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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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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더
작품등록일 :
2017.11.02 14:37
최근연재일 :
2017.11.06 21: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2,734
추천수 :
978
글자수 :
65,327

작성
17.11.02 21:00
조회
3,714
추천
49
글자
7쪽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5

DUMMY

그의 명령에 알베르트 집사는 싱긋 웃었다. 바데르 바크는 그 미소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치 ‘네가 뭘 생각하는지 다 알고 있다.’ 라고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며 문을 열고 나가는 알베르트 집사의 뒷모습을 강하게 노려보던 바데르 바크는 한숨을 내쉬면서 다시 펜을 들었다.

그리고 집무실에는 다시 펜을 긁적이는 소리만 들려왔다.




“흐음....”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는 민철은 침음을 흘렸다.

정보를 찾기 위해서 서재를 찾아왔다.

과연 후작의 가문!

그저 서재일 뿐인데도 상당히 많은 수의 책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것을 전부 읽으려면 몇 달은 걸릴지 모른다.

‘다행이 오르딘이 읽은 것이 많아서 다행이지...’

바데르 오르딘은 자신이 검과 마법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다른 쪽을 파고들었다.

힘과 능력이 안 된다면 최소한 머리라도 좋아야한다고 생각했는지, 그는 그날부터 서재에서 거의 대부분의 책을 읽고 산 것이다.

그 덕분에 민철이 읽어야 할 책은 극히 일부분뿐이었다.

“후우....”

그렇게 읽고 있던 책을 덮었다.

정보를 모은다고 왔지만, 서재에는 뭔가 이렇다 할 것은 없었다.

대부분 오르딘의 기억 속에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괜한 걸음을 한 듯 했다.

“어쩔 수 없지, 일단 방으로 돌아...”

“어이어이~ 이게 누구야?”

“오르딘이잖아?”

그때, 서재로 들어오는 두 남자.

그들을 보는 순간 민철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지, 그들은 오르딘의 형제로, 그를 죽이려고 했던 녀석들이었기 때문이다.

‘바르데 바스크와 바르데 알론.’

오르딘의 두 명의 형 그리고 그를 죽이기 위해서 일부로 낙마를 일으킨 녀석들.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듯,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웃으면서 그에게 다가왔다.

“이야, 정말 걱정 많이 했다고, 그러게 조심했어야지, 설마 그런데서 낙마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맞아, 맞아, 일단은 승마 연습 좀 하는 것이 어때? 다음에 같이 사냥 갈 때 또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되잖아.”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하는 그들을 보니 민철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이건 나의 분노일까? 아니면 오르딘의 분노일까?’

오르딘은 항상 이 분노를 억누르고 산 건인가?

의지력 하나는 인정해줄만했다.

만약 민철이었다면 주먹이 나가도 벌써 나갔을 상황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썽을 일으키면 골치 아프지.’




3화


녀석들 인중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녀석들이 어떻게 대처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이곳의 법은 그의 편이 아니라, 힘과 권력 그리고 돈이 있는 자의 편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오르딘에게는 그 무엇도 없었다.

“하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승마 연습 좀 할걸 그랬습니다, 설마 거기서 누군가가 무언가로 찌른 것처럼 말이 날뛸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의 대답에 둘의 표정이 살짝 움찔했다.

후계자 경쟁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애당초 영주가 될 수 있는 자는 단, 1명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들켜서는 안 된다.

뒤쪽에서 아무리 더러운 일이 벌어져도, 겉으로는 절대로 깨끗하게 보여야 했다.

그것이 귀족이라는 생물이다.

‘들킨 건가?’

‘설마... 그럴 리가 없어.’

바스크와 알론은 눈빛 교환을 하면서 눈치를 봤다.

하지만 들킨다고 해도 딱히 상관없다.

오르딘에게는 뒤를 봐줄 가문도, 재능도, 힘도, 돈도 없다.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해봐야 자작의 가문?

그 정도는 자신의 어머니의 가문으로 찍어 누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녀석이 뭐라고 해봤자, 발언에는 힘이 실리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고작 그 정도의 낙마로 그렇게 쓰러질 줄이야, 만약 네가 검술에 재능이 있었다면 그 상황에서 충분히 낙법을 취했을 텐데 말이야....”

그 말을 하면서 바크스의 두 눈에서 살기 비슷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이 패턴.

저 말투.

민철은 알고 있다. 저 다음에 나올 말을...

“나는 말이야, 사랑하는 동생이 그렇게 나약한 것을 원하지 않아, 그래서 말이야, 이 형님이 특별히 너를 단련시켜주기로 했단다, 어때 기쁘지?”

싱긋 웃는 얼굴로 말하는 것을 보자, 주먹이 움찔했다.

정말 주먹을 부르는 얼굴이라는 것이 존재할 줄이야.

“그러신가요...”

“그렇지, 내가 이번에 검술 선생에게 배운 검술이 있거든? 내가 특별히 그걸 너에게 전수해줄게!”

말로는 뭔가 선심 쓰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의 말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러했다.

-너, 나의 샌드백이 되어라.

너 나의 동료가 되어라 같은 말도 아니고, 샌드백이 되라고 대놓고 강요하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말이기는 하지만, 민철은 아니 오르딘은 이것을 거절할 수 없었다.

만약 거절하면 그가 어떤 트집을 잡아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

힘이 없기 때문에.. 뒤를 봐줄 가문이 없기 때문에 이런 굴욕을 느껴야 한다니...

대 군주에서 최상급 플레이어였던 자신이!!

민철은 몰려오는 굴욕감과 무력감에 이를 악물면서 대답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날 밤, 엉망이 된 민철은 복수 리스트를 작성했고, 그 맨 위에 바스크와 알론의 이름이 거칠게 적혔다.

그리고 이것이 그가 훗날 사용할 살생부의 첫 탄생이었다.




바스크와 알론의 괴롭힘이 있고 난 후, 다음 날 아침, 바데르 바크가 그를 찾아왔다.

그는 얼굴이 엉망이 되어 있는 오르딘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쯧, 엉망이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다 댁의 아드님들 때문이거든요? 애들 관리를 도대체 어떻게 시켰는지...’

여기가 대한민국이었다면 벌써 경찰을 부르고, 구급차를 불러서 이것저것 뜯어먹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 것이 없었다.

힘없는 자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무법지대.

대한민국도 돈이 없다면 그런 법에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 하지만 이곳은 정도가 심했다.

그곳은 벌금을 내거나 형벌이 심하면 교도소에 갇히지만, 여긴 목숨이 오고가는 곳이었다.

‘맞다, 나도 이 사람 아들이지?’

정확하게는 이 몸의 진짜 주인이 그의 아들이다.

“포션을 사용해라.”

“알겠습니다.”

포션이라고 한다면 단숨에 상처를 치료해주는 마법 용품으로 상당히 고가의 물건이지만, 후작 가 쯤 된다면 그 정도는 전혀 부담되는 가격이 아니었다.

“.......”

그때, 한 참 바데르 바크는 오르딘을 쳐다봤다.

그의 부담되는 시선에 민철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 했다.

‘뭐야? 왜 저런 눈빛을 하는 거야? 무섭게 시리.’

무언가 꼬투리라도 잡아서 뭔 말을 하려는 것처럼, 그의 눈빛은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저 눈빛..

오르딘은 저것을 싫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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