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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님의 서재입니다.

500억 마피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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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작품등록일 :
2018.12.04 23:06
최근연재일 :
2018.12.31 23:06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527
추천수 :
3
글자수 :
71,316

작성
18.12.14 00:01
조회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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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생각

DUMMY

생각할 게 많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


“혹시 방 안에 들어가있어도 되나요?”


사회자를 찾아가서 묻는다. 사회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능하다고 한다. 남의 방해와 소음 없이 나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온 것이다.


내 방 안으로 들어와 방문을 잠근다. 오늘 낮 턴에 투표는 누구를 할까. 지금 투표한다고 하면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를 뽑을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


모든 플레이어의 혐의점을 생각해보자. 우선 기생 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는 경찰을 위장한 마피아 같다. 처음 경찰이라고 주장한 부분만 보면 그는 진짜 경찰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뚱뚱한 4번 플레이어와 달리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포커페이스다. 마피아가 고단수로 경찰로 위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내 추리일 뿐이다.


기생 오라비 같은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일거라는 주장은 5번 플레이어만 봐서는 내릴 수 없는 결론이다. 뚱뚱한 4번 플레이어와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가 있기에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뚱뚱한 4번 플레이어는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이다. 그는 직접 나설만한 위인이 되지 못한다. 설령, 누군가가 시켰다할지라도 말이다. 내가 마피아라면, 뇌용량이 부족한 뚱뚱한 4번 플레이어에게 경찰이라고 속이라는 행동을 시키지 못할 것 같다. 차라리 내가 하고말지.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가 뚱뚱한 4번 플레이어를 마피아일거라고 추리한 점도 기생 오라비 같은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왜냐면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는 마피아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는 논리흐림이 이상하다.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와의 대화에서도 논리가 안되자 감정으로 싸웠다. 나중에 다시 이성을 되찾고 공격을 하기는 했으나,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가 허점이 보이자 공격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그녀는 그녀자신의 논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의 공격에 감정으로 호소했다가, 수학교수의 논리가 허점을 보이자 이 틈을 파고들어 공격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는 나와 대화할 때 힘을 합치면 개인들이 똑똑해진다는 말이 안되는 개소리를 했다. 이런 사람이 마피아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와의 대화를 보면 헛똑똑이는 아닌 듯 싶은데 말이다.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도 논리의 흐림이 약간 이상하기는 했지만, 마피아는 아닌 것 같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 돈 많이 못벌면 힘들 것 같이 생긴 7번 플레이어와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대화를 안해서 어떤 사람인지 감조차 잡을 수 없다.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는 마피아가 아닐 것 같다. 차분하고 정중한 그녀가 마피아라면, 뚱뚱한 4번 플레이어를 마피아라고 지목했을 것이다. 또한, 그녀 자체에서 오는 느낌이 좋다. 호감형이다. 역할을 뽑는 게임이라 사람의 본성과 직업이 무관한 것은 알지만, 사람 자체의 끌림은 어쩔수 없다.


마지막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10번 플레이어는 잘 모르겠다. 그냥 10번 플레이어는 모든 것을 모르겠다. 그에 대해 알아나가야한다. 그에게는 뭔가 다른 플레이어들이 모르는 비장의 무기가 있을 것 같다. 애초에 여기 참가한 모든 플레이어가 그를 안다는게 말이 안되니까.


이럴줄 알았으면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에게 10번 플레이어를 아냐고 물어볼걸 그랬다. 그녀도 안다고 했으면, 최종보스나 다름없는 위치에 서있는거다.


설마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10번 플레이어에게 속은건 아닐까? 그녀도 나처럼 자기를 어떻게 아냐고 물어봤을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정체모를 그는 키작은 정중한 그녀에게 전남친의 친척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거짓말에 속아넘어갔을수도 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에게 정확히 물어볼걸 그랬다. 너가 아는 정보가 너가 기억하는 정보인지 너가 들은 정보인지 대해서 물어봤어야했다.


다시 나가야겠다. 정확히 물어봐야겠다.


잠근 방문을 열고 나오자 여러 플레이어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를 찾아본다. 그녀는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와 대화하고 있다.


“9번 플레이어님. 저 3번 플레이어인 이수진이라고 해요.”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가 나에게 말을 건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그녀는 왜 이런 게임에 참여한걸까?


“그래 안녕.”


“안녕하세요! 근데요. 9번 플레이어님은 누가 마피아라고 생각하세요?”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의 말에 나는 내 방안에서 생각했던 내용대로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와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 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오오. 일리가 있어요. 저도 4번 플레이어가 진짜 경찰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왜냐면 제가 시민이기 때문이죠. 근데. 전 2번 플레이어보다 확률 운운하는 8번 플레이어가 더 마피아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어떤 방식으로 계산해도 우리 둘다 시민이 아닐 가능성은 반보다 낮은데 우리 모두 시민일거라고 가정하고 추리를 하고 있잖아요.”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일거라는 말에는 논리가 없지만,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가 마피아일거라는 그녀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하지만, 혼자 생각을 오래해 자기확신이 너무 과해진 탓일까. 내 생각이 옳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 그럴수 있지.”


“그러면, 우리 둘다 마피아로 생각하는 5번 플레이어를 낮 턴에 투표하는거 어때요? 4번, 6번, 7번플레이어는 동의했어요. 저도 동의했으니 9번 플레이어님만 동의하면 과반수가 되요!”


뚱뚱한 4번 플레이어가 5번 플레이어를 투표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그가 마피아인인지 경찰인지와 무관하게 자신과 반대편이기 때문에 투표하려는 것이다.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도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 일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서 추가로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도 마피아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고보니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와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마피아일거라고 추리하는 두 사람이 같다.


혹시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여기저기 대화를 해가며 자기추리를 전파한 것이 아닐까? 돈 많이 못벌면 힘들 것 같이 생긴 7번 플레이어의 주장이 궁금해졌다.


“일단 생각해볼게.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나저나 너는 10번 플레이어 아니?”


본론으로 들어간다. 원래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에게 먼저 물어보려고 했으나, 굳이 순서를 지킬 필요가 없어 보여 대화하고 있는 상대에게 먼저 물어본다.


“5번 플레이어 투표한다고 약속하면 말해줄게요.”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가 조건을 건다. 어리면 순진해 물어보면 답해줄주 알았더니 벌써 세상을 안다. 요즘세대는 조기교육이 빠른가보다.


“그래 뽑을게.”


실제 투표에서는 어떻게할지 모르겠으나, 뽑는다고 말해놓는다. 그래야 키작은 미성년자인 그녀가 나에게 정보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감사해요! 그리고 10번플레이어는 전 잘 모르겠는데, 10번 플레이어 말로는 제 아빠랑 같이 사업했데요.”


10번 플레이어에 대한 의심이 점점 확신으로 바뀌어간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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