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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생활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 각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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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은퇴생활
작품등록일 :
2022.11.29 18:49
최근연재일 :
2023.03.02 12:00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548,121
추천수 :
10,137
글자수 :
721,874

작성
22.12.23 19:00
조회
6,800
추천
126
글자
17쪽

성과금

DUMMY

다행히 던전 보스룸 파괴 사건은 유야무야 잘 넘어갔다.


어차피 던전 리셋 때 보스룸도 자동 수리가 될 테니 괜찮다고 해주었다.


물론 던전의 수명은 그 만큼 줄어들 테지만,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사출되는 구멍의 크기를 조금 더 크게 만들고 사출되는 곳을 원통 형태로 만들어야겠다.’


그렇게 숙소에서 브레스 마법의 개선점을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똑똑똑.]


“네.”


문을 열고 확인하니, 황태한 수석 코치가 서 있었다.


“잠시 들어가도 되겠나?”


“당연하죠! 이쪽으로 앉으십시오!”


내 등급을 결정하는데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수석 코치님에게 방안에 있는 의자를 황급히 빼 드렸다.


“고맙네.”


긴장하며 서 있는 나를 잠시 바라보시던 수석 코치님은 손짓을 하시며 말씀하셨다.


“앉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넵!”


각 잡힌 자세로 침대에 걸터앉아, 긴장하고 있었다.


‘성과금의 액수가 달라지는데, 긴장이 안 될 수가 있나.’


수석 코치님의 한 마디에 큰돈이 왔다 갔다 할 것이니 당연히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자네 등급 결정 때문에 잠시 찾아왔네.”


“아.. 그렇군요.”


“자네가 파티 사냥으로 전환을 한다면 바로 5등급을 부여해줄 수 있네. 그러나 자네는 솔로잉 헌터이지. 그래서 고민이네.”


말을 하는 수석 코치님의 말을 굉장히 긴장한 상태로 듣고 있다 보니, 입이 말라왔다.


“어떤 부분에서 고민이신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당연하지. 자네 문제 아닌가. 흠.. 내가 고민하는 것은 방어네.”


“방어요?”


“그래. 솔직히 보스룸을 무너트린 공격력은 거의 6등급 헌터에 육박하네. 2군 원거리 단일 공격조인 천병조 조장에 비견될 정도이지. 그런데, 방어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 물음표네.”


실제로 내 브레스가 날린 공격력은 5서클 마법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력했다.


물론 그 공격을 하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할 시간도 굉장히 길었고, 한 번 사용하면 모든 마나를 사용해서 마나가 회복될 때까지 다른 마법도 사용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한 번의 공격에 쏟아 부울 수 있는 공격 스킬을 가진 헌터는 극히 드물다.


자신이 그렇게 사용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스킬의 위력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가능하더라도 그 스킬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에너지의 용량의 한계도 있다.


그리고 가능하더라도 파티 사냥이 아니라면, 문제가 된다.


그 정도 능력을 사용한 직후라면 분명히 탈진이나 에너지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단점들은 파티 사냥을 하는 순간, 단점이 아니라 강력한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조커가 된다.


그런데 나는 솔로잉이다.


사실 내 방어력은 허술하다.


물리 방어력은 내 대마도사의 로브 덕분에 강력하지만, 사실 그 물리 방어력의 덕을 보는 상황이 오면 그것 자체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내 매직 배리어는 물리 방어력보다는 오히려 마법 방어력에 치우쳐져 있어서, 물리 공격을 하는 몬스터들이 다수 나온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럼 제가 방어력에 대한 부분만 해결한다면 5등급 헌터로 인정해 주실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응? 그걸 뭐 어떻게 증명하겠다는 말인가?”


“통합 훈련 마지막 날. 그날 증명하겠습니다.”


“흐음.. 알겠네. 어차피 등급 발표는 통합 훈련 마지막 날 하는 게 관례니까.”


“감사합니다!”


나는 배려를 해준 수석 코치님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런데 운영본부장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나?”


“네? 무슨..”


“자네 문제이니 내가 간섭할 것은 아니지만, 자네 같은 유망한 헌터가 운영본부장과 엮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네. 잘 알아보고 결정하게나. 승천 길드 소속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자네 정도면 독립이나 이적도 한 방법이네.”


“아.. 조언 감사드립니다.”


수석 코치님이 방을 나서고 나서도 코치님이 남기고 가신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있었다.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보네. 이럴 때는 지인 찬스지.’





[음.. 내 생각에는 후계 문제와 얽혀있나 보네.]


믿을 수 있는 상대들 중에서 가장 똑똑한 수민이에게 물어보았다.


형이 전화를 했는데도 수업중이라며 건방지게 전화를 끊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100만원을 입금해주었다.


그리고 입금이 되자마자 동생이 먼저 전화를 해왔다.


엄청나게 비싼 컨설턴트 비용이다.


“후계?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나도 제대로 된 정보가 없으니까 그냥 나와 있는 기사들만 확인해보고 말해주는 거야. 그중에서도 승천 그룹 광고를 받는 곳들만 확인했으니까 승천 그룹에서 원하는 기사들만 썼겠지.]


역시 똑똑한 동생이다.


[후계자가 박도현 운영본부장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한 번도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어. 승천 그룹이 아니라, 승천 길드와 관련된 언론사에서만 후계자라고 언급을 했지. 그런데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승천 그룹 회장이 K.H.T 길드의 강철 길드장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거지.]


“그게 왜? 강철 길드장이 뭐 승천 그룹 회장 사생아라도 되는 거냐?”


[그게 아니라, 강철 길드장이 좋아하는 인물이 승천 길드 통합 훈련장 총괄 매니저인 박미나야. 고로. 데릴사위가 승천 그룹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지. 아니면 한 세대를 건너뛰어서 승계될 수도 있고. 승천 그룹 회장도 헌터 출신이라 건강하잖아.]


“그런데, 나는 왜?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형이 강철 길드장 기록을 깼잖아. 비록 오래전에 세워진 기록이지만, 아주 상징적인 사건이지. 박도현 입장에서는 꼴 보기 싫은 강철 길드장의 기록을 깼다는 것은 다른 기록들도 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게 왜 나한테는 안 좋은 건데?”


[나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형 등급을 3등급 이상으로 안 올려줄 것 같은데? 각 등급 능력 측정용 코스를 전부 깨려면 차근히 올라가야지. 운영본부장 입김이면 형이 아무리 노력해도 쉽지 않을 거야. 그런데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형이 얻을 건 많지 않지. 형 전성기 동안에 개처럼 부려먹다가 나중에 되어서 보상해준다고 해봤자, 그 보상이 형이 제대로 크면서 얻는 것들보다 더 크다고 보지는 않아. 그리고 나중에 진짜 보상을 해줄지도 의문이고.]


수민이와의 통화를 끝내고 나자 수석 코치님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결국에는 내가 호구 잡혀있다는 거네.’


다행히 내 등급이 오르면 재계약을 하는 것으로 계약을 했었다.


‘이번에 무슨 등급이 나오던지 그냥 독립하는 게 더 낫겠다.’


아니면 다른 길드로의 이적도 고민해 봐야 할 시기가 되었다.


‘승천 길드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곳은 쉴드, K.H.T 뿐이다.’


K.H.T에 간다면 완전히 박도현 운영본부장과는 척을 지게 된다.


‘쉴드는 육성한 헌터 위주로 올라가는데..’


쉴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길드답게 자체적으로 육성한 헌터들 위주로 2군과 1군을 꾸린다.


웬만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지 않는다.


물론 소속 헌터들도 충성도가 강해서 잘 움직이지도 않는다.


유일하게 승천 길드가 돈으로 안 되는 곳이 쉴드 길드이다.


‘그렇다면.. 한 곳 뿐이네.’


3대 길드를 빼면 유일하게 승천 길드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곳은 한 곳 뿐이다.


바로 정부.


‘하성 형님한테 연락을 해봐야겠다.’


화랑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용병 계약으로 일회성 던전 클리어가 가능하다.


물론 아무런 정보 없이 들어가야 하니 굉장히 위험하지만, 그 위험만 감수한다면 사실상 1인 길드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우선은 방어 능력부터 해결하고, 그 다음에 생각하자.’


수석 코치님은 나에게 우호적인 것 같아 다행이었다.


‘아니. 최소한 방해는 안 할 것처럼 보였다.’


재벌가의 문제에 한 번 당하고 나니, 모든 사람들의 의도가 의심이 되었다.


수석 코치님이 총괄 매니저의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나에게 높은 등급을 주려고 할 것이다.


나는 그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만약 승천 길드를 나가더라도 한 등급이라도 더 높은 상태에서 나가야 이득이다.


4등급과 5등급의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4등급 던전에서 아무리 열심히 헌팅을 해봤자, 5등급 던전의 보스 레이드 한 번만 못하다.


팬들의 후원이나 굿즈 판매는 포기하더라도, 보스 몬스터 사체에서 나오는 부산물들만 하더라도 상당한 금액이다.


내 의지는 조금씩 독립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었다.





“제 생각에는 이미 있으신 스킬의 레벨을 올리시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아니라면 그 스킬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뿐이죠.”


스킬 분석실에서 방어스킬 담당 코치님을 붙들고 상담을 받고 있었다.


“제 마법의 레벨을 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 변형을 하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군요.”


“다행히 이현 헌터님의 마법 스킬은 범용성도 높고, 스킬 변형도 가능하시니 다행입니다. 우선 이 화면을 보시면 구조상 이 벌집 구조가 가장 안정적인 형태입니다.”


모니터에 보이는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니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같은 공격에 그냥 둥그렇기만 한 보호막은 쉽게 깨져나갔지만, 벌집 구조로 된 보호막은 쉽게 깨지지 않고 충격을 분산 시켰다.


‘매직 배리어.’


[우웅..]


손바닥 위에 조그마하게 만들어낸 매직 배리어의 구조를 벌집 구조로 변형을 시켜보았다.


[매직 배리어가 6레벨로 상승합니다.]


“혹시 속성을 넣으면 더 좋을까요?”


“반대 속성을 넣는다면 나쁘지는 않겠지만, 사실 효율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속성들 간에 완전히 반대되는 속성도 없을뿐더러, 잘못 하면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코치님의 설명에 의하면 불 속성 공격에 반대되는 얼음 속성이나 물 속성으로 막으면 속성이 어느 정도 상쇄는 되지만, 대신에 수증기가 발생해 시야를 가리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독이나 바위, 금속 등의 속성 공격은 반대되는 속성도 애매하다.


방어 스킬은 크게 보면 세 가지로 나뉜다.


마법(속성) 방어, 물리 방어, 하이브리드.


나는 솔로잉이니,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가야한다.


수석 코치님의 배려로 다른 훈련 일정은 전부 빠지고, 스킬 분석실에서 밤늦게까지 코치님과 같이 연구를 지속했다.


[매직 배리어가 8레벨로 상승합니다.]


결국 매직 배리어가 8레벨로 상승을 하기는 했지만, 어차피 무 서클 마법의 성능은 한계가 있다.


‘차라리 매직 배리어 여러 장을 하나로 합치면 좋겠다.’


그 전에는 여러 장을 펼치는 게 더 나은 줄 알았는데, 코치님의 말씀으로는 얇은 나무판 여러 개 보다는 두꺼운 합판이 낫다고 하셨다.


충격에도 더 강하고, 깨지지 않으면 보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배리어 마법만 시전하고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러면 공격은 못한다.’


아이러니였다.


내가 방어에 집중하면 공격에 문제가 생기고, 공격에 집중하면 방어에 문제가 생긴다.


솔로잉의 한계였다.


‘아.. 누가 대신 배리어 마법 시전해주면 좋겠다. 응? 가만.. 내가 아니라 누가 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갑작스럽게 떠오른 생각에 집중하며,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핵심은 상급 마나 집적 마법진이다!’





통합 훈련의 마지막 날, 모든 일정의 마지막 행사인 등급 평가 공개를 앞두고, 내 테스트 일정이 잡혔다.


원래 마지막 날은 훈련에서 평가된 새로운 등급 평가를 공개한 다음, 팬 분들에게 경품도 드리고 사인회도 하면서 팬들과의 만남으로 끝을 낸다.


그래서 지금 내 방어 능력을 평가하는 장소에는 수많은 승천 길드 팬들이 모여서 구경하고 있었고, 온라인으로도 수십만 명이 시청을 하고 있었다.


“이현 헌터 준비 되었습니까?”


“네. 준비되었습니다.”


“공격은 2군 원거리 단일 공격조 조장이신 천병조 헌터님이 해주실 겁니다.”


그 말에 앞쪽에 서 있던 천병조 선배님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셨다.


“딱 5등급 보스 몬스터 필살기 수준으로 날려주마.”


“어.. 평타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나는 스킬 위력 조절을 못해.”


짓궂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물론 거짓말이겠지만, 생각보다는 강하게 날리실 것 같다.


아무래도 솔로잉은 포기하고, 자신의 밑으로 오기를 바라는가보다.


거기에 VIP석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는 박도현 운영본부장을 보니, 더욱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잘 될 거다. 열심히 준비 했잖아.’


마음을 다잡으며 변신 주문을 외웠다.


“로브 착용.”


순식간에 고깔모자와 로브, 구두가 생겨났다.


“우와! 저거 뭐냐?”


“엄청 고급 진 문양이네. 그래. 저래야지. 원래는 너무 구렸어!”


변신을 한 내 로브를 보고, 구경하고 있던 팬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로브에 새겨진 신비한 문양의 마법진 때문이었다.


‘역시 상급 마나 집적 마법진으로 마나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게 답이었어.’


상급 마나 집적 마법진에 매직 배리어 마법진을 연결하니, 매직 배리어 마법진이 내가 취소하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유지가 되었다.


대신 상급 마나 집적 마법진의 지속시간이 끝나면, 다 같이 사라졌다.


관건은 상급 마나 집적 마법진의 고정이었다.


그 문제는 멜팅 마법으로 해결했다.


‘역시나 내 예상이 맞았어.’


멜팅 마법으로 마석을 녹이니, 액체로 변하였다.


신기한 것은 멜팅 마법으로 생성된 액체는 마석의 등급이 달라도 마석의 크기가 같은 만큼 용량은 동일했다.


그런데, 등급별로 투명도에서 차이가 났다.


1등급 마석은 혼탁했지만, 아이스 골렘에게서 나온 4등급 마석은 훨씬 더 맑았다.


멜팅 마법이 3레벨이 되면서 1등급 마석의 액체의 용량이 조금 줄어들면서 살짝 더 맑아졌지만, 그래도 등급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다.





“시작!”


진행을 해주시는 직원분이 시작이라고 말을 하자, 천병조 조장이 스킬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번개 정령의 장난.”


내 머리위로 ‘파지직’거리는 전하들의 방전 현상들이 생겨났다.


천병조 조장이 집중을 시작하자, 그 현상들은 계속해서 더 심해지고 있었다.


‘후우.. 매직 배리어 마법진.’


로브에 새겨져있던 10개의 상급 마나 집적 마법진의 연결 부위에 매직 배리어 마법진들이 새겨지며, 모두 연결되었다.


총 열 개의 마법진이 단 하나의 좌표를 공유하며, 동작을 하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투명한 매직 배리어가 일반인들의 눈에도 보일 정도로 두껍게 만들어져, 벌집무늬를 드러냈다.


내 준비가 끝이 나자, 천병조 조장이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파직! 쩌저저적!! 콰콰쾅!!!]


계속해서 전하를 모으던 천병조 조장의 마법 스킬이 드디어 하나의 빛줄기로 합쳐져 공간을 잘라내며, 내리 꽂혔다.


너무나 밝은 빛에 모두가 두 눈을 감았고, 굉음에 귀를 막았다.


그러나 손이 부족해 막을 수 없었던 코에서는 금속성의 비릿한 냄새가 느껴졌다.


너무나 강력한 방전 현상에 오존이 발생해 테스트 장에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대단한 제어 능력이다.’


모두가 눈을 감았지만 헌터들만큼은 눈을 감지 않고, 배리어에 내리꽂힌 번개 다발을 정확히 바라봤다.


제어하기 가장 까다로운 공격 중에 하나인 전기 능력인데도 정수리가 아닌, 바로 앞을 조준한 컨트롤 실력이 발군이었다.


설사 배리어가 뚫리더라도 사람을 맞추지 않기 위해서였다.


내 코에서도 금속성의 비릿한 냄새가 심하게 느껴졌다.


급히 호흡을 멈추며, 바람 속성을 이용해 내 주변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했다.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오존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강력한 번개도 내 매직 배리어를 부술 수는 없었다.


내 매직 배리어를 타고 흘러내린 번개가 주변의 땅을 새까맣게 불태웠지만, 나에게는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다.


“졌다.”


천병조 조장의 항복 선언과 함께, 그의 목의 바로 앞에 멈춰서 있던 내 에로우를 해제했다.


“우와아아아아!!!”


“우와! 저게 뭐야! 그 순간에 공격까지 한 거야?”


“와.. 눈 깜빡하니까 끝나있었어!”


“이현! 이현! 대 마법사!”


“진짜 대 마법사다!”


모두의 환호성과 함께 내 등급은 솔로잉 5등급으로 결정되었다.


각 등급 상승 성과금 10억, 총 성과금 40억과 함께.


‘퇴직금으로 생각해주마.’


작가의말

과연 퇴직금은 정상 지급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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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자금 모으기 +7 23.01.01 5,731 120 17쪽
37 던전 웨이브(2) +9 22.12.31 5,735 118 20쪽
36 던전 웨이브(1) +10 22.12.30 6,160 104 17쪽
35 사건. +6 22.12.29 6,387 114 19쪽
34 지갑 마법사 +7 22.12.28 6,419 126 19쪽
33 연금술사의 비밀 던전 +4 22.12.27 6,462 119 15쪽
32 일회성 던전 웨이브 +4 22.12.26 6,489 10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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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마법진 +12 22.12.24 6,827 123 17쪽
» 성과금 +3 22.12.23 6,801 126 17쪽
28 브레스 +11 22.12.22 6,786 128 15쪽
27 아이스 골렘의 둥지 +7 22.12.21 7,015 1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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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3서클 +5 22.12.19 7,228 1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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