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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칸더브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삼촌은 방사능이 보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서칸더브이
작품등록일 :
2023.12.01 14:40
최근연재일 :
2023.12.23 08:20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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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12.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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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새로운 식구, 방돌

DUMMY

상쾌한 아침이다.


“채리야, 뭐 하니. 유치원 갈 시간이야. 늦었어.”

“잠깐만-”

“쟤는 어딜 갈 때도 빠릿빠릿한데 유치원 갈 때는 꼭 저렇게 꼼지락거려.”

“야, 애가 그럴 때도 좀 있어야지. 좋네. 꼬맹이답고.”

“아침에는 바쁘니까 그렇지. 늦게 나가면 차도 막히고.”


동생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새벽에 장 보러 갔다가 오전에는 그날 장사를 준비해야 한다.


“내가 데려가 줄게.”

“아니야. 쉬어.”

“너 아직도 나 아픈 사람 취급하냐?”

“그건 아니고···.”


십 년을 병원에 누워있었다. 그 뒤에는 정신병원에 1년가량 있었고. 동생이 걱정하는 바가 뭔지는 않다.


“걱정하지 마. 나 진짜 괜찮아. 내가 데려다줄게.”

“진짜? 괜찮겠어?”

“괜찮다니까. 채리야, 오늘은 큰아빠랑 가자. 좋지?”

“좋아요! 근데 잠깐만요.”

“오늘도 늦겠네.”

“늦으면 늦은 거지, 유치원인데.”

“형, 이거.”

“이건 뭐야?”

“채리 도시락.”

“도시락? 도시락도 싸 가? 채리네 유치원 급식 나오는 거 아니었어?”

“맞아. 근데 금요일은 도시락 싸 가는 날이야.”

“그래? 흠- 냄새가 좋은데.”


차 키와 도시락을 챙겨 문 앞에 서 있으니, 잠시 후, 방에 있던 채리가 거실로 나왔다.


“아빠, 도시락.”

“큰아빠 줬어.”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아우, 요 꼬맹이 누가 키웠니? 누가 끼웠는데 이렇게 예쁘니!”

“우리 아빠가요.”

“다녀오겠습니다- 시리야, 가자.”


“야옹~”


내가 가는 곳엔 시리도 간다.

채리도 안다.


창가에서 아침햇살을 즐기고 있었던 녀석이 사뿐사뿐 다가온다.

처음 데려왔을 때는 두 손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았는데, 그사이 엄청 자랐다. 벌써 두 팔 한가득하다.

그래도 아직 장화를 신겨놓은 것처럼 발이 크다.

채리는 녀석을 들어 올려 안고는 차에 올라탔다.


“아- 부드러워.”

“채리야, 아빠가 싸 준 도시락, 책가방 안에 넣을까?”

“아니요. 그냥 따로 들고 내릴게요.”

“그럴래?”

“네.”

“근데, 너희 금요일에는 도시락 먹었니?”

“네.”

“몰랐네.”


몇 번 데려다주고 데려온 적이 있긴 한데 금요일은 처음이었다.


“안전벨트 했지?”

“네.”

“출바알!”


···


기분 좋은 드라이브였다.

날씨도 좋고 의외로 차도 별로 막히지 않았다.


“다 왔다. 여기지?”

“네.”

“차 많네. 그래도, 안 늦은 거 같다.”

“큰아빠, 여기서 내려주세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아침엔 복잡해서 차 빠지려면 힘들어요. 그냥 여기서 내릴게요.”

“안 돼. 큰아빠가 선생님하고 인사하고 들어가야지. 저기 엄마들도 다 그러나. 잠깐 기다려. 유치원 앞에서 내려줄 테니···.”

“괜찮아요. 아빠도 여기서 내려줘요. 다녀오겠습니다.”

“채리야. 잠깐만, 채리야!”



【005화 – 새로운 식구, 방돌】



아현동에서 압구정에 있는 영어유치원에 다녀오는 데는 대략 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도로가 좀 더 한산했으면 더 빨랐겠지만, 나쁘지 않았다. 그 거리를 매일 걸어 다녀야 했던 곳에서 살다 왔는데, 뭐.


“수고했어. 차 안 막혔어?”

“별로. 근데, 차 소리가 더 커졌다. 이젠 정말 센터에 검사 한번 맡겨야 할 것 같던데.”

“그래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내가 맡길게. 어디 맡기는 데 있어? 요 앞 사거리에도 정비센터 하나 있던데.”

“거기는 좀 비싸. 용강동에 내가 가는 데 있어. 주말에 내가 가서 맡길게.”

“바쁜데 내가 갈게.”

“아냐. 내가 갈게. 센터 사장님하고 내가 알아서, 내가 가는 게 나아.”

“그래? 그럼, 주말에 같이 가자. 인사해 두면 다음에 내가 가도 되니까.”


동생이 하겠다는 말에 차 키를 내려놓고 소파에 앉았다.

살짝 피곤하다. 근데 아까부터 집안 전체에 진동하는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아, 그리고, 그것도. 왜, 애들 안전을 위해서 뒷문 안 열리게 하는 기능 있잖아. 그거는 어디 있냐? 설정이 안 되어있던데. 채리가 그냥 내렸어.”

“그것도 고장 났어. 몇 번 고쳤는데, 자꾸 고장이 나더라고. 채리가 그냥 내렸어?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아니, 운행 중에 내린 거는 아니고. 유치원 다 가서 내렸어. 워낙 재빠르게 휙 내려서 쏙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선생님하고 인사를 못 했네. 했어야 했나?”

“괜찮아. 거기 입구 들어가기 전, 보도블록에서 그랬다는 거지?”

“응.”

“나도 맨날 거기서 내려줘. 애가 맨날 늦으니까. 선생님들도 알아. 유치원에서 문자 왔어. 아침에 출석 문자 보내주거든.”

“그래? 좋기는 좋은 데인가 보다. 그런 것도 해주고.”

“좋은 데지···.”


고소한 냄새가 강해졌다. 위장도 느꼈는지, 꼬르륵 소리를 낸다. 참지 못하고 주방으로 들어갔더니, 시원이가 노릇하게 튀겨진 생선가스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밥 먹자.”

“맛있겠다! 아뜨-”

“뜨거워.”


와작!


“오, 맛있어!”

“괜찮아?”


괜찮은 정도가 아니었다.

튀김옷이 중요한 영국식 피시-앤-칩스 요리와 달리 생선가스는 생선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식 생선가스는 두꺼운 빵가루를 입혀 튀기는 일본방식하고도 또 다르다.

마치 일본풍 돈가스랑 기사식당풍 돈가스가 다른 것처럼, 한국식 생선가스는 튀김옷이 비교적 얇아서 생선의 맛이 잘 느껴진다.


“이거 뭐야? 왜 이렇게 맛있어?”

“어제 돌돔이 좀 남아서 그걸로 튀겼어. 확실히 다르지?”

“야, 너 이거 왜 가게에서 안 파냐?”

“안 그래도 이제 팔려고.”


돌돔 필레로 만든 생선가스는 천상의 맛이었다.

게다가 동생이 만든 타르타르 수제소스에는 뭘 넣었는지 살짝 매콤하고 짭조름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야- 오후에도 채리 내가 픽업 갈 테니까. 너는 걱정 말고 브레이크타임에 쉬어. 아- 나는 한숨 자야겠다.”


결국 아침부터 과식하고 잠이 들어버렸다.



---*---



채리네 유치원,

점심시간.


“Did everyone bring lunch? (다들 도시락 싸 왔어요?)”

“YES!! (네!!)”

“Did anyone forget bringing lunch? (도시락 안 싸 온 사람 있어요?)”

“NO!! (아니요!!)”

“Then, why don’t we go to the cafeteria and eat? (그럼, 우리 ”

“YES!! (네!!)”


채리네 유치원은 매주 금요일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싸 오라고 권했다.

졸업 후 조기 유학을 떠나는 아이들이 제법 있어서 북미식 학교 문화를 미리 경험하게 해준다는 취지였다.

채리는 금요일을 좋아했다.

아빠가 만들어 준 도시락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어머, 채리야, 이번 도시락도 너무 예쁘다. 냄새도 너무 좋은데. 뭐야?”

“생선가스랑 방울토마토 샐러드, 오이, 단무지요.”

“채리는 좋겠다. 아빠가 이렇게 예쁜 도시락도 싸 주시고.”

“네.”


예쁜 도시락을 싸 오는 애들은 몇몇 있었다.

하지만, 맛은 채리의 도시락이 으뜸이었다.


“채리야, 그거 뭐야?”

“생선가스.”

“생선?”

“응.”

“나 생선 싫어하는데.”

“맛있어. 난 돈가스보다 생선가스를 더 좋아해.”

“진짜? 돈가스보다 맛있어?”

“응. 먹어볼래?”

“음···.”


생선이라는 말에 주저하던 아이는 치킨너깃처럼 생긴 튀김을 참지 못하고 하나 집어 먹었다. 엄마가 싸 준 “건강식” 도시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먹자마자 두 눈이 동그래지는 아이.


“맛있다!”

“맛있지?”

“응.”

“나 하나 더 먹어도 돼?”

“응.”


한 아이의 맛있다는 감탄에 이제 다른 아이들도 궁금해졌다. 채리 주위로 몰려든다.

그 때문에 아빠가 싸 준 생선가스를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채리는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채리는 금요일을 좋아했다.

그런데···


“채리야, 오늘은 채리가 1등으로 가게 생겼네. 채리 데리러 큰아빠가 오셨어. 빨리 준비하자.”


큰아빠가 1등으로 와버렸다.

채리는 순간 시무룩해졌다. 사실 그녀가 매일 지각하고 매일 늦게 나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채리는 표정을 바꾸고 가방을 재빨리 챙겼다.


···


“타다! 오늘은 큰아빠가 1등으로 왔지롱. 좋지? 맨날 꼴등이라서 싫었지?”


차에 올라탄 채리는 고민했다.

과연 큰아빠에게 말하는 게 나은지 아닌지를.

근데, 그냥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정하려는 순간, 큰아빠의 다음 말이 그녀의 결정을 바꾸게 만든다.


“아빠랑 얘기했어, 이제 채리 유치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일은 큰아빠가 하기로. 채리도 좋지? 좋지? 큰아빠랑 시리가 가는 거? 이제 매일 아침 1등으로 데려다주고, 1등으로 데리러 올게. 약속!”

“큰아빠.”

“응.”

“음. 지금부터 채리랑 하는 이야기는 아빠한테 비밀로 해줄 수 있어요?”

“응? 아! 응! 물론이지. 채리가 큰아빠 비밀도 지켜주는데.”

“진짜로요. 그냥 나한테만 약속하는 척하고는 아빠한테 가서 ‘너는 모른척해라’ 하지 말고.”

“응? 아. 안 그럴게, 진짜. 정말로.”


큰아빠의 목소리가 진지해지자, 뒷자리의 채리는 차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


“큰아빠, 그냥 제일 늘 하던 대로 제일 꼴찌로 등원하고 제일 꼴찌로 하원하면 안 돼요?”

“왜?”

“이유는 묻지 말고요. 그냥.”

“음···채리가 원하면 당연히 그렇게 해줄 수 있는데, 큰아빠한테 이유를 말해줄 수 없는 거야?”

“나중에, 나중에 설명해 드릴게요. 그냥, 지금은 그래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 알았어.”

“약속했어요. 아빠한테 말하지 않기로.”


여섯 살짜리 조카는 어른의 진지함으로 내게 말했다. 그러곤 언제 그랬냐는 듯 옆자리 시리를 끌어안았다.

그날은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알았어. 말하지 않을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분명 이유가 있었다.


대충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 후로 일주일, 등, 하원을 하면 지켜보니 내 추측이 맞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때 물었다.


“채리야, 아빠 차가 창피해?”

“···.”

“아빠한테 절대 말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큰아빠한테는 말해도 돼.”

“창피하지 않아요.”

“그래?”

“네. 내가 이렇게 말하면 큰아빠는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아빠 차가 진짜 창피하지 않아요. 내가 이름도 지어졌는걸요, 방방이라고. 방방이 타고 캠핑도 가고, 삼촌 만나러도 갔어요. 난 방방이가 좋아요. 방방이가 내는 이 이상한 소리도 재미있고, 아빠가 새벽에 시장 다녀왔을 때 나는 바닷물 냄새도 좋아요. 근데···.”

“근데?”

“다른 애들은 그걸 이해 못 해요. 아직 어리거든요. 방 씨라고 방구쟁이라고 놀리는 애들이잖아요. 설명해 줘도 못 알아들을 게 뻔하면, 그냥 그런 상황을 피하는 게 현명하니까···.”

“그렇지. 그게 현명하지.”

“그래서 그냥······.”


채리가 다니는 유치원은 강남에서도 최고급 유치원이었다.

원비만 해도 일반 중소기업 직장인들 월급에 가까웠다.

일주일 다녀보니 보였다. 유치원 앞에 주르륵 선 차들이 전부 몇억 원씩 하는 차라는 게.


까짓것 그딴 것쯤 신경 하나 쓰이지 않지만, 뭐든지 1등인 사랑스러운 조카가 그것 때문에 1등으로 등, 하원을 못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채리야, 근데 어쩌지?”

“왜요?”

“방방이는 아빠 차라서 이제 이걸로 못 데려다주는데.”

“?”

“아빠도 차를 써야 해서.”

“괜찮아요. 저는 지하철 타는 거 재미있어요.”

“큰아빠는 싫은데.”

“큰아빠는 지하철 타는 거 싫어하세요?”

“응, 쿤구나카기아 뱀의 배 속에서 한 달 동안 걸어 다녔던 적이 있어서 폐소공포증이 살짝 있거든. 지하를 싫어해.”

“그럼, 버스도 괜찮아요. 비 오는 날에는 좀 불편해도.”

“그러지 말고, 그냥 큰아빠 차를 한 대 사면 안 될까?”

“큰아빠 차요?”

“응.”

“아. 그런 뜻이었어요? 그럼, 사면 되죠. 채리한테 허락받을 필요 없이.”

“그래도 채리랑 같이 많이 타고 다닐 찬데, 큰아빠랑 같이 가서 채리가 골라주면 안 될까? 그러면 진짜 좋을 것 같은데. 방방이 같은 이름도 지어주고.”

“음. 좋아요. 그럴게요.”

“그래? 그럼, 가자. 아, 마침 저기 자동차 전시장이 있네. 저기 가볼까, 채리야”

“네, 좋아요.”


···


“어서 오십시오. 어떤 모델을 보시러 오셨나요? 아, 혹시 전화 주신 분이신가요? 검정색 프로 사게 시승 문의하신?”

“네. 이건가요?”

“네, 맞습니다.”


715마력 8-스피드 마그나 듀얼 클러치

5도어 사륜구동 럭셔리 SUV

페라리 푸로산게

데이토나 검정


“채리야, 이 차는 어때?”

“멋있어요. 이 말 모양 로고도 예쁘고.”

“그래? 맘에 들어?”

“네.”


“저기요, 살게요. 현금 되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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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용사의 랍스터 롤 +5 23.12.14 2,195 83 13쪽
13 1초에 핫둘셋넷다섯여섯일고여덜아호열열하나열둘 +6 23.12.13 2,250 82 11쪽
12 샌 안드레아스 서울 +6 23.12.12 2,346 82 11쪽
11 얼굴 천재와 언어 천재 그리고 잘생긴 고양이 한 마리 +8 23.12.11 2,513 97 11쪽
10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눈빛을 가진 자가 짊어져야 하는 일들 +13 23.12.10 2,640 96 12쪽
9 Lv. 99 잘생김에 관하여 +7 23.12.09 2,695 94 12쪽
8 정의로운 저주 +7 23.12.08 2,708 98 13쪽
7 횟집을 차렸더니 여배우들이 좋아해 +4 23.12.07 2,868 96 11쪽
6 세계적인 보석 다자이너 오드리 반 클리프와의 만남 +4 23.12.06 2,912 97 12쪽
» 새로운 식구, 방돌 +4 23.12.05 3,020 100 13쪽
4 쓸데없는 능력에서 쓸모있는 능력으로 +3 23.12.04 3,143 94 11쪽
3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방사능-FREE 횟집 +3 23.12.03 3,262 95 12쪽
2 방구쟁이 다섯 가족 +5 23.12.02 3,457 91 11쪽
1 방시리 +9 23.12.01 4,001 9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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