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공허한악의 님의 서재입니다.

500억 마피아 게임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추리

공허한악의
작품등록일 :
2018.12.04 23:06
최근연재일 :
2018.12.31 23:06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528
추천수 :
3
글자수 :
71,316

작성
18.12.11 23:27
조회
68
추천
0
글자
8쪽

뜻밖의 소득

DUMMY

아까와 같은 방식이 반복된다. 한 의제에 대해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와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가 다투고 어떤 방식이 채택될지 투표로 정하는 방식이 반복된다.


“아까 말씀하신대로 목숨이 달린 일에 도박할순 없죠. 그냥 플레이어들이 자유롭게 투표할 플레이어를 선택할수 있게 하면 안될까요?”


자기소개를 제대로 듣지 못한 여자인 6번 플레이어가 말한다. 그녀는 도박을 매우 싫어하는 듯 싶다.


“맞아요. 한가지 방식을 정하기보다 그냥 자유롭게 플레이어들끼리 대화하며 선택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조용히 있어서 누군지 기억나지 않는 7번 플레이어가 말했다. 여자는 몰라도 남자는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자유롭게 대화하다보면 마피아들끼리 전략을 나눌수도 있고, 마피아들끼리 뭉치면 투표에서 애꿎은 시민이 처형당하기 쉽죠.”


기생오라비 같이 생기고 처음 경찰이라고 주장한 5번 플레이어가 말한다. 나도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투표하면, 담합한 3명의 마피아의 뜻대로 투표는 흘러갈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플레이어들끼리 모여있는 모습을 보며 누가 마피아인지 추리할수도 있죠. 다같이 있을 때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서로 다른 플레이어들끼리 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고요.”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가 개소리를 한다. 마피아가 바보도 아니고 눈에 띄게 뭉쳐다닐까. 오히려 마피아가 누군지 헷갈리게 하려고 시민들이랑 일부로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 그러죠. 좋은 생각일거 같은데요.”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가 말한다. 이에 따라, 움직임 없이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와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의 대화만 듣고 있었던 다른 플레이어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 나도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에게 다가갈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플레이어들의 시선이 10번 플레이어로 향한다. 모두가 그와 먼저 대화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의 근처에 있던 경찰이라고 주장한 기생 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그와 꽤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다.


5번 플레이어와의 대화가 끝난 뒤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에게 다가가려 했으나, 나보다 먼저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가 다가가 정체모를 그와 대화한다. 그 후에는 키 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가 대화하고 그 후에는 뚱뚱한 늦게 경찰이라고 주장한 4번 플레이어와 대화한다.


그에게 다가가는 자는 왜 이렇게 많은걸까. 설마 이 게임에 참여한 모든 자가 그와 연관되어 있는걸까? 아니면... 설마...


“안녕하세요. 9번 플레이어님. 혹시 자기소개를 해줄실수 있을까요? 아까 3번 플레이어가 자기 소개하자고 할 때 9번 플레이어님만 안하셔가지고요.”


정중하게 여자인 6번 플레이어가 인사를 한다. 아까 자기소개할 때 내가 나 자신을 소개하지 않았었나? 그녀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다른 플레이어들의 소개만 듣고 내 소개를 하지 않았다. 근데 왜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냥 넘어갔지?


“아 그러네요. 실례했습니다. 저는 그냥 우식이 아빠라고 알면 됩니다.”


아까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를 생각하느라 자기소개를 듣지 못한 키가 작은 6번 플레이어를 본다. 이름은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혹시 이 중에서 내 이름을 가진 사람에 원한을 진 사람이 있을수도 있으니까.


“아 그렇군요. 저는 아까 들었듯이 윤선영이라고 합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기 있는 10번 플레이어인 진태랑 어떤 방식으로 알게 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6번 플레이어인 키작은 윤선영씨가 공손하게 묻는다. 그나저나 그녀는 내가 10번 플레이어가 알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떻게 확신하는걸까? 혹시 내 예상대로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그와 연관된 사람인걸까?


“아.. 그게.. 그냥 말하기 곤란해서요. 혹시 선영씨는 어떻게 아시게 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기억이 나는 척 한다. 그래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모른다고 하면 키작은 그녀는 나를 거짓말쟁이로 볼지도 모른다.


“아 저는 저분이 제 전남친의 친척이라서 알게 되었습니다. 인성은 별로 좋지 못한 분이시죠.”


생각처럼 직접적인 관계는 아니다. 그럼 그도 나의 지인의 지인인걸까. 그래서 내 머리 속에서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걸까.


“아 그러시구나.”


그녀가 본 나의 표정은 어떨지 모르겠다. 내 표정에 어색함이 느껴졌을까. 빨리 이 분위기에서 탈출해 대화를 끝내고 싶다. 그녀의 말을 들으니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에게 물어볼 것이 더 많아졌다.


“그건 그렇고 우식이 아버님은 누가 마피아라고 생각하십니까?”


키작은 정중한 그녀가 마피아 게임으로 화제를 넘긴다. 당황스럽다. 나는 아직 누가 마피아인지 모르겠는데...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제 생각이 궁금하세요?”


당연히 내 생각이 궁금해서 물어본 것일테지만, 형식적으로 다시 물어본다. 그동안 나의 추리도 정리해볼겸해서 말이다. 아직 모르겠다고라고 답하면, 그녀는 왜 추리를 하지 않냐고 되물으면서 나를 마피아로 의심할지도 모른다.


“우식이 아버님 말고도 모두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그래서 공유하고 싶고요.”


키작은 정중한 여자인 6번 플레이어가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그럼 이제 내가 답할 차례이다.


“전 처음에 경찰이라고 주장한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라고 생각합니다. 4번 플레이어는 비이성적이고 겁이 많아서 만약 마피아라면 경찰이라고 주장하지 못했을겁니다. 설령 다른 마피아 둘이 지시했다할지라도요. 나머지 둘은 아직 잘 모르겠고요. 제 추리에 따라 4번 플레이어가 경찰이라면 3번 플레이어는 마피아가 아니고요. 저도 당연히 시민입니다.”


나의 생각을 빨리 정리해서 말한다. 뭐 사실 기생오라비 같은 5번 플레이어보다 뚱뚱한 4번 플레이어가 경찰일 거라고 생각한지는 좀 오래되었지만 말이다. 물론 뚱뚱한 4번 플레이어가 확실히 경찰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알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라 생각합니다. 당신과 같은 이유로요. 또한, 의사직업을 공개하라고 한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도 마피아라고 의심이 갑니다. 확률상 님과 3번 플레이어 모두 시민일 가능성은 낮은데 모두 시민이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수학교수라는 사람이 매우 이상하죠.”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녀의 의견도 하나의 생각일 뿐이다.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그나저나 우식이 아버님은 우식이를 구하시기 위해 이 게임을 참여하신 건가요?”


그녀와의 대화가 끝난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이다. 게임 외 사적인 부분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걸까.


“그렇죠. 저는 우식이를 위해서 게임에 참여했죠. 그럼 당신은 이 게임에 왜 참여했습니까?”


“저는.. 위험에 빠진 저와 제리를 구하기 위해 이 게임에 참여했습니다.”


제리라... 그는 또 누구일까. 그녀의 눈빛이 타오르고 있다. 아마 제리는 그녀가 아끼고 간절히 구하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난다. 그후 10번 플레이어를 보니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와 대화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와 빨리 대화하기는 힘든 듯 싶다.


나를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가 10번 플레이어와 대화한 후, 마지막으로 내가 그와 대화해야겠다. 물어볼 것이 많아 그와의 대화가 길어질 것 같으니 말이다.


작가의말

마피아를 추리해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500억 마피아 게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 설득 18.12.31 58 1 7쪽
19 세력 18.12.29 74 0 7쪽
18 동맹 18.12.27 45 0 9쪽
17 선택 18.12.26 45 0 9쪽
16 협박 18.12.25 47 1 7쪽
15 풀리지 않는 실 18.12.24 47 0 7쪽
14 궁지 18.12.22 57 0 8쪽
13 최종적인 목표 18.12.20 51 0 8쪽
12 극단적 주장 18.12.18 65 0 8쪽
11 불확실성 18.12.17 51 0 10쪽
10 믿음의 부서짐 18.12.15 60 0 9쪽
9 생각 18.12.14 82 0 8쪽
8 의심 18.12.13 62 0 9쪽
» 뜻밖의 소득 18.12.11 69 0 8쪽
6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 18.12.10 81 0 9쪽
5 합리적인 방법 18.12.08 97 0 8쪽
4 누가 진실일까 18.12.07 87 0 9쪽
3 정체를 알 수 없는 자 18.12.06 91 1 8쪽
2 게임의 시작 18.12.05 131 0 8쪽
1 프롤로그 18.12.04 229 0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