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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황실 기사단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3.12.27 14:04
최근연재일 :
2014.03.31 01:42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56,449
추천수 :
674
글자수 :
248,014

작성
14.03.10 16:00
조회
762
추천
9
글자
5쪽

17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편.

DUMMY

해설 : 현무단 소속 이한.


옛날, 아주 먼 옛날 제이로 제국에 하륜 공주님이 태어나셨어요. 은은한 파란빛이 도는 진청색 머리에 회색 눈의 공주님은 태어날 때부터 보이는 그 훌륭한 미모에 아주 칭찬이 마를 날이 없었어요.

심지어 공주님 기분 나쁘실까 옆나라에서 시비도 안 거니, 그야말로 태평성대였지요.

그러나 공주님이 열 번째 생신을 맞는 어느 날이었어요.

“그래, 우리 공주님. 재밌쪄요?”

하륜 공주님을 위해 특별히 연회를 준비한 황제, 라이너가 아주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하륜을 바라보며 물었어요.

“네, 아부. 재밌쪄, 재밌쪄.”

정말 미치도록 재밌다는 듯 아주 무표정한 얼굴로 애교를 내비치며 하륜이 라이너에게 달랑 매달렸어요. 사랑스러운 딸의 애교에 라이너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딸을 업고 연회장 한바퀴를 돌았답니다.

그러다 이내 하륜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들른 마녀들 덕에 라이너는 아주 아쉬운 표정으로 하륜을 무릎에 앉혀야 했지요.

“저는 이 아이에게 세상의 모든 남자를 유혹할 방중술을 선물로 주겠어요.”

첫 번째 마녀, 류나가 말했어요.

“저는 이 아이에게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때릴 수 있는 격투술을 선물로 주겠어요.”

두 번째 마녀, 아르헨이 말했어요.

“저는 이 아이에게 때리면 기가 막히게 아픈 양장본 책을 선물로 주겟어요.”

세 번째 마녀, 렌이 말했어요.

드디어 마녀들의 축복 세례가 끝이 나고, 다시 연회를 즐기려는 찰나, 초대받지 않은 네 번째 마녀가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문을 열고 들어 왔어요.

“감히 나를 초대하지 않다니! 나는 이 아이에게 영원한 안식을 선물로 주겠다!”

검은색 지팡이를 휘두르며 저주를 한 마녀는 제대로 얼굴도 비치지 못하고 엑스트라처럼 사라졌어요.

“영원한 안식이라니! 감히 우리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깜찍한...하..륜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는 듯 라이너가 딸을 바라보며 말을 하다 잠시 멈칫거리긴 했지만,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듯 분노하며 말했어요. 그런 그의 시선은 무능한 마녀들에게 향했답니다.

“마녀가 내린 저주는 풀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대신 약간의 변형 정도는 괜찮지요. 지금부터 공주는 잠이 들 것입니다. 훗날, 공주를 구할 왕자가 나타나 그녀에게 키스를 한다면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순식간에 말 몇 마디 못하고 잠에 빠진 공주가 키스라는 말에 움찔하는 것이 보였지만, 그렇게 제이로 제국의 모둔 이들은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었어요. 그러나 저러나 과연 누가 공주에게 키스를 할 수 있을까요? 모두 남자뿐일 텐데.

몇 년이 흐르고, 모두 잠들어 버린 황성은 가시덩굴로 빙빙 쌓였어요. 공주의 미모를 아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주를 구하기 위해 가시덩굴을 헤치고 황성에 들어가려 했지만 그들은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옆나라 제국의 황태자인 카렌이 하륜 공주님의 소문을 듣고 제이로 제국의 황성에 도착했어요.

용맹하기로 유명한 카렌 왕자는 단숨에 가시덩굴을 휩쓸고 황성 안에 들어갔어요.

그러나 이게 왠일? 황성 안에는 용, 란휘가 공주를 지키고 있었어요.

“비켜라! 비키지 않으면 그대를 덮치겠다!”

카렌이 냉엄한 표정으로 용, 란휘에게 검을 꺼내들며 위협하듯 말했어요.

“이런. 그래, 내가 졌다. 그러나 여기를 통과하려면 조건이 있다! 섹시 댄스를 춰 보거라. 나를 유혹한다면 통과시켜주겠다.”

이건 아주 고난이도의 미션이었어요. 용감하기로 유명한 카렌 왕자님도 쉽게 할 수 없을 만큼. 카렌 왕자님은 왜 내가 저딴 걸 해야 하나, 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공주를 위해 기꺼이 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어쩔 수 없이 단추를 풀러 어깨 하나를 슬며시 내보였어요. 슬쩍 드러난 쇄골이 아주 아찔했어요.

그리고는 이내 카렌은 골반을 손으로 집고 흔들며 용을 유혹하기 시작했어요.

역시 카렌 왕자님! 용, 란휘는 카렌 왕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그 덕에 카렌은 무사히 공주가 있는 방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침대에 누워 다소곳이 잠들어 있는 공주를 본 순간, 카렌은 마구 샘솟는 욕구를 어찌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카렌은 바로 하륜 공주에게 달려들어 입술에 키스.. 했답니다.

설마 저 연극 속 카렌 왕자가 저를 노려본 것은 아니겠지요? 저는 그저 황제 폐하가 시킨 대본을 읽고 있을 뿐인데.

카렌 왕자의 화려한 키스 실력에 일어난 하륜이 씨익 웃으며 카렌 왕자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또다시 카렌 왕자가 절 노려보며, 입을 떼었습니다.

“시져, 더 해, 더해.”

이런, 아뿔싸.

10살에 잠들어버린 탓에 아직도 그대로 열 살인, 아니 그 보다 더 모자라보이는 하륜이었습니다.

아이 같은 하륜의 모습에 카렌은 망설였지만, 하륜의 리드 아래 둘은 불타는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몰랐지만, 실상 네 번째 마녀는 카렌이었답니다. 알고 보니 하륜 보고 반한 마녀가 자기만 가지려고 저주를 걸었대나, 뭐래나.


작가의말

 

 

뒤죽박죽 그야말로 막 나가는 연극이었습니다만...덕분에 쓰는 작가 피식, 읽는 독자 피식.

 

+연참대전 참가합니다! 그리고 연참대전 기간 동안 2화씩 올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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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커플지옥 솔로천국.(1) +4 14.03.13 500 5 10쪽
23 22화 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2) +4 14.03.12 529 10 11쪽
22 21화 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1) +4 14.03.12 748 6 10쪽
21 20화 당신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6 14.03.11 637 7 10쪽
20 19화 신입은 위대했다. +4 14.03.11 676 14 9쪽
19 18화 인어공주 편. +6 14.03.10 881 6 8쪽
» 17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편. +4 14.03.10 763 9 5쪽
17 16화 무릇 놀 줄 알아야 잘 사는 법!(3) +5 14.03.07 863 8 10쪽
16 15화 무릇 놀 줄 알아야 잘 사는 법!(2) +8 14.03.06 1,104 10 7쪽
15 14화 무릇 놀 줄 알아야 잘 사는 법!(1) +6 14.03.05 1,668 9 8쪽
14 13화 원래 세상이 그래. +6 14.03.04 2,023 26 10쪽
13 12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돌려차기 하기. +6 14.03.03 1,222 10 13쪽
12 11화 여기엔 없을 줄 알았지?(3) +6 14.02.28 1,430 13 10쪽
11 10화 여기엔 없을 줄 알았지?(2) +6 14.02.26 1,351 12 11쪽
10 9화 여기엔 없을 줄 알았지?(1) +4 14.02.24 1,551 10 11쪽
9 8화 그녀를 사랑하면 안되는 이유(3) +6 14.02.21 993 11 13쪽
8 7화 그녀를 사랑하면 안되는 이유(2) +6 14.02.19 824 9 10쪽
7 6화 그녀를 사랑하면 안 되는 이유.(1) +6 14.02.17 1,417 11 9쪽
6 5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4 14.02.13 1,282 11 15쪽
5 4화 트러블 메이커 소환술(2) +4 14.02.10 1,319 14 9쪽
4 3화 트러블 메이커 소환술.(1) +6 14.02.06 1,856 14 12쪽
3 2화 하늘은 언제나 맑고 맑은데.. +6 14.02.03 2,909 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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