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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칸더브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삼촌은 방사능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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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칸더브이
작품등록일 :
2023.12.01 14:40
최근연재일 :
2023.12.23 08:2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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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83

작성
23.12.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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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용사의 랍스터 롤

DUMMY

사실 랍스터는 그렇게 맛있지 않다.

새우처럼 식감이 탱글탱글하지도 않고 게처럼 풍미가 풍성하지도 않다.


간혹 랍스터살을 두고 탱글탱글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틀렸다. 랍스터살은 질기다.

그나마 날 것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먹으면 쫄깃하다고 할 수는 있다. 단, 아무리 싱싱한 놈을 회 쳐 먹어도 새우회의 단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풍미나 감칠맛 역시 게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 자체로 버터리하고 크리미한 게살을 넘볼 수가 없다.

그래서 랍스터 조리법들이 죄다 버터를 처바르고 꾹 짜서 비스크를 해 먹는 것이다.

게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런데 왜 새우나 게에 비해 비싸냐고?

귀해서 그렇다. 마치 광어가 귀했을 때는 돔들보다 비쌌던 것처럼.

고로, 순수하게 식감과 풍미만으로 따졌을 때 랍스터는 새우나 게에 떨어진다.


하지만!


빵 사이에 넣어 먹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무리 단 새우라고 해도 밀가루로 만든 빵의 단맛을 뚫고 나오기가 쉽지 않고, 애초에 강한 풍미의 게살은 빵에 어울리지 않는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비린 맛이 느껴진다.

랍스터는 아니다.

랍스터의 단단한 육질과 밋밋한 풍미가 마요네즈나 다른 소스와 버무려져 빵 사이에 들어갈 때는 정말이지 그 어떤 육고기로도, 물고기로도 흉내를 낼 수 없는 맛이 난다.

그래서 ‘랍스터 롤’만 존재하는 것이다.


(아, 뭐 ‘쉬림프 롤’이네 ‘크랩 롤’이네 만들어 내는데, 그건 그냥 비싼 랍스터를 대용으로 억지로 만든 것일 뿐이고.)


브리오슈 핫도그 번 안에 촙스테이크처럼 뭉텅뭉텅 썬 랍스터살을 가득 넣는다. 이때, 랍스터살을 버터에 살짝 한번 구워도 좋다. 그런 다음, 마요네즈를 듬뿍 뿌려 버무리고 마지막에 레몬즙을 상큼하게 뿌려준다.

기호에 따라 소금과 후추를 조금 넣거나 스리라차 소스 한 줄 쫙 뿌려서 먹어도 좋지만, 처음은 언제나 순정이다.

그냥 크게 한입 먹는다.

와 이씨-


“괜찮아?”

“너무 맛있다.”

“그럼, 이 레시피로 가야겠다.”

“뭐지? 왜 이렇게 맛있는 거지? 나 하나 더 만들어줘.”


인터넷에 널리 알려진 오리지널 레시피대로 만들어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 동생이 만든 것은 이상하게 더 맛있었다. 뭘까?


“이걸로 나가면 ‘Subway배 랍스터 롤 챌린지’ 나가면 무조건 우승이야. 나가는 거지?”

“응. 내가 뭐 전문가도 아니고 안 나가려고 했는데 채리가 꼭 나가야 한다고 하도 졸라서···.”

“그래, 나가. 꼭 나가. 대회도 가게 문 닫는 일요일에 열리던데. 이건 그냥 나가라는 거야.”

“그러려고. 형도 같이 가자.”

“물론이지.”


방돌이 타고 가자. 방시리도 데리고.



【014화 – 용사의 랍스터 롤】



내가 잠들어 있던 10년 동안에 바뀐 게 또 하나 있었는데, 매출 기준으로 써브웨이가 전 세계 1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되었다는 점이었다.

K-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비인기 지역까지 널리 퍼져나갔다고 들었다.

‘Subway배 랍스터 롤 챌린지’는 tvN 본사가 있는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와- 사람 많다.”

“주차하기 힘들 것 같은데, 형.”

“그러게.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나?”

“미안하지만 나는 준비해야 해서, 먼저 내려줘야 할 것 같은데.”

“알았어. 그럼, 여기···어, 잠깐만. 내리지 마 봐. 저리로 오라는데.”


운이 좋게도 돌아나가려는 순간, 한 주차요원이 안쪽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가 알려준 곳은 대회장 바로 뒤편이었다.


“여기는 ‘관계자 전용’이라고 되어있는데.”

“참가자들도 주차해도 되는 거 아니야?”

“그런가?”

“시간 없잖아, 일단 들어가. 빼야 하는 거면 연락이 오겠지.”

“알았어. 그럼 난 들어갈게.”


막상 대고 보니 뭔가 주차요원이 착각한 것 같기는 한데, 시간이 없었기에 일단은 방돌이를 두고 대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전화번호 메모를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았기에 혹시라도 나중에 빼라고 하면 그때 나와서 뺄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30분쯤 뒤에 연락이 왔다.


징징- 징징-


“네, 여보세요. 네, 제 차입니다. 아까 주차 안내해 주신 분이 거기다 대라고 해서···아, 네, 실수였다고요. 차가 너무 좋아서 관계자 차인 줄 알았다고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갈게요.”

“왜요? 차 빼래요?”

“응.”

“대회 곧 시작할 것 같은데···.”

“여차하면 근처 유료주차장에 넣어야지 뭐. 금방 다녀올게. 그동안 우리 채리 좀 봐줘.”

“네. 다녀오세요.”


착한 직원들이 사장님을 응원하겠다고 쉬는 날 다 같이 와줬다.

덕분에 잠시 채리를 직원들에게 맡길 수 있었다.

전화를 끊고 나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서 마주쳤다.

치명적인 잘생김을 가진 또 한 명의 남자를.


“차은우 씨, 차은우 씨.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그의 이름은 차은우였다.

무대 뒤쪽으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라면 남쪽 마녀를 쉽게 통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이, 무전기를 찬 한 여성에 다가왔다.


“차 빼러 오셨어요?”

“네.”

“아무리 주차요원이 여기 대라고 해도 그렇지. 여기는 관계자 전용기···다···렸어요.”

“죄송합니다. 바로 빼겠습니다.”

“혹시···차은우 씨랑 같이 오신 신인배우신가요?”

“아닙니다.”

“아니시구나···.”

“혹시 근처에 주차할 만한 데 없나요? 유료라도요. 동생이 챌린지 참가자인데 행사가 곧 시작해서요.”

“아···그러세요. 아, 그럼, 저기 대세요.”

“저기요? 저기는 차가 있는데···.”

“제 차에요. 바로 빼 드릴게요.”


행사 진행하시는 분 같았는데 다행히도 외모지상주의자이셨다. 덕분에 차를 가까운 데 댈 수 있었다.

차를 옮겨댄 이후, 나는 곧바로 채리에게로 돌아갔다.



---*---



스튜디오 센터 안쪽,

관계자 전용 대기실 안으로 차은우가 들어오자, 다들 그의 얼굴을 바라보기 바쁘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대회 진행 총괄자인 우수경은 그와 몇 가지를 확인했다.


“은우 씨, 어서 와요. 차 많이 막혔죠?”

“네, 조금.”

“오 실장한테 들으셨죠? 오늘 은우 씨가 심사하기로 됐다고.”

“네, 오다가 들었어요. 근데 갑자기 왜 저로 바뀌었나요?”

“원래 하기로 된 셰프 올리버 램지가 비행기 연착으로 홍콩에서 출발 못 했대요. 저희도 두 시간 전에 들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죄송해요, 은우 씨.”

“저는 괜찮은데.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어쩜 잘생겼는데 겸손까지 하셔. 당연히 잘할 수 있죠. 잘생기셨잖아요.”

“네? 아니, 그거랑 그거랑은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거 같은데···.”

“아니에요. 분명히 잘하실 거예요.”


다급해서 조금 억지를 부린 면이 없지는 않지만, 우수경은 차은우가 잘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써브웨이 본사에서도 차은우 씨가 해주면 좋겠다고 했어요. 저희야 당연히 대찬성이고요.”

“알겠습니다. 해볼게요. 혹시 무슨 기준이 있나요? 최고의 랍스터 롤을 선정하는 데에.”

“맛이요.”

“그럼, 그냥 제 입맛에 제일 맛있는 랍스터 롤을 선택하면 되는 건가요?”

“네. 그리고 간단한 평정도? 선택한 랍스터 롤이 왜 제일 맛있는지 정도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면 돼요.”

“아, 나 그런 거 잘 못하는데.”

“또, 또 자꾸 겸손하실 거예요. 당연히 잘하실 거면서.”

“진짠데.”

“그냥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면 돼요. 느낀 그대로.”

“음- 알겠습니다. 그럼, 최선을 다해서 심사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그날의 심사위원은 잘생긴 차은우가 되었다.



---*---



금방 바꿔대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왔을 땐 경연대회가 이미 시작한 뒤였다.


“빨리 오셨네요?”

“시작했어?”

“네, 방금이요.”


무대 위, 총 서른여섯 명의 참가자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초보자는 없다.

다들 요리를 해본 사람들이다.


하지만, 조리하는 방식은 다르다.

어떤 참가자는 피를 뺀 랍스터를 곧바로 찜통에 넣었고, 어떤 참가자는 향신료를 넣은 육수에 삶았다. 또 어떤 참가자는 튀겼고, 또 다른 어떤 참가자는 200℃ 기 버터를 부었다.


동생은 평소처럼 차분하게 움직였다.

다른 이들이 분주하니 조금 굼떠 보이기까지 하다.

특별한 것은 없다.

솥에 15분 정도 찐 랍스터를 꺼내 살을 발랐다.

랍스터살들을 적당한 크기로 자른 동생은 버터를 넣고 살짝 볶은 후, 마요네즈를 버무렸다.

그러곤 버터를 발라 잘 토스트 한 브리오슈 번 안에 가득 올려 담았다. 레몬즙도 살짝 뿌렸다. 파슬리도 뿌렸다. 하지만, 그건 그냥 데코일 뿐. 맛만 봤을 때는 안 올려도 그만이다.


“자, 시간 다 됐습니다. 조리하신 랍스터 롤을 앞으로 가져와 주세요.”


참 요리의 세계는 오묘하다.

똑같은 메인 재료로 빵 사이에 넣어 먹는 샌드위치를 만들라고 했는데, 정말 36개의 접시 위에는 다 다른 게 올려져 있다.

나초 치즈가 올려져 있는 랍스터 롤,

카옌페퍼 가루가 올려져 있는 랍스터 롤,

김치와 함께 버무린 랍스터 롤,

김 가루를 뿌린 랍스터 롤, 등등등···

신기하게도 다 맛있어 보인다.


잘생긴 심사위원 차은우는 하나씩 천천히 맛을 봤다.

서른여섯 개를 맛봐야 했기에 다 먹지는 못했지만, 한입씩 크게 베어 물었고 다음 롤을 먹기 전에는 꼭 입을 헹궜다.

역시나 잘생긴 사람다웠다.


서른여섯 개의 랍스터 롤을 전부 맛본 차은우는 사회자의 요구대로 그중 가장 맛있었던 세 개를 골랐다.

당연히 동생이 만든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제발 아빠 거 뽑아주세요. 제발 아빠 거 뽑아주세요.”

“채리야, 아빠 거 뽑힐 거야.”


나와 채리를 물론 직원들도 모두 동생이 우승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자, 그럼, 차은우 씨, 가장 맛있었던 랍스터 롤을 선택해 주셔야 할 시간입니다.”

“정말 어려웠는데요. 특히 이 두 개는 뭐가 더 맛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 진짜 보셨던 것처럼 결정하기 위해서 하나씩 다 먹어봐야 했어요.”

“아, 그러셨군요. 저는 배가 고프신 줄 알았어요.”

“배도 살짝 고프기는 했습니다.”

“평소 랍스터 롤을 좋아하시나요?”

“네, 무척 좋아합니다.”

“그럼, 오늘도 이 대회에 오신다고 해서 즐거우셨겠네요. 그렇죠?”

“네, 올겨울 프리미엄 랍스터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해서 다른 스케줄을 다 제쳐두고 왔습니다.”

“역시 써브웨이 프리미엄 모델다우시네요. 하하하. 자, 그럼, 이제 드디어 정말 골라야 할 때가 됐는데요. 차은우 씨, 차은우 씨가 선택한 올해 Subway배 최고의 랍스터 롤은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방시원 셰프님의 ‘용사의 랍스터 롤’”


와아아아아아아—

짝짝짝짝짝짝짝!


“특별하게 방 셰프님의 ‘용사의 랍스터 롤’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그냥 제 입맛에 제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식감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다른 참가자분들이 만드신 것들도 다 특별하고 맛있었는데요. 방 셰프님의 ‘용사의 랍스터 롤’은 뭐랄까 감칠맛이 좀 더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신기하게 덜 느끼하면서도 식감도 되게 좋았습니다.”

“오- 차은우 씨가 그렇게 설명하시니까, 저도 맛보고 싶네요. 맛은 끝나고 보기로 하고, 방시원 셰프님을 잠깐 모셔볼까요. 방 셰프님.”

“네.”

“방금 차은우 씨의 심사평을 들으셨죠?”

“네.”

“어떠셨어요?”

“영광입니다.”

“아, 근데 셰프님도 되게 미남이십니다. 아, 뭐야. 잘생긴 사람들끼리.”

“하하하.”

“그래서, 맛의 비결에 무엇인가요?”

“비결이요? 비결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음, 정성?”

“네? 아니, 그런 거 말고 진짜 비밀이 뭔가요?”

“저의 형이 십 년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났습니다. 중간중간 위험한 고비도 많았는데, 그래도 꿋꿋이 버텨서 우리에게 돌아와 줘서 저는 너무 고맙고···고마워요. 그런 형이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통한 거 아닐까요?”


아이 씨-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방시리랑 약속했는데···

녀석이 나를 울렸다.



.

.

.



대회가 모두 끝나고 난 뒤,


“방시원 셰프님.”

“네, 아시죠. 대회 홈페이지에 오늘 만드신 ‘용사의 랍스터 롤’ 레시피 올라가는 거.”

“네.”

“혹시 여기 적어주신 거에서 빠진 게 있을까요?”

“랍스터는 꼬릿살하고 집게살의 식감과 풍미가 크게 달라서 60:40으로 섞어서 배합했습니다.”

“아- 역시 정성··· 아 감동했어요.”

“아, 그리고, 마지막에 미원 한 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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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착각의 향연 +3 23.12.17 1,778 58 11쪽
16 꿈이라는 건 +4 23.12.16 1,902 73 12쪽
15 기사의 오라 +3 23.12.15 2,010 67 12쪽
» 용사의 랍스터 롤 +5 23.12.14 2,195 83 13쪽
13 1초에 핫둘셋넷다섯여섯일고여덜아호열열하나열둘 +6 23.12.13 2,250 82 11쪽
12 샌 안드레아스 서울 +6 23.12.12 2,346 82 11쪽
11 얼굴 천재와 언어 천재 그리고 잘생긴 고양이 한 마리 +8 23.12.11 2,513 97 11쪽
10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눈빛을 가진 자가 짊어져야 하는 일들 +13 23.12.10 2,640 96 12쪽
9 Lv. 99 잘생김에 관하여 +7 23.12.09 2,695 94 12쪽
8 정의로운 저주 +7 23.12.08 2,708 98 13쪽
7 횟집을 차렸더니 여배우들이 좋아해 +4 23.12.07 2,868 96 11쪽
6 세계적인 보석 다자이너 오드리 반 클리프와의 만남 +4 23.12.06 2,912 97 12쪽
5 새로운 식구, 방돌 +4 23.12.05 3,019 100 13쪽
4 쓸데없는 능력에서 쓸모있는 능력으로 +3 23.12.04 3,143 94 11쪽
3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방사능-FREE 횟집 +3 23.12.03 3,262 95 12쪽
2 방구쟁이 다섯 가족 +5 23.12.02 3,457 91 11쪽
1 방시리 +9 23.12.01 4,001 9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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