롤로그 18.12.04 22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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