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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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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더
작품등록일 :
2017.11.02 14:37
최근연재일 :
2017.11.06 21: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2,713
추천수 :
978
글자수 :
65,327

작성
17.11.05 21:00
조회
2,802
추천
36
글자
7쪽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17

DUMMY

“걱정하지마시고, 새 집으로 가셔도 됩니다, 기존에 있던 집은 고치면 되니까요.”

민철은 방금 전 새로 얻은 스킬 보수를 사용할 생각이었다.

“새로.. 고친다고요?”

“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들어가세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사람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면서 천천히 집에서 짐을 가지고 나와 새집을 향했다.

“자 그럼...”

민철은 기존에 있던 집들을 쳐다봤다.

한스의 집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허름했다.

아마 이번 겨울이 왔으면 추위 때문에 개고생을 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나무는 남았고....”

다행이 집을 다 짓고도, 가공한 나무는 남아 있었다.

이것을 이용한다면 집을 보수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보수.”

다행이 다른 집들은 기본적으로 한스의 집과 비슷했기 때문에 이해도가 50%를 넘었다.

반투명하게 집이 보인다.

그리고 집 구석구석이 하얀 부분으로 빛이 나기 시작하는데, 자세히 보니 그곳이 수리해야할 부분인 듯 했다.

“저기인가?”

민철이 하얀 부분을 주시하자, 그 옆에 0/1이라는 숫자가 표기되었다.

저곳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가공 된 나무를 사용하면 될 것이다.

“좋아.. 보수!”




10화


영지에 있는 집을 대부분 수리 한 민철은 영주 저택으로 돌아왔다.

“오...”

영주 저택은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어머니의 솜씨가 상당하는 것이 간접적으로 느껴졌다.

‘귀족이 어디서 이런 청소 실력을...’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민철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귀족 중 특이 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있을 수도 있었다.

어머니의 경우 그것이 청소인 것이다.

“일단 한 건 했고....”

집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아직까지 완벽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지금은 이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슬슬 배고픈데...”

민철은 생각해보니 이곳에 오고나 서 뭔가 제대로 먹은 기억이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는 식사를 하셨나?’

저택에 오고 난 후부터 어머니를 홀로 방치해놨다는 것이 떠올랐다.

‘이런....’

민철은 가장 먼저 어머니를 찾았다.

그녀는 주방에서 상당히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거 참....”

“어머니, 뭐 하고 있으신 건가요?”

“응? 오르딘 왔니? 갔던 일은 다 했고?”

“네, 다 했어요.”

“그래?”

그 대답을 들은 어머니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솔직히 그녀로서는 오르딘이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가문에서 편파적인 대우를 받아서 의기소침하게 자랐던 아이가 갑자기 영주라는 큰 자리에 앉아서 중압감을 느끼고 힘들어하지 않을지..

괴로워하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과 달리 오르딘을 잘해줬다.

저택 청소를 어느 정도 마치고, 밖을 보니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 나무를 이용해서 집을 짓는 것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오르딘, 집 짓는 방법은 어떻게 알았니?”

그녀의 질문에 민철은 어떻게 대답할지 잠시 고민했다.

스킬로 배웠다고 하면 믿을까?

그럼 그 스킬은 어떻게 배웠냐고 물으면? 그렇게 물으면 대답이 궁색해진다.

그렇기에 민철은 오르딘이 과거에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적당한 변명거리를 찾았다.

“예전에 제가 책을 많이 읽었잖아요? 그 중에 건물 건축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배웠어요.”

“그렇구나.”

실제로 바데르 가에 있는 책이기 때문에 거짓말은 아니었다.

대답을 들은 그녀는 오르딘이 상당히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편애를 받고, 구박을 받고, 괴롭힘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아이는 굳건하게 건강하게 크게 자라주었다.

어머니로서 큰 만족감을 느꼈다.

‘강하게 자랐구나...’

“그런데 배고프지 않니?”

“네? 예, 좀 배고파요.”

제대로 먹은 것도 없이 열심히 일을 하고 왔다보니, 배 속이 텅~ 빈 것처럼 공복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어쩌지.. 먹을 것이 없어...”

그녀는 상당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저택에 비축되어 있는 식량이 전무 한 상태였다.

그녀도 피곤하게 일하고 돌아온 아들에게 무언가 맛있는 것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렇기에 이렇게 주방에서 요리 할 만한 재료를 찾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아무것도 없다.

있기는 하지만 오래되어 곰팡이가 피고, 상해서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것 두성이었다.

그것들을 정리하고 버리는데 얼마나 생고생을 했는지..

이 저택에는 기본적으로 관리하는 집사나 메이드 같은 사용인이 없다 보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식량 같은 것을 비축해 놨을 리도 없었다.

“흠... 괜찮아요.”

하지만 이 정도는 민철도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 바데르 바크에게 이곳 영지로 오는 대신 몇 가지 조건을 달지 않았던가?

아마 영지 민들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 한지 오래 되었을 것이다.

“슬슬.. 올 때가 됐어요, 제가 출발하고 바로 보내달라고 했으니까.. 여러 가지 짐을 싣고 오면... 지금쯤이면...”

“뭐가 말이니?”

“음.. 그러니까...”

그가 마침 대답을 하려고 할 때, 갑자기 영지가 소란스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지 민들의 목소리와 함께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말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들은 민철은 입 꼬리를 말아 올렸다.

“나이스 타이밍.”




“상인이지?”

“그러네?”

“상인이 여기는 웬일이지? 보통 안 오잖아?”

“맞아, 길도 좋지 않고, 팔러 와도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오지 않기 시작한 게 벌써 5달은 넘은 거 같은데...”

“으.. 오랜만에 상인이 와서 좋기는 하지만 난 돈이 없어..”

“나도...”

보통 상인이 오면 물건을 사기 위해서 몰려오기 마련인데 영지 민들은 그러지 못 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지.. 돈이 없다.

최근 농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영지에 특산물 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돈 나올 구석이 없었다.

그나마 주위에 있는 동물을 사냥한다던가 낚시로 물고기를 낚아 오는 것으로 하여금 끼니를 겨우 넘기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돈이라는 것이 있을 리가 없었다.

“후우....”

그들을 보며 상인은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바데르 바크 후작님은 이런 촌구석으로 날 보낸 거지?’

그들로서는 볼스카야 산맥은 오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개척 지역으로 오래 전 많은 귀족과 왕족이 숨겨진 자원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수색을 했지만 아무것도 없다고 해서 버려진 땅.

그리고 그 아래에 만들어진 스카야 영지.

“하아아아....”

정말 오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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