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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유원's story.

황실 기사단 사건일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세유원
작품등록일 :
2013.12.27 14:04
최근연재일 :
2014.03.31 01:42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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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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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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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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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화 그녀를 사랑하면 안되는 이유(3)

DUMMY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던 기사들의 묘한 시선이 한곳을 향했다. 처음엔 딱히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던 그들이지만, 한사람이 더 등장함으로써 훈련장엔 싸늘한 적막이 흘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저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뭐지?

“애기야, 아~”

레안은 말없이 어느새 파랑새에서 애기로 변한 호칭을 들으며 눈앞에 있는 유라인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녀 역시도 얘 지금 뭐하는 건가,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하자고?”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잖아. 그러니까, 아~”

마치 따라하라는 듯 아, 하며 입을 벌리는 유라인의 모양새에 레안은 그저 어이가 없었다.

“안 먹을꼬야?”

저 혀 짧은 소리는 뭐지? 어째 상당히 즐기듯 저런 괴상한 행동을 하는 유라인의 행태에 레안은 뭐라 말할 수가 없었다.

“치워.”

이왕이면 네 면상도 같이. 그러나 레안의 마음은 유라인에게 닿지 않았다. 레안의 말에 유라인은 상처 받았다는 듯 눈물 글썽이며 레안을 바라보았다. 답지 않게 어깨까지 축 늘이며.

“라힌, 이거 치워.”

손도 대기 싫다는 표정을 짓던 레안이 기어코 한마디를 했다. 그에 조용히 저 모습은 뭔가 고민하고 있던, 백호단 단장 라힌이 유라인에게 다가갔다.

“설마 자네가 황제인 내 몸에 손을 대려는 것은 아니라 믿네.”

싱긋 웃으며 압박을 주듯 말하는 유라인의 말에 라힌은 발걸음을 멈추어야 했다. 레안 님의 말은 절대적이니 따르긴 해야 할 텐데, 대상이 황제니 어쩔 수도 없고.

“스트레스는 당사자한테 풀어. 나한테 풀지 말고.”

라힌의 머뭇거림에 레안이 어쩔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유라인에게 말했다. 그리고는 자신들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백호단 기사들을 위해 친히 유라인의 뒷덜미를 잡고 일어섰다. 뒷덜미를 잡힌 주제에 뭐가 좋은 것인지 유라인이 슬쩍 레안의 허리에 팔을 두르며 씨익 웃었다.

아주 사랑스러워죽겠다는 듯이.

“웃지마.”

이젠 너 웃는 것도 짜증나.


“뭘 그렇게 빤히 보냐?”

류에게 한바탕 괴롭힘을 당해 찌푸려진 얼굴로 리엔이 뚱하니 하륜에게 물었다.

“아무 것도.”

대수롭지 않게 답하는 하륜이었지만, 무언가 거슬린다는 듯 미미하게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뭔가 싶어 하륜의 시선을 따라가니 그 시선 끝엔 레안과 유라인이 있었다.

저 둘은 진짜 뭐야?

유난히 갑자기 붙어 다니는 레안과 유라인의 모습에 리엔은 불길하다는 듯 몸을 떨었다. 황제와 만나거나 대화를 나눌 일은 없었지만, 자신의 뛰어난 감이 저 황제도 멀쩡하지 않다고 경고를 보냈다. 그런 황제와 레안의 만남이라니. 그냥 봐도 좋지 않았다.

특히나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번 승급 심사 때 자신들을 낚은 것을!

“우리 애기, 배고프지?”

“어. 엄청.”

뭐랄까. 진짜 배가 고프기보다는 널 죽이고 싶다, 로 보이는 살기등등한 시선으로 보내며 레안이 이를 악물며 답했다. 한시간도 버거운데 몇시간째, 며칠째 이 짓을 당하고 있자니 정신이 피폐해지는 기분이었다. 그 빌어먹을 귀족놈들!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았지만 더 싫어진 레안이었다.

“자, 맘마 먹자. 아~”

진짜 아주 하다하다 별 이상한 짓도 다 하지? 됐다며 레안이 스스로 수저를 들려고 했으나 유라인이 안 된다는 듯 손을 피했다.

“안돼, 우리 애기가 들기엔 무거워. 이런 무거운 거 드는 거 아니야.”

안그래도 일그러졌던 레안의 얼굴이 더 이상 구겨질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일그러졌다. 그와 동시에.

“우웩.”

결국 저 미친 닭살 행각에 미친 행각을 견디지 못한 리엔이 구역질을 했다. 정말 진심으로 비위가 상했던 듯 리엔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았다.

그러나 리엔이 그러든 말든 하륜은 진지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평소 같으면 한소리 했을 레안도, 유라인의 치명적 공격에 크리티컬을 당한 지라 차마 리엔에게 신경을 쓸 수 없었다.

“미쳤어?”

여차하면 정신 차리게 제대로 머리통을 후려갈겨주겠다는 의도를 담아 레안이 진지하게 말했다.

“하여간, 우리 애기. 내가 그렇게 걱정 됐어요?”

원래부터 멀쩡한 놈이 아니란 건 알고 있었다. 맨날 놀기 좋아하는 한량 같은 녀석이니. 하지만 이건 좀 너무 심하지 않은가.

“자, 진정진정. 여기까지만 할 게.”

이 이상 했다가는 정말 검을 들고 쑤셔 박을 것 같은 느낌에 유라인이 항복을 선언하며 씨익 웃었다.

“그냥 죽을 생각 없어?”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죽으라며 레안이 말했다.

“내가 어떻게 우리 애기를 버리고 죽어. 그럼 애기가 황제 된다니까?”

빌어먹을.

밥맛도 뚝 떨어져 레안이 자리에서 일어나 빠르게 사라졌다. 그 모습을 유라인이 재밌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았다. 요즘 귀족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게 쌓여, 뭐 좀 없을까 하고 그냥 장난 좀 쳐봤는데 반응이 정말 훌륭하네.

아마 저만큼 극심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거라며 유라인이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한바탕 유라인에게 정신 공격을 당한 후 지친 기색으로 집무실에 돌아온 레안은 또다른 귀찮은 존재에 인상을 찌푸렸다.

귀족들이란게 원래 대부분 버릇없고 개념 없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주인 없는 방에 멋대로 들어와 있는 어이없는 경우라니.

“귀족들은 따로 예절 교육을 안 받나보지?”

딴 녀석들이었으면 바로 목덜미 잡혀 밖으로 끌어내졌을 테지만 그래도 나름 배려를 한 레안의 행동이었다.

“사람이 없길래 미리 들어와 있었네. 그렇다고 레안 경이 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릴 수는 없지 않겠나?”

“왜 안 되는데?”

안그래도 유라인 때문에 까칠해진 레안이었건만, 기어코 어줍지 않게 무시하는 듯한 말투에 더욱 삐딱하게 말한 레안이었다. 그런 레안의 말투에 집무실에 앉아서 느긋하게 차까지 마시고 있던 귀족 영감의 얼굴이 사정없이 일그러졌다.

“본인 체면은 있고, 나란 사람의 체면은 없나봐. 생각 없이 남의, 그것도 황실 기사단 총단장의 집무실에 멋대로 들어와있는 것을 보면.”

비릿한 미소를 머금으며 레안이 싸늘하게 귀족을 바라보았다.

“근본도 모르는 것이!”

그래도 무도회에서 본 후르세인가, 뭐시기인가 하는 공작은 최소한의 개념은 탑재하고 있더만.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레안이 더욱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알기론 제이로 제국은 체계에 대해 상당히 엄격하다고 들었는데. 하극상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그대를 즉결 처분해도 상관없겠지?”

레안의 위협어린 목소리에 귀족이 움찔했다. 하극상에 대해 별도의 승인 없이 후보고로 즉결처분이 가능했다. 다만 그것이 귀족과 기사 간이 될 경우 상황이 복잡해서 대부분 실제 그런 적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 레안의 분위기는 정말 그를 죽이기라도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나를 죽이겠다는 건가?”

멍청한 건지,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건지.

“왜, 못 죽일 거라고 생각해?”

애초에 레안은 무소불위의 능력과 권력을 가진 존재였다. 그러니 귀족 하나 쯤이야 죽여도 황제인 유라인이 알아서 처리를 해줄 터였다.

“나를 죽이고도 그대가 무사할 거라 생각하나?”

왜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본인이 뭐라고?

레안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실소를 지었다.

“보면 알게 되겠지.”

왜 왔는지 알 필요도 없다는 듯 레안이 싸늘하게 웃으며 귀족에게 다가갔다. 그에 뭔가 불길한 느낌을 그제서야 감지한 것이 귀족이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느긋하게 레안을 대신해서 훈련하고 있는 기사들을 구경하다 뒤늦게 돌아가려던 유라인은 아마도 레안의 집무실로 파악되는 공간 창문에 매달려 잇는 한 귀족을 보고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레안이라지만 저건 정말. 대박이었다.

속옷만 간신히 입은 채로 발가벗겨져 창문 밖에 거꾸로 매달린 꼴이라니. 거기다 배에는 새빨갛게 나는 하극상을 했다. 잘못했습니다, 라고 적혀져 있었다.

도대체 뭔 짓을 했길래. 건드려도 하필 레안을.

상대가 후작인지라 분명 레안의 행동에 대해 뭐라 귀족들의 반발이 있을 것 같았지만 그 정도야 저 정도의 재미에 대한 댓가로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 그리고 분명 그들이 잘못 했을 테니.


“뭐?”

“레안 경이, 귀족들의 도움 없이 무사히 황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오? 귀족들이 없다면, 그대는 결국 황후의 자리를 포기하게 될 거요.”

한마디로 네가 황후 돼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면 우리한테 잘해라, 라는 말이었다.

그러나 애초에 황후가 될 생각이 없는 그녀에게 그런 협박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류이신 후작 건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를 하길 바라오.”

“걔가 누군데?”

당당한 레안의 물음에 순간 마주 앉아있던 귀족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거 진짜 모르는 척 하는 건가, 일부러 저러는 건가. 그러나 레안의 표정은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그건 그대가 잘 알 것이 아니오.”

모른다고 해도 차마 자신의 입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일을 당했는데, 어찌.

대충 그런 그의 행동을 통해서 창문에 매달아 놓은 그놈을 말하는 건가 싶은 레안은 뚱한 표정을 지었다.

“싫은데?”

“아무리 레안 경이라도 이것은 매우 무례하오. 그대가 아무리 잘난 기사라고 해도 우리 귀족들 모두를 상대하지는 못할 거요.”

글쎄. 굳이 모두를 상대할 필요는 없지.

“지금 이거 협박이지?”

“그저 충고하는 거요.”

“아, 미안. 난 좀 무서워서. 그러니 협박이네?”

레안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다 같이 멍석말이를 당한 채 복도를 굴러다녔다.


모처럼 모든 귀족이 모인 회의장은 레안이 한 행동으로 인해 시끌벅적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 황제, 유라인은 참으로 여유로웠다.

“크흠. 황제 폐하, 아무리 황후 마마가 되실 분이라고 해도 이번 일은 좀 너무 하셨습니다.”

라르엔 후르세 공작이 껄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맞소!”

“이건 귀족들에 대한 도전이오!”

공작의 말에 뒤이어 다른 귀족들도 일제히 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레안 경의 말에도 일리가 있지 않나?”

확실히 명분은 있었다. 그것을 언급하며 유라인이 느긋하게 말했다. 귀족들은 그 말에도 분을 참지 못하고 발발하고 있었지만 유라인은 마치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단지 레안 경의 일방적인 의견이지 않습니까?”

안그래도 레안에게 불만이 가득한 또다른 공작이 말했다. 그리고 그때 문이 거칠게 열리며 레안이 당당한 모습으로 검을 차고 들어왔다.

“또 뭐가 불만인데?”

귀족들은 일제히 쟤가 여기 왜 왔는데, 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오직 레안을 부른 유라인만 여유작작했다.

“레안 경에 한 행동에 대해 건의를 하고 있었소. 아무리 그대가 총단장이라고 해도 이런 식으로 대할 수는 없소.”

당차게 귀족 한명이 나서며 의견을 당당하게 제시했다.

“주인 없는 방에 멋대로 들어온 건 얼마나 잘한 행동이며, 세명이나 되는 귀족들이 우루루 몰려와 사과 안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건 얼마나 훌륭한 행동인데?”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했다뇨! 이건 모함이오.”

“나는 미치도록 무서웠는데? 거기다 덩치도 큰 귀족 세명이.”

“총단장이나 되는 사람이 퍽이나 무서웠겠소.”

“무서웠지. 난 연약한 여자잖아?”

“그러면 얌전히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것이지 뭐하러 기사는 하오?”

호오라. 드디어 걸렸구나.

“이거 하극상 아니야? 지금 나 무시했잖아? 황제 폐하, 들었지?”

“그렇네. 하극상이군.”

“즉결 처분 하지.”

흉흉한 기세를 내뿜는 레안의 모습에 마지막 말을 한 귀족이 히익 하며 놀란 소리를 냈다.

“아, 맞다, 황제 폐하. 나 검 좀 뽑을게.”

“그러게나.”

이게 무슨. 너무도 흔쾌히 대답하는 유라인의 말에 귀족들이 욱했다. 황제가 있는 회의장에서 검을 뽑게 놔두다니!

그러나 그들이 뭐라 불만을 표하기 전에 레안의 행동이 빨랐다. 검집에서 뽑아져 나온 검은 그대로 두려움에 질린 귀족의 어깨를 향했다. 아슬아슬하게 목 옆을 비껴가며 어깨에 상처를 낸 검은 피를 뚝뚝 흘리며 레안에게 회수당했다.

“미안. 손이 미끄러져서 엉뚱한 데를 건들였네. 다시 한번 주둥이 놀려봐. 자, 다시 궁금하네. 누가 뭘 했다고?”

“잘, 잘못 했소! 무조건 레안 경 말이 맞소. 그들이 잘못 했소.”

“그래, 다른 이들은 어떨려나?”

지금 주둥이 놀리면 다음은 너희다, 라는 의미를 담아 레안이 귀족들을 주르륵 훑어보았다. 그에 다들 그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검 한번 잡아 본 적 없는 그들이 레안의 살기를 정통으로 감당하기엔 무리였다. 지금 이 정도의 살기는 웬만큼 검 잡아본 유라인도 아슬한 정도니.

그렇게 귀족들을 훌륭히 제압한 레안은 유유히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며칠 후, 귀족들은 황제에게 레안을 황후로 맞이하겠다는 말을 철회해달라고 간청하며, 다시는 황후를 맞이하라는 상소를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제의 계획대로 된, 아주 만족스런 상황이었다. 유라인의 기준에는.



작가의말

레안>황제, 그러니 당연히 레안>귀족.

 

감히 어딜 덤벼?

 

그보다 황제와 레안의 훈훈한 화였습니다... 누구에겐 씁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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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화 커플지옥 솔로천국.(1) +4 14.03.13 498 5 10쪽
23 22화 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2) +4 14.03.12 527 10 11쪽
22 21화 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1) +4 14.03.12 748 6 10쪽
21 20화 당신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6 14.03.11 637 7 10쪽
20 19화 신입은 위대했다. +4 14.03.11 674 14 9쪽
19 18화 인어공주 편. +6 14.03.10 880 6 8쪽
18 17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편. +4 14.03.10 762 9 5쪽
17 16화 무릇 놀 줄 알아야 잘 사는 법!(3) +5 14.03.07 862 8 10쪽
16 15화 무릇 놀 줄 알아야 잘 사는 법!(2) +8 14.03.06 1,103 10 7쪽
15 14화 무릇 놀 줄 알아야 잘 사는 법!(1) +6 14.03.05 1,667 9 8쪽
14 13화 원래 세상이 그래. +6 14.03.04 2,022 26 10쪽
13 12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돌려차기 하기. +6 14.03.03 1,221 10 13쪽
12 11화 여기엔 없을 줄 알았지?(3) +6 14.02.28 1,430 13 10쪽
11 10화 여기엔 없을 줄 알았지?(2) +6 14.02.26 1,349 12 11쪽
10 9화 여기엔 없을 줄 알았지?(1) +4 14.02.24 1,551 10 11쪽
» 8화 그녀를 사랑하면 안되는 이유(3) +6 14.02.21 993 11 13쪽
8 7화 그녀를 사랑하면 안되는 이유(2) +6 14.02.19 823 9 10쪽
7 6화 그녀를 사랑하면 안 되는 이유.(1) +6 14.02.17 1,417 11 9쪽
6 5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4 14.02.13 1,280 11 15쪽
5 4화 트러블 메이커 소환술(2) +4 14.02.10 1,319 14 9쪽
4 3화 트러블 메이커 소환술.(1) +6 14.02.06 1,854 14 12쪽
3 2화 하늘은 언제나 맑고 맑은데.. +6 14.02.03 2,908 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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