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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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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더
작품등록일 :
2017.11.02 14:37
최근연재일 :
2017.11.06 21: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2,706
추천수 :
978
글자수 :
65,327

작성
17.11.02 21:00
조회
3,575
추천
45
글자
7쪽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6

DUMMY

마치 자신을 관찰하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물건을 감정하는 것 같은 감각이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오메.. 눈빛으로 철판도 뚫겠다, 이 양반아...’

그의 부담스러운 눈빛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민철은 바데르 바크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아버님, 무슨 할 말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

흠칫 약간 놀란 것 같은 바데르 바크.

그리곤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오르딘을 바라보며 말했다.

“상처를 치료하고, 집무실로 찾아와라.”

그 말을 하고는 쌩~ 하고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민철은 볼을 긁적였다.

그리곤 인상을 찡그렸다.

“아씨, 상처 난데 긁었잖아!”

그 다음, 언제나처럼 그에게 식사를 가져다주던 벨라가 그의 엉망이 된 얼굴 상처를 보고 기절한 것은 덤으로 발생한 일이었다.

“넌 또 왜 그러냐!”




“알베르트 집사.”

“말씀하시죠, 영주님.”

영주의 집무 실.

그곳에 바데르 바크와 알베르트 집사가 창문 밖을 바라보면서 서있었다.

창문 밖에는 그가 다스리고 있는 영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영지.

후작이라는 계급에 걸맞게, 그는 엄청난 크기의 영지를 다스리고 있었다.

심지어 그의 영지는 여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지역에도 몇 개의 영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국왕이 인정한 광산, 땅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헌데, 그런 권력도, 힘도 지금 그의 고민을 해결해주진 않았다.

“그 아이가 상처를 입었더군.”

굳이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알베르트 집사는 그 아이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이미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그렇습니까? 그럼 치료가 시급하겠군요.”

“포션으로 치료하라고 했으니 괜찮겠지.”

“그렇군요.”

알베르트 집사는 그러면서 미소를 머금었다.

다친 자식이 걱정되어 한걸음 달려가서, 상태를 파악하고, 비싼 포션까지 사용하라고 허가까지 했다.

“나쁜 아버지 역할은 아직도 계속 되는 겁니까?”

그의 질문에 바데르 바크는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알베르트 집사 또한 대답을 원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뒷말을 이었다.

“그런데 어인일로 저를 부르신 겁니까?”

바데르 바크는 잔소리꾼인 자신을 직접 부르는 일은 극히 적었다.

그런 그가 불렀다는 것은 그와 의논할 일이 있다는 뜻이 된다.

“그 아이가.. 나를 똑바로 쳐다보더군.”

“호오...”

“항상 내 눈빛에 겁먹고, 의기소침했던 녀석이 오늘은 당당히 나를 바라보더군.”

알베르트 집사는 볼 수 있었다. 바데르 바크의 입가에 미미하지만 미소가 걸린 것을..

하지만 그 미소는 금세 사라졌다.

아마 바데르 바크도 인식하지 못 한 미소일 것이다.

‘허허, 자식의 성장을 대놓고 기뻐하지 못 하다니, 나쁜 아버지 역할도 쉬운 것이 아니군요, 영주님.’

“그렇군요, 그거 대단한 일 아닙니까?”

“그렇지.. 그렇기 때문에 상황이 변했다.”

그것도 상당히 나쁜 쪽으로 말이다.

의기소침한 모습이 사라진 것은 좋다. 이건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변하는 것은 좋지 않았다.

현 상황을 유지해도 목숨이 위험한 판국인데, 만약 오르딘의 심경에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면,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바르데 바크는 결정을 내렸다.

“그 아이를 멀리 보내야겠다.”

“멀리 말입니까?”

“그래, 누구의 눈에도 닿지 않는 장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장소, 소문이 나지도, 아무것도 없는 장소로 보내야겠다.”

“음.. 그렇다고 한 다면.. 적당한 곳이 있습니다.”

알베르트 집사는 단번에 그가 원하는 장소를 찾았다. 오랜 집사 일을 하면서 늙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억력은 현역을 자랑하고 있을 정도로 괴물 급이었다.

“어디지?”

“볼스카야 산맥 아래, 스카야 영지입니다.”

“거기군.”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의 영지였다.

너무나도 작은 영지였고, 바데르 바크조차도 잊고 있던 영지였기 때문에 이름을 듣고 나서야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의 영지.

지금 상황에서 상당히 걸맞은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곳으로 보낸다.”

“절차는 제가 밟아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그럼.....”

알베르트 집사가 집무실을 빠져 나왔다.

그렇게 나온 알베르트 집사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눈에는 바데르 바크가 상당히 무리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그는 권력의 중심이고, 후작 가의 영주였다.

개인의 감정으로 움직이기에는 그는 가진 것이 너무 많았다.

‘정말이지, 영주님도 사서 고생을 한다니까? 그렇게 무리할 필요는 없을 텐데...’

그가 그렇게 생각을 하며, 막 발걸음을 떼려고 할 때, 저 멀리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아니! 그러니까, 도련님 어쩌다가 그렇게 다치신 건데요!”

“그러니까.. 포션으로 치료했잖아, 그러니까 이제 그만 해...”

“그래도 어떻게 걱정을 안 해요! 도련님이 다쳤는데! 이렇게 연약하고, 키 작은 아이를 누가 괴롭힌 건데요!”

“아니.. 키 작은 건 왜 말하는 데...”

“제가 얼마나 속상한 줄 아세요! 갑자기 사냥 나갔다가, 낙마해서 일년 동안 의식불명에 빠져 사경을 헤매시는 것 같더니, 이제 일어난 지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그렇게 다쳐서...”

“아아.. 그러니까, 검술 수련? 뭐 그거 하다가 그렇게 된...”

“누구랑 했는데요?”

“....너 집요하다?”

민철은 골치가 아픈지 두통이 찾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매몰차게 대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던 찰나에, 민철은 알베르트 집사를 발견했다.

“오, 영감..이 아니라, 알베르트 집사님.”

“허허, 우리 작은 도련님 아니십니까? 영주님을 찾아 오셨습니까?”

“네, 아버지가 찾아오라고 하셔서.”

“그렇군요, 영주님은 안에 계시니, 들어가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자네는 나를 따라오게.”

알베르트 집사는 민철에게 붙어 있는 벨라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힉.. 네....”

벨라는 껌 딱지처럼 붙어 있다가, 얼음을 만난 것 마냥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아무래도 알베르트 집사는 무서운 모양이었다.

“도련님....”

“응, 걱정 말고, 잘 가.”

민철은 해방 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해줬다.

그렇게 도축장에 끌려가는 돼지 같은 모습을 하는 벨라를 뒤로 한 채, 민철은 집무 실 문을 바라봤다.

‘오르딘은 여기를 들어가는 것을 가장 싫어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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