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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린버터 님의 서재입니다.

대공가의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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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렛
작품등록일 :
2024.07.19 13:39
최근연재일 :
2024.09.10 06:26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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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7,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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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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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1

DUMMY

“으음... 이렇게 하는 거 맞나? 잘 안 되네.”


나른한 오후의 햇살이 매끄러운 찻잔의 표면에서 밝게 빛났다. 희고 가는 손가락으로 찻잔을 달그락거리던 세레나는 느닷없이 자신의 오른손을 펼쳐며 눈을 가늘게 떴다.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요. 아가씨가 수업 외의 시간에 공부를 하다니.”


“릴리, 조용히. 집중이 안 되잖아.”


“무리하지 마세요. 리안도 마나를 막 각성한 직후에는 억지로 애쓰지 말라고 했잖아요? 잘못하다 다친다고.”


“으으....”


가늘어진 눈초리를 따라 미간이 찡그려졌다. 하지만 끙끙대는것도 잠시, 의지에 따라 화한 푸른 마나가 세레나의 손바닥 위에서 작은 불꽃으로 화해 피어올랐다.


“와...! 방금 봤어?”


“네. 아주 잘 봤어요. 잘하시네요.”


“흠흠. 내가 이런 사람이야. 한다면 하는 성격이라구. 리안만큼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나도 꽤 천재가 아닐까?”


팔짱을 낀 세레나가 으스대듯 중얼거렸다. 손안의 불꽃이 신기루처럼 흩어졌다.


쓴웃음을 머금은 릴리는 말없이 차가 담긴 주전자를 기울였다. 세레나가 마법사가 되고 싶다고 칭얼거리던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니, 마나를 각성한 지금 이런 어리광은 충분히 받아줄 수 있었다.


“아가씨, 주문하신 다과입니다.”


“아, 집사장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물이 다시 찻잔을 채울 즈음 집사장 한스가 손수 카트를 끌고 들어왔다. 노크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을 보니 자신도 겉으로는 아닌척 해도 세레나의 마법에 꽤나 집중한 듯했다.


“한스.”


“허허, 오늘도 열심히시군요.”


“당연히 열심히 해야지. 게다가 이쪽이 다른 수업보다 훨씬 나은걸.”


세레나는 익숙한 움직임으로 발코니까지 다가와 다과를 늘어놓는 노인을 바라보았다. 가을 축제 이후 벌써 5년. 일흔을 넘겼건만 노인은 희끗한 머리와는 반대로 몇년 전과 똑같이 정정하게만 보였다. 오히려 나이를 거꾸로 먹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감사합니다, 집사장님. 이렇게 직접 수고해 주시고.”


“아닙니다, 릴리. 저도 아가씨나 뵐 겸 온 것이니 신경쓰지 마십시오.”


릴리와 한스가 서로 의례적인 인사를 주고받았다. 지켜보던 세레나가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근데 혼자 온 거야? 일도 바쁠 텐데.”


“예. 아가씨가 잘 있나 보러 왔습니다.”


“솔직히 말해도 돼. 어머니가 시켰지?”


“이런, 들켰습니까?”


늙은 노집사는 의뭉스러운 웃음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브레일 백작가의 모든 사용인들을 총괄하는 집사장이라는 자리는 이런 사소한 일에 시간을 쏟을 만큼 여유로운 직함이 아니었다.


“그럼 그렇지. 한스가 아무 이유 없이 서빙 카트를 들고 나를 찾을 리가 없는데....”


“그래도 아가씨를 뵙고 싶다는 말은 진심입니다. 그보다 오늘은 리안 님이 없으시군요?”


“.......”


세레나가 침묵했다. 한순간 정적이 흐르자 마지막 하나 남은 디저트를 옮긴 그가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혹시 두분께서 싸우셨습니까?”


“싸웠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요....”


“허허, 나이를 먹으니 괜한 오지랖만 넓어지는군요. 실례했습니다.”


눈치 빠른 노집사는 꾸벅 고개를 숙인 뒤 재빠르게 방 밖으로 나갔다. 세레나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화가 안 풀리셨어요?”


조심스럽게 과자 하나를 집어먹은 릴리가 말했다.


“화 안 났어.”


“그럼 왜요? 딱히 리안님이 잘못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렇긴 한데....”


시녀 릴리는 맞은편에 앉아있는 자신의 주인을 빤히 바라보았다. 전망 좋은 그녀의 방 밖의 발코니에는 따사로운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이따금 불어온 미적지근한 바람에선 짙은 꽃향기가 느껴졌다. 봄에서 여름을 넘어가는 시기였다. 막 18살이 된 세레나는 그 나이대 특유의 싱그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칼은 전보다 더 풍성했고, 앳된 얼굴은 서서히 자라 명문가 숙녀 특유의 기품이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릴리는 자신의 주인이 꼭 어린 아이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가끔씩 보여주는 천진한 얼굴도, 저 인형같은 이목구비도 그랬다. 아이에서 숙녀가 되어가는 소녀는 많은 것이 바뀌었으나, 저 푸른 눈동자만큼은 여전히 호수처럼 깊었다.


“결국은 그냥 아가씨의 고집이라는 거네요.”


“릴리! 이럴때는 내 편을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그렇게 말하셔도 리안의 잘못이랄게 없는걸요.”


“아니, 아니지. 아무리 자기는 가만히 있었다고 해도, 다른 여자들이 멋대로 들이댄거라고 해도... 딱 잘라서 거절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것도 내가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세레나의 열변에 릴리는 골똘히 상념에 잠겼다. 일이 벌어진 건 불과 며칠 전이었다.


명문가의 여식들과 함께하는 다과회.


15살에 데뷔탕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세레나는 그 이후로 무난하게 사교계의 인맥을 쌓고 있었다. 한때는 데뷔탕트라는 그 허세 가득한 의식을 지독히도 싫어했지만 브레일 백작가의 후계자라는 무게를 인지하고 나서부턴 순순히 받아들였다.


연방 설립 이후 17가문을 제외한 귀족가들이 작위를 회수당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인맥은 중요했다. 특히 17가문은 더 그랬다.


수업도 성실하게 듣기 시작한 세레나는 브라알라스의 유력 가문의 영애들과, 더 정확하게는 칼로스 왕국 인근에 있는 가문들과 이런저런 모임을 주기적으로 가졌다. 그래봐야 대개는 정원에 모여앉아 티타임을 즐기며 수다를 떠는 것에 불과했지만.


문제는 그 나이대 소녀들이 그렇듯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하늘을 찌른다는 것이었다. 다소 저속한 통속 소설부터 누군가의 연애사에 관한 이야기까지.


—그러고 보니, 리안님은 잘 계신가요?


슬슬 약혼을 할 시기의 소녀들이었기에 리안이 다과회의 화두로 떠오르는 건 어쩌면 필연적인 일일지도 몰랐다.


—리안 님이라면....


—그 근사하신 분 아닌가요? 브레일 백작 영애께서 그토록 아끼신다는 하나뿐인 호위기사!


—네. 저도 예전에 한번 뵌 적이 있어요. 아주 잘생기신 분이었는데....


리안에 대한 정보는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게 없었다. 12살에 2위계의 경지에 오른 마법사라는 사실도 백작가 사람들만 아는 비밀이었다.


애초에 비밀이라고 지킬 필요도 없는 것이, 그 누구도 12살의 아이가 2위계 마법사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직접 리안의 검기를 보지 않은 이상에야.


—혹시 실례가 아니라면 지금 잠깐 뵐 수 있을까요...?


그러니 명문가의 여식들이 아는 리안은 단순히 미래가 유망한 어린 소년이었다. 문제는 그 소년이 세레나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이 사교계에 쫙 퍼진 데다가, 겉으로 보이는 외모가 소녀들의 마음을 자극하기 딱 좋았던 것이 원인이라면 원인이었다.


—아까 보니 병영으로 가신 것 같던데....


덕분에 식어가는 찻잔을 뒤로하고 우르르 병영으로 처들어간 영애들은 에반과 핀, 덩크와 대련을 하는 리안을 보고 꺅꺅대며 소리를 질러댔다. 세레나의 만류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그것도 모자랐는지 땀을 흘렸다며 직접 수건으로 닦아주려는 영애들도 있었다. 둘의 사이가 틀어진 건 그때 이후부터였다. 정확하게는 눈치를 보는 리안을 세레나가 일방적으로 밀어내는 것이었지만.


“나... 이래봬도 꽤 많이 참았다?”


“.......”


“그럼 리안도 눈치껏 밀어내야 하는 거잖아! 은근슬쩍 즐기는 게 아니라!”


씩씩대는 세레나를 보며 릴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생각해보면 리안도 성격이 많이 바뀌기는 했네요. 예전에 백작가에 막 들어왔을때는 너무 차가워서 다가가기 힘든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성격이 많이 둥글어졌으니까요. 5년 전의 가을 축제 때부터는 완전히 마음을 연 것 같았고.”


“차라리 예전이 나았어....”


“전 지금이 좋은데요. 사근사근한게, 꼭 동화 속 왕자님 같잖아요.”


세레나가 치켜뜬 눈으로 릴리를 노려보았다.


“아, 그래요. 한창 남자친구와 교제하느라 제 할 일도 빼먹는 게으른 시녀분께선 잘 모를만도 하네요.”


“가, 갑자기 엘리엇 얘기가 왜 나와요?”


“글쎄. 왜 나왔을까....”


“반칙이에요, 반칙! 그리고 일을 빼먹은 적은 없잖아요!”


“빼먹진 않았지만 내가 편의를 봐준 적은 있잖아. 근데 릴리는 그런 내 편도 안 들어주고....”


세레나는 땀을 뻘뻘 흘리는 릴리를 가차없이 몰아붙였다.


“엘리엇이랑 너무 잘 되다 못해 갈데까지 간 릴리 님은 참 부럽네요.”


“아, 아니....”


“저 같은 바보 멍청이 천지랑은 아주 달라서요. 존경심이 절로 생기는....”


“어, 저기 리안이다!”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릴리가 외쳤다.


“안 속아, 릴리. 아까 한번 당했으면 됐지, 두번을....”


“아니, 진짜에요 아가씨! 리안!”


세레나의 코앞까지 다가온 릴리가 어깨를 마구 흔들었다. 짜증어린 눈빛으로 발코니 밖으로 시선을 돌리니 정말로 말을 타고 저택을 나서는 한 소년이 있었다.


***


“단장님, 또 땡땡이 치십니까?”


“마음대로 생각해라. 오전 일은 전부 끝냈으니까.”


“점심은 어쩌시고요.”


“밖에서 대충 먹지 뭐.”


집무실 책상에서 궐련 한 개비를 챙긴 케이드는 그대로 병영 밖으로 나왔다. 넓직한 연무장에는 오늘도 열심히 훈련하는 기사들이 있었다.


“단장님! 또 어디 가십니까!”


“대낮에 술이라도 드시러 갑니까?”


여기저기서 깔깔거리는 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가볍게 두어번 손을 흔들어준 케이드는 지체하지 않고 백작가를 나왔다.


지긋지긋한 업무에서 해방되자 이루 말할 수 없는 해방감이 몰려들었다. 케이드는 걷는 속도를 높여 서쪽 성문을 향했다. 스쳐 지나가는 풍경 위로 오래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개중에는 좋은 추억들도 있고, 나쁜 기억들도 있었다.


벌써 5년이 지났다.


아니, 6년인가.


리안이 가문에 들어온 지 6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죽어가던 아이를 살려 독단으로 데려온 게 12살의 겨울이었으니, 실로 눈 깜짝한 순간에 세월이 지나간 것이다.


그동안 대륙은 평화로웠다. 연방이 설립된 지도 어언 10년이 넘었다. 엘리시온에서의 침입 사건은 브라알라스 평의회와 군 수뇌부에 경각심을 심어주었으나, 그 후로 이렇다할 일이 없어 군 예산은 감축되고 사람들은 평화에 절어 있었다.


작금의 페리아와 마찬가지로.


아이는 크는게 빨랐다. 반대로 케이드의 나이는 먹어갔다. 삼십 초반에는 매일같이 술을 퍼마셔도 다음날 아침이면 약간의 숙취로 끝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사십줄을 눈앞에 둬서 그런지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덕분에 케이드는 팔자에도 없는 수련을 하게 되었다. 3위계의 경지에 오른 뒤에도 꾸준히 연습은 해왔으나 이렇게 본격적으로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도전한 건 오랜만이었다. 술도 줄이고, 업무 효율은 늘어나고.


하루가 멀다하고 자신을 닦달하는 카를린의 잔소리만 아니면 참 완벽했을 터였다.


“형수님도 참. 이쯤 됐으면 포기할 때도 되지 않았나....”


결혼이라니,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상점가를 가로지르던 케이드는 가장 먼저 근처 빵집에서 갓 나온 빵 두덩이를 구매했다. 익숙한 광경이었기에 페리아의 시민 그 누구도 케이드의 일탈을 문제삼지 않았다.


산발이 된 붉은 머리와 편한 복장. 누가봐도 동네 한량같은 행색의 그였지만 몇몇 아이들은 케이드를 알아보고는 환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빵을 씹으며 거리를 걷던 케이드도 무심하게 아이들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집에 가냐?”


“네!”


“오냐, 조심히 들어가라.”


“아저씨도요. 아, 술은 너무 많이 먹지 마시구요.”


“술? 대체 누가 그러디?”


“친구들이 그러던데요.”


“이것들이 진짜....”


“도망쳐!”


아이들이 잽싸게 케이드의 반대편으로 달려나갔다. 한숨을 내쉰 케이드는 성벽을 올라가기 전 서문의 병사들을 일별했다.


“오, 대장님!”


“직접 순찰하십니까?”


케이드를 알아본 병사들이 케이드를 향해 거수 경례를 했다. 엘도르 기사단장인 케이드는 서문 방위군 총사령관직을 역임중이었으므로 기사들을 제외한 일반 병사들은 그를 대장이라고 불렀다.


“쓸데없는 격식은 접어두고. 바람 쐬러 나온 거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실질적인 업무는 다른 이가 맡았다. 전시가 아닌 이상 케이드는 서문 방위군에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았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올해도 결혼은 아직이십니까?”


“결혼은 얼어죽을.”


케이드가 언짢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에이, 그래도요. 대장님도 이제 2년만 더 있으면 마흔 아닙니까? 정말 죽을때까지 혼자 사시게요?”


“혼자 사는 게 뭐가 어때서?”


“남자로 태어났으면 적어도 한번은 가정을 꾸려야 할 것 아닙니까! 여우같은 마누라랑 토끼같은 자식. 뭐 그런....”


“쓸데없는 소리 할 시간 있으면 가서 망이나 봐!”


“악!”


뒤통수를 얻어맞은 병사가 주춤거리는 사이 케이드는 성벽 옆의 계단을 올랐다.


결혼이라.


거룩한 성당 아래서 평생의 사랑을 맹세하는 자신이라니. 몇번이고 노력해봐도 잘 상상이 가질 않았다. 대신 그 위로 떠오른 건 한 소년의 얼굴이었다.


리안. 자신의 하나뿐인 종자.


검은 머리와 보랏빛 눈동자의 소년은 5년 전의 가을 축제 이후로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모두에게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그게 고분고분 케이드의 말을 잘 듣는 것이냐고 한다면 또 그건 아니었다.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들다. 케이드는 그 말의 의미를 여실히 깨닫고 있었다. 단순히 검을 가르쳐준다는 선의 문제가 아니었으니까.


그럼에도 보람은 있다. 아이는 빨리 자랐다. 에반이나, 핀, 덩크같은 견습 기사는 물론이고 가문의 하나뿐인 후계자인 세레나도 해가 지나갈 때마다 몰라보게 변했다.


그 모든 순간을 지켜보는 것은 뭐랄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굳이 결혼에 연연하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돌아갈 집이 있고.


나를 받아줄 가족이 있고.


그리고.


“.......”


까마득히 높은 성벽 위를 거닐던 케이드가 멈춰섰다. 시선 끝에는 말 한 마리와 나란히 서서 도시 바깥을 바라보는 한 소년이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이 미풍에 흔들린다. 유려하면서도 시원시럽게 뻗은 콧날 아래로 지는 옅은 음영. 겉으로 보이는 키는 훤칠할 정도로 컸는데, 근육으로 다부진 체격은 우락부락하지 않고 가늘었다.


멈춰 있던 케이드가 다시금 걸음을 옮겼다. 저벅거리는 발소리가 고요한 성벽 위에 선명하게 울려퍼졌다.


소년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보석을 닮은 보랏빛 눈동자가 케이드를 시야에 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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