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은퇴생활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 각성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은퇴생활
작품등록일 :
2022.11.29 18:49
최근연재일 :
2023.03.02 12:00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548,174
추천수 :
10,137
글자수 :
721,874

작성
22.12.26 19:00
조회
6,489
추천
109
글자
17쪽

일회성 던전 웨이브

DUMMY

강주현은 자신의 기자로서의 감각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이현의 뒤를 파파라치마냥 따라다니고 있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이현의 새로운 집이 보이는 곳에 차를 주차해 놓고, 이현이 나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현은 중간에 한 번 그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를 다녀온 것 말고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그렇게 미련하리만치 끈질긴 기다림은 강주현에게 다른 경쟁자들 없이, 이현의 행보를 독점으로 취재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도대체 뭘 하는 거지?”


“뭔가를 바닥에 엄청 새기고 있는데요?”


그런 강주현의 후배인 최윤석은 이현이 새기고 있는 바닥의 문양을 열심히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


“저게 그 마법진인가? 로브에 새겨진 그 신비한 문양 있잖아.”


“네. 비슷해 보이네요.”


“그런데 일회성 던전에서 뭘 하려고 저러는 거지?”


“그러게요. 그런데 저거 방어막은 아이디어가 정말 좋네요.”


“그렇기는 하네.”


“다른 헌터들도 저렇게 했으면 웨이브 대처가 편했을 건데, 왜 안하는 거래요?”


“아무나 이현 헌터처럼 스킬을 변형할 수 있는 줄 알아? 저건 형태만 방어막이지 아예 반대 역할을 할 것 같은데, 화랑에 저런 스킬을 가진 헌터가 있기나 할 것 같냐?”


“어.. 그렇군요.”


[드드드드...]


“어! 깨지려나 봅니다! 특종이다! 홀로 던전 웨이브와 맞서는 마법사! 캬아! 클릭 수 좀 나오겠는데요?”


“호들갑 떨지 마. 아무리 이현 헌터라도 개방된 곳에서 생기는 던전 웨이브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을 거다. 혹시라도 몬스터들이 빠져나가서 시민들의 피해라도 생기면 그 비난은 전부 이현 헌터에게 되돌아갈 걸?”


“에이. 설마요. 던전 웨이브를 막으려고 노력하는데 왜 욕을 해요?”


“대중들이 그런 걸 신경 쓸 것 같아? 어차피 여론은 목소리 큰 놈들이 만드는 거야. 대다수의 국민들이 아니라고 해도, 방송에서 전문가랍시고 목소리 큰 놈들이 떠들면 사실이 되는 거라고. 거기에 피해자 가족한테 돈 좀 주면서 자극적인 인터뷰 하나 따면, 끝이지. 기자라는 놈이 그렇게 세상을 몰라서야.”


“네.. 어! 깨질 것 같습니다!”


[드드드드... 쨍강!! 파악!]


“와!! 파편들이 전부 튕겨져 나와서 한 곳에 모였어요! 어? 저거 그림자 몬스터들 아닌가요?”


“저거 한 마리라도 빠져나가면 대형 사고다! 총기도 안통하고, 그림자로 도망가는 놈들이야!”


깨져나간 파편들에서 소환되는 몬스터들은 하나같이 그림자로 만들어져 있었다.


거기에 베이스가 된 몬스터들은 좀비.


언데드의 지독함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헌터들에게는 쉽게 잡히는 놈들이지만, 물리력에 대한 강한 저항력과 끈질긴 생명력은 총기에 대한 효과를 반감시킨다.


거기에 보스는 누더기 좀비.


“저거 놓치면 진짜 엿 되는 거다.”


“저.. 저거 누더기 좀비 맞죠? 막 몸에서 좀비들 만들어내는 그 놈이요!”


긴장한 강주현 기자의 두 손에는 땀이 한가득 배어나왔다.


‘제발. 뭔가 보여줘.’


그렇게 강주현 기자의 간절한 기도에 대답한 것은 ‘딱!’하는 소리였다.





‘스위치는 핑거 스냅을 인식하게 하자.’


수없이 깔려있는 마법진들을 한 번에 작동시키기 위해서 하나의 시동 동작을 등록해 놨다.


그런데 말로 ‘시작! 동작! 해버려!’ 이런 걸로 하면 폼이 안나니, 가장 무난한 핑거 스냅으로 설정했다.


[드드드드...]


‘시작이구나.’


“전부 다 긴장해! 실탄 확인하고 빠져나가려는 놈 있으면 바로 발포해!”


뒤쪽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와 무언가를 지시하는 고함 소리들이 들려왔다.


그 소리를 신경 쓰지 않고, 일회성 던전을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계속해서 흔들리던 포탈이 어느 순간, 진동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금이 가기 시작했다.


[드드드드드.... 쨍강!]


산산이 부서진 포탈이 수많은 조각들을 허공으로 흩뿌렸지만, 다행이도 전부 감옥의 벽에 부딪쳐 튕겨 나왔다.


포탈이 깨져나갈 때의 파괴력이 상당한데도, 감옥 마법은 조금 흔들리는것 말고는 거뜬하게 잘 견디어 내었다.


‘좋아! 계산대로다!’


우선은 계산대로 잘 되었다.


“그어어어....”


“좀비다! 어? 그림자 좀비!! 화염 방사기 준비해! 빨리!”


다시 한 번 부산스러운 소란이 들려오는 군인들을 뒤로 하고, 소환되고 있는 몬스터들을 바라봤다.


“크아아아아!!!”


4등급 몬스터들 중에서도 최악의 보스 몬스터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누더기 좀비가 가장 큰 파편에서 소환되며, 괴성을 질러댔다.


본신의 전투력도 대단하지만, 더 짜증나는 것은 계속해서 좀비들을 소환한다는 것이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분명히 서울을 좀비 떼로 뒤덮을 수 있는 놈이다.


던전에서는 공간의 제약이 있으니 폭발성 마법으로 잡몹들을 정리하면서 레이드를 진행하면 그나마 쉽게 동략 할 수 있지만, 조금만 타이밍을 잘못 맞춰도 금방 다시 좀비 떼로 뒤덮인다.


그래서 잘못하면 탈진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거기에 도시에서 놈을 놓친다면, 정말 최악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래도 나는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 이거나 먹어라.’


오른손을 들어 올려 엄지 손가락과 중지 손가락을 맞대고, 튕겨냈다.


[딱!]


내 핑거 스냅 소리가 좀비들의 괴성 사이로 울려 퍼지자, 공중에 떠있는 감옥 마법의 아래쪽에 위치한 수없이 많은 마법진들이 한꺼번에 빛을 내며 작동을 하기 시작했다.


[파직.. 파지직! 파지지직!!! 번쩍!!!]


하나 둘 방전을 시작한 마법진들이 순식간에 번개 줄기들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파지지직!! 번쩍!! 번쩍!! 퍼퍼퍼펑!!]


내부의 공격은 통과시키고, 외부의 공격은 막아내는 매직 배리어의 반대 동작을 하는 감옥 마법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번개 줄기들을 막아내지 않고, 전부 받아들였다.


그러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려는 번개 줄기들은 끈질기게 튕겨내었다.


튕겨난 번개 줄기들은 미친 듯이 감옥 안을 돌아다니며, 만나는 모든 좀비들을 태워버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더 많은 숫자의 번개 줄기들이 감옥 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가득 찬 번개 줄기들이 좀비들을 게걸스럽게 탐하기 시작하자, 그 강인한 생명력의 좀비들이 모조리 터져 나가기 시작했다.


[펑! 퍼퍼펑!! 파지지지지직!!]


“크아아아....”


심지어는 보스 몬스터인 누더기 좀비마저도 온 몸이 터져 나가다 다시 재생하고, 그러다 다시 터져나가며 서서히 죽어갔다.


결국 남은 것은 새하얗게 방전되고 있는 거대한 번개 구슬뿐이었다.


“아.. 이건 대체..”


“아. 우동혁 대위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현 헌터님이라고 하셨죠? 이제 확실히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스킬을 해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해제를 못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겼다.


어떤 몬스터가 나올지 모르니 최대한 강력한 공격을 하기 위한 준비만 했지, 이런 문제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네? 저거 저대로 두면 문제가 될 것 같은데.. 해제를 해주셔야 저희가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번개 생성 마법진은 이미 해제를 했는데, 이미 만들어진 번개들은 해제가 안 됩니다.”


“그러면 저걸 어떻게 해야..”


[파직!! 파지지직!! 파직!]


이제는 너무나 강력한 에너지들로 인해서 감옥 마법이 깨져나갈 듯이 덜덜 거리고 있었다.


심지어는 너무나 높아진 내부 온도에 감옥 마법의 안쪽 벽면이 녹아내리는 현상까지도 벌어지고 있었다.


마나를 형상화한 감옥이 녹을 정도라면, 도대체 얼마나 높은 온도일지 감도 잡히지 않고 있었다.


“이현 헌터님! 어떤 방법이 없겠습니까!”


한참을 생각하다, 내 브레스 마법이 생각났다.


“위쪽에 구멍을 뚫어서 번개를 내보내겠습니다. 대위님은 사람들을 대피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쪽은 쳐다보지 않게 해주세요.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귀도 막아주세요.”


“네! 다들 뒤로 물러나! 물러나서 고개를 뒤로 돌려라! 시력에 손상이 올 수 있다! 귀도 막아! 분대장들 뭐하나! 분대원들 챙겨!”


그 말에 열심히 내 감옥 마법을 구경하던 군인들이 황급히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에로우!’


허공에 사람 몸통만한 크기의 에로우 마법을 만들어내어, 감옥 마법의 위쪽 막에 절반 정도를 꽂아 넣었다.


‘뚫려라!’


그리고는 에로우 마법의 중간을 빨대처럼 텅 비워냈다.


[번쩍!!! 쿠르르르릉!!!!]


번개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친다는 상식이 이 순간 깨져나갔다.


거대한 번개 줄기가 땅에서 하늘로 솟아 올라갔다.


그리고 그 장면은 숨어서 찍고 있던 최윤석이라는 취재기자의 고성능 카메라에 정확하게 찍혔다.





거의 이주가 넘는 시간동안 집에만 있었다.


한적한 이 시골에 수많은 기자들과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텐트까지 치면서 우리 집을 찍어대고 있었기 때문에, 밖을 나갈 수가 없었다.


그들은 볼 것도 없는 우리 집의 외관만 열심히 찍어 대고서는 계속해서 기사를 써내고 있었다.


[던전 웨이브를 홀로 막아낸 영웅. 이현 헌터.]


[뇌제보다도 더 강력한 번개 마법의 이현 헌터! 새로운 뇌제 되나?]


[중국과 일본에서도 목격된 거꾸로 오르는 거대한 번개 줄기.]


[홀로 대자연의 이적을 만들어낸 이현 헌터에 대해 알아본다. 기획 취재. 먹튀부터 대마법사까지.]


수없이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현 헌터가 대한민국 최강일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


[이현 헌터가 아이돌과 사귄다는 증거 다섯 가지!]


[이현과 뇌제는 한 여자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


개인 인터넷 방송까지도 전부 내 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니. 도대체 왜 하성 형님하고 엮냐고!”


물론 내가 만들어낸 이적에 가까운 번개 마법은 충분히 강하다.


그러나 준비할 시간이 충분한 상태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내가 준비에 사용한 시간이 20분이 넘었으니,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쓸 수가 없는 마법이다.


그런데 하성 형님은 내가 만들어낸 마법보다는 조금 약하지만, 거의 그것에 비견될 만큼 강력한 번개 스킬을 딜레이도 없이 마구 쏟아낼 수 있다.


거기에 정확도가 떨어지기로 유명한 번개 스킬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제어할 수 있는 천재다.


그런 하성 형님과 비교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만약에 하성 형님이 화라도 나서 우리 집으로 찾아온다면, 그날이 나에게는 이승에서의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


“그리고 지원 누님하고 삼각관계는 뭐냐? 차라리 아이돌 열예설이 백배 낫지.. 하아..”


[문자 왔숑! 전화 왔는데 속았징?]


“또 기자냐? 도대체 개인정보 보호가 없어! 내 전화번호가 공용번호.. 어! 하성 형님이다! 어쩌지?”


괜히 찔리는 나는 잠시 망설이다, 두 손으로 전화기를 공손하게 들고 전화를 받았다.


“네. 형님. 저 이현입니다. 그동안 무탈하셨는지요?”


[내가 전화가 너무 늦었지? 이제야 숨 좀 돌리고 있다. 늦었지만, 고맙다고 연락했어. 우리 화랑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인데, 그래도 내 동생이 처리를 해줘서 내 면이 많이 살았다.]


“어이고. 아닙니다! 제가 무슨 큰일을 했다고요. 제가 아니었어도 군인 분들이 잘 해내셨을 겁니다. 특히나 그 우동혁 대위님은 정말 참 군인이시더라구요.”


[하하하하. 겸손도 지나치면 안 돼. 누더기 좀비에 그림자 종족이라니 정말 최악의 조합이었는데, 그걸 한 마리도 빠져 나가지 않도록 완벽하게 처리를 하는 건 나도 어려운 일이야. 정말 고맙다. 조만간에 훈장 수여될 것 같은데, 내가 가져다줄까? 아니면 현이 네가 청와대로 올래?]


“네? 청와대요? 아니 뭔 이런 걸로 청와대까지.. 괜찮습니다. 그냥 택배로 보내주세요.”


[하하하하. 역시나 재미있어. 자세한 건 내가 놀러 가면 그때 이야기하자. 지원이도 같이 갈 거니까 수민이도 불러. 고기나 구워먹자.]


“어이고. 제가 특 A급 한우로 준비해놓겠습니다! 양손 가볍게 오시면 됩니다.”


[덕분에 한 숨 돌렸으니까 내가 준비해야지. 아무튼 조만간에 들를게. 수고해.]


“들어가십시오. 형님!”


양손은 핸드폰을 잡고, 허리는 정확하게 구십 도로 숙였다.


전화가 끊기고도 한참을 허리를 굽히고 있으니, 내 머리에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살짝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블린이가 한손에는 막대 사탕을 들고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삼촌 인사 잘했다! 블린이가 칭찬해요!”


“고맙다.”


다행히도 하성 형님은 삼각관계나 뇌제 타이틀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으셨다.


그런 기사나 영상을 못 보신건지, 신경을 안 쓰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다행이었다.


내가 최소한 6서클은 넘어야 하성 형님에게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강한 형님이신데, 까불다가 번개에 지져지면 정말 큰일 난다.


‘번개 마법 한정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충분한 시간과 상황만 갖추어진다면 승천 길드의 1군 수준의 공격력은 갖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건 말 그대로 충분한 시간과 상황이 필요했다.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아니면 죽은 기술이다.’


이번처럼 준비할 시간이 없는 게 던전 헌팅이다.


솔로잉을 해보니, 아이러니하게도 탱커의 필요성을 점점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삼일에 한 번씩 추천 던전을 다녀오는데, 이제는 4등급 상급 정도의 던전이 추천 던전으로 나온다.


공격력은 속성 볼을 품은 에로우를 사용해도 충분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방에 죽지 않는 놈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나 보스 몬스터 레이드는 아차하면 블린이나 내가 크게 다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스킬석도 별로고.’


그동안 스킬석들이 생각보다는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전부 빨간색의 노멀 스킬석만 나왔다.


스킬석을 먹으면 안 먹은 것보다는 무조건 좋지만, 노멀 스킬석으로 한정된 스킬의 숫자를 채우고 싶지는 않았다.


초록색의 유니크 스킬석까지는 아니더라도 노랑색의 레어 스킬석은 되었으면 좋겠는데, 노랑색은 커녕 주황색의 매직 스킬석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가호들이 고장 났나?’


나도 사람인지라 매일 던전을 들어가는 것은 힘들어서 삼일에 한 번씩 던전에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보스에게서도 특별한 뭔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마법도 나오지 않고 있었고, 아이템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튜토리얼이 끝나서 그런가? 실드 마법은 꼭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 던전창.’


==========================

추천 던전 - 연금술사의 비밀 던전

==========================


‘응? 이건 또 뭐지? 아무튼 가보면 알겠지.’


“블린아. 사냥가자. 준비해.”


“네! 변신!”


블린이가 시동어를 외치자 화려한 문양들로 장식된 장비들이 소환되어 블린이에게 장착이 되었다.


고민을 하다 블린이가 소환하는 기본 방어구를 강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장비를 입고 벗는 것도 일이고, 수리를 하러 다니는 것도 일이다.


그동안은 경백이가 해주어서 신경을 안 썼는데, 경백이가 없으니 굉장히 불편했다.


그런데 블린이가 소환하는 방어구는 등급은 낮지만 자동 수리가 가능하고, 소환 스킬이 올라가면 방어구의 등급도 올라간다.


그리고 실험삼아서 블린이의 장비를 소환해서 마법진을 새겨봤었는데, 해제를 하고 다시 소환을 해도 마법진이 그대로 유지가 되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명품을 만들어 주었다.


매직 배리어를 무구에 코팅하듯이 작동하도록 새겨주었고, 특히나 방패는 오중으로 중첩해서 아주 강력한 물리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스트렝스 마법과 셀프 힐 마법까지 새겨놓아서 장비를 착용한 블린이는 슈퍼 고블린으로 진화를 하는 것과 비슷한 변화를 일으켰다.


“삼촌! 슈퍼 블린이 변신 완료했습니다!”


“그래. 가자. 연금술사의 비밀 던전 입장.”





“삼촌 뒤에서 떡볶이 국물이 쫓아와요!”


“그거 용암이야! 먹으면 큰일 나! 얼른 뛰어!”


입에서 단내를 풍기며 죽어라 뛰고 있는 이곳은 지옥이나 마찬가지였다.


12레벨의 스트렝스 마법은 나를 초인의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이 던전은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내 능력을 웃도는 함정들이 즐비했다.


[쿠르르릉]


“으악!”


“알사탕이다! 엄청 큰 알사탕이에요!”


우리가 뛰고 있는 이곳은 45도 정도의 내리막길 통로였다.


흘러내려오는 용암을 피해서 뛰다보니, 다시 오르막길이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앞쪽 경사에서 거대한 바위가 맹렬한 속도로 굴러오고 있었다.


뒤에서는 용암이 우리를 목욕시켜주기 위해서 흘러오고 있었고, 앞쪽에서는 거대한 바위라니 완벽한 사면초가였다.


“에로우! 가라!”


다급하게 속성 볼을 품은 에로우를 바위에게 날려 보내 주었다.


[파캉!]


“바위가 무슨 마법 보호막이야! 이건 사기야!”


“사기야!”


그렇게 우리는 앞뒤로 맞이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머리를 맹렬하게 굴리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지. 블린아 삼촌 쓰러지면 네가 잘 챙겨야 한다.”


“네! 어부바 해드릴게요!”


귀여운 블린이를 믿고 숨겨둔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작가의말

블린이가 이현을 업으면 다리가 질질...

다리를 잃어버린 이현은 병원에 입원을 하고,

입원비를 벌기 위해 블린이가 던전에 들어간다는

새로운 스토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사로 각성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 멸망한 세상의 파편 +8 23.01.02 5,570 109 19쪽
38 자금 모으기 +7 23.01.01 5,732 120 17쪽
37 던전 웨이브(2) +9 22.12.31 5,736 118 20쪽
36 던전 웨이브(1) +10 22.12.30 6,160 104 17쪽
35 사건. +6 22.12.29 6,387 114 19쪽
34 지갑 마법사 +7 22.12.28 6,420 126 19쪽
33 연금술사의 비밀 던전 +4 22.12.27 6,462 119 15쪽
» 일회성 던전 웨이브 +4 22.12.26 6,490 109 17쪽
31 튜토리얼 종료 +4 22.12.25 6,685 126 17쪽
30 마법진 +12 22.12.24 6,828 123 17쪽
29 성과금 +3 22.12.23 6,801 126 17쪽
28 브레스 +11 22.12.22 6,786 128 15쪽
27 아이스 골렘의 둥지 +7 22.12.21 7,016 133 15쪽
26 진정한 마법사 +8 22.12.20 7,177 134 14쪽
25 3서클 +5 22.12.19 7,229 131 15쪽
24 조선의 창수. +6 22.12.18 7,319 143 15쪽
23 실전 테스트(2) +3 22.12.17 7,506 133 15쪽
22 실전 테스트(1) +12 22.12.16 7,517 141 14쪽
21 통합 훈련 +5 22.12.15 7,668 147 14쪽
20 재계약 +8 22.12.14 8,032 153 16쪽
19 오리지널 마법 +4 22.12.13 8,400 139 14쪽
18 마법사의 가치 +9 22.12.12 8,914 153 14쪽
17 2등급 능력 측정용 코스(2) +4 22.12.11 8,797 161 14쪽
16 2등급 능력 측정용 코스(1) +10 22.12.10 9,254 157 17쪽
15 오크 마법학교(2) +7 22.12.09 9,464 161 13쪽
14 오크 마법학교(1) +7 22.12.08 10,239 155 12쪽
13 승천 길드(3) +8 22.12.07 10,691 171 18쪽
12 승천 길드(2) +5 22.12.06 10,840 191 12쪽
11 승천 길드(1) +6 22.12.05 11,724 189 11쪽
10 던전 등록(2) +14 22.12.04 12,493 20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