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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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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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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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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화

DUMMY

182화


1997년 당시까지만 해도 중국은 세계 최대 무기 생산국 중 하나였다.


군사용 항공기와 미사일, 탱크, 레이더 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지린 성과 저장 성.


군함과 잠수함, 소화기, 전자 장비 등을 생산하던 헤이룽장 성과 장쑤 성, 광둥 성.


군사용 트럭과 장갑차, 야포, 미사일, 탄약 등을 생산하던 산시 성과 후난 성.


화약, 폭발물, 군사 무기 부품 등을 생산하던 간쑤 성.


소총과 기관총, 권총, 폭탄 등을 생산하던 닝샤 후이족 자치구와 푸젠 성.


북동부 전 지역이 북한 군에 점령당했고, 닝샤 후이족 자치구는 무기 공장을 독립군이 함락해 운영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동남부와 남부 지역에 있던 무기 공장은 UN 군이 상륙하면서 초토화했다.


후난 성은 운석으로 이미 초토화된 상태라 말할 것도 없었다.

혹시나 해서 사람을 보내봤지만, 역시나 그곳에선 건질 만한 것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10만 정의 총과 100만 발의 탄약은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단비와 같았다.


게다가 10기의 미사일은 아주 위급할 때, 긴밀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겨우 그것만으로 만주 전 지역을 내주기엔 상당한 손해였다.


[지금 제시한 것은 1차로 보내 줄 양이다.]


[1차라고?

그러면 우리에게 보내 줄 양이 모두 얼마나 되는 거지?]


[1년에 걸쳐, 100만 정의 소총과 100억 발의 탄환, 300기의 미사일이다.]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었다.


[다만, 생산과 이동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1년에 걸쳐 보내 주겠다.]


이 정도 양을 생산하려면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가 필요하다.

그것도 24시간 풀로 가동해서.


그만큼 저쪽도 사활을 걸었다는 뜻이었다.


[여기에 위성 통제권과 UN 군에서 진행할 작전들도 알려 주겠다.]


만주 전 지역이 거래 조건이 아니었다면 두 팔 벌려 받았을 거다.


“저들과 거래하시는 것이 어떠십니까?”


참모가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이 거래는 무조건 우리가 손해야.”


“우리가 이 거래를 한다고 해서, 만주 지역이 저들에게 넘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들이 우리를 도와줌으로써 스스로 전 세계와 적이 되는 것입니다.”


그 말에 뭔가 번뜩이며 머릿속이 맑아졌다.


너무 전쟁에 집착한 나머지, 아주 간단한 것을 잊고 있었다.


“자네 말이 맞는군.”


지금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이 전쟁에 이겨야 한다.

힘을 찾는다면 지금 빼앗긴 모든 영토도 회수할 수 있다.

당연히 그동안 진행한 약속도 무효로 돌리는 것이 가능하다.


신뢰는 잃겠지만, 그깟 신뢰 따위야 영토를 되찾는다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잃을 수 있었다.


“수락한다고 전하게.”


“알겠습니다.”


부하가 메모장에 수락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자, 곧바로 답장이 왔다.


[좋은 결정이다.]


[무기는 언제 받을 수 있지?]


그 질문에 좌표 하나가 화면에 표시됐다.


[그곳에 가면 만주를 우리에게 넘긴다는 조약서가 있다.

그 서류에 직인을 찍은 후 그 자리에 놓으면 우리가 회수한 후 바로 무기가 있는 장소를 알려주겠다.]


[조약서만 가져가고 무기를 보내주지 않으면 우리가 손해 아닌가?]


화면에 조약서가 나타났다.


[우리가 조약할 내용이다.]


“확인해 봐.”


참모는 그 서류를 꼼꼼히 확인했다.


[조약서를 보면 알겠지만, 조약서가 발효되려면 무기를 받았다는 확인증이 있어야 한다.]


“그 말이 맞습니다.”


“다른 독소 조항은 없나?”


“있습니다.”


무기만 받고 만주 전 지역을 넘기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넣은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회피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어떤 방법이지?”


“총사령관께서 정부와 전혀 무관한 개인임을 주장하시면 됩니다.”


권력에 관한 이야기였기에 참모가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러나 참모가 말하지 않은 내용이 있다.


나중에 중국 정부가 재정립되더라도 그들은 이 조약서를 인정하지 않을 거다.

개인이 국가 영토를 함부로 거래할 수 없었으니까.


게다가 총사령관이 죽거나 실종되면 그 무엇도 할 수 없게 된다.

상대가 있어야 소송을 걸든, 증인으로 세우던 할 테니까.


“진행해.”


곧바로 잠입에 능한 팀 하나가 해당 장소로 이동했다.



* * *



“확인했나?”


“인원은 총 5명이었고 조약서를 가지고 바로 지역을 벗어났습니다.”


가지고 있던 녹음기를 재생하자 일본어가 흘러나왔다.


“그들의 대화 내용입니다.”


-조약서에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상대가 뭐라고 했는지 바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잠시 후,


-모두 이 지역을 벗어난다.


간단한 내용이었지만, 상대가 어느 국가인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일본어로 대화했고 복장은 중국인처럼 입고 있습니다.”


“뭐라고 한 거지?”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부하가 지금 들은 내용을 통역해서 알려줬다.


“일본 정부가 이 일을 주도하는 것일 수도 있겠군요.”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런 일을 벌일 이유가 있나?”


“대외 채무 협정서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유예 기간으로 준 1년이 이제 몇 개월 남지 않았다.


그 기간이 모두 지나면 천문학적인 이자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복리로.


일본 정부가 매년,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는다면 담보한 영토는 채권자가 강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30년 후에는 영토의 소유권이 아예 넘어가 버린다.


그만큼 일본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갚아야 할 금액이 미국 GDP에 3년 치 금액이라고 합니다.”


국가가 정상적으로 운영돼도 갚기 어려운 금액이다.


“하물며 해일로 인해 수도가 무너지고 남쪽 전 지역의 인프라가 망가진 지금은, 특히 더할 겁니다.”


이 일로 일본 국민이 분노해서 시위와 폭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심지어 수뇌부를 직접 테러하려는 자들까지 생겨났다.


“일본 정부는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했을 겁니다.”


“그게 만주라고?


“대무 채납 협정서에 적힌 담보물을 바꿀 수만 있다면, 일단은 분노한 국민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충분히 일리 있는 추론이었다.


“그런데 채권자가 그걸 받아들일까?”


“10배 이상의 땅이 생기는 일입니다.

소유권만 확실하다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입니다.”


만주 지역의 전체 면적은 150만km²이다.

반면, 혼슈를 제외한 일본 전체 섬의 크기는 15만km²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협약서를 썼다고 해도 미국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협약서가 지켜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 넓은 땅에서 살던 사람들을 모두 쫓아낼 방법은 없으니까.


미국 정부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대무 채납 협정서는 그냥 종이 쪼가리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러니 우방국인 일본 땅보다는 만주 지역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가 가만있을까?”


“굳이, 미국 정부가 직접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어째서?”


“망해버린 만주 국을 독립시키거나 만주 전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북한을 이용해서 영토를 귀속하면 됩니다.

대신 그 채무액은 만주국이나 북한에서 현물로 받으면 됩니다.”


오히려 이편이, 미국 입장에서는 더 좋은 선택이었다.

만주 지역을 얻음으로써 상당한 영향력을 얻을 테니까.


“그렇군.”


참모의 예상이 맞는다면, 일본 정부는 공개된 협정서 대신, 새로운 협정서를 제시하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만주 전 지역을 일본 영향력 아래 넣으려고 할 거다.


“자위대가 북한 군과 전투를 벌이면 이길 수 있긴 한 건가?”


일본 정부를 걱정해서 물어본 말이 아니었다.


“UN 군을 이용한다면 못 할 것도 없습니다.”


현재 북한 군은 만주 전 지역을 점령한다고 아주 넓게 퍼져 있었다.


그렇기에 황해를 통해 북한을 직접 공격한다면 어렵지 않게 북한을 점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얼마나 로비를 잘하느냐에 따라 만주 전 지역의 소유권이 일본 정부에 넘어갈 겁니다.”


“그렇군.”


“우리가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

북한과 일본이 충돌해서 전력이 약화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일이니까요.”


총사령관이 검지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렸다.

뭔가 깊이 생각할 때의 버릇이었다.


“그들을 조금 더 빠르게 충돌시킬 작전을 계획해 봐.”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무기의 위치는 언제 알려 주는 거지?”


그 말과 동시에 부하가 급하게 외쳤다.


“좌표가 전송됐습니다.”


“위치가 어디야?”


“우한 시에서 30km 정도 떨어진 외곽입니다.”


“인공위성으로 확인해 봐.”


그 장소에 창고 같은 건물이 보였다.


“창고 같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이동해서 무기를 가지고 오게.”


“알겠습니다.”


그동안 중국 군은 게릴라전을 통해 UN 군과 전투를 벌였었다.


워낙 인구가 많다 보니 민간인과 섞여 있으면 민간인인지 군인인지 알 수 없었다.


중국 군은 이 작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지금 당장은 민간인이지만, 적국의 공격을 받아 분노하면 그들은 군인이 되거나 테러 조직으로 변했다.


‘은혜는 2배로 갚고 원수는 10배로 갚아라.’라는 속담처럼 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UN 군이 민간인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좋았다.


주변에서 그것들을 촬영해, 국제단체를 통해 그 사실을 알리고 UN 군에 행동을 제약했다.


아무리 죽일 놈들이라고 해도 민간인을 공격하는 행위는 제네바 협약과 국제 인도법, 1948년 제정된 인권 선언 등에 위배하는 행동이었다.


이는 생각보다 꽤 도움을 주었다.

그러니 이슬람 테러 단체가 주로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수많은 국가가 위성으로 감시하며 최첨단 무기들을 사용해 전방위적으로 공격하고 있었기에 이 방법 말고는 효율적인 전투를 벌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것만으로 지금까지 버틴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날씨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가장 추운 지역은 -53℃다.


북쪽에서 남하하는 UN 군들은 혹독한 한파로 전투는 고사하고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와 연료를 구하는 것에 모든 인력을 사용했다.


중국 군은 그들의 연료 탱크를 주기적으로 폭파하며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그동안 중국 군은 남쪽과 동쪽에서 공격하는 UN 군을 막았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남하가 가능해지자, 이번에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 때문에 바닷가 인근의 UN 군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 태풍을 이용해 북쪽의 적과 교전을 벌였다.


문제는 탄약과 소모성 무기였다.


이는 무슨 방법으로든 보충해야 했다.


허베이 성을 총사령관 기지로 정한 것도 이곳에 무기 공장이 있어서였다.


다만, 공격 받기 좋은 위치에 있어서, 땅속과 동굴에 무기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있다.


“물건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무기는 어떤 것들이지?”


“56식 소총과 81식 소총, 87식 소총 등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모두 우리가 사용하던 소총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뭔가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우리 무기로 우리와 교섭하려 하다니···.”


“일본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89식 소총도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문제가 될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머리를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쟁을 하다 보면, 상대의 무기고를 털어 사용하는 것이 빈번해진다.


무기고가 털렸다는 데 뭐라고 하겠는가?


일본 군의 명성이 떨어지겠지만, 명성으로 국가를 살린다면 그리 손해 보는 것도 아니리라.


“총알도 있던가?”


56식 소총과 81식 소총에서 사용하는 총알은 규격이 달라 87식 소총과 89식 소총에서 사용할 수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해서 해당 소총에 맞는 총알이 필요했다.


“예. 비슷한 양의 총알이 양쪽으로 나뉘어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미사일도 있던가?”


“20ft 컨테이너 4개에 89식 지대 대공 미사일(SAM) 8기와 SSM-1 지대 대지 미사일 2기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89식 지대 대공 미사일은 적군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대 사거리가 50km고 최대 고도는 15km였다.

컨테이너에는 4발이 들어간다.


반면 SSM-1 지대 대지 미사일은 지상의 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사일이었다.

최대 사거리가 130km이며 컨테이너에 2발이 들어간다.


“저쪽에서 약속은 제대로 지켰군.”


“그만큼 급박하다는 뜻일 겁니다.”


어쨌든 멍청한 일본 정부 때문에 제대로 숨통이 트였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한주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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