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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오브더
작품등록일 :
2017.11.02 14:37
최근연재일 :
2017.11.06 21: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2,708
추천수 :
978
글자수 :
65,327

작성
17.11.02 21:00
조회
4,235
추천
61
글자
7쪽

시스템으로 레벨업 하는 영주님 #2

DUMMY

1화


“......”

민철은 현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은 분명 대 군주의 게임을 하면서 마지막 플레이를 즐기고 있었다.

거대한 영지와 수천만 명이 넘는 영지 민을 보유하고 있는 대 군주 중에서도 최상위급 플레이어였던 민철, 아니 아바로스트는 마지막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도중, 돌연 이상한 메시지를 받았다.


-비상! 비상! 과도한 전력 공급으로 인해, 캡슐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즉시 캡슐에서 나오시기 바랍니다.

-강제 로그아웃이 실행됩니다. 5..4...3.......


그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정신이 멀어졌다. 로그아웃할 때와는 전혀 다른 감각이었다. 마치 어디 론가로 빨려 들어가는 감각이라고 할까?

무언가가 자신을 붙잡고, 강하게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정신을 잃고, 다시 일어났을 때, 그는 전혀 다른 공간에 놓여 있었다.

마지막에 본 게임 내부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공간.

그는 하얀 옷을 입은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여긴.. 도대체 어디야...?”

‘응?’

무심코 중얼거린 그는 자신의 입을 막았다.

지금 내뱉은 단어는 한국어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 일본어나 그런 부류의 언어도 아니다.

차원이 다른 언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색적인 언어였다.

‘뭐지? 뭔데...’

“크윽!”

민철은 물밀 듯이 밀려오는 두통에 인상을 찡그렸다. 머릿속으로 갑자기 엄청난 기억들이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곳이 어딘지, 이 몸이 누구의 몸인지...

이 기억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전혀 다른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기억!

“그.. 만...!”

엄청난 양의 기억은 그로서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깨질 것 같은 두통에 그는 이를 악물었다.

비명조차 나오지 않을 고통!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싶어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컥...!”

엄청난 기억들이 순식간에 재생되며, 민철에게 각인이라도 시키듯이 그에게 모든 것을 보여준다.

이 몸의 주인의 인생, 생각, 무엇을 어떻게 살았고, 뭘 했는지 전부...

그것이 민철에게 스며들며.. 점차 그의 것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엄청난 두통은 시간이 지나자 점차 사그라졌다.

그가 입고 있는 옷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하아..하아.. 미친....”

욕지거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의 두통이었다.

머리가 깨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들 정도였다.

“하아....”

그는 한숨을 내뱉었다.

두통과 함께 쏟아져 들어온 기억은 이 몸의 주인이었다.

“바데르 후작의 막내 아들, 바데르 오르딘인가....”

그는 몸의 주인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이 전부 이해되었다. 바데르 오르딘은 사냥을 나갔다가, 말에서 낙마를 하고 말았다.

헌데, 그 말에서 떨어졌을 때, 하필 머리부터 떨어지는 바람에 그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고, 그대로 1년 동안 침대에서 의식불명으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오늘, 바데르 오르딘은 죽었다. 그리고 다른 차원에서 같은 시각, 민철 또한 죽었다.

도원결의라도 맺은 듯, 한 낱 한시에 두 사람이 죽었다. 하지만 민철은 완벽하게 죽지 않았다. 그는 죽은 바데르 오르딘의 몸으로 환생을 하게 된 것이다.

“이게 무슨 미친 소설 같은 이야기야.. 그럴 리가 없잖아...”

하지만 현실을 쉽게 부정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기억.

그리고 게임에서 마지막으로 본, 메시지 창..

그는 마지막으로 게임 접속하기 전에 본 밖 풍경을 떠올렸다. 언제 천둥번개가 내리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날씨였다. 거기에 민철의 집은 맨 꼭대기였다.

“아냐, 아냐.. 그럴 리가 없어, 설마 거기서 번개가 내리쳐서, 캡슐에 과부하가 걸려서, 감전되어 죽었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

아무리 들어도 한심한 이야기다.

그가 살고 있는 집 옥상에는 피뢰침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번개가 내리친다고 해도, 그에게 피해가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

그러다 문득 떠오른 일이 있었다.

‘그 피뢰침, 내가 빨랫줄 묶는 걸로 사용했다가 부러졌지...’

두꺼운 이불을 말리려고 했다가, 피뢰침이 두 동강 나서 부러진 것이 떠올랐다.

그 이후, 피뢰침을 몰래 구석에 밀어 넣은 것은 그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다.

인과응보.

그가 했던 일이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온 격이었다.

하지만 그의 부정은 끝나지 않았다.

“혹시 이거, 게임 후속 작 아니야? 맞아, 그럴 수도 있잖아? 대 군주가 그런 식으로 끝날 리 없지, 그래! 이건 후속 작이야! 분명해! 그럼 일단 로그아웃 좀 해볼까?”

가장 현실성이 높은 가설을 세운 민철은 다시 한 번 더 대 군주를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그는 평소처럼 메뉴를 불렀다.

“메뉴.”

하지만 눈앞에 뜨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운영자 소환.”

이것도 묵묵부답.

“로그아웃!”

“귓속말!”

“친구 목록!”

게임 내에서 사용했던 명령어를 말해도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는 내심 포기 할 생각으로 마지막 명령어를 내뱉었다.

“하아.. 상태 창...”

팍!

“응?”

그의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떠올랐다.

“이건....”

게임할 때 많이 봤던 상태 창이었다.


이름 : 바데르 오르딘 나이 : 15살

성별 : 남 종족 : 인간

레벨 : 1

생명력 300/300

마나 300/300


힘 6 민 첩 6 지혜 3 지능 5 체력 3 행운 2


보너스 능력치 : 0


“허어...”

갑자기 떠오른 상태 창에 민철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상태 창은 나타난 것이다.

“혹시....”

그는 다른 판타지 소설을 떠올렸다. 그가 즐겨 읽던 판타지 소설 중, 퓨전 판타지가 있었는데, 그 중에 자신처럼 게임을 하다, 이 세계로 넘어오는 부류의 소설이 있었다.

“그런 것과 비슷한 건가?”

아직 확인이 더 필요했다.

민철은 다른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명령어를 말하려고 할 때, 그가 누워 있는 방의 문이 열렸다.

“도련님 실례하겠습.....”

한 메이드 여성이 들어왔다. 제법 귀여운 얼굴을 가진, 한국인 평균키를 가진 여자 메이드!

‘아마.. 벨라라고 했지?’

그의 머릿속에 여자 메이드의 이름이 떠올랐다.

어릴 때부터 같이 있던 그의 전속 메이드였다.

그가 실수하거나, 다치거나 할 때, 화를 내주고, 걱정해주는 착한 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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