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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님의 서재입니다.

500억 마피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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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작품등록일 :
2018.12.04 23:06
최근연재일 :
2018.12.31 23:06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547
추천수 :
3
글자수 :
71,316

작성
18.12.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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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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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믿음의 부서짐

DUMMY

“또 뵙네요. 반가워요.”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말했다. 그녀는 볼면 볼수록 참 예의 바르다. 근데 그는 왜 기생오라비 같은 5번 플레이어를 마피아라고 주장하면서, 왜 그랑 대화하려고 했을까?


“네네 반가워요. 아까 대화하려고 했었는데 5번 플레이어와 대화하고 있어서 못했네요.”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반응을 보기 위해 미끼를 던진다. 뭐라고 반응할까.


“그러게요. 죄송해요. 3번 플레이어한테 들었는데 5번 플레이어를 투표하기로 하셨다면서요? 제가 따로 대화해보니까 진짜 마피아인 것 같거든요. 진짜 뽑아주실거죠?”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는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를 마피아로 생각해 투표하기로 몰 모양이었다.


근데 나는 그를 투표할지 잘 모르겠다.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 말에 따르면,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를 투표할 플레이어가 나를 포함하면 과반수가 된다. 그렇게 오늘 기생오라비 같은 5번 플레이어를 뽑았는데 그가 진짜 경찰이라면 어떻게 되는걸까.


그나저나 돈 많이 못벌면 힘들 것 같이 생긴 7번 플레이어는 어떻게 섭외한 것일까. 궁금해진다.


“지금으로써는 그러고 싶네요. 그나저나 7번 플레이어는 어떻게 섭외하셨나요?”


“대화를 했죠. 그도 5번 플레이어를 의심하고 있더라고요.”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말을 듣고 그렇게 생각한게 아닐까?라는 의문점도 들었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기에 넘어간다. 그보다 왜 이렇게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를 마피아로 확신하는지가 더 궁금하다.


“근데 만약 그가 진짜 경찰이면 어쩌죠?”


“전 진짜 그가 경찰이 아니라고 확신해요. 그래서 투표로 그를 뽑는거고요. 아까 그와 대화할 때 조금이라도 마피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제 생각을 철회했을거예요. 하지만, 느낌상 백퍼 마피아라니까요.”


개소리다. 느낌은 믿을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느낌이 다 맞으면 나는 모든 객관식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을 것이다.


“느낌이 아닐수 있잖아.”


“4번 플레이어가 경찰을 위장한 마피아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번, 5번, 10번 플레이어예요.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는 4번, 5번 플레이어 중에 하나를 뽑는다면 4번 플레이어를 뽑는다고 했죠. 나중에 주장한 사람이 거짓을 가능성이 크다고요.”


갑자기 뜬금포 이야기를 한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런데요?”


“지금 4번 플레이어가 마피아일거라고 주장하는 플레이어가 누구예요. 2번 플레이어나 8번 플레이어가 그렇게 주장하죠. 둘다 논리부족으로 마피아로 의심받는 플레이어예요. 게다가 모두가 아는 수상한 10번 플레이어 그도 4번 플레이어를 마피아로 몰죠. 이게 느낌이 아닌 증거랍니다.”


뭐 이건 그럴듯한 이야기다. 내 생각에도 지금 나랑 대화하는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나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 중 마피아가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 말이다. 돈 많이 못벌면 힘들 것 같이 생긴 7번 플레이어는 대화를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있다.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에게도 물어본 질문으로 그녀의 대답을 거의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물어볼게요. 질문이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대답해주세요. 아까 6번 플레이어님이 10번 플레이어 안다고 했잖아요. 그게 6번 플레이어님이 직접 만나서 기억하는건지 아니면 직접 만나지는 않았는데 그에게 들어서 아는건지 말해줄수 있으세요?”


기억나지 않지만 그에게 들어서 알았다라는 대답이 나올 것이다.


“직접 만나서 알죠. 그리고 10번 플레이어인 진태씨랑은 악연이라 여기 와서 대화 안했어요. 어떻게 만났는지는 물어보지 말아줘요. 좀 안좋게 만나고 좀 안좋고 헤어져서요.”


나의 예상이 틀어졌다. 그렇다면,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의 정체는 진짜 무엇일까. 여기 참가한 플레이어 중 진짜 아는 플레이어가 있고 아는 척을 하는 플레이어가 있는걸까? 알수 없다.


“알겠어요. 근데 6번 플레이어님도 10번 플레이어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 왜 이 게임에 자기가 아는 모든 플레이어를 초대하려고 했을까요?”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는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와 내가 직접 만난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리고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가 나를 아는 척 할 뿐이라는 사실을 말할 필요가 없기에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믿는 것에 벗어나지 않게 말했다.


“원래 이상한 사람이라서 그래요. 돈 많아서 미친짓 하고싶은가보지.”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에 대해서 잘 아나보다. 그나저나 돈이 많다고? 돈을 벌고 싶다고 이 게임에 참여한다는 사람이 돈이 많다는게 말이 안맞다.


“네? 돈이 많아요?”


“그 한강다리에서 떨어졌을 때 만난 사람 있죠? 그 PEND 기업 회장 셋째 아들 권구태란 사람 말이예요. PEND 기업 회장 넷째 아들이 10번 플레이어 권진태예요.”


“네??”


충격적인 사실이라 한동안 말을 할수 없었다.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는 나에게 한 말 중에 진실이 있긴 한걸까.


시간이 흐르고 투표할 시간이 왔다.


“오후 7시가 되었습니다. 그럼 투표를 진행하겠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서 투표하고 싶은 플레이어를 대형화면에서 리모콘으로 선택해 투표해주십시오.”


모든 플레이어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화면에는 2부터 9까지 숫자가 나왔다. 리모콘으로 어디를 선택할지 조종할 수 있다. 1번 플레이어는 죽어서 선택지에 없는 모양이다.


고민없이 5번을 선택한다. 생각해보니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말이 일리가 있다.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확실히 마피아다. 나머지 마피아는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 중 둘일 것 같다.


“투표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럼 모든 플레이어는 방에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플레이어들이 하나둘씩 방문을 열고 방에서 나온다. 사회자가 중앙에 서있다. 투표결과를 말해줄 모양이다.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와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 말대로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가장 많은 투표를 받았을 것이다. 그렇게 계획을 짜고 과반수의 플레이어를 모았으니까.


“가장 많이 투표를 받은 플레이어는 4번 플레이어입니다. 그럼 4번 플레이어 반론을 해주십시오. 다른 플레이어분들은 반론을 들은 후에 처형을 찬성할지 반대할지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나의 귀를 의심했다. 그 후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표정을 봤다. 그녀는 충격에 사로잡힌 듯 했다. 그렇다면 나는 사회자의 말을 제대로 들은 것이다.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아니라 뚱뚱한 4번 플레이어가 가장 많은 투표를 받았다.


뭐지? 어떻게 된거지?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 배신을 한거다. 키작은 정중한 3번 플레이어와 돈많이 못벌면 힘들 것 같이 생긴 7번 플레이어의 표정을 보았다. 그들 모두 당황한 표정이었다. 저 둘 중 최소 한명은 연기를 하고 있다.


“저는 진짜 아닙니다. 저 마피아인데 경찰이라고 위장할 정도로 머리가 좋지 않다고요. 저 5번 플레이어가 진짜 마피아예요. 누군가는 제가 다른 마피아의 지시를 받고 경찰인척 하고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나설 정도로 베짱이 크지 않아요. 제발 믿어주세요.”


감정을 호소한다. 이렇게 보니 뚱뚱한 4번 플레이어는 이성적이지 않고 감정적이라는 점에서 한결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론이 끝났습니다. 그럼, 4번 플레이어를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는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4번 플레이어 처형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투표해주십시오.”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방안으로 들어와 리모콘을 조종해 반대를 눌렀다. 이건 반대해야한다. 그가 진짜 경찰일거라고 믿으니까. 진짜 경찰이 죽으면 큰일이 생긴다.


“찬/반 투표가 끝났습니다. 찬/반 투표 결과 찬성이 반대보다 많음으로 4번 플레이어는 처형됩니다. 그럼 밤 턴을 시작하겠습니다.”


나의 예상과 어긋나게 첫 번째 낮 턴이 끝났다.


작가의말

어떻게 된 걸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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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음의 부서짐 18.12.15 61 0 9쪽
9 생각 18.12.14 82 0 8쪽
8 의심 18.12.13 63 0 9쪽
7 뜻밖의 소득 18.12.11 69 0 8쪽
6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 18.12.10 82 0 9쪽
5 합리적인 방법 18.12.08 98 0 8쪽
4 누가 진실일까 18.12.07 88 0 9쪽
3 정체를 알 수 없는 자 18.12.06 92 1 8쪽
2 게임의 시작 18.12.05 132 0 8쪽
1 프롤로그 18.12.04 23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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