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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님의 서재입니다.

500억 마피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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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악의
작품등록일 :
2018.12.04 23:06
최근연재일 :
2018.12.31 23:06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530
추천수 :
3
글자수 :
71,316

작성
18.12.18 00:51
조회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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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극단적 주장

DUMMY

“대안은 있죠. 근데 그 대안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어제 누가 누구를 투표했는지 알아야합니다. 한 플레이어씩 누구를 투표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의 질문 의도는 명확하다. 첫 번째 의도는 배신자를 색출하는 것이고, 두 번째 의도는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5번 플레이어가 처형당한게 미스테리라는 걸 알리기 위한 것이다.


배신자가 진실을 말하든 거짓을 말하든 그녀의 의도 중 하나는 실현될 수밖에 없다. 과연 그녀는 실제로 대안을 가지고있긴 한걸까.


“너 다 알잖아. 나랑 너랑 어제 투표로 죽은 4번 플레이어랑 어제 밤 턴에 죽은 7번 플레이어랑 9번 플레이어가 5번 플레이어 뽑기로 한거.”


공개적인 장소에서 말을 하지 않던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입을 뗐다. 그녀도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의 의도를 다 알고있는 듯 했다. 근데 왜 굳이 나서는걸까.


“근데, 그러면 과반수여서 5번 플레이어가 처형되었어야하는데, 4번 플레이어가 처형되었잖아요. 그러니까. 모든 플레이어 이야기를 들어보자는거죠.”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가 조근조근 말한다. 플레이어 한명한명에게 모두 누구를 뽑았는지 물어볼 작정인 듯 했다.


“그래 정하겠다면 뭐 말리지는 않지. 다들 진실을 말할거 같지는 않지만 말야. 난 5번 플레이어 뽑았어.”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가 대답했다. 아마 그녀의 대답은 진실일 것이다. 뚱뚱한 4번 플레이어를 찍을 거였으면,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를 투표하자고 플레이어를 모을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나도 5번 플레이어 뽑았어.”


곧바로 나도 대답했다. 지금 대답 안하면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에게 의심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도 5번 플레이어 뽑았는데. 그럼 나머지플레이어들이 다 4번 플레이어 뽑은거야? 혹시 4번 플레이어 뽑지 않은 사람 손들어줄수 있어?”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행을 한다. 여기서 4번 플레이어를 뽑지 않았다는 플레이어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 모든 플레이어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터였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이는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5번플레이어,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가 어제 낮 턴 투표에서 뚱뚱한 4번 플레이어를 뽑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4번 플레이어가 처형당했기에 그들의 말은 진실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 키작은 정중한 6번 플레이어, 돈 많이 못벌면 안될 것 같이 생긴 7번 플레이어 중 배신자가 있다는 말이다. 근데, 돈 많이 못벌면 안될 것 같이 생긴 7번 플레이어는 배신자가 아닐 것 같다.


내 생각에는 배신자가 마피아라 마피아가 아닌 4번 플레이어를 뽑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애초에 자기가 뽑지도 않을 사람을 뽑는다고 거짓말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없네. 그러니까 좀 이상하지. 플레이어들 말 대로라면 5번 플레이어가 어제 낮에 처형당했어야하는데 4번 플레이어가 처형당했어. 그러니까 누군가는 5번 플레이어를 뽑는다고 말하면서 4번 플레이어를 뽑은거지. 굳이 왜 그런행동을 했을까. 그건 5번 플레이어가 경찰을 위장한 마피아라서 그래. 그러니까 이번 턴에 5번 플레이어를 죽여야해.”


한동안 흐른 정적을 깨고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가 말했다. 그녀는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의 말과 달리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를 의심하고 투표로 처형해야된다고 주장한다.


“아니, 그래서 5번 플레이어를 죽이면 다음은 어쩌게? 마피아랑 시민만 남은 상태를 만들자고? 그러면 마피아를 추리할 단서가 없어지고 정보를 가진 마피아만 유리해져. 그리고 이미 죽은 7번 플레이어가 배신한 거면 어쩔거야.”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는 안전지향적이 되었다. 아니, 상식적으로 가게 된걸까. 사실 기생오라비같은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라 오늘 낮턴에 처형시키더라도 시민팀의 미래는 암울하다. 마피아를 알아낼 방법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이미 경찰은 죽었어. 마피아의 농락에 의해서 말이야. 그러니 경찰을 위장한 마피아도 투표로 죽여야지. 그리고 7번 플레이어는 배신하지 않았을거야. 그가 나에게 5번 플레이어를 뽑자고 설득했거든.”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는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경찰이라고 위장한 마피아일것이라고 확신한다. 어제 낮 턴의 투표결과를 보고 확신이 생긴듯한데 나는 잘 모르겠다. 어제 낮 턴의 투표결과가 마피아의 농간일수도 있으나, 시민의 현명한 결정일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의외의 사실을 알았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던 돈 많이 못벌면 힘들 것같이 생긴 7번 플레이어가 사실은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를 섭외하는데 상당한 공을 세웠다.


“너의 증거는 확실하지 않잖아. 혹시 그가 진짜 경찰이면 어쩔건데.”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의 말이다. 어제는 위험을 감수해야한다고 말하더니 사람의 입장은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


“그럴 일 없다고 확신해. 나머지 마피아 2명 중에 1명은 6번 플레이어나 9번 플레이어 중 하나겠지.”


내가 지목된다. 내가 지목되고 나니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의 말이 얼마나 위험한 말인지 깨닫게 된다.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로 의심받고 오늘 낮 턴에 처형당하면, 나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다음 낮 턴에 처형당할 가능성이 커진다.


“나도 위험을 감수하는 방안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너가 생각하는 방향은 너무 위험해. 그러니까 애초에 경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 하나를 뽑지 말았어야지. 근데 그건 이미 지난 일이고,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5번 플레이어를 신뢰할 수밖에 없어. 이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이야. 만약 너말대로 5번 플레이어가 마피아라면, 시민은 어제 투표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는거고.”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의 말이 논리적이다. 나도 기생오라비같은 5번 플레이어를 마피아라고 의심하지만, 경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한명밖에 남지 않은 이상 그를 신뢰하고 가는 수밖에 없다. 그게 최선의 길이다.


“아니 그래도 내 말이 맞다고 확신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때요?”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가 논리가 부족해지자 모두의 생각을 물어본다. 돌아오는 결과는 뻔할텐데 말이다.


“전 위험을 감수하고싶지 않아요. 5번 플레이어가 진짜 경찰이라고 확신하고요.”


매력적인 2번 플레이어가 그녀의 말에 답한다. 뒤이어 정체모를 10번 플레이어도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5번 플레이어를 믿는다고 말한다.


“그럼 제말대로 3번, 6번, 8번, 10번 플레이어 중에서 한명을 골라 처형시키는게 어떤가요? 모두 동의하시나요?”


키작은 미성년자인 3번 플레이어의 논리부족으로 여론이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에게 유리해지자, 수학교수인 8번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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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 18.12.10 81 0 9쪽
5 합리적인 방법 18.12.08 9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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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체를 알 수 없는 자 18.12.06 9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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