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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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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더
작품등록일 :
2017.11.02 14:37
최근연재일 :
2017.11.06 21: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2,681
추천수 :
978
글자수 :
65,327

작성
17.11.02 21:00
조회
4,013
추천
54
글자
7쪽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3

DUMMY

다른 귀족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무례할지 모르겠지만, 오르딘은 그런 그녀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 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 집안에서 그의 편이 되어주는 몇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

벨라의 두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땡그랑!

그리곤 들고 들어온 쟁반을 떨어트렸다.

내용물을 보니 죽이었다. 아마, 정신을 잃은 그에게 먹이려고 가져온 것이 분명했다.

‘이럴 땐 어떻게 하지?’

뭘 어떻게 한단 말인가? 사람을 봤으면 일단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였다.

그는 일단 손을 들었다.

“안녕, 벨라? 잘 지냈어?”

‘이렇게 하는 거 맞겠지?’

어색하게 손을 흔들어줬다. 그러자 벨라의 두 눈동자에서 투명한 눈물이 턱을 타고 흘러 내렸다.

“으아아아아앙!”

그리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더니,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민철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다 큰 여자가 자신이 인사하자마자 대성통곡을 하다니! 이런 일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아니, 왜 갑자기 울기 시작한 거야?”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그리고 5분 후, 사람들이 벨라의 대성통곡을 듣고 찾아올 때까지, 그녀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아들.. 깨어났구나!”

아름다운 여성이 그에게 다가온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아름다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여자.

바로 바데르 오르딘의 어머니였다.

‘아...’

그녀를 보는 순간, 민철 아니 정확하게는 바데르 오르딘의 육체는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를 만났다는 감정이 그를 지배한다. 민철은 갑자기 찾아온 그리움에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뭐야..뭐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민철은 당황했다. 그때, 갑자기 그의 어머니가 그를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정말 다행이구나.. 엄마는.. 네가 죽는 줄 알았어....”

그녀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그를 감싸 안는다. 진심으로 그를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에 민철은 속으로 쓴 웃음을 지었다.

‘저기.. 죄송하지만.. 당신의 아들은 죽었거든요?’

죽은 아들 대신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면 그녀는 과연 무슨 표정을 지을까?

아들을 돌려달라고 울부짖을까? 화낼까? 어떻게 될까?

어릴 때 부모를 잃은 민철은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도 나쁘진 않네...’

누군가가 이렇게 따뜻하게 안아준 것은 단연코 처음이다.

기분이 좋았다.

마음이 진정되고,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이다. 그렇게 따뜻한 공기가 방안에 감돌고 있을 때, 마치 드라이 아이스라도 잔뜩 집어넣은 것 마냥, 갑자기 분위기가 식어버렸다.

한 남자의 등장으로 말이다.

“깨어 난 건가?”

짧은 검은 머리의 중년의 미남자.

하지만 그의 눈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저 남자는....’

“바데르 바크....”

그의 작은 중얼거림을 들은 남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제는 아비의 이름도 막 부르는 것이냐, 존칭을 사용 하 거라.”

“.....”

바데르 바크 후작.

그를 보는 순간 민철은 마음이 차갑게 식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하게 떠오른다.

‘바데르 오르딘을 항상 무시하고, 천대하고, 경멸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인간. 이 사람 정말 아빠인가?’

아빠라고는 믿기지 않는 차가움.

그에게 있어서 바데르 오르딘은 상당히 골칫거리였다.

왜냐하면 검술과 마법에 재능 있는 첫째와 둘째에 비해서 셋째 막내인 그는 아무런 재능도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바데르 오르딘의 엄마는 그의 후처였다.

한 순간의 불장난으로 바데르 오르딘이 생겨서 별 수 없이 거둬들인 격이라고 할까?

아마 그의 엄마가 평민이었다면 버려졌겠지만, 그녀의 가문은 나름 자작이라는 작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에 비해서 그의 정실의 가문은 백작 가였기 때문에 권력으로도 밀렸다.

이 바데르 가문에서 오르딘과 그의 엄마는 없어져야 할 존재. 하지만 주위에 보는 눈 때문에 쉽사리 처리할 수 없는 골칫거리.

그 정도 대우였다.

‘대한민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군...’

“윽...!”

순간 두통이 밀려왔다.

갑자기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사고 당시의 기억이었다.

그때, 사냥을 나갔던 것은 오르딘 혼자만이 아니었다. 그의 형, 첫째, 바데르 바스크와 둘째, 바데르 알론과 함께였다.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말이 날뛰었다.

그의 말을 누군가가 날카로운 무언가로 찌른 것이다.

그 누군가가 누군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 둘 오르딘을 죽이려고 했군...’

가문을 이을 후계자를 줄이기 위해서 죽이려고 하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았던 그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식이지만, 여기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상식 중 하나였고, 그것은 민철도 잘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가 했던 게임 ‘대 군주’에도 비슷한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2화


‘일단 적당히 장단을 맞춰줄까?’

지금 놓인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죄송합니다, 아버님, 제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서 잠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실언을 하고 말았습니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음.....”

정중한 그의 말에 바데르 바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군, 알겠다, 그럼 깨어난 것을 확인했으니, 나는 이만가보도록 하지.”

그는 매정하게 돌아서서 나갔다.

일 년 만에 깨어난 아들임에도 그다지 관심 있는 눈치는 아니었다.

“....미안하구나...”

그의 어머니는 약간 시무룩한 표정을 했다.

자신의 가문이 작기 때문에 아들까지 무시당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오르딘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어머니를 원망한 적이 없었다.

나름 효자라고 할까?

‘일단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괜찮습니다, 어머니, 하지만 지금은 좀 피곤하니 쉬어도 되겠습니까?”

“아.. 미안하구나, 그럼 좀 쉬고 있으렴....”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면서 방을 나갔고, 방에는 민철 혼자 남게 되었다.

그는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근데 난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지금 상황이 현실이라고 한다면 누가 믿을까?

하지만 민철은 지금 상황을 억지로 납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내가 환생을 했다니.. 그것도 오르딘이라는 아이의 몸으로...’

20살이 넘는 자신이 15살의 아이의 몸으로 환생했다.

소설 같은 일이 자신에게 벌어지다니..

거기에 오르딘의 기억은 민철에게 고스란히 이어져왔기 때문에 그는 크게 혼란을 느끼기는 했지만, 적응은 금방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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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 SinYul
    작성일
    18.01.10 12:28
    No. 1

    17살아니였나.. ㅠㅠ 기억이안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아크리치
    작성일
    18.01.10 13:16
    No. 2

    첫째랑 둘째가 무능한 셋째를 구테여 죽이려할 필요가 있나...괜히 걸리면 평판만 떨어지고 그다지 메리트 없는 행위인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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