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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오브더
작품등록일 :
2017.11.02 14:37
최근연재일 :
2017.11.06 21: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2,701
추천수 :
978
글자수 :
65,327

작성
17.11.02 21:00
조회
3,720
추천
55
글자
7쪽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4

DUMMY

“환생을 하긴 했는데.. 이건...”

민철은 눈앞에 펼쳐진 3개의 창을 쳐다보고 있었다.

하나는 그의 상태를 알려주는 상태 창.

또 하나는 그가 가지고 있는 스킬을 알려주는 스킬 창.

남은 하나는 인벤토리 창이었다.

전부 그가 대 군주를 플레이하고 있을 때 가지고 있던 기본 시스템들이었다.

다른 메뉴 창은 열리지 않으면서 이 세 가지만 열렸다.

“이게 왜 보이지? 판타지는 원래 보이나?”

여기에 있는 사람들 전부 보이는 것인가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다.

벨라에게 상태 창을 보여주면서 ‘보여?’라고 묻자, 벨라는 그의 이마를 짚더니 ‘열은 없는데.. 어디 아프진 않으세요?’라는 대답을 들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것 같았고, 눈에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후움... 그리고 인벤토리는.. 뭐 아무것도 없나? 상태 창도 처참하구나.. 그런데.”

스킬 창에는 2개의 스킬이 있다.

하나는 건축 스킬이고 또 하나는 재료 가공이라는 스킬이었다.

이건 그가 처음 대 군주를 시작했을 때 얻었던 기본 스킬로, 내용을 봐도 똑같았다.

“하아..복잡하다, 복잡해...”

머릿속이 어지럽다.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민철의 육체는 죽은 걸까? 아니면 살아 있나? 또 아니면 그 육체에 오르딘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닐까?

“후우..”

복잡한 머리가 쉽사리 정리되지 않는다.

이건은 단시간 내로 정리하는 것은 힘들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정말...”

민철은 오르딘에 대해서 떠올렸다.

오르딘의 인생은 그야말로 찌질 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유일하게 있는 형제에게 괴롭힘 당하고, 가문 내에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것은 기본 옵션이다.

심지어 유약한 성격 탓인지 반항조차 하지 않았다.

‘아니, 자신인 놓인 상황을 알고 있는 것이겠지..’

특히 형제의 괴롭힘은 그로서는 손을 쓸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오르딘이 괴롭힘을 견디지 못 하고, 반항해서 실수라도 그들을 때렸다면 아마 그것을 빌미 삼아서, 후처인 오르딘의 어머니와 오르딘을 쫓아냈을 것이다.

오르딘을 그것을 알기 때문에 별 수 없이 그들의 괴롭힘을 참아내고 있던 것이다.

“쩝...”

민철이라면 절대로 허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당하고 살 순 없었다.

이에는 이, 괴롭힘에는 괴롭힘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게는 아무런 힘도 없었다.

가문도, 심지어 오르딘은 두 명의 형제에 비해서 아무런 재능도 없었다.

가문도, 재능도 안 되는 인간.

당연히 두 개를 전부 가진 형제와 비교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몸에 지금 내가 있단 말이지?”

왜 자신이 이런 몸에 들어왔을까?

신의 운명? 아니면 누군가의 장난?

둘 중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민철은 두 눈을 반짝였다.

오르딘의 기억 속에 있는 이곳은 그가 플레이했던 대 군주와 흡사했다.

완벽하게 같지는 않아도, 귀족 제도라던가 평민, 영지 같은 것은 대부분 비슷했다.

거기에 왜 인지 모르게 게임 시스템의 일부도 따라왔다.

만약 이곳이 대 군주와 비슷하다면..

‘난 강해질 수 있어.’

레벨을 올리고, 스탯을 올린다.

거기에 스킬까지 배우면 스킬 레벨까지 올릴 수 있을 테니까, 다른 사람에 비해서 확실히 빨리 강해질 수 있다.

“일단 여기에 정보가 필요해.”

오르딘의 기억이 있으니 적응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오르딘의 기억에 의존하면, 민철은 오르딘 이상으로 발전 할 수 없다.

그는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한다면 최고다..’

대 군주에서도 민철은 최상위급 플레이어였다.

수천만 명이 있는 대 영지를 다스리는 그야말로 대 군주!

그런 그가 고작 이런 곳에서 머물러있는 것에 만족할 리가 없었다.

‘일단...’

민철은 오르딘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던 중, 필요한 것을 찾았다. 역시나 후작이라고 해야 하나?

귀족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을 역시 가지고 있었다.

“서재를 좀 가봐야지.”




바데르 가문의 집무실.

그곳에서 바데르 바크는 올라오는 서류를 결제하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똑똑.

“누구냐.”

“알베르트 집사입니다.”

“들어와라.”

끼익

그의 허락이 떨어지자, 문이 열리면서 한 노인이 들어왔다.

알베르트 집사.

바데르 가문에서 40년이 넘도록 집사 일을 해온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으로 바데르 바크가 유일하게 믿는 사람 중에서 한 명이었다.

“자네 왔는가.”

“소식은 들었습니다. 도련님이 깨어 나셨다고요?”

“그래...”

대답을 하는 바데르 바크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는 오르딘이 깨어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했다.

“그대로 편안하게 영원히 자고 있으면 좋았으련만...”

“하하하하, 영주님 이제 그만하실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뭘 말하는 거지?”

“나쁜 아버지의 역할 말입니다.”

그 말에 바데르 바크의 눈썹이 꿈틀했다.

“뭘 말하는지 모르겠군.”

“허허, 이 늙은이를 속이시려는 겁니까? 설마 잊으신 건 아니시겠죠? 저는 영주님 어릴 때 기저귀도 갈은...”

“그, 그만...!”

“허허허허.. 그땐 귀여웠는데, 어떻게 성장해서 이렇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정말 순진무구했는데...”

“아, 혹시 기억하십니까? 전에 있던 시녀 장에게 영주님이 어릴 때 프로포즈했던 것?”

“아.. 그리고...”

닥딜!

갑자기 시작 된 집사의 흑 역사 폭로에 바데르 바크는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아마 바데르 가에서 영주인 그에게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알베르트 집사가 유일할 것이다.

그는 혼미해진 정신을 억지로 부여잡으며 입을 열었다.

이대로 듣고 있다 보면 자신이 잊은 흑 역사까지 흘러나올 것 같았기에 두려웠다.

‘무서운 인간...’

슬슬 은퇴하고, 모아둔 돈으로 집하나 구하고, 느긋하게 여생을 보낼 것이지, 왜 악착같이 이곳에 남아있는 지...

한숨이 나온다.

“나는.. 나쁜 아버지 역할을 한 적 없네, 헛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너무 늙은 모양이군, 이제 그만 은퇴하고, 힘든 일은 다른 젊은 놈들에게 맡기는 것이 어떤가?”

조용한 은퇴 권고에 알베르트 집사를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저도 은퇴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지만, 썩 마음에 드는 놈들이 없어서, 그건 힘들겠군요.”

“.....”

“지금 도련님은 서재에 있습니다.”

“서재?”

“네.”

“서재는 왜 갔지?”

“글쎄요, 그건 전 모르겠군요? 서재에 갔으니 책이라고 읽고 있지 않겠습니까?”

서재를 찾는 이유가 별거 있나?

책을 읽는 것밖에 할 것이 없는 장소였다.

“그렇겠지....”

그는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쁜 아버지의 역할이라...

“알베르트 집사.”

“네, 영주님.”

“그 아이를 잘 지켜보게.”

“허허허,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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