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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육사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수수께끼 전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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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육사
작품등록일 :
2021.10.24 15:11
최근연재일 :
2022.01.23 19:0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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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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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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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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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5화. 위험한 산책

DUMMY

공원 자갈길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아마 성운이 전력으로 달려도 끝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공간이 왜곡돼 있었기 때문이다.

자갈길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출구와 입구가 비틀려서 이어져 있었다.


맙소사. 공간왜곡을 이렇게 적용한다고? 평범하고 여유로웠던 산책이 어느새 영원히 벋어나지 못하는 공간의 감옥으로 뒤바뀌어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

“교차현실과 생성현실을 이었어.”


그러니까 그게 무슨 소리야?

성운은 질문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포기했다. 어차피 들어도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반면 어떻게 트윈즈들이 실시간으로 지형이 바뀌는 아크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녔는지 그림이 그려졌다.

아마 렐이 생활하는 옷장 내부도 이런 식으로 공간이 뒤틀려서 몇 배로 불려 나 있을 것이다.


“음 그런데 렐. 나는 뭐랄까. 은유적으로 표현한 거였거든···.”


설마 ‘쭉 걸었으면 좋겠다’고 한 빈말을 다큐로 들었을 줄이야.

렐은 작은 머리를 갸웃거렸다.


“은유?”

“어 그니까, 이거 좀 풀어줘. 다른 학생들까지 휘말리면 괴상한 소문이 생길 가능성이 높거든.”


영원히 끝나지 않는 자갈길.

이대로 두면 아카데미 괴담 탄생이다. 성운의 부탁에 렐이 눈을 한번 감았다가 떴다.


“응. 알았어.”

“후우, 깜짝 놀랐네.”


그러자 공기가 살짝 흔들리며 원래대로 돌아왔다. 성운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말이지 잠깐이라도 방심하게 두지 않는 세상이었다.


“어?”


공간이 원래대로 바뀌자마자 성운의 정면에 관수(貫手)가 날아왔다.


-슈욱


날카롭다.

철판도 꿰뚫을 기세다. 관수는 정확히 얼굴의 급소인 인중을 노렸다.

이건 맞으면 죽는다!


-휙


성운은 반사적으로 상체를 옆으로 움직여 공격을 피했다. 평범한 학생이었으면 반응조차 못하고 꼼짝없이 관수에 찍혔을 것이다.


“으앗?!”


그런데 공격을 한 사람이 도리어 기겁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그는 순식간에 뒤로 백스탭하며 거리를 벌렸다.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와, 위험했잖아!”


정작 정말 위험했던 것은 성운이었지만, 소년은 어지간히 당황했는지 횡성수설했다.

공격한 사람은 부스스한 곱슬머리를 대충 뒤로 묶은 남학생이었다. 가무잡잡한 피부, 멀대 같이 큰 키에 구부정한 자세.

항상 사람 좋은 미소를 흘리고 다니는 소년, 에르네스토 쿠다이바르겐이었다.


성운과 렐은 공간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갑자기 에르네스토 앞에 나타난 것이다.

성운은 에르네스토를 정면에서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저번에는 주디와 함께 시장을 가다가 사스키야가 만들어낸 소란 탓에 본적이 있었다.


“엘! 뭐하는 거야?!”

“잘한다, 잘해. 너 언젠가는 사고칠 줄 알았어.”


그리고 에르네스토 외에도 다른 두 명의 학생이 함께 있었다.

남학생과 여학생이었는데, 돌발행동을 한 에르네스토를 힐난했다.


“아니, 갑자기 나타나서 내가 그만 반사적으로···.”


주섬주섬 변명하는 에르네스토는 당황함과 의아함에 감싸여 성운을 바라봤다.

성운이 자신의 공격을 쉽게 막아낸 것에 당황한 것 같았다.


‘에르네스토는 유서 깊은 검술가 집안 출신이었지.’


무의식중에 사람이 나타났다고 곧바로 죽일 듯이 위험한 공격을 자동반사적으로 하다니.

실제 무술의 고수들은 저런 식일까?


“미안, 나도 앞을 제대로 보고 걷지 않았어.”


성운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사과했다.

위험하기는 했어도 안 맞았으니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좋다. 에르네스토는 A반 백금세데의 일원. 말인즉슨 새결과 연관된 캐릭터다.

겨우 패널티의 충격에서 벗어났는데 곧바로 다른 돌발 이벤트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성운의 즉각적인 사과에 다른 남학생이 앞으로 나와 살짝 고개를 숙였다.


“엘을 대신해서 사과할게. 이 녀석은 평소에도 정신머리가 빠진 녀석이지만 지금은 특히나 그래.”


[이름 : 얀 잉스트롬]

[아크 이졸데 헌터 아카데미 재학 – 1학년 주니어]

[방출 1.1 / 흡수 0.9]

[스웨덴계 슬라브]


짙은 갈색끼가 감도는 금발머리에 테 없는 안경을 쓴 소년이었다.

성운의 가슴팍까지 오지 않는 키였지만 굉장히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복장도 단정해서 학생이 아니라 무슨 대기업 직장인 같았다. 넥타이 없이 셔츠의 단추를 풀어헤친 에르네스토와 비교됐다.

마치 우등생 A반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듯한 남학생이었다.


‘누구···였지. 아무래도 엑스트라였던 것 같은데.’


아속아구에서는 아카데미물 특성상 캐릭터가 쏟아져 나온다.

A반 B반 각각 얼추 스무 명씩은 배정돼 있다. 여기서 이름만 잠깐 나오고 스쳐가는 캐릭터가 한 무더기다. 그러니 소설 특성상 금방 잊히기 마련이었다.


“흥, 똑바로 보고 걸어 다녀. B반답게 부주의하기 그지없네.”


[이름 : 아미나 바스카르]

[아크 이졸데 헌터 아카데미 재학 – 1학년 주니어]

[방출 1.0 / 흡수 0.4]

[투르크계 이집트]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옅은 갈색머리칼과 기다란 속눈썹이 인상적인 여학생이다. 체형도 늘씬하니 모델 같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금이 많이 들어간 쵸크를 목에 차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귀와 손목에도 금장식을 달고 있었다. 중동 석유 재벌의 귀부인을 보는 듯 했다.

그런데 태도가 거만하기 그지없다. 어째 A반의 여학생들은 다 이런 식일까?


‘아무래도 사스키야도 거만계 미녀다 보니 캐릭터가 영 겹치네. 이래서 등장 못한 거 아닐까?’


성운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마찬가지로 고개를 살짝 숙였다.


“미안. 다음에는 조심할게.”


여기서 더 얽혀봐야 좋을 것이 없었다.

성운은 은근슬쩍 지나치기 위해 길을 비켰다.


“어, 아냐아냐. 얀 녀석 말대로 내가 워낙 부주의해서 그런 거니까. 야이씨, 아미나! 말 그따위로 하면 어떡해? 나만 나쁜 놈 되잖아.”


그런데 에르네스토가 성운을 보내주지 않았다.

그는 자세를 풀고 성운에게 다가갔다. 가까이서 보니 거의 성운만큼 키가 컸다.


“이야, 그것보다 이 꼬마 아가씨는 누굴까? 응? 와, 진짜 인형같다. 네 여동생이야? 오빠가 더 재밌는 곳 알려줄까? 아차차, 나는 A반의 에르네스토 쿠다이바르겐이야. 이름 더럽게 길지? 엘이라고 불러.”


뭐?

입에 둑이라도 터진 듯이 말이 흘러나왔다. 성운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에르네스토가 말을 쏟아냈다.

인싸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거리감이 심각할 정도로 없었다.


“아카데미에 여동생을 데려왔다고? 미친 거 아니야? B반 주제에 아주 건방지네. 너 그거 사감님에게 허락은 받고 한 거겠지?”

“아미나.”


아미나가 성운과 렐을 손가락질하며 틱틱거리자 얀이 목소리를 낮추며 이름을 불렀다.

아미나는 고개를 획 돌리며 이마를 찌푸렸다.


“왜?”

“보더라인사 회장 손자야. 그 정도쯤은 다 허락 받지 않았을까?”


얀의 언질에 아미나는 어께를 으쓱였다.


“흐응, 네가 그 전학생이구나? 이야기는 들었어. A반에 있어야 할 타입인데 괴짜네.”


A반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엄청난 간섭력의 잠재력을 가진 천재. 혹은 뒷배경이 탄탄한 고위급 자재.

그들이 보기에 성운은 여기서 후자에 해당되는 학생이었다.


“냅둬. 이 친구도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 안 그래? 그래도 혹시 생각있으면 내가 같이 사무처에 가줄게. 너 전학생이라서 아카데미 지리 잘 모를 거 아니야? 그래, 그게 좋겠다. 사과의 의미로 말이야.”


성운은 이졸데 아카데미 전학 온 첫날 길을 안내해준 까칠한 반장 소녀 아나 리즈보아를 떠올렸다.

까칠하고 붙임성 없던 그녀가 갑자기 그리워졌다. 아무래도 성운은 에르네스토와 같은 타입은 쥐약이었다.


“신경 써줘서 정말 고마워. 그런데 마음만 받을게. 고마워.”

“그래? 뭐 다음에라도 생각나면 얼마든지 말해. 이야, 요즘 아대항전이 코앞이라 정작 눈앞에 있는 것도 못 살펴봤네. 괜히 놀라게 해서 미안. 공격한 것도 정말 미안해.”


아대항전이 코앞이라.

아카데미는 구조적으로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실제 학교와 마찬가지로 시험이 존재한다. 다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외에 1년에 한번 씩 ‘아대항전’을 치른다.

규정 상 시니어와 주니어 중 선별된 학생들로 스쿼드를 이뤄 모의전이 진행되는데, 아속아전에서도 매우 무게감 있게 다뤄진다.

그리고 성운에게도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무겁게 다가왔다.

바로 새결의 두 번째 빅 이벤트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새결이 아대항전을 염두에 두고 아르투르 무리와 어울리는거 아닐까?’


문득 성운은 새결의 지난 일주일간의 행보를 떠올렸다.


식인아귀호 승조원들이 합을 이뤄 위험천만한 일을 해결하는 것을 보고 느낀바가 많았던 것 같았다.

무엇보다 수수께끼의 전학생 성운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깊어졌고, 혼자만의 힘으로는 벽에 부딪히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결과적으로 동기율을 왕창 잃기는 했어도 나름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원래 내용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기도 했다.


‘아, 간신히 잠재웠던 패닉이 다시 올 것 같아.’


그런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며 성운은 딱딱한 미소를 지었다.


“에르네스토는 분명 아대항전에 나가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야. 응원할게.”


조금 뻔한 사탕발림이겠지만, 에르네스토는 성운의 응원에 표정이 확 밝아졌다.

굉장히 부산스럽고 부담스러운 타입이지만, 동시에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소년이었다. 에르네스토는 부끄러운지 성운의 어깨를 연신 두들겼다.


“오? 그렇게 생각해? 이야, 너 A반에 밥맛 떨어지는 녀석들에 비해 꽤 괜찮은 녀석이구나? 이 놈들은 사실상 죄다 경쟁자라서 그런지 더럽게 까칠하거든. 다음에 학식당에서 밥이나 한끼하자. 너도 제육 좋아해?”


에르네스토는 바로 옆에 ‘A반의 밥맛 떨어지는 부류’와 함께 있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내뱉었다. 오히려 성운이 당황할 정도다.

하지만 정작 옆에 있는 아미나와 얀은 뭐라 반박조차 하지 않았다. 얼마나 경솔하게 행동하면 친구들이 호응조차 해주지 않는 걸까. 아니면 이게 바로 인싸의 품격?


“좋아하지.”

“캬! 남자는 제육이지? 소-울푸드잖아! 안 그래? 더 마음에 드네!”

“엘. 그만 괴롭히고 이만 가자. 넌 너무 말이 많아.”


‘그래. 제발 좀 가줘. 나 너무 힘들어.’


성운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기력이 쭉쭉 빠지는 기분을 느꼈다.

보다 못한 얀이 에르네스토의 목덜미를 잡아끌었다.


“다음에 보자! 꼬마 아가씨도 재밌게 놀다가!”


에르네스토는 끌려가다시피 하면서도 손을 흔들었다. 마치 대형견을 끌고 산책하는 모습을 보는 듯했다. 얀과 아미나는 못 말리겠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며 반대편으로 사라졌다.


“정신이 하나도 없네.”


괜히 진이 빠진다.

그래도 에르네스토 덕에 다시 생각해야 할 방향성을 찾았다. 지난 보름 간 너무 넋을 빼고 다녔다.

이제 다시 움직여야 할 때다.


‘준비해야 돼.’


앞으로 벌어질 이벤트를 미리 알고 있는 사람치고는 너무 안일했다.

좀 더 철저하게 움직여야 한다.


‘내 전용병장을 하나 구해야겠어.’


생각 없이 간섭력을 마구 사용했다가 꽤 아픈 꼴을 당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힘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움직임의 폭이 자유로워진다.


성운의 두 눈에 다시 생기가 감돌았다.


# # #


성운 일행을 지나친 에르네스토는 의아함에 연신 고개를 갸웃 거렸다.

오랜만이다. 이런 기묘한 감각은

에르네스토는 자신의 손을 쥐었다 피며 생각에 잠겼다.


“왜 그래 엘? 또 무슨 멍청한 생각을 하는거야?”


이를 지켜보던 얀이 에르네스토에게 물었다.


“음,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좀 이상해서.”

“뭐가?”


에르네스토에게도 급작스러웠겠지만, 이는 분명 전학생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관수를 그리 쉽게 피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에르네스토는 간섭력은 상대적으로 모자라도 천부적인 검술과 무술을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은 A반에서도 유진 레녹스나 그의 절친 리차드 길 정도였다.


에르네스토는 찝찝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아냐. 우연이었겠지.”


어쩌면 요즘 아대항전 선발 시험을 위해 자신답지 않게 너무 많이 노력한지도 모른다. 그래서 감각이 좀 떨어졌는지도.

에르네스토는 애써 생각을 돌리려 해도 전학생에 대한 강렬한 인상은 지울 수 없었다.


‘유성운. 그래도 제법 하는 녀석이 B반에 있었네.’


에르네스토는 성운의 이름을 다시 한번 되뇌더니 뒤를 한 번 돌아봤다.

하지만 전학생은 이미 갈 길을 가버렸는지 찾아 볼 수 없었다.


작가의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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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3화. 어두운 밤에 보이는 헛것 -2- 22.01.22 84 3 10쪽
63 62화. 어두운 밤에 보이는 헛것 -1- 22.01.21 83 3 10쪽
62 61화. 모양 빠지게 걸어 갈 수는 없잖아? 22.01.16 112 3 11쪽
61 60화. 위기에서 개같이 부활 -3- 22.01.15 106 3 9쪽
60 59화. 위기에서 개같이 부활 -2- +1 22.01.14 100 6 10쪽
59 58화. 위기에서 개같이 부활 -1- +1 22.01.09 123 4 10쪽
58 57화. 재주 많은 매는 발톱을 감춘다 -2- +1 22.01.08 121 9 10쪽
57 56화. 재주 많은 매는 발톱을 감춘다 -1- +1 22.01.07 150 8 10쪽
» 55화. 위험한 산책 +2 22.01.01 201 9 13쪽
55 54화. 패널티의 정체 21.12.31 189 11 12쪽
54 53화. 사회적 거리두기 회의 21.12.30 187 10 15쪽
53 52화. 식인아귀호 오버드라이브 -2- +2 21.12.28 242 12 10쪽
52 51화. 식인아귀호 오버드라이브 -1- +1 21.12.27 244 11 11쪽
51 50화. 로렐라이의 노래 -3- 21.12.25 280 12 12쪽
50 49화. 로렐라이의 노래 -2- 21.12.24 241 11 11쪽
49 48화. 로렐라이의 노래 -1- +1 21.12.23 283 10 12쪽
48 47화. 그래서 뭐 어쩌라고? +3 21.12.21 307 14 14쪽
47 46화. 누구인지 물으신다면 -2- +1 21.12.20 287 14 11쪽
46 45화. 누구인지 물으신다면 -1- +1 21.12.18 294 14 12쪽
45 44화. 타임어택은 언제나 즐거워 +1 21.12.17 302 13 10쪽
44 43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12- +1 21.12.16 302 14 12쪽
43 42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11- +6 21.12.14 342 15 11쪽
42 41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10- +4 21.12.13 351 14 10쪽
41 40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9- +1 21.12.11 332 8 9쪽
40 39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8- 21.12.10 334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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