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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생활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 각성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은퇴생활
작품등록일 :
2022.11.29 18:49
최근연재일 :
2023.03.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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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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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자금 모으기

DUMMY

고개를 들어, 하늘 높이 솟아있는 빌딩의 높이를 가늠해봤다.


‘와우.. 그냥 중소기업이 아니었던 거야?’


지나가던 구름이 빌딩 중간에 걸릴 것만 같은 높이의 빌딩이었다.


“방문 목적과 장소를 말씀해주세요.”


건물 안쪽에 들어가 로비에 있는 직원분께 다가가니, 친절한 웃음과 함께 말씀을 해주셨다.


“LED 사업부 한종훈 과장님과 약속이 잡혀있습니다. 마법 스토어 이현이라고 합니다.”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는 로비 직원분이 통화를 하는 동안, 1층 로비를 바라보았다.


쉴 새 없이 오고가는 사람들의 목에는 사원증이 걸려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충만한 자신감과 피곤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대기업 직원들의 표정이었다.


“확인 되셨습니다. 48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방문증이라고 적혀있는 목걸이를 받아, 목에 걸었다.


출입을 통제하는 기계 앞에서 방문증을 찍으니, 문이 열렸다.


별거 아닌 방문증인데도 목에 걸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대단한 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면서 살짝 들떠왔다.


‘대기업 사원 같기도 하고 좋네.’


수입을 따지면 로비에 있는 사람들의 수입 전부를 합쳐도 내 수입에는 안 되겠지만, 대기업 사원에 대한 본능적인 동경이 슬그머니 마음속에서 머리를 치켜들고 있었다.


미래전자 사원증을 걸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48층을 눌렀다.


다들 무표정한 얼굴들로 한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만 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전부 달랐어도, 보고 있는 것들은 전부 똑같은 내용이었다.


“대마법사 너무 멋있지 않아?”


“그러니까. 이번에는 거미 여왕을 헌팅하고, 군인들도 구해냈대.”


“이 사진 봤어? 뒷모습이 고독에 차 있는 것 같지 않아?”


“그런데 진짜 뇌제랑 삼각관계일까? 이 사진에서도 둘이 서로 노려보는 것 같지 않아?”


어깨 너머로 흘긋 쳐다보니, 여성 두 분이서 서로의 스마트폰을 보여주면서 나와 하성 형님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하성 형님과는 아주, 매우, 끈끈하게 친합니다. 그리고 하성 형님의 여자친구분하고도 친하고요.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네?”


하성 형님과의 삼각관계 이야기는 더 이상 퍼져 나가지 않았으면 싶어서 정정을 해드렸다.


“괜히 하성 형님이 오해해서 저한테 번개라도 하나 날려주시면, 대한민국의 큰 손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소문은 퍼트려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 어머! 대마법사!”


“설마? 대마법사님이 왜 여기에 있겠어?”


엘리베이터 안이 기분 좋은 웅성거림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제가 대마법사 이현 헌터가 맞습니다. 오늘도 한 건 해결하고 신문 기사에 난 바로 그 헌터입니다. 싸인 해드릴까요?”





[48층입니다.]


“응원할게요!”


“블린이 싸인도 고마워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내 등 뒤로 응원의 목소리가 따라서 내렸다.


‘역시 사람들의 관심이 좋아. 더 칭찬 받았으면 좋겠다. 짜릿해!’


자신이 그 대마법사라는 것을 티내며 다니고 싶었다.


마음 같아서는 ‘대마법사 이현’이라고 써져있는 후드티라도 만들어서 입고 다니고 싶었다.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진짜 제작해봐?’


사실 처음 헌터를 시작한 것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큰 영향을 미쳤었다.


대중들에 대한 인정 욕구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직업 중에 최고는 연예인과 헌터이다.


내 외모가 나쁘지는 않지만, 연예인에 비해서는 한참이나 모자라다.


연예인 못지않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직업인 헌터가 될 기회가 생겼을 때, 내가 헌터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각성도 다른 모든 헌터들과 다르게 아주 특별하게 시작했었다.


그러다 별 볼일 없는 실력 탓에 자존감이 밑바닥까지 쳐 박혀서 자중을 하고 있었을 뿐이지, 사실 자신은 누구보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인정욕구가 컸다.


한 마디로 관종이었다.


“마법 스토어 이현 이사님 되십니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잠시 나를 향한 무수한 칭찬들과 관심에 몸을 떨고 있을 때, 어떤 여성분이 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네. 제가 이현입니다.”


“미래전자 LED 사업부의 이소라 대리입니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소라 대리님을 따라서 복도를 걸어갔다.


조그마한 회의실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한 곳에 들어가니, 30대 후반 정도의 남성이 이미 먼저와 앉아있었다.


“어이고. 반갑습니다. LED 사업부의 한종훈 과장입니다.”


“마법 스토어 이현입니다. 약속시간에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아! 아닙니다. 저도 뉴스 봤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의 목숨이 더 중요하죠. 다 이해합니다.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는 대마법사님의 팬입니다.”


“그러시면 싸인 해드릴까요?”


“네?”


“블린이 싸인도 가능합니다.”


“네.. 네?”


“거기 이소라 대리님. A4용지와 필기도구 부탁드립니다.”


“.....”





“그러면 진짜 에너지원이 따로 필요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제가 개발한 마법진을 이용하면 그렇습니다.”


“그러면 수명은 어떻게 되나요? 크기나 밝기 조절도 가능합니까? 동작은 말로 제어가 가능한건가요? 광원의 미세 조절도 가능합니까? 다른 전자 장치와 연결해서 제어가 가능합니까?”


내 싸인을 해드리기 위해서 이소라 대리님에게 부탁드린 A4용지에 싸인 대신에 빛 속성 마법의 마법진을 새겨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드렸더니, 그때부터 굉장히 흥분한 한종훈 과장님이 엄청난 속도로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우선 수명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테스트가 필요하겠지만, 이 마법진이 훼손되거나 여기에 채워지게 될 마석 융해액이 사라지지만 않는다면 영구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뭘 질문 하셨죠?”


“크기나 밝기 조절이요!”


“아. 크기는 원하시는 형태에 맞춰서 제작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마법진을 새길 공간이 없을 정도로 작으면 불가능하고요. 크기가 작아질수록 광원도 약해집니다. 음.. 기계를 이용하면 나노 크기도 가능할 수도 있겠군요. 대신 그 정도 크기면 일반 LED 조명 정도의 성능밖에 발휘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음.. 그건 저희가 다양한 테스트를 하면서 최적의 조건을 찾는 수밖에 없겠군요.”


“아니면 원하시는 크기와 기능, 밝기 정도들에 대한 사양서를 주시면 제작 가능 여부와 가격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한종훈 과장님의 표정이 한없이 밝아졌다.


“그러는 게 좋겠군요. 아! 혹시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명이 끝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신가요? 3년, 5년, 10년 이런 식으로요.”


머릿속으로 가능할지 여부를 가늠해보았다.


‘스위치 역할을 하는 곳의 조건에 시간을 직렬로 설정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왜 이런 쓸데없는 기능을 넣으시려는 거지?’


“가능은 할 것 같기는 한데,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모든 제품이 그럴 필요는 없지만, 일부 제품들은 고장이 안 나면 신규 구매가 일어나지 않겠죠. 한 번 팔고 끝이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말을 듣고 보니, 이해가 바로 되었다.


자동차 같이 LED가 일부 포함되어 있는 제품들 같은 경우에는 자동차를 바꾸면 자연스럽게 교체가 되기 때문에 고장 나지 않고 튼튼할수록 좋다.


그러나 집안의 조명이나 손전등 같은 조명 그대로의 기능을 하는 제품들의 경우에는 고장 나지 않는 이상은 한 번 사면 영원히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면 제품을 잃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자자손손 대물림으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어쨌든 말씀하신 조건들은 대부분 개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좋군요! 그러시면 저희가 사양서를 보내드리면, 개발 가능 여부와 공급 가능 가격, 개발비를 안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발비요?”


“네? 당연히 기존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을 의뢰 드리는 것이니 개발비가 들지 않나요?”


“아! 그럼요! 당연하죠!”


생각지도 않은 공돈이 생기게 생겼는데, 아니라고 하기에는 내 양심이 너무나 얄팍했다.


“어쨌든 말씀해주신 대로의 성능만 발휘된다면, 저희 미래전자와 이현님은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의 미래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환경오염을 걱정하지 않는 친환경 조명. 에너지원이 필요치 않는 희대의 발명품. 저는 생각만 해도 몸이 떨려오네요. 정말 마법과도 같지 않습니까?”


“마법입니다.”


“아.. 네. 그렇죠. 마법 맞죠. 하하하!”


“돈이 될까요?”


“돈이요? 이현님은 지금까지 생각해보지도 못하신 돈을 가지게 될 겁니다. 아마도 자녀분들과 그 자녀의 자녀분들, 그 자녀의 자녀분들까지도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을 정도의 부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특허의 보호 기간 동안은 계속해서 부가 쌓이기만 할 것 같군요. 안타깝네요. 제가 이현님의 아들이 아니어서요.”


나보다 더 나이 많은 아들은 나도 부담스럽다.


그리고 내 자식까지도 갈 필요도 없이, 내가 다 쓰게 생겼다.


‘현질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네.’


어찌되었든 큰돈을 벌수 있게 된다는 말이니, 기분은 좋았다.


“조만간에 사양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더 잘 부탁 드려야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객님.”


“하하하하. 제가 대마법사님의 인사도 받아보고, 이 회사에 입사한 게 정말 뿌듯해지는 순간이군요.”


“그러면 사진도 찍어드릴까요?”


“네?”





지하철에 앉아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될까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었다.


‘뭐. 많이 벌어봐야 SP를 사느라 다 쓰겠지만.’


그나마 경험의 전이로 마석을 흡수해도, 마석 껍데기는 남아서 다행이었다.


마석 껍데기를 멜팅 마법으로 융해하면 융해액으로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석 안에 있는 마나는 대기 중의 마나와 다른 건가?’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뭐가 다른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


‘마법사의 신체가 더 오르면 알 수 있을까?’


다양한 가설을 세워보고 있었는데, 가장 유력해 보이는 가설은 마나에 경험이 녹아드는 건 아닌가 싶은 것이다.


내 마나도 공기 중의 마나를 흡수해서 사용을 하지만, 내 몸의 파장에 맞춰져 마나가 서서히 변환이 된다.


4서클이 되면서 공기 중의 마나에 내 몸의 파장을 맞춰가고 있지만, 몬스터들에게서 얻는 마석은 등급이 높아질수록 특색이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즉, 나는 경지가 높아질수록 자연과 가까워지고, 몬스터들은 점점 더 멀어진다는 것이네.’


이렇게 보면 마법사는 몬스터들과 정확히 반대편에 위치한 것 같았다.


‘어쩌면 몬스터와 싸우게 된 것은 운명일 수도 있겠네.’


그렇게 되지도 않는 운명에 대해 심취하며, 내가 소설속의 주인공은 아닐까 몰입하고 있을 때였다.


- 퀘스트 발생 : 마법사의 운명을 깨달은 당신을 위한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멸망한 세상의 파편들을 이용해 차원을 침략중인 일회성 던전들을 7개 클리어 하시기 바랍니다.


- 퀘스트 보상 : 각 던전 클리어 시, 멸망한 세상의 대마법사 세트 아이템 한 피스 획득.


‘퀘스트! 어차피 들어가려고 했었던 일회성 던전인데, 세트 아이템까지! 완전 퍼주시는구나! 감사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퀘스트는 돈이 될 만한 것들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니면 SP를 주는 걸로다가..’


그렇게 되지도 않는 청탁을 하며, 흥분을 한 상태로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다.


“저기 저 사람 변태인가 봐. 아까부터 혼자서 막 부르르 떨고 있어.”


“저 사람?”


“조심해! 눈 마주칠 수도 있어!”


“신기하다. 나 변태 처음 봐. 사진 찍을까?”


다음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할 것 같다.





“삼촌 오셨습니까? 블린이는 열심히 운동중입니다!”


아버지의 회사에 들러 미팅 결과를 보고하고, 아버지가 회수해 놓으신 내 차를 찾아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도착을 했다.


집에 도착을 하니, 마당에 만들어놓은 간이 헬스장에서 열심히 블린이와 경백이가 운동을 하고 있었다.


“열심히 하네. 어디 우리 블린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좀 볼까? 블린이 상태창.”


================

이름 : 블린이

직업 : 전사 / 검사

스킬 : 귀여움(8레벨), 도발(8레벨), 단단한 방어(8레벨), 검술(12레벨), 신체 단련(21레벨)

================


“신체 단련이... 21레벨?”


내가 기연을 얻고서야 겨우 20레벨이 된 빛과 어둠 속성이, 내가 가진 모든 마법들 중에서 가장 높은 레벨의 마법이었다.


그런데 블린이의 신체 단련 스킬이 그보다도 1레벨이 더 높았다.


“경백아! 블린이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


한 참 바쁘게 움직이는 중간에도 틈틈이 블린이의 운동을 코칭하는 열정을 보여준 경백이에게 소리쳤다.


“처음에는 저도 가장 가벼운 무게만 들게 했는데, 실수로 제가 치던 무게 그대로 놔둔 장비를 블린이가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손쉽게 들어 올리더군요. 그래서 한계가 어떻게 되는지 테스트를 해봤는데, 제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블린아. 헌터님께 3대 몇 치는지 말씀드려.”


“네! 트레이너님! 저는 3대 1,800을 칩니다!”


“그래. 3대 180이면 꽤 하네.”


“헌터님. 180이 아니라, 1,800입니다.”


“뭐? 1.8톤? 그게 말이 돼?”


“블린이는 타고났습니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귀여운 얼굴로 벤치프레스에 누워서, 역기를 들어 올리고 있는 블린이를 바라보았다.


그 역기에는 바벨들이 가득 끼워져 있었고, 그것 때문에 봉이 휘어져 있었다.


그런 역기를 블린이는 미소와 함께 가볍게 들어 올리고 있었다.


“블린아! 나와 봐. 진짜 무거운지 삼촌이 해봐야겠다!”


“네! 삼촌! 자세는 똑바로! 호흡은 천천히!”


블린이가 비켜준 벤치 프레스에 누워 천천히 심호흡을 하다, 양팔에 힘을 집중 시켰다.


“흡!! 끄아아아아!!!!”


온몸의 혈관이 전부 튀어나올 정도로 힘을 주니,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으으으으.....”


[스트렝스가 15레벨로 상승합니다.]


겨우 하나를 성공하니, 스트렝스 마법의 레벨이 상승했다.


“못해! 나는 못해!”


셀프 힐 마법이 열심히 일을 하며, 부들거리는 팔을 회복하고 있었다.


“어? 그러고 보니까 블린이 너 스트렝스 마법도 안 걸려있었잖아.”


나와 같이 있을 때는 항상 스트렝스 마법과 셀프 힐 마법을 같이 걸어주면서 몸에 부하를 걸어주는데, 오늘은 외출을 하느라 걸어주지 못했었다.


“스트렝스. 셀프 힐.”


“우와!! 삼촌 힘이 넘칩니다! 밥을 열 그릇도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상시에도 열 그릇씩 먹으면서 오버를 하는 블린이를 탁자로 데려와 팔을 내밀었다.


“블린아 삼촌하고 팔씨름 한 번 해보자!”


“팔씨름! 맛있어 보여요!”


나는 블린이에게 팔씨름에 대해서 알려준 다음, 블린이의 손을 맞잡고 힘을 주기 시작했다.


‘팔씨름은 힘이 아니라, 기술과 요령이다!’


블린이의 강해진 힘을 체감해보기 위해 시작한 팔씨름이지만, 쉽게 지고 싶지는 않았다.


팔목을 몰래 조금 꺾고, 미리 힘을 조금씩 주면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하면 시작하겠습니다. 하나! 둘! 셋!!”


경백이가 심판을 봐주면서 시작 신호를 주기 시작하자, 눈치를 보다 둘에서 셋 사이에 미리 힘을 주기 시작했다.


“하압!! 어떠냐! 삼촌의 힘이 이 정도다!”


시작하자마자 블린이의 팔이 45도 각도까지 꺾여 넘어가 있었다.


조그마한 꼬맹이를 이겨먹느라 온갖 치사한 작전을 다 사용했지만, 기분은 굉장히 좋았다.


오랜만에 삼촌으로서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건 아주 일시적인 즐거움이었다.


“호잇!”


[뿌드득! 뚝! 쿠와아아앙!!]


분명히 내 자세와 어깨의 위치는 블린이의 손등을 바닥에 닿게 만들어야 맞는 자세였다.


그런데 맞 편에 있는 블린이도 나와 동일한 자세로 어깨를 숙이고 있었다.


다만 다른 것은 블린이의 팔은 어깨와 동일한 각도로 숙여져 있었다는 것이고, 나는 팔과 어깨가 반대 방향으로 향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팔에서 뭔가 부러지는 듯한, 맑은 ‘뚝!’ 소리가 들려왔다는 것뿐이다.


“이겼다! 삼촌 제가 이겼습니다!”


“어? 어어??”


블린이가 일어나고 난 자리에는 내 부러진 오른팔만이 외롭게 탁자에 쳐 박혀 있었다.


[셀프 힐이 16레벨로 상승합니다.]

[셀프 힐이 17레벨로 상승합니다.]

[셀프 힐이 18레벨로 상승합니다.]


셀프 힐 마법의 레벨 상승 메시지만이 나를 위로해 주고 있었다.


‘레벨 잘 오른다.’


작가의말

이현은 ‘노력’해라 클레스

블린이는 그냥 헤라클레스.


새해에는 모두 부자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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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던전 웨이브(1) +10 22.12.30 6,160 10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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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지갑 마법사 +7 22.12.28 6,419 126 19쪽
33 연금술사의 비밀 던전 +4 22.12.27 6,462 119 15쪽
32 일회성 던전 웨이브 +4 22.12.26 6,489 109 17쪽
31 튜토리얼 종료 +4 22.12.25 6,685 126 17쪽
30 마법진 +12 22.12.24 6,827 123 17쪽
29 성과금 +3 22.12.23 6,801 126 17쪽
28 브레스 +11 22.12.22 6,786 128 15쪽
27 아이스 골렘의 둥지 +7 22.12.21 7,016 1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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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3서클 +5 22.12.19 7,228 131 15쪽
24 조선의 창수. +6 22.12.18 7,319 143 15쪽
23 실전 테스트(2) +3 22.12.17 7,506 133 15쪽
22 실전 테스트(1) +12 22.12.16 7,517 141 14쪽
21 통합 훈련 +5 22.12.15 7,668 1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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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등급 능력 측정용 코스(1) +10 22.12.10 9,253 15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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