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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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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더
작품등록일 :
2017.11.02 14:37
최근연재일 :
2017.11.06 21: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2,695
추천수 :
978
글자수 :
65,327

작성
17.11.06 21:00
조회
2,665
추천
33
글자
7쪽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20

DUMMY

퇴비는 비료의 일종으로 간단하게 말하면, 땅에게 주는 영양분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나도 이쪽 계열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게임을 할 당시에는 퀘스트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따라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때도 무언가 구한 다음에 뭔가 한 거 같은데..

‘젠장.. 기억력이..’

기억이 날 듯, 말 듯 하면서도 기억이 나질 않는 이 고통..

그가 그렇게 퇴비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 식량을 챙긴 한 영지 민이 그를 발견하고는 다가왔다.

“저.. 영주님 지금 제 밭을 보시면서 뭘 그렇게 고민하고 있으신 겁니까?”

“응? 아.. 혹시, 이곳 밭주인 되시나요?”

“아이고! 영주님, 저는 평민입니다, 그러니 말씀을 좀 낮추시는 것이..”

“이건 제 습관이니 딱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귀족에게 존댓말을 듣는 평민 입자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영주인 그의 습관에 대고 뭐라고 할 순 없는 법이 아닌가?

“아무튼, 여기 밭주인이시라고요?”

“네.”

“흐음, 그런데 지금 밭 상태가 상당히 나쁘던데요?”

“그렇죠, 지금은 밭이라고 말하기 좀 그렇습니다.”

그 말을 하는 밭주인의 표정이 상당히 어두워졌다. 원래라면 지금쯤 밭에는 농작물이 풍족하게 자라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 하고 있었다.

지력(地力) 전부 소진되면서 더 이상 농작물을 기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 뭔가 방법이 없습니까?”

민철은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물었다.

농부인 그라면 해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생각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방법은 있습니다, 프로비라는 약초를 곱게 갈아서 땅에 뿌리고 며칠 두면, 다시 농작물을 키울 수 있을 정도로 지력이 회복됩니다.”

“오...”

그런 방법이.

아무래도 그가 이곳에서는 퇴비 대신 프로비라는 약초를 대신사용하고 있는 듯 했다.

효과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퇴비를 구할 수 없는 이상, 그 프로비라는 약초를 구해야만 했다.

“그럼 그 약초를 구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밭일을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된다면 식량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민철이 제공한 식량과 밭에서 키운 농작물을 합친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민철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

일을 벌인다고 해도, 시간이 없으면 아무런 쓸모도 없는 법이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그렇죠,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뭐죠?”

“프로비를 구할 수 있는 동굴이 있는데, 몇 달 전부터 그 동굴에 몬스터가 살기 시작했습니다.”

“음...”

대충 짐작이 되었다.

퇴비 대신에 사용되는 프로비라는 약초.

그 약초가 자라는 장소는 따로 있었다. 아마 지금까지는 그 약초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농작물을 키워 자급자족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그 동굴에 몬스터가 살기 시작했다.

평범한 인간이 몬스터를 상대할 순 없는 법.

흔한 고블린이라고 해도, 검술에 대한 소양이 없으면 상대할 수 없다.

당연히 평범한 인간인 그들이 프로비를 구하기 위해서 동굴에 들어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몇 번이나 도전은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 녀석들 마법을 사용해서...”

농부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그에 민철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몬스터가 마법을 사용한다고? 그 멍청한 놈들이?

물론, 몇 몇 몬스터가 마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설마 이런 촌구석에 그런 고위급 몬스터가 있다는 것인가?

“도대체 어떤 몬스터가 있기에 그렇습니까?”

그 말에 농부는 민철을 바라보며, 그 몬스터의 이름을 말했다.

“임프입니다.”




12화


임프.

마법을 쓰는 작은 난쟁이 같은 몬스터였다.

작은 키에, 힘도 약하며, 스피드도 느리긴 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녀석들은 마법을 사용한다.

기본적인 마법이라고 해도, 마법은 마법.

훈련을 받은 기사나 숙련 된 용병이 아닌 이상, 평범한 인간은 마법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했다.

“일단 확인해봐야겠어.”

민철은 농부의 말을 듣고, 프로비가 있는 동굴을 찾아왔다.

이 동굴 내부에는 프로비가 잔뜩 자라고 있었다. 만약 그것을 확보만 할 수 있다면 지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고 있는 농작 법을 알려주면...’

아마 더 이상 식량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프로비가 필요했다.

민철은 동굴을 향해 귀를 대며, 소리에 집중했다.

-키키..

-키키키킥.. 마이쪄..

안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

누군가가 대화하고 있는 목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프로비는 임프의 주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녀석들이 이 동굴에 자리를 잡은 이유도 이곳에 프로비가 잔뜩 자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임프는 대 군주에서도 있던 몬스터지.’

민철은 대 군주를 플레이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 당시의 임프는 작은 난쟁이이긴 하지만, 결코 약하지 않았다.

5서클 마법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몬스터.

거기에 임프는 혼자 움직이는 몬스터가 아니었다.

집단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임프 한 마리를 발견한다면 그 근처에 20마리가 넘는 임프가 있다고 생각해야 했다.

대략 바퀴벌레랑 비슷한 습성이라고 할까?

‘과연 여기는 몇 마리나 있을까?’

40마리가 넘는 임프가 있다면 민철이라고 해도 처리하는 것은 힘들었다.

대 군주 시절의 능력치와 스킬이 있다면 그냥 발로 툭툭 건드려도 죽을 허약한 놈들이라도, 지금의 그에게는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몬스터다.

“좋아.”

민철은 인벤토리를 열어 활을 장비했다.

그리고 천천히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어둡군...’

동굴 안까지는 빛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어두워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앞을 확인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들어갔을까?

5분 정도 걸어서 안으로 들어왔을 쯤, 커브길이 하나 나왔는데, 민철은 거길 돌기 전, 벽에 등을 대고는 슬쩍 안쪽을 바라봤다.

‘있다.’

-키키키키!

-프로비~ 프로비~

-마이쪄~ 마이쪄!

어둡기 때문에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실루엣으로 임프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5마리의 임프.

민철은 주위를 둘러봤다.

5마리의 임프가 있다는 것은 다른 곳에 아직도 임프가 더 있다는 듯이다.

‘어디 있지?’

일단 녀석들이 어디에 있는 지 파악해 둘 필요가 있었다.

민철은 두 눈을 감고 귀에 정신을 집중했다.

부스럭..부스럭..

-키키..

-키..

거리를 두고 들리는 남은 임프의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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