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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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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더
작품등록일 :
2017.11.02 14:37
최근연재일 :
2017.11.06 21: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2,676
추천수 :
978
글자수 :
65,327

작성
17.11.04 21:00
조회
2,861
추천
44
글자
7쪽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14

DUMMY

영지 민들은 대충 놓여 있는 벌목한 나무들을 보며 막막한 표정을 지었다.

이 커다란 것을 무슨 수로 영지까지 가지고 돌아간 단 말인가?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굴리며 간다면 어떻게든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이 많은 것들을 옮기려면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들어갈 것이다.

“음, 제법 많이 모였네요.”

민철은 벌목 한 나무를 보며 말했다.

제법 많은 양의 나무가 모였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제법 크네.’

생각했던 것보다 나무가 크기는 하지만 딱히 상관없었다.

왜?

그에게는 인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웃차.”

그가 손을 얹고, 인벤토리에 넣는다고 생각하자, 그의 앞에 쌓여 있던 무수한 나무가 순식간에 종적을 감췄다.

“억!”

“무슨 일이야!”

“갑자기 나무가 사라졌어!”

영지 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당연한 반응이다.

힘겹게 벌목해서 모아 둔 나무가 갑자기 사라졌으니 말이다.

“나, 나무가!”

그들이 그렇게 혼란에 빠졌을 때, 유일하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자, 자, 잠시 만요! 조용조용!! 이, 이건 전부 영주님의 마, 마도구예요!”

바로 한스였다.

한스는 나무가 사라진 이유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영주가 나무에 손을 얹는 순간 사라졌다. 그것은 이미 한 차례 본 적이 있지 않은가?

“마도구?”

“나무가 사라진 이유가 마도구 탓이라고?”

한스의 외침이 들린 것일까? 영지 민들의 혼란이 잠잠해지고 있었다.

마도구가 무엇인가?

굉장히 비싼 물건으로, 그곳에는 신기한 마법이 걸려있다고 했다.

‘지금인가?’

민철은 타이밍을 쟀다.

때 마침, 한스가 외쳐줬기 때문에 혼란을 잠재우는 것이 손쉽게 되었다.

‘역시 쓸 만해...’

탐나는 인재.

의외로 할 줄 아는 것이 많고, 눈치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았다.

‘데려가서 부려먹기 딱 좋겠어..’

영지 사정이 좀 좋아지면, 민철은 한스를 끌고 와 부려먹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건 나중 일이고, 지금은 영지 민들의 혼란을 완전히 잠재우는 것이 중요했다.

“마, 맞죠? 영주님?”

한스의 질문에 그는 빙그레 웃었다. 적당한 타이밍에 질문을 해준다.

더 더욱 마음에 들었다.

“네, 맞습니다, 나무는 제 마도구에 잘 보관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 제 말이 마, 맞죠?”

그 말에 영지 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뭐.. 사라진 게 아니라면 야.. 뭐 상관없지.”

“맞아, 어떻게 옮길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보관하고 있다면 꺼낼 수도 있다는 거잖아?”

“편하게 옮길 수 있으니 더 좋지 뭐.”

오히려 더 좋은 일이었다.

그 무거운 것을 굳이 힘들게 나르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렇게 혼란이 사그라지자, 민철은 모두를 보며 말했다.

“그럼 영지로 돌아갈까요?”




영지로 돌아온 민철은 가장 먼저, 영지 중앙에 인벤토리 안에 있는 나무를 꺼내 쌓았다.

그 모습을 보며, 영지 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오오! 나무다!”

“드디어 집을 보수 할 수 있겠어!”

“아아.. 정말 다행이다, 어제 집 천장 구멍 뚫려서 걱정했는데!”

환호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민철은 왠지 모르게 뿌듯함을 느꼈다.

드디어 어긋났던 첫 단추를 제대로 맞춘 기분이다.

그때, 환호를 하던 영지 민들의 시선이 이번엔 나무를 가져 온 민철에게 향했다.

“영주님 만세!”

“만세!”

“새로운 우리의 영주님 만세!”

갑작스러운 환호.

그들의 외침을 들은 민철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했다. 대 군주를 플레이 할 때,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금방 적응 한 것이다.

민철은 일단 손을 들어 그들의 환호를 막았다.

“와아아.....”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손짓 한 번에 환호는 멈추지 않았다.

민철은 참을 성 있게, 그들이 스스로 멈추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지났을 쯤, 영지 민들의 환호가 멈췄다. 그들도 느낀 것이다.

자신들의 어린 영주가 무언가 말을 하려는 것을..

‘조용해졌군.’

영지 민들이 조용해지자, 민철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여기선 긴 말을 필요 없다.

짧고, 간단하게.

그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제 여러분은 제가 책임집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영지 민들은 할 말을 잃었다.

다른 미사여구가 붙은 말보다, 저 말 한 마디가... 저 짧은 단 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다.

‘저분이..’

‘우리 영주님...’

새로 온 영주가 어린 귀족이었기 때문에 영지 민들은 적잖게 실망했었다.

이미 버려진 영지였고, 그 누구도 관리하지 않는, 손이 닿지 않는 그런 곳이었다.

거물 급 귀족이 영주로 온다고 해도 살릴 수 있을지 모르는 판국인데, 어린 귀족이 왔으니,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변했다.

앞서서 영지를 위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뭔가 끌린다고 할까?

왠지 모르게 그를 믿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제대로 되고 있구나.’

민철은 자신을 바라보는 영지 민들의 시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지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영지 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영지 민이 있어야, 영지는 돌아가고, 그들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영주는 그 위에서 중심이 될 뿐이다.

그때, 한스가 정적을 깨며 말했다.

“이, 이럴 게 아니라.. 어, 얼른 나무를 가공하죠!”

나무를 있는 그대로 사용할 순 없었다.

이 나무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용도에 맞게, 나무를 가공해야만 했다.

“그렇지, 나무를 이렇게 쌓아두고,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웃차, 나에게 맡기라고! 왕년에 대패질 좀 했지!”

“나도!”

“나도 할 줄 알아!”

몇몇 영지 민들이 두 팔 걷으며 나섰다.

목수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영지 민들의 주도하에 나무를 가공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

하지만 민철의 눈에는 헛짓거리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스킬 쓰면 간단한데?’

민철의 스킬 중 재료 가공이라는 스킬이 있는데, 이 스킬을 사용한다면, 나무를 가공하는 것은 간단했다. 아마 여기에 있는 모든 나무를 가공하는데 1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거기 잡아!”

“일단 밖으로 옮기자, 여기서 했다가는 먼지에 질식해 죽겠다!”

“밖에 자리 좀 만들어봐.”

“여자들은 일단 우리가 먹을 것 좀 대충 만들어줘! 이제부터 힘을 써야 한다고.”

하지만 민철은 굳이 끼어들 생각은 하지 않았다.

지금 영지 민들에게서 처음과 달리 활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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