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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생활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 각성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은퇴생활
작품등록일 :
2022.11.29 18:49
최근연재일 :
2023.03.02 12:00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548,138
추천수 :
10,137
글자수 :
721,874

작성
22.1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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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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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글자
17쪽

튜토리얼 종료

DUMMY

아버지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네. 밥은 잘 먹고 있으니까 어머니도 식사 잘 챙겨 드세요. 아버지 간호하시느라 식사 자꾸 거르시지 마시구요.”


‘경백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더니, 담장 너머에서 통화를 하고 있나보다.


“아버지는 치료 잘 받으시고 계시죠? 네. 괜찮아요. 돈은 걱정 마시고요. 아! 운영본부장님이 신약 구해주신건 효과가 있으신가요? .... 아.. 괜찮아요. 다른 약도 구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굳이 듣고 싶지 않은 통화였지만, 스트렝스로 강화된 오감에 너무나 잘 들려왔다.





식사를 마치고 지하실로 내려와 만들던 셀프 힐 팔찌를 완성했다.


아버지에게 드린 셀프 힐 마법보다 몇 배는 효과가 좋게 만든 것이다.


크기도 더 크고, 두 개의 마법진을 중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2의 제곱 승만큼 효과가 좋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는 안 될 것 같기는 하다.


내 마법진 실력도 낮고, 주변에 존재하는 마나의 흐름에 따라 공급되는 마나의 양도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완성한 팔찌를 들고 올라와, 블린이를 목욕시켜주고 옷을 입혀주고 있는 경백이에게 내밀었다.


“이거 아버지 손목에 한 번 채워 드려봐.”


“네? 저희 아버지 말씀이십니까? 이 문양은 마법진 아닌가요?”


내가 내민 셀프 힐 팔찌를 보면서 어리둥절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절대 네가 예뻐서 주는 게 아니다. 임상 실험 결과가 필요해서 그런 거야. 이게 셀프 힐 마법을 새긴 팔찌인데, 이 셀프 힐 마법이 외상뿐만 아니라 몸의 어긋난 균형이나 내부 장기, 관절 등을 정상 상태로 돌려주는 것 같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질병은 모르겠지만, 노환이나 장기 손상 같은 것 때문에 몸의 균형이 어긋나서 생기는 병은 어느 정도 정상 상태로 돌려주는 것 같으니까, 아버지 드려.”


“그.. 그걸.. 아니. 이런 귀한 걸 왜 저에게 주시는 겁니까?”


“말했잖아. 임상 실험 결과가 필요하다고. 최소한 몸에 안 좋은 효과는 없을 거니까 잔소리 말고 받아. 건강 팔찌다 생각하면 편할 거다. 대신에 아버지 건강 상태는 꼭 알려줘야 된다.”


그 말에 경백이는 내 손에 들려있는 셀프 힐 팔찌를 두 손으로 조심히 받아들었다.


“저는 정말..”


손에 들린 팔찌를 들고 잠시 생각하던 경백이는 이내 무언가를 결심한 듯이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했다.


“제가 너무 절박해서 거절을 못하겠습니다. 만약 이게 제 아버지에게 효과가 있다면 승천 길드를 퇴사하고, 평생을 헌터님을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미련하게 바로 퇴사하지 말고, 연봉 이중으로 받으면 좋지 뭐. 그런데 혹시 무슨 병인지는 알려줄 수 있겠냐?”


“루게릭 병입니다. 지금은 거의 움직이지를 못하시고 계십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조만간에 호흡이 멈출 수가 있다고...”


“어.. 그래. 힘내고. 얼른 가봐. 아버지 몸 좋아지시면 그때 오고. 계좌번호나 하나 문자로 보내봐. 휴가 기간에 월급은 들어가야지.”


“... 감사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이미 어둑해진 시간대였지만, 마음이 급한 경백이는 미친 듯이 뛰어나갔다.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구겨 신은 채로.


“오우거 아저씨 울어요!”


블린이가 뛰어나가던 경백이를 보다가 나에게 말을 했다.


“배가 고파서 그러는 거야. 먹을 거 사먹으러 나갔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오우거 아저씨 나쁘다! 혼자만 먹을 거 먹으러 가고!”


나는 심통이 난 블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저도 후식으로 치약을 먹으러 가겠습니다!”


“어. 그래.”


우리 집 화장실에는 치약만 맛 종류별로 반쯤씩 사라져 있을 뿐, 블린이의 어린이용 칫솔은 지금껏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었다.


‘그 구절이 생각나네. 팝니다. 아기 칫솔. 한 번도 쓰지 않음.’





“지원 누님. 하성 형님은 같이 안 오셨어요?”


집들이를 핑계로 블린이를 만나러 온 뇌제 김하성 형님의 여자 친구인 몬스터 덕후 최지원 누님이 혼자 찾아와서 물어보았다.


“네. 하성씨는 요즘에 집에도 못 들어가는 것 같던데요? 블린아 이게 무슨 색깔이야?”


블린이에게 동화책인 것처럼 속이고, 색맹 검사지를 꺼내들어 물어보는 지원 누님이다.


“많이 바쁘신가요?”


“요즘에 일회성 던전이 엄청나게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중에서는 들어가려고 하면 던전 웨이브가 일어나는 게 있어서 비상체제로.. 아. 이건 기밀이에요.”


아무래도 나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내가 던전 등록을 하지 않아도 내 것으로 인식되나 보다.’


“그런데 특이한 건, 그 던전 웨이브가 일어나면 나오는 몬스터들이 기존의 몬스터들하고 비슷한 듯하면서도 달라요.”


“네? 다르다고요?”


“우선은 말을, 그것도 한국어를 해요. 굉장히 이상하죠? 저도 생포된 몬스터를 확인해 봤는데, 파리아스 제국이라는 곳에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자세한 걸 물어보면 뭔가가 많이 허술해요. 역사나 문명에 대한 건 말을 해주는데, 세세한 건 말을 못해요. 식기는 어떤 걸 사용하는지, 배설은 어떤 곳에서 하는지는 모를 수가 없는 건데도 물어보면 버벅 거려요. 마치 버그 걸린 게임 캐릭터 같이요.”


‘파리아스 제국!!’


[헌터 세상에 떨어진 마법사]게임에서 주인공이 원래 있던 세상에서의 지명이다.


파리아스 제국은 몬스터들의 제국이고, 마그나 제국은 인간의 제국이다.


커다란 산맥으로 나뉘어져 대규모 전쟁은 일어나지 않지만, 중간 중간에 낮은 지대로 연결된 곳들은 국지전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쪽 세상으로 차원이동이 되었을 때, 대한민국을 침공하고 있는 던전이 파리아스 제국의 사악한 마왕의 소행이라는 설정이었다.


그런데 그런 곳의 지명이 나왔다는 것은 일회성 던전의 증가가 [헌터 세상에 떨어진 마법사] 게임의 영향이라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이다.


‘설마. 나중에는 리치랑 블랙 드래곤도 나오고 그러지는 않겠지?’


속으로 끔찍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지원 누님은 계속 말을 이어서 해주셨다.


“그리고 신기한 게 생포한 몬스터가 24시간만 지나면 사라져 버려요. 분명히 각종 마법 스킬들로 보호되고 있는 격리 시설이었는데도 그랬어요. 어떻게 사라졌는지 알 수가 없어요. 신기하죠?”


“혹시 사람들의 피해는 많지 않다고 하나요?”


블린이의 손톱과 발톱을 확인 중이던 지원 누님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네. 일회성 던전이 발견되면 군과 경찰에서 통제를 하면서 위험을 차단하니까 인명 피해는 없는데, 시민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어요. 화랑부대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인원의 한계는 있잖아요?”


다행이도 인명 피해는 없다는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었다.


“아직까지는 운이 좋아서인지 3등급 이하 몬스터들만 나오니까, 급하면 서포터들의 버프를 받아서 총기로 처리하면 되기는 할 건데, 4등급 이상의 몬스터나 언데드 또는 유령형 몬스터가 있는 던전이 폭발할 때가 문제죠.”


총기는 몬스터들에게 잘 통하지 않지만, 인챈트 능력을 가진 서포터들이 보조를 하면 처리는 가능하다.


그러나 총기는 시민들의 불안을 증폭하는 부작용이 있다.


헌터들의 위상이 올라간 것은 의도적인 부분도 많다.


몬스터라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불안을 헌터들이라는 영웅으로 상쇄를 한 것이다.


그래서 일회성 던전이 폭발해도 헌터가 처리를 하면 사람들은 환호를 하지만, 총기를 사용해서 처리를 하면 굉장히 불안해한다.


그리고 4등급 이상의 몬스터들은 개인 화기로 처리가 거의 불가능하다.


최소한 자주포 정도는 동원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시민들의 불안은 둘째 치고, 재산 피해가 극심해진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몬스터들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기술은 미사일 말고는 없다.


자주포대는 일정 지역을 초토화 시키는 전략을 사용하니, 서울 한복판에서 사용했다가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타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 때문인데..’


내가 원한 결과는 아니지만, 책임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나 때문에 누군가가 죽거나 다친다면, 그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조만간에 하성 형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도와드려야지.’


“그런데 블린이의 신체 능력이 너무 급상승 한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죠?”


안경을 손가락으로 치켜세우시며, 날카롭게 질문을 하시는 지원누님에게 순순히 대답을 해드렸다.


“제 마법 중에 스트렝스가 있는데, 그걸 계속 시전 해 놓거든요. 우리 블린이가 천재라서 힘 조절을 잘해서 다행이죠!”


“저는 천재에요! 삼촌이 허락했어요!”


나도 스트렝스 마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세밀한 힘 조절에 애를 먹고 있었다.


겨우 적응되었다 싶으면 스트렝스 마법의 레벨이 높아지다 보니, 다시 적응을 해야 한다.


그런데 블린이는 그런 적응 과정이 전혀 없었다.


아마도 소환수의 특성이거나, 내 게임 능력의 영향을 받아서 인 것 같다.


[스트렝스가 12레벨로 상승합니다.]

[셀프 힐이 15레벨로 상승합니다.]


[뿌드득..]


말을 하는 중간에 스트렝스 마법과 셀프 힐 마법의 레벨이 오르며, 내 몸의 근육이 더 조밀해지고 감각이 날카로워졌다.


[하나의 마법 레벨이 15레벨에 도달하였습니다. 튜토리얼 모드가 종료됩니다.]


[빠른 성장을 위해 제공되었던 던전들의 소유권을 해제합니다. 소유권이 사라진 던전들은 다른 유저들도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어? 튜토리얼? 이런 모드도 있었어? 던전의 소유권을 해제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아무래도 확인 해봐야겠다.’


“누님. 저 잠깐 나갔다가 와봐야겠는데, 우리 블린이 좀 부탁드립니다. 계시다가 가실 시간되시면 블린이 혼자 놔두고 가셔도 돼요. 혼자 잘 있습니다.”


“네! 제가 잘 보고 있을게요! 걱정 마세요. 블린아 누나 차에서 짐 좀 가지고 올게. 잠시만!”


뭔가 신이 난 지원 누님은 나보다도 먼저 밖으로 나갔다가 차에서 이런 저런 장비들을 열심히 꺼내오고 계셨다.


“블린아. 삼촌 나갔다올게. 혹시 모르니까 장비는 착용하고 있어.”


“네! 포크를 들고 있겠습니다!”


“그 장비 말고 사냥용 장비.”


“네! 조심히 다녀오세요. 삼촌.”


배꼽인사를 하는 블린이를 한 번 안아주고, 밖에 주차되어 있는 내 바이크를 타고 서울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쪽은 통제되었습니다. 우회하시기 바랍니다.”


“아. 저는 헌터입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온 거니까 잠시 근처에 있겠습니다.”


통제를 하고 있는 경찰에게 품안에서 꺼낸 솔로잉 5등급 헌터증을 보여주었더니, 경례를 해왔다.


“아! 감사합니다. 저기 안전선만 넘어가지 않으시면 됩니다.”


“네. 수고하세요.”


안전선은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고, 그 안쪽에는 군인들이 설치된 바리게이트와 방어진지 뒤에서 경계를 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갔지만, 역시나 알림이 나오지 않았다.


‘분명히 저번에 고블린 주술사의 던전을 발견했다고 등록 할 거냐고 했었는데, 지금은 안 뜬다.’


잠시 지켜보고 있으니, 화랑부대로 보이는 인물들이 나타나 차례대로 일회성 던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다행이다. 이번에는 안 터졌네.”


“그러게. 요즘에는 거의 반은 터져나가더니, 이번에는 괜찮네.”


통제선을 지키는 경찰들의 대화를 들으며, 나는 다시 바이크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다.





“여기 터질 시간 다 되었단 말입니다! 빨리 화랑부대 보내주세요! 아니면 총기 사용 승인을 내려 주시던지요!”


지휘 통제 본부로 보이는 곳에서 군인 한 명이 큰 소리를 화를 내며 통화를 하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스트렝스로 강화된 내 예민한 귀에 대화 내용이 들려왔다.


“저. 실례하겠습니다.”


“뭐야! 민간인 통제 똑바로 못해!”


“소대장님. 이분은 솔로잉 5등급 헌터이십니다.”


“뭐? 5등급? 음.. 우동혁 대위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헌터님이시라도 통제 구역에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혹시나 문제가 생기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본의 아니게 통화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크흠.. 헌터님의 마음은 잘 알겠지만, 저희 군에서 처리할 문제이니 선은 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남았습니까? 그건 기밀이 아닐 것 아닙니까?”


내 말에 잠시 고민을 하던 그는 이내 입을 열었다.


“대략 30분정도 남았습니다.”


“30분이요? 아니 어떻게.. 일회성 던전은 48일의 여유가 있는 것 아닌가요?”


생각보다 심각했다.


“요즘에 갑작스럽게 생기는 일회성 던전들은 무작위로 던전 웨이브가 생기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남은 시간보다는 중요 시설 순서대로 클리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처럼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곳은 뒤로 밀려있습니다. 어차피 요즘에는 오십프로 확률로 어디나 던전 웨이브는 일어나니까요.”


아직까지 화랑부대 3군 조차도 보이지 않는데, 이런 식이면 백퍼센트 던전 웨이브가 일어난다.


“혹시 다른 길드들에게 협조 요청은 하지 않았습니까?”


“하아.. 뭐 다 아는 이야기니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군에서는 길드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 싫어합니다. 저희 같은 현장 지휘관들 입장에서는 화랑이든지, 민간 길드이든지 상관없지만, 높으신 분들은 중요한가보죠.”


“그러면 저는 프리랜서 헌터인데, 제가 들어가도 안 되겠습니까?”


내 계약서는 등급을 올리면 자동으로 해지되고, 새로운 계약서를 쓰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일시적으로 프리랜서 상태이다.


“아.. 그게 규정때문에 일회성 던전 입장은 불가합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던전 웨이브가 일어나면 도움을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러다가는 저희 부대원들이 위험해집니다. 저 던전이 몇 등급인지도 모르는데 일반인인 저희 부대원들.. 제 새끼들이 죽을지도 모릅니다. 부탁드립니다.”


나를 향해 허리까지 숙이며 부탁을 해 오시는 우동혁 대위님을 일으켜 세우고, 말을 했다.


“그러면 던전 웨이브가 일어나고 나서는 제가 나서도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네. 던전 웨이브가 일어났을 경우에는 관련 법 상, 누구든지 몬스터 헌팅을 해도 무방합니다.”


잠시 고민을 하다 말을 했다.


“그러면 우선 제가 준비를 조금 해도 되겠습니까?”


“어떤..”


일회성 던전 웨이브가 까다로운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몇 등급인지, 무슨 몬스터가 나오는지 모른다는 점.


또 다른 하나는 일회성 던전의 입구인 포탈의 파편들이 깨질 때, 아주 멀리까지 퍼지는 것이다.


그 파편들 모두에서 몬스터들이 소환되니, 넓은 범위를 통제해야하는 불편이 생기는 것이다.


아무리 나라도 저 던전이 몇 등급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다른 한 가지라면 내가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휘 본부를 나와 일회성 던전이 있는 곳으로 향해 걸어가며 장비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로브 착용.”


순식간에 생겨난 내 장비는 나를 진정한 마법사로 보이게 만들었다.


“마법사다! 이현 헌터! 이현 헌터였어!”


“우와! 대 마법사!”


지휘본부에 있던 군인들은 잘 못 알아봤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부대원들은 나를 정확히 알아보았다.


터져 나오는 환호성에 기분이 좋아졌지만, 지금은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


‘매직 배리어는 안쪽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공격은 통과시켜주지만, 바깥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공격은 막아낸다. 매직 배리어의 방향을 지정하는 마법진을 반대로 돌려서 새긴다면!’


[오리지널 마법 감옥을 습득합니다.]

[베이스가 된 매직 배리어의 레벨에 영향을 받습니다.]

[감옥이 8레벨로 상승합니다.]


상급 마나 집적 마법진과 연결되어 새겨진 감옥 마법진은 공중에 떠 있는 포털을 완전히 감싸는 거대한 크기의 막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그 막의 크기에 비해서 두께는 실보다도 더 가늘었다.


‘질이 낮으면 양으로 승부한다!’


옆쪽에 같은 좌표를 공유하는 마법진들을 계속해서 새기기 시작했다.


마법진이 하나씩 새겨질 때 마다 감옥 마법의 두께는 아주 조금씩 두꺼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50개의 마법진을 새기니, 마법의 두께는 새끼 손가락 정도의 두께가 되었다.


‘좋아. 이제는 몬스터들을 처리할 준비를 하자.’


마법사는 준비하는 존재들이라고 한다.


시간만 주워진다면 어떠한 상대라도 상대할 자신이 있다.


그리고 나에게는 시간도, 마법도 모두 있었다.


‘어떤 놈들이 나오는지 모르니, 전기 속성을 사용하자.’


거의 대부분의 속성에 우위를 보이는 속성이 전기 속성이다.


땅 속성만 아니라면 충분한 데미지를 줄 것이다.


‘그리고 조준은 좌표를 미리 지정하면 충분해.’


전기 속성의 가장 큰 단점인 조준 문제도 미리 좌표를 지정해 놓으면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이제 내가 할 일은 던전 웨이브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열심히 마법진을 새기는 것 뿐이다.


작가의말

존재 자체가 민폐인 주인공입니다.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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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던전 웨이브(1) +10 22.12.30 6,160 10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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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3서클 +5 22.12.19 7,228 1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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