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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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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더
작품등록일 :
2017.11.02 14:37
최근연재일 :
2017.11.06 21: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2,740
추천수 :
978
글자수 :
65,327

작성
17.11.05 21:00
조회
2,770
추천
37
글자
7쪽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19

DUMMY

“무, 물론입니다, 상인은 물건을 필요로 하는 손님이 있으면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제가 다음에는 더 좋은 물건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몇 십 년 후에 기억이 나면 찾아오리라..

“그렇죠? 그런데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네? 갑자기 제 이름은 왜....”

뭔가 불길한 기운을 감지했다.

상인은 절대로 이름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저, 저 같은 하찮은 상인의 이름은 알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상인이라고만....”

“에이, 그래도 이렇게 물건을 싸게 파셨는데, 이름이라도 알아야죠.”

“......”

“왜요? 말해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그럼 어쩔 수 없이 상인 길드에 이번 일을 설명하며, 당신의 이름을...”

“제 이름은 리젠트입니다!”

“에? 아~ 리젠트요?”

“네! 리젠트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물건이 필요하면 상인 길드에 리젠트씨를 보내달라고 하겠습니다.”

“아..”

상인, 리젠트는 뭔가 제대로 걸린 기분이 들었다.

낚시 바늘에 걸린 물고기가 이런 느낌일까?

그는 눈앞에 있는 귀족에게서 헤어 나올 수 없는 무언가를 느꼈다.

“물건 다 내렸습니다.”

그때, 마차에서 물건을 내리던 일꾼 한 명이 다가와 리젠트에게 보고했다.

리젠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전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 영지를 떠나고 싶은 마음에 리젠트는 후다닥 준비하고, 마차를 끌고 영지를 떠났다.

“쩝..”

떠나는 리젠트를 보며 민철은 입맛을 다셨다.

‘너무 심했나?’

그래도 사기를 치려고 했던 상대가 나쁜 것이다. 뭐 적당히 낚으려고 미끼를 던지기는 했지만 그렇게 강하게 물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다.

“좋아, 그럼.”

민철은 리젠트에게 산 물건을 확인했다.

“밀과 보리 거기에 육포랑 음.. 확실하게 있네.”

오래 보관하며 먹을 수 있는 것들로 확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거라면 당분간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부럽다...”

그때,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한 영지민이 중얼거렸다.

그들로서는 저 많은 음식들이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은 비축해둔 식량도 대부분 떨어져서, 하루에 한 끼도 겨우 먹는 실정이었다.

최근에는 사냥도, 낚시도 제대로 되질 않아서, 비축분이 쌓이지는 않고, 떨어지기만 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영주라는 사람은 상인으로부터 식량을 대량으로 구입했다.

부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확실히 귀족이 좋긴 하구나.”

“돈이 좋은 거겠지.”

“우리도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흉작이라서 수확할 것도 없는데..”

“하아....”

모두가 그렇게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 민철은 영지 민들을 보며 말했다.

“뭐하고 있으세요?”

“네?”

“여기에 있는 식량은 전부 우리 영지가 먹기 위해서 산 것입니다, 아마 이 정도라면 저희 전부 한 달은 먹을 수 있겠죠? 그러니 적당히 가져가세요.”

“......”

그의 말에 영지 민들은 순간 자신들이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지금 뭐라고 했지?

뭘 가져가라고?

“음.. 일단 저택에서 먹을 것 좀 가져가야지.”

민철은 그렇게 말하면서 물건 속에서 필요한 것을 꺼내 인벤토리에 넣었다.

어머니와 자신이 먹을 것을 확보하고는 그는 식량에서 멀어졌다.

“각 집 마다, 인원수에 따라서 가져가세요, 양은 정해져 있으니까, 너무 많이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민철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미련 없다는 듯이 자리를 떴다.

그에 잠시 자리에 서서 민철이 한 말을 곱씹던 영지 민들은 슬슬 그의 말을 이해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영주님이 우리들 먹으라고 저걸 산거라는 거잖아?”

“그, 그렇지?”

“그렇지 않아? 방금 말 못 들었어? 가져가라잖아.”

눈앞에 쌓인 많은 식량.

이것들이 있다면 하루에 세끼를 먹어도 몇 달은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이, 일단 가져가죠?”

그때, 한스가 먼저 움직였다. 그는 가장 먼저 자신에게 필요한 양 만큼의 식량을 챙겼다.

“저는 혼자 사니까, 이 정도면 되요.”

그렇게 말하는 한스를 보면서 영지 민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그들 또한 한스처럼 가족의 인원수만큼만 식량을 챙겼다.

정확하게 한 달을 버틸 수 있는 양을 계산해서 말이다. 아마 이것을 아껴 먹는다면 한 달이 아니라 세 달은 더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우리 가족은 3명이니까...”

한 여성이 자신의 딸과 아들을 떠올리면서 적당히 식량을 챙겼다.

그 모습에 다른 옆에 있던 남성이 말했다.

“엘리나 양은 더 챙겨, 아들이랑 딸, 혼자 키우기 힘들잖아? 식량이라도 많아야지.”

“그래도.. 다들 똑같이 가져가는 데 저만 그럴 순 없잖아요.”

“허허, 괜찮아, 여기 식량을 봐봐, 생각보다 많이 남는다고, 더 가져가도 돼.”

“그래도...”

“괜찮다니까? 그렇지?”

남자가 옆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묻자, 그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나의 집안 사정은 이미 영지 내에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식량을 더 가져간다고 해도 불만을 가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맞아, 괜찮아.”

“맞아요, 엘리나 양이 힘들면 괜히 아들과 딸도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 더 가져가요.”

“맞습니다!”

“아들과 딸을 생각해서 더 가져가시죠?”

“.....감사합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식량을 약간 더 챙겼다.

“흐으음~ 좋은데?”

그리고 그것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민철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훈훈한 영지다.

워낙에 힘들고, 낙후 된 곳이기 때문인지 영지 민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합격.’

만약 저 식량을 가지고, 누군가가 양심을 팔고 더 가져가거나, 야비한 짓을 하려고 했다면 식량 전부를 압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저 훈훈한 모습을 보니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이건 심각한데?”

민철은 시선을 돌려, 농사를 짓던 땅을 바라봤다.

땅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앉아서 흙을 만져봤는데, 푸석푸석 한 것이, 아무런 영양도 없는 것 같았다.

이런 곳에서 농사를 한다고 해도, 농작물이 클 리가 없었다.

“방법이 필요하겠는걸.”

민철은 기억을 더듬어봤다.

대 군주를 플레이 할 때, 이런 경우가 몇 번 있었다.

힘들게 영지를 키우는데, 식량이 부족해 영지민들이 굶어죽는 일이 생긴 것이다.

그때도 지금 같이 땅이 메마르고, 힘이 없었기 때문에 농작물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걸 어떻게 했었지...’

기억을 더듬자 그때의 일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때 민철은 본인이 뭘 했는지 떠올릴 수 있었다.

“퇴비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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